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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민 배려해 약용식물 유익한 정보 제공

온실 열대식물 이외 한랭지역 식물도 재배

사진 설명 (좌로부터)

1. 미야자키현 약초, 지역작물센터의 온실 전경

2. 미야자키현 총합농업시험장 약초, 지역작물센터 간판

3. 한방약 처방 코너

4. 한방약 오미 코너

5. 미야자키현의 특산식물 휴가당귀

6. 불수감

7. 파파야의 꽃과 열매

8. 미야자키현 약초, 지역작물센터의 내부전경

9. 필자 일행을 안내해 준 카도가와 타카노부씨와 그의 딸

일본 미야자키(宮崎)현

총합농업시험장 약초 지역작물센터.

미야자키현에서 운영하는

규모가 작은 재배장이지만

잘 가꾼 재배장과 온실로,

시내에서 멀리 떨어진 지역민들을 배려하여

약용식물에 대한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필자가 6개월간 공동 연구차 방문했던 미야자키현에서

귀국을 눈앞에 둔 2월 중순에야 이곳에 관한 정보를

접하고 찾게 되었다.

전시 견본원이라는 이름이 붙은 야외 재배지역은

아기자기한 입구를 지나 중앙 정원을 중심으로

약초원, 지역 작물원, 허브원으로 구분되어 있고,

유리온실은 대온실, 중온실, 냉실로 나뉘어 있다.

온실은 아열대에서 한랭지역에 걸쳐

다양한 지역의 약초와 허브들로

특히 냉실에는 한랭지역이나 고산지역의 약초를

전시하고 있다.

보통의 온실에는 아열대식물이나

열대식물들을 심어두고 있는데 비해

이 곳은 한랭지역의 식물도 더불어 재배하고 있어

인상적이다.

온실에는 불수감과 세균성 하리에 사용한다는

일본어로 아단(阿檀)이라 부르는 식물의 열매가

재배자의 정성을 느끼게 하며 탐스럽게 맺혀 있고,

파파야에도 꽃과 열매가 그림처럼 어우러졌다.

야외 약초원에는 민간약 코너, 한방약 코너,

미야자키현 약용식물구역도 보인다.

이 지역의 특산식물 중

미야자키현 휴가(日向)지역의 특산식물인

휴가당귀(Angelica furcijuga)가 재배되고 있었다.

이곳을 찾은 시기가 1월로 한창 겨울철이지만

이 식물은 싱싱한 잎과 줄기로 또 하나의 삶을

뻗어 올리고 있었다.

미야자키대학의 마츠이 타카오(松井隆尙) 교수팀이

휴가당귀를 이용하여 다양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야외 약초원 지역 특산식물 휴가당귀 재배

약용식물 허브의 생활화 적응하는 학습교실

필자 일행을 안내해 준

카도가와 타카노부(門川貴信)씨와

그의 딸 마나((門川磨奈)는

"이 센터는 미야자키현 주민들에게

약용식물에 대해 좋은 정보를 제공해 주고 있어

가끔씩 이곳을 들린다" 고 말한다.

야외 재배장 위 언덕에는

미야자키현 총합농업시험장 약초.

지역작물센터의 관리연수동이 자리 잡고 있다.

이 곳에는 울금, 강황, 아출의 사진과

실물 뿌리를 비교 전시해 두고 있어 눈여겨 본다.

일본 사람들은 울금에 관심이 많아

대부분의 약용식물원에 유사 식물을

재배하며 연구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이 식물의 분류를 약간 달리한다.

허브로 만든 다양한 제품도

전시대 위에 잘 정리해 두었다.

이 지역에서 생산되는 허브차,

그리고 외국의 다양한 허브를 응용한

샴푸, 껌, 차 등의 제품도 진열하고 있다.

허브를 식용하거나 가정에서 생활할 때에

이용하는 용례도 잘 설명해 준다.

특히 전시장 한 쪽을 마련해

정유분리기와 냉각기 실험기구를 설치해 두었다.

수증기 증류법과 정유 추출과정을 해설한

홍보물이 눈에 띈다.

실험장치까지 동원하여

일반인들에게 좀 더 가까이 다가가고자 하는 이들의

실질적인 노력을 현지에서 배워본다.

