한의사 허담이 쓰는 한방차 이야기(7) - 한방차와 라떼 만들기 건강관련 정보/차(茶) 이야기2020. 10. 30. 09:03
한방차를 진하게 우린 뒤
우유크림을 얹으면 한방차라떼가 된다.
거품 속에 흘러나오는 한방차 풍미에
입술은 색다른 맛에 취하고 만다.
한방차를 유행에 맞게 즐기는 방법으로
라떼(우유)와 함께 하는 방법이 있다.
만드는 방법은 아주 간단하다.
먼저 한방차를 진하게 우린 다음
거품이 많은 크림상의 우유를 만들어 그 위에 얹기만 하면 끝난다.
입술에 풍부하고 부드러운 우유의 매끄러운 거품이 느껴지다가
바로 진한 한방차의 풍미가 입안으로 들어오는 색다른 맛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우유에 약초를 태워 먹는 방식은
삼국시대에 불교가 들어오면서
‘타락(駝酪)’이라는 명칭으로 들어왔다.
그 후 고려와 조선시대를 거치면서
귀족이나 황실에서는 동물의 젖(예를 들면 우유나 양젖)에
쌀과 약재를 섞어 ‘타락죽(駝酪粥)’을 만들어
원기 회복이나 별식으로 많이 응용되었다.
그 후 동물의 젖에 다양한 허브를 사용해 마셔 왔는데
이는 그 당시에 동물의 젖을 분리시키는
교반기(攪拌機)나 정제(精製)기술이 없어서
기호성이 떨어진 것을 보완하고
또 다른 기능성을 부여하기 위해서 일 것이다.
예전 유목생활을 주로 해왔던 서양의 경우,
동물의 젖은 중요한 주식 가운데 하나였다.
동물의 젖으로 치즈나 버터 등 다양한 메뉴를 만드는데
그 당시에도 허브를 첨가해서 응용했다.
본격적으로 음료에 우유를 첨가하여 대중화시킨 것은 커피이다.
커피라떼, 까페라떼 등으로 우리에게도 친숙한 이름이다.
커피와 우유를 섞은 음료가
대표적인 기호 음료로 자리 잡으면서
홍차의 경우도 우유와 같이 곁들인
밀크티같은 메뉴들이 나왔다.
이에 현재는 커피에 우유가 베리에이션되는 메뉴로 인식되지만
사실은 예전부터 허브와 우유의 궁합을 선조들은 선행하고 있던 것이다.
현재는 커피라떼, 녹차라떼 뿐만 아니라
고구마라떼, 바닐라라떼 등 많은 메뉴가 선보이고 있다.
사진에 보듯이 얼음을 가미한 한방차 아이스티에도
거품 친 우유를 얹으면 상쾌하고 부드러운 아이스 한방차라떼가 된다.
여름철은 청량감을 주는 자소엽이나 박하차 등에 응용이 가능하고
겨울철은 연엽으로 만든 백련차, 당귀차, 구기자차, 홍삼차,
황기차, 지황차 등에서 거품 친 우유로 라떼를 응용할 수 있다.
거품 친 우유는 한방차의 향과 맛을
부드럽게 느끼도록 해줘 좋은 궁합이 아닐 수 없다
기호적으로 보면 한방차에 거품 친 우유를 섞게 되면
우유에 있는 지방이 버블현상이 되면서
쓰고 기호성이 떨어지는 한방차의 향과 맛을
훨씬 부드럽게 느끼게 할 수 있음을 느낀다.
그리고 우유는 보온효과나 위벽 보호 등 辛味가 강하거나,
향이 강한 약재의 단점을 보완해 줄 수 있는 식품 중 하나이므로
한방차와는 좋은 궁합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소재가 된다.
허담/ 한의사. (주)옴니허브 대표
출처 : 민족의학신문(http://www.mj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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