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한약(韓藥) 여행(10) - 광둥성 광저우 칭핑한약도매시장 약초야 놀자/한중일 한약(韓藥) 여행2020. 11. 11. 09:00
중국 남동부에 있는 광둥성(廣東省) 성도인
광저우(廣州)의 칭핑중약재시장(淸平中藥材市場)은
광저우시 청평로(淸平路)와 육이삼로(六二三路)에 걸쳐
위치해 있다.
중국의 17개 한약전문시장 중 하나이며,
설립 후 20여 년 동안 이 시장은 괄목할 발전을 하여
2007년 현재, 중국내 한약재 교역의 25%를 점유하는
거대 시장으로 자리매김하였다.
시장내에서 눈에 많이 띄는 한약재는
역시 미국인삼인 ‘화기삼’이다.
하약 화기삼뿐 아니라 화기삼 티백차, 화기삼 캡슐 등
실용성을 추구한 가공제품도 많이 보인다.
엄청난 물량의 화기삼을 거의 모든 상점에서 파는 것을 보니
판매 순위로 치면 거의 1위일 것 같다.
그만큼 중국사람들의 미국인삼에 대한
소비수요가 높은 모양이다.
‘전칠’ 또는 ‘삼칠’로 불리는 중국인삼도 많이 앵글에 잡힌다.
남쪽지방인 윈난성 원산이 바로 전칠의 대량 재배지이다 보니
남부 지방 어디서나 전칠을 만날 수 있다.
야생전칠도 많이 보였다.
인삼류 못지않게 곳곳에
진열돼 있는 것이 바로 동충하초와 영지다.
큼직한 야생 영지도 보이고,
커다란 비닐봉지에 담겨 있는 영지 가루도 보인다.
이 시장은 전체적으로 서양삼, 고려삼, 동충하초,
연와, 녹용, 영지의 안내 간판이 주가 되어
파노라마를 이루고 있다.
석곡 상점 주인은 촬영하는 필자에게
곽산석곡(籗山石斛) 15종류 이름이 쓰인 종이를 보여준다.
곽산야산용두봉미석곡(籗山野山龍頭鳳尾石斛),
곽산야산진충석곡(籗山野山眞蟲石斛),
야산수초석곡(野山水草石斛) 등
이렇게 많은 종류가 있다니 놀랍다.
다른 자료도 자랑스럽게 보여주면서 많이 찍으라고 한다.
책상에 앉아서는 찾을 수 없는 지식을 현장에서 접하는 즐거움이다.
곽산야산용두봉미 석곡은 그 이름이 용머리,
봉황꼬리의 석곡이란 뜻이니 중국사람들이 될 수 있으면
대단한 이름을 붙이려고 하는 기질을 알 수 있을 것 같다.
어떤 물건이든지 문어체로 의미를 부여하기를 즐기거나
글자를 새겨 넣어 자구의 해석에 열중하는
중국인의 유교적 기질을 보여준다.
한 상점 안에는 넓게 펼쳐진 계피가 선반 위에 얹혀 있다.
안남 옥계다. 너무 길다보니 준비한 필자의 카메라 화인더에
한 화면으로 다 들어오지 않는다.
이 상점에 진열된 계피의 넓이를 보면서
그 재배 년 수가 상당할 것이라 추정해 본다.
새로 지은 시장건물이지만
빌딩 내 보다는 골목 주위에 옹기종기 자리한
예전의 한약상점에서 한약거래가 더 활발히 이루어지는 듯하다.
아직은 대부분의 관광객이나 물건을 구입하려는 사람들이
값쌀 것 같고 친근하게 다가오는 인근의 허술한
골목 상점을 찾아 몰리고 있다는 느낌이다.
글ㆍ사진 = 박종철 교수
국립순천대학교 한의약연구소장
출처 : 민족의학신문(http://www.mj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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