약선 요리법과 건강차도

일반인들이 이해하기 쉽게 잘 전시하면서

자세히 설명을 덧붙인다.

'야채는 약초'로 제목을 붙여놓은 판넬에는

토마토, 가지, 브로콜리, 오이, 마늘, 생강,

파, 고구마, 무, 배추, 호박의 효능과 성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야외 재배장, 전시물, 실험장치와 판넬들이

일반인은 물론, 배우는 학생들도 약용식물과 허브에 대한

상식을 가지고 생활과 학문에 잘 적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훌륭한 학습교실이다.

이 센터는 미야자키 시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있으므로

미야자키 시내에서는 승용차로 이동하는 것이

편리하겠다.

위치는 미야자키현 니시모로카다(西諸縣)郡

노지리(野尻)町에 있으며 대중교통은

宮崎交通 버스를 타고 유빠루노지리('ゆ-ぱるのじり)앞

정류소에 내려서 약 3분 정도 걸으면 센터가 나타난다.

글ㆍ사진 / 국립순천대학교 한의약연구소장 박종철 교수

출처 : 민족의학신문(http://www.mj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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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武漢)시는 중국에서

5번째로 꼽는 도시로 후베이(湖北)성의 성도이다.

우한시내에 소재하는 武漢식물원은

중국과학원 소속으로 華中식물자원연구소도 함께 있다.

1956년에 설립한 이래 과학적인 연구와 식물의 생태보호,

관광여행 소재 개발과 과학적 보급의 역할을 두루 담당하는

국가 3대 핵심 식물원의 하나로 발돋움하며

약원, 매원(梅園), 죽원(竹園) 등 10개 이상 구역으로 나뉘어져 있다.

넓은 식물원에서

우리의 관심을 끄는 부분은 당연히 본초원이다.

본초원이란 흰 글씨가 쓰여진 회색의 돌문 입구를 지나면

이시진 선생의 동상이 우뚝 서 있다.

이시진 선생은 왼손에 약주머니 같은

뭔가를 든 모습으로 방문객을 맞이한다.

입구의 안내판에는 ‘華中地區名貴 中草藥植物’이란 제목으로

두충, 황련, 천속단의 한약을 사진으로 설명하여 준다.

그 옆에는 ‘독품식물(毒品植物)’이란 제목으로

앵속에 관한 자료도 설치해 놓았다.

이 식물원에서 다량으로 재배하고 있는

앵속을 채취하는 사진도 함께 본다.

본초원으로 들어가면 오른편의 온실에

익지, 망고, 곽향이 줄줄이다.

중앙 화단에는 비뇨기계통의 약용식물, 호흡기계통의 약용식물과

혈액순환계에 작용하는 약용식물 구역 등으로 분류하여

재배 전시해 세심한 인상이다.

쉽게 볼 수 있는 두충나무, 후박나무, 대추나무, 은행나무, 녹나무는 물론

행기활혈, 요로결석 치료효능이 있는 활혈단(活血丹),

안신, 청폐효능의 원보초(元寶草), 백포호(白苞蒿) 등의 생소한 식물도 보인다.

백급, 백지, 신이, 마리아엉겅퀴, 천계, 회향, 백부, 회엽(灰葉),

안식향, 금전창포, 아프리카 천문동, 세신을 전시해 두었다.

해당화, 월계화, 장춘화들도 울긋불긋 꽃을 피우고 있다.

구이린(桂林)의 대표적 가로수인 계수나무라 불리는 계화도 있고

흔한 부추까지도 팻말을 붙여 약용식물로서 간수하고 있다.

본초원을 벗어난 보도길 옆에는 홍회향, 흥산(興山)오미자 들을 심어 놓았다.

식물원 깊숙한 곳까지 갔더니 철조망 안에서

유난히 붉은 꽃들이 우리들을 강렬히 유혹하고 있다.

가까이 가보니 양귀비 꽃이다.

허술한 철조망 속에 갇혀

만개한 빨간 양귀비 꽃도 대단하지만

필자에게는 함께 달려 있는 열매가 장관이다.

