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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딸기]

 

옛날 한 부부가 혼인한 지 오래 되었지만 자식이 없어 고민이었다.

그래서 정성으로 빌고 빌었더니 오래지 않아 부인에게 태기(胎氣)가 있었다.

부부는 정말 기뻤다.

“우리의 정성에 하늘도 감복한 모양이오. 부인 부디 몸조심 하시구려.”

“예. 하늘이 주신 귀한 자식인데 조심 또 조심해야지요. 태교에 전심(全心)을 다하겠습니다.”

부부는 열 달 뒤 아들을 얻었다. 하지만 그 아이는 자라면서 늘 병약하였다.

부모가 된 그들은 자식을 얻어서도 걱정이 가시지 않았다.

“좋다는 약은 모두 구하여 먹였는데도 별로 효과가 없으니 어쩌면 좋은가.

자식이라야 하나 있는 것이 건강하지를 못하니 걱정이로구나.”

그러던 중에 어느 저녁 무렵 지나가던 어떤 사람이 하룻밤 재워주길 청하며 찾아왔다.

그날 밤에 그 길손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병약한 자기 자식의 이야기를 했더니 처방을 일러 주었다.

“내 말을 속는 셈치고 자제분께 산딸기를 많이 먹여 보십시오. 분명 효과를 보실 것입니다.”

아버지는 반신반의하면서도 부지런히 산딸기를 구하여 계속 아들에게 먹였다.

그런데 놀랍게도 아들은 몰라볼 정도로 튼튼해졌다.

아들이 건강해지자 그날 밤 자신의 집에서 하루를 묵어가며

자기 아들에게 산딸기를 먹여보라고 권하던 사람이 어디 사는 누구인지 알길이 없었다.

“임자, 그 사람을 찾아가서 고맙다는 인사를 할려고 해도 누구인지 알 수가 없으니 낭패구려.

우리 집안을 일으켜 주었으니 참으로 고맙지 않소.”

“그럼요. 이럴 줄 알았다면 그날 대접을 잘해서 보내는건데 아쉬움이 큽니다.”

산딸기를 계속 먹은 덕분에 그 아들이 얼마나 건강하고 힘이 좋은지

소변을 보면 소면 줄기가 요강을 뒤엎어 버릴 만큼 세었다.

그래서 신기한 나머지 이 약재의 이름을 복분자(覆盆子),

즉 요강을 뒤엎는 씨앗이라고 지었다 한다.

산딸기는 맛이 달고 시며 성질은 따듯하고 독이 없다.

기운을 돋우고 몸을 가볍게 하며 눈을 밝게 하고 머리털을 희어지지 않게 한다.

신장과 간장에 들어가는데 남자의 신장을 튼튼하게 하여 음위를 치료하고 여자가 먹으면 아들을 낳게 한다.

산딸기는 신장의 기능을 강하게 하여 유정과 몽정을 치료하고

소변의 양과 배설 시간을 일정하게 유지하도록 도와준다.

그러므로 자다가 오줌을 싸는 어린이,

소변을 참지 못해 화장실에 자주 가는 어른한테도 효과가 좋다.

또 지나치게 정력을 소비하여 허리가 아프고 다리에 힘이 없으며

성기능이 떨어진 사람에게도 좋은 치료제가 될 수 있다.

산딸기는 성질이 온화한 까닭에 단시일에 효과를 보기가 어렵다.

적어도 1년 이상 꾸준히 복용해야 한다.

출처: 문화원형백과 한의학 및 한국고유의 한약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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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약초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