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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나무]

 

칠흑처럼 깜깜한 밤중에 오래 묵어 썩은 나무둥치나

비바람에 하얗게 바랜 동물의 뼈같은 것들이 환하게 빛을 내는 수가 있다.

오래된 배의 돛대에서도 시퍼런 불꽃이 타오르는 듯이 보이기도 하는데

사람들은 이를 귀신불이라 하여 무서워한다.

 

이같은 현상은 대개 흐린날 밤에 나타나는데

이는 공기중에 있는 인성분이 습기와 결합하여

오래묵은 나무둥치같은 것에 달라붙어 생긴다.

 

엄나무는 땅속에 있는 음기와 공기중에 있는 음기를 모아 저장하는 성질이 있다.

엄나무의 가시는 양기를 품고있지만 껍질속은 음기를 함축하고 있다.

그런 까닭에 밤중에 빛을 내는 나무는

대부분 엄나무, 버드나무, 벌나무 등 음기를 많이 품고있는 나무다.

 

사람의 몸에서 음을 주관하는 장부는 간장이다.

그래서 음기운이 부족하면 간장에 탈이 나기 쉽다.

간장은 모든 영양물을 모아 저축하는데 동양철학에서는

사람의 혼도 간장에 깃들어있는 것으로 본다.

 

엄나무는 음기운이 부족하여 생기는 갖가지 간질환,

곧 간부종이나 만성간염 간경화를 고치는 효능이 있다.

엄나무는 파괴된 간색소를 원상태로 회복시켜주고 부족한 간기운을 메꿔준다.

 

만성간염이나 간경화에는 엄나무껍질 1~1.5kg에 물 5를 붓고

물이 3분의1로 줄어들때까지 약한 불로 달여서 한번에 15~20㎖씩

하루 세번 밥먹을 때 같이 복용한다.

간장부위의 아픔,헛배부른 것,복수 무력감 밥맛없는 것 등이 차츰 없어지고

3~4개월 꾸준히 복용하면 웬만한 간질환은 잘 낫는다.

 

신경통이나 풍습으로 인한 근육마비, 근육통, 만성위염, 만성간염 등에는

엄나무기름을 내어 복용하면 효과가 더욱 묘하다.

 

엄나무 기름을 내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먼저 두말이상 들어가는 오지항아리 2개를 준비해

그중 하나를 땅속에 목만 나오도록 묻는다.

그리고 남은 항아리에 굵은 엄나무를 잘게 쪼개어 가득 담고

입구를 삼베 두세겹으로 막은다음 명주끈으로 단단하게 묶고

항아리겉을 굵은 새끼줄로 칭칭 감고 진흙을 이겨 3~5cm두께로 바른다.

 

이것을 땅속에 묻은 항아리에 엎어놓고 항아리가 서로 맞물린 부분을

진흙을 이겨 두껍게 발라 잘 봉한 뒤에 항아리 위에 왕겨나 톱밥을

10가마니쯤 붓고 불을 붙여 태운다.

일주일쯤 지나 겨나 톱밥이 다 타서 꺼지고나면

아래항아리에 고인 기름을 꺼내어 쓴다.

 

신경통이나 요통, 만성간염 간경화 황달 등에는

한번에 소주잔으로 반잔정도에 생수를 5배쯤 타서 복용하고

옴 종기 갖가지 피부병에는 기름을 아픈부위에 바른다.

온갖 피부병에 신기하게 잘 듣는다.

 

단전호흡을 하는 사람들이

호흡수련을 잘못하여 생긴 늑막염이나

기운이 위로 치밀어 생긴 상기증에는

엄나무 뿌리의 생즙을 내어 한잔씩 마시면 곧 낫는다.

엄나무에는 사포닌 쿠마린 정유가 들어있는데

사포닌성분이 가래를 멎게하고 염증을 없애는 작용을 한다.

 

엄나무는 인삼과 비슷한 작용이 있어

인삼 대신 쓸 수 있을 만큼 다양한 약리효능을 지니고 있다.

엄나무를 오래 복용하면 신장기능과 간장기능이 튼튼해지고

당뇨병 신경통 관절염에 걸리지않는다고 한다.

 

아침에 일어났을 때 갑자기 목이 뻣뻣하고 잘 움직여지지않을 때,

다리가 퉁퉁 붓고 아플 때,허리가 끊어지듯이 몹시 아플 때에는

엄나무 뿌리와 줄기 속껍질 15~30g을 물로 달여서 하루 2~3번에 나누어 복용한다.

입안에 생긴 염증에는

엄나무 껍질 달인 물로 하루 5~6차례 입안을 헹구면 효과가 있고

여성의 유선염에는

엄나무 껍질 40g 용뇌 1g을 섞어서 달인 물로 자주 씻어준다.

출처: 최진규의 토종약초 장수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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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약초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