특별히 제작한 이중 철조망이 아니니

틈새가 넓은 곳에 손을 넣으니 양귀비가 잡힐 듯 하다.

많은 시간을 투자해 양귀비 꽃과 열매

그리고 뜨거운 여름 하늘을 카메라에 담는다.

이렇게 넓은 면적에서 만개한 양귀비는 처음 본다.

일본의 도쿄약용식물원의 양귀비 재배장에는

이중 철조망에다 CCTV까지 설치하여

외부인을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는 것에 대조적으로

이곳은 통제가 좀 느슨한 느낌이다.

철조망 밖에는 마약성분이 없는

관상용 양귀비도 예쁜 꽃을 피우며 자라고 있다.

그중 개양귀비, 꽃양귀비라 부르는

우미인초(虞美人草)가 흐드러지게 펴 있다.

가는 줄기를 열 띈 바람이 일렁이며 이리저리 흔들어댄다.

개양귀비는 부러질 듯 고혹적인 허리와

중독성의 미소를 머금은 꽃으로 우리들을 유혹하고 있었다.

글ㆍ사진 = 박종철 교수

국립순천대학교 한의약연구소장

출처 : 민족의학신문(http://www.mj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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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한방약 생산액은

2005년 기준 1150억엔 규모이며,

쯔무라제약회사라는 단일회사가 생산하는

한방약 규모만도 6800억원으로

우리나라 모든 제약회사에서

생산하는 한방제제 총액보다 많다.”

최근 한 신문의 보도내용이다.

또 쯔무라(tsumura.co.jp)라는 한방제약회사는

의료용 한방제제의 세계 최대급 공장으로 홍보하기 위해,

의료용 한방엑스제제의 균일성, 유효성 및 안전성을

보증받을 수 있는 엄격한 품질관리를 실시한다고 발표하고 있다.

1893년 창업한 쯔무라 회사는

1964년 시즈오카(靜岡) 공장, 1983년 이바라키(茨城) 공장

그리고 2001년 중국 상하이 공장을 준공하여 한방약을 생산하고 있다.

전국의 병원과 의원에서 처방되는 129품목을 시작으로

현재 쯔무라가 생산하는 의료용의약품은 136품목에 달한다.

우리들이 방문한 이바라키 공장에서는

엑스 과립 33처방과 연고제 1처방을 생산하고 있으며,

연차적으로 공장의 생산량이 매년 7~8% 정도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가장 많이 생산하는 대건중탕을 비롯하여

작약감초탕, 보중익기탕, 갈근탕 순으로

의료용 한방제제를 생산하고 있다.

이 회사에서는 해외에서도

생산농가와 위탁재배계약을 맺어

최적의 원료생약을 조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현재 사용하는 원료생약의 80% 정도는 중국에서 수입한다.

그들은 “중국 광둥(廣東)성의 선전(深川) 쯔무라에서

중국 내에서 수집한 생약 원료를 객관적이고 엄격한 기준으로

관리, 선별해서 합격한 제품만 일본의 공장으로 보내고 있다”고

강조한다.

쯔무라는 중국의 동북(東北)지방에서 인삼, 감초, 마황,

화북(華北)지방에서는 지황, 산약,

청장지역에서 대황, 남서(南西)지역으로부터는 생강, 황련,

화중(華中), 화동(華東)지역의 창출, 복령

그리고 화남(華南)지역에서는 계피를 주로 수입하고 있다.

한방약 재료는 중국 내에서 수집한 전부를

일차로 중국의 선전공장으로 보내 정리한 후

다시 일본의 이바라키 공장과 시즈오카 공장으로 우송해서

엑스 분말과 과립제제를 만드는 재료로 사용한다.

중국의 상하이 쯔무라공장에서는 완제품은 생산하지 않고

한방제제의 중간제품인 엑스 분말을 제조해서

이것을 이바라키 공장에 공급하고 있다.

이바라키 공장에 들어서면

중앙에 ‘쯔무라 일본 한방기념관’ 건물이 있다.

1992년에 준공한 이 한방기념관 내부는

벽면에 그림과 함께 한약에 대한 설명을 붙여 놓았다.

왼편 벽에는 중국전통의학의

일본 내 전래과정을 설명하고 있는데

중국전통의학을 일본화해서 받아들인다는 점,

그리고 그 바탕 위에서 일본의 독자성을

추구한다는 내용이 인상적이다.

중국전통의학이 주가 아니고

일본에 맞게 변용을 하는 것이 주며

새롭게 과학화해간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한방의학과 중의학 편에는

중국의 중의학과 일본의 한방의학을 비교하고 있으며,

일본에서 사용하는 약을 ‘한방(韓方)약’으로 부르고 있다고 밝힌다.

쯔무라 홈페이지도 ‘한방’이라는 단어는

일본에서 만들었으며 중국에는 없는 말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5~6세기경에 전해진 고대중국에서 발생한 경험의학이

1400년 이상의 세월을 거쳐 일본의 풍토, 기후, 체질에 맞게

발전되었다고 홈페이지에서 설명하고 있다.

원천은 한 가지이더라도

‘한방’은 중국의 전통적인 ‘중의학’과는 다른

독자적인 의학체계를 확립해 왔다는 것이 보인다.

글ㆍ사진 = 박종철 교수

국립순천대학교 한의약연구소장

출처 : 민족의학신문(http://www.mj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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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관광객들이 자주 찾는

장자제(張家界)가 위치한 곳이 후난성이고

이 省 위쪽이 후베이성이다.

후베이省의 서남쪽 끄트머리에

언스(恩施)토가족묘족자치주가 있다.

장강삼협의 중간지역인 바둥(巴東)현 아래에

조그만 시골지역으로서 한약을 대량 재배하고 있는

뤼총포(#綠蔥坡)진이 있다.

이곳의 특수한 지형으로 빚은 지질은

언스가 중국지역에서 식물자원이

가장 풍부한 지역이 되기에 안성맞춤이라고 알려져 있다.

언스 도처에 널린 약재인 죽절삼, 계조황련, 오학속단,

호북패모, 자유후박, 관엽연교 등은

한약 역사가 오래되었을 뿐 아니라,

일찍이 품질이 우수하여

《신농본초경》과 《본초강목습유》에

상품으로 열거되었다.

대량 재배되는 한약인 백출, 현삼, 두충, 천마,

천문동, 신이, 반하, 금은화, 목단피, 하수오,

운목향 등은 국내외 시장에서 높은 위치를

점유하고 있으며 여전히 명성을 누리고 있다.

최근에는 州 위원회와 州 정부가

‘화중약고(華中藥庫)’ 자원을 충분히 이용하기 위하여,

중의약 산업발전을 가속화하였다.

향후 5년간 전 州의 한약기지건설이

100만 묘(1묘는 666 평방미터 해당)가 되는

거대한 목표를 제시하였고 한약산업은

전 州의 중심 산업의 하나가 되었다.

바둥현 뤼총포 지역에는 현삼 보관창고가 있다.

여기에는 수확한 현삼이 포대에 담겨져 차곡차곡 쌓여 있다.

포대는 2006년 12월 채취해서 2007년 8월에 포장하여

50kg씩 담겨져 있다는 표시가 나타나 있다.

어두운 창고에 3~4미터 정도로 쌓여 있는 양을 보니,

과연 이곳의 도지한약으로 현삼이 맞고

이 지역의 한약지도에 현삼이 기록될 만하다.

한 쪽에는 현삼 서너 뿌리들이 표본으로 병에 담겨

고유번호가 매겨져서 보관되어 있다.

분석용인 것 같다.

산으로 들어가서 현삼 재배기지를 살펴본다.

중국인 안내원은 손가락을 가리키며

멀리 보이는 지역이 모두다 현삼밭이라고 알려준다.

현삼을 두 줄 심고 감자, 다시 현삼 한 줄 심고 옥수수

또 이렇게 반복 배치해서 재배하면

수확량이 두 배가 된다고 한다.

그래서 이곳의 밭은 현삼 사이에 전체로 뭔가 심어져 있다.

재배기지 입구는 산중턱까지 온통 후박이 지천이다.

멀리서 바라보는 전경은 거대한 후박 보고를 보는 듯하다.

밭 여기저기 그리고 길옆으로

키 큰 대황이 자라고 독활도 많이 심어 놓았다.

산 속에는 성장한 독활이 무성하고

대황도 벗인 양 나란히 자라고 있다.

한곳의 포장을 들여다보니

어린 백출 묘종을 가득 심어 놓았는데

삽자루를 든 농부들이 뭔가 또 열심히 심고 있다. 우

리 일행들이 사진을 찍으니 웃으면서 얼굴을 피한다.

당삼, 운목향, 작약, 면마도 발견한다.

근처 농부에게 부탁하여 당삼 뿌리를 캐서 사진을 찍어보았다.

밭을 가로 질러 오다가 속단을 발견하고

인근 집에서 삽을 빌려 직접 캐본다.

이곳의 고도를 물어보니 1590m이다.

이런 고지대에서 언스의 한약들은 잘 자라고 있었다.

글ㆍ사진 = 박종철 교수

국립순천대학교 한의약연구소장

출처 : 민족의학신문(http://www.mj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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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베이(湖北)성 언스(恩施)토가족묘족자치주는

풍부한 약용식물자원들로 인해

중국의 한약창고란 의미의 ‘화중약고(華中藥庫)’

한약브랜드를 얻게 되었다.

언스州 한약 재배역사는 오래되었다.

명대 《시남부지》 기록에 의하면,

언스는 ‘한약이 매우 많고 산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황련, 당삼을 심어 업으로 삼았다’라는 구절이 있다.

언스市에서 남서쪽으로

3시간 정도 가다보면 센펑(咸豊)현이 나온다.

센펑으로 가는 중간의 고지대에

버스를 세워서 한약식물을 조사한다.

도로변에는 금은화, 민가목, 하고초,

멀구슬나무들이 보이고 산 속에는

엉겅퀴, 사상자, 고들빼기 종류도 자라고 있다.

센펑의 산속 재배단지로 가기 위해

뜨거운 열기를 맞으며 좁은 산길을 걸어간다.

드디어 드넓은 백출 재배지가 모습을 보였다.

산을 개간하여 경사진 곳에는

거의 다 백출을 심어 두었으며

이 백출은 ‘咸豊白朮’로 홍보하고 있다.

아직 키 작은 백출이 자라고 있지만

몇 개월 후 꽃이 피면 이곳은 백출 꽃으로 장관을 이룰 것이다.

경치 뿐 아니라 백출 캐는 광경도

대단히 역동적일 것이라 상상한다.

양적인 박력과 자연의 산물로 이루어지는 아름다움

그리고 경제적인 수입이 공존하는 중국, 중국땅이 부럽다.

백출 포장 관리인 집을 나서다

이 지역의 특산식물인 반하를 발견했다.

더운 날씨 속에 땀을 뻘뻘 흘려가며 반하를 촬영한다.

조그마한 반하를 사진에 담기위해 엎드려 분투하는

우리 모습을 동행한 중국인 가족이 신기한 듯 쳐다본다.

깊은 숲속의 축축한 땅에는 천남성이 자라고 있다.

줄무늬가 쳐진 주머니 속에 둥근 막대 모양의 꽃 이삭이 들어 있다.

처음 한 그루를 발견하고서 답사단은 차례를 기다리며 촬영했다.

그런데 산 속 안으로 더 들어가니 더 매력을 발산하는

천남성이 화려한 자루를 벌리고 군데군데 서 있는 것이 아닌가?

이젠 촬영 순서를 기다릴 필요도 없이

예쁜 천남성을 골라 찍느라 다들 여념이 없었다.

숲속에는 약용대황도 이곳저곳에서 자라고 있다.

길가에도 가로수처럼 약용대황이 줄지어 심어져 있다.

이 지역 어디를 가든지 우리가 보기 힘든 대황이 널려 있는 셈이다.

집약적으로 재배하는 죽절인삼 밭은 아주 인상적이었다.

황련은 검은 천막 아래에서 그리고 후박은 들판에서 자라고 있었다.

언스주에서 발행한 한약 안내책자에는

1만묘(1묘는 666 평방미터) 이상 재배하고 있는

한약의 재배위치와 면적을 그림으로 표시해 놓았다.

초본 한약으로는

당삼, 당귀, 황련, 백출, 대황, 패모,

속단, 길경, 현삼, 독활이 있고,

나무한약은 두충, 후박, 황백, 목단피, 산수유,

모과, 은행이 그림지도 속에 있다.

엄청난 물량을 재배하고 있는

언스의 한약을 답사 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다들 꽃피는 시기에 맞추어 다시 오자는 의견을 내었다.

우리들을 안내하고 집으로 초대해준

今大그룹의 쑹쉐보(宋學博) 부회장께 감사드린다.

글ㆍ사진 = 박종철 교수

국립순천대학교 한의약연구소장

출처 : 민족의학신문(http://www.mj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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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8일에서 13일까지

한약 조사차 중국의 후베이(湖北)성

언스(恩施)土家族苗族자치주를 다녀왔다.

12일 오후에는 쓰촨(四川)성

청두(成都)의 대지진이 일어난 날인데

청두와 가까운 언스 지역을 당일 오전에

비행기로 벗어나서 운이 좋은 듯하다.

후베이성의 왼쪽 아래 귀퉁이에 위치한 언스州.

이곳의 중심도시인 언스市에서 북동쪽에 있는

바둥(巴東)현 부근의 뤼총포(綠蔥坡)鎭,

동남쪽의 솽허(雙河) 그리고 서남쪽의 센펑(咸豊)현에는

많은 도지한약들이 재배되고 있었다.

이들 약재는 황련, 천마, 백출, 목단피, 산약, 현삼, 후박, 반하,

금은화, 패모, 대황, 두충, 당귀, 독활, 속단, 한삼, 후박, 대황 등이다.

이번호에는 뤼총포 지역과

솽허의 창링강(長嶺崗) 약용식물원에서

대량 재배하고 있는 죽절인삼과 삼칠 그리고

고려인삼에 대한 ‘한ㆍ중ㆍ일 인삼 삼국지’를

사진과 함께 소개한다.

해발 1620m의 창링강 약용식물원에는

죽절인삼을 대량 재배하고 있지만

사진 촬영은 통제하고 있었다.

그대신 뤼총포 지역에 규모가 큰

죽절인삼 포장이 있어 유익한 견학지가 되었다.

이곳의 포장 주인은 3대째 죽절인삼을 재배하고 있었다.

그는 사진 한 장을 보여주더니

‘100년된 죽절인삼’이라면서

우리돈으로 1억 5천만원에 팔았다고 자랑한다.

건물내 한 창고로 안내하더니

죽절인삼으로 담갔다는 술을 한잔 권한다.

코피가 날수 있으니 많이 마시지 말라는 충고도 곁들이면서….

우리 일행이 우르르 죽절인삼 포장 안으로 들어가

열광적으로 사진을 촬영하니 주인은

인삼 꽃을 조심하라는 얘기를 몇 번이고 한다.

부피가 큰 카메라 가방을 둘러메고서

비좁은 인삼 포장 내를 지나다 보면

귀한 약재를 꺾을 수 있으므로 다들 신경이 쓰인다.

촬영도 하고 인삼 표본도 만들 겸해서

우리돈 3천원 주고서 5년생 죽절인삼을 한 뿌리 뽑았다.

필자는 죽절인삼을 식물로서 처음 본다.

줄기에 꽃이 많이 달려 있어 우리 인삼과 차이가 나는 것 같지만,

주인은 “죽절인삼, 삼칠, 고려인삼을

외형으로 구분하기 어려울 때가 많다”고 말한다.

그렇지만 “같이 비교해 보면 죽절인삼이 삼칠보다

꽃대가 길고 잎 색상도 더 진하다”고 설명한다.

이 포장에는 죽절인삼 외에도

윈난성産 삼칠과 고려인삼의 품종으로 여겨지는

장백산 인삼도 조금씩 재배하고 있다.

한 포장 내에서

한ㆍ중ㆍ일 인삼을 살아있는 모습으로 관찰할 수 있어

이곳 재배지는 ‘인삼 삼국지 여행’의 귀한 학습장이 되어 주었다.

들은 바로는 중국 사람들은

삼칠이나 서양삼으로 부르는 화기삼을 즐긴다고 한다.

고려인삼의 백삼이나 홍삼도

중국내 한약상점 진열장에서 반갑게 만날 수 있지만

우수한 효능을 가진 고려인삼이 중국처럼 넓은 시장에서

삼칠이나 화기삼에 비해 그다지 많지 않아 안타깝다.

〈격주연재〉

글ㆍ사진 = 박종철 교수

국립순천대학교 한의약연구소장

출처 : 민족의학신문(http://www.mj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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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남동부에 있는 광둥성(廣東省) 성도인

광저우(廣州)의 칭핑중약재시장(淸平中藥材市場)은

광저우시 청평로(淸平路)와 육이삼로(六二三路)에 걸쳐

위치해 있다.

중국의 17개 한약전문시장 중 하나이며,

설립 후 20여 년 동안 이 시장은 괄목할 발전을 하여

2007년 현재, 중국내 한약재 교역의 25%를 점유하는

거대 시장으로 자리매김하였다.

시장내에서 눈에 많이 띄는 한약재는

역시 미국인삼인 ‘화기삼’이다.

하약 화기삼뿐 아니라 화기삼 티백차, 화기삼 캡슐 등

실용성을 추구한 가공제품도 많이 보인다.

엄청난 물량의 화기삼을 거의 모든 상점에서 파는 것을 보니

판매 순위로 치면 거의 1위일 것 같다.

그만큼 중국사람들의 미국인삼에 대한

소비수요가 높은 모양이다.

‘전칠’ 또는 ‘삼칠’로 불리는 중국인삼도 많이 앵글에 잡힌다.

남쪽지방인 윈난성 원산이 바로 전칠의 대량 재배지이다 보니

남부 지방 어디서나 전칠을 만날 수 있다.

야생전칠도 많이 보였다.

인삼류 못지않게 곳곳에

진열돼 있는 것이 바로 동충하초와 영지다.

큼직한 야생 영지도 보이고,

커다란 비닐봉지에 담겨 있는 영지 가루도 보인다.

이 시장은 전체적으로 서양삼, 고려삼, 동충하초,

연와, 녹용, 영지의 안내 간판이 주가 되어

파노라마를 이루고 있다.

석곡 상점 주인은 촬영하는 필자에게

곽산석곡(籗山石斛) 15종류 이름이 쓰인 종이를 보여준다.

곽산야산용두봉미석곡(籗山野山龍頭鳳尾石斛),

곽산야산진충석곡(籗山野山眞蟲石斛),

야산수초석곡(野山水草石斛) 등

이렇게 많은 종류가 있다니 놀랍다.

다른 자료도 자랑스럽게 보여주면서 많이 찍으라고 한다.

책상에 앉아서는 찾을 수 없는 지식을 현장에서 접하는 즐거움이다.

곽산야산용두봉미 석곡은 그 이름이 용머리,

봉황꼬리의 석곡이란 뜻이니 중국사람들이 될 수 있으면

대단한 이름을 붙이려고 하는 기질을 알 수 있을 것 같다.

어떤 물건이든지 문어체로 의미를 부여하기를 즐기거나

글자를 새겨 넣어 자구의 해석에 열중하는

중국인의 유교적 기질을 보여준다.

한 상점 안에는 넓게 펼쳐진 계피가 선반 위에 얹혀 있다.

안남 옥계다. 너무 길다보니 준비한 필자의 카메라 화인더에

한 화면으로 다 들어오지 않는다.

이 상점에 진열된 계피의 넓이를 보면서

그 재배 년 수가 상당할 것이라 추정해 본다.

새로 지은 시장건물이지만

빌딩 내 보다는 골목 주위에 옹기종기 자리한

예전의 한약상점에서 한약거래가 더 활발히 이루어지는 듯하다.

아직은 대부분의 관광객이나 물건을 구입하려는 사람들이

값쌀 것 같고 친근하게 다가오는 인근의 허술한

골목 상점을 찾아 몰리고 있다는 느낌이다.

글ㆍ사진 = 박종철 교수

국립순천대학교 한의약연구소장

출처 : 민족의학신문(http://www.mj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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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약초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