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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풍제습탕 祛風除濕湯의 처방의미]

명 明나라의 공정현 龔廷賢이 저술한

만병회춘 萬病回春에서 제시된 처방으로,

풍습 風濕을 제거해준다는(祛風除濕) 의미의 이름이다.

동의보감을 비롯한 기타 문헌에서 해당 처방을

중풍 中風의 오른쪽 반신불수 半身不遂에 사용한다고 기술하고 있다.

[거풍제습탕 祛風除濕湯의 구성]

도표의 내용을 정리하면,

1)반신불수 半身不遂의 다양한 증후에 대처하기 위한 목적으로

여러 처방(四君子湯, 二陳湯)을 비롯하여,

처방의미에 맞게 청열조습 淸熱燥濕, 보혈 補血, 거담 祛痰,

거풍지통 祛風止痛 등의 구성약물이 추가된 복방 複方이다.

관련 기타 문헌에서도 처방기록은 모두 동일하다.

2)한편 祛痰을 기준으로 분석하면,

본 처방은 도담탕 導痰湯(동의보감-世醫得效方),

청열도담탕 淸熱導痰湯, 거풍도담탕 祛風導痰湯의 의미를

모두 포괄하고 있다고 정리되어진다.

위의 구성 한약재

(첨가약물로서 반하 半夏 독성에 대한

상외 相畏의 배합인 생강편 生薑片 포함)에 대하여

본초학적인 특징을 분석하면 다음과 같다.

1)기 氣를 기준으로 분석하면,

溫性13 寒性2 凉性2 平性2 로서,

대부분 온성 溫性약물이 주를 이루고 있다.

2)미 味를 기준으로 분석하면(중복 포함),

辛味12 苦味9 甘味7 淡味1 등으로 되어 있다.

3)귀경 歸經을 기준으로 분석하면(중복 및 臟腑表裏 포함),

脾12(胃8) 肺11(大腸4) 肝7(膽2) 心5(小腸1,心包1) 腎3(膀胱3) 등으로

주로 비폐간경 脾肺肝經에 집중되어 있다.

4)효능을 기준으로 분석하면,

補益藥4(補氣藥3,補血藥1) 解表藥4 理氣藥3

淸熱藥3 化痰藥2 利水藥1 芳香性化濕藥1

理血藥1로 구성되어 있다.

2. 처방 내용 분석 및 정리

1) 온성 溫性약물이 주를 이루고 있는 점:

본 처방은 寒閉의 기본증상인 ‘面淸 身凉 苔白 脈遲’의 상태로서

溫開法과 祛寒行氣藥을 사용해야 하는 단계라는 점에서

溫性약물이 주를 이루고 있음을 알 수 있다.

寒性과 凉性약물은

모두 君藥이 아닌 보조약으로서 反佐의 역할로 사용되었으며,

黃連 黃芩의 경우 酒炒를 하여 寒性을 감약시키고 있다.

2) 辛味 苦味 甘味가 주를 이루고 있는 점:

‘辛味는 發散行氣, 苦味는 淸熱降火燥濕,

甘味는 滋補和中緩急’에 부합하는 것으로,

辛味는 혈액순환 촉진을 통한 發汗을,

苦味는 불필요한 부종인 濕에 대처한 通便을,

甘味는 虛弱에 대비한 것으로

주로 君藥으로 사용되어 補에 대한 집중 배려를 하고 있다.

3) 歸經에서, 脾肺肝經이 주를 이루고 있는 점:

歸經論의 대전제인

‘脾主四末 脾惡濕, 肺主氣 , 肝主風’의 내용에 부합한다.

기타 ‘心主血 心藏神, 腎主水 膀胱主一身之表’의 내용으로

보완될 수 있겠다.

한의학적으로 오른쪽 半身不遂를

氣虛와 痰濁에 의한 것으로 보고 있다는 점에서,

氣虛에 대한 대처로 후천의 水穀之氣를 관장(脾爲運化之器)하며

四肢의 운동장애(脾主四末)와 관련이 있는

脾臟이 주를 이루고 있는 것이다.

痰濁에 대하여는 祛痰을 해야 하는데

이에 관련이 있는 肺臟(肺主氣, 肺爲貯痰之器)이

그 역할을 담당하는 것이다.

뇌신경계통질환에 대한 肝臟(肝主風)과

血行장애개선에 대한 心臟(心主血)의 역할로 구분할 수 있다.

4)효능에서, 補益藥(補氣藥3과 補血藥1),

解表藥, 理氣藥, 淸熱藥이 주를 이루고 있는 점 :

전통적으로 ‘오른쪽을 쓰지 못하는 것은 瘓이라 하니--

氣虛하면 痰火가 오른쪽으로 流注하여 右瘓이 된다…

治法은 右瘓에는 마땅히 補氣하고 겸하여 痰을 흩어야 하니…’ 의

오른쪽 半身不遂(右瘓)의 치료원칙과 약한 發汗을 통한

혈액순환 촉진의 목적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정리하자면 본 처방은 전통한방의

우측반신불수 右側半身不遂의 원인에 따른 치법 治法인

보기 補氣(四君子湯-人蔘 白朮 白茯苓 甘草)와

화담 化痰(二陳湯-半夏 陳皮 赤茯苓 甘草 및 桔梗)에

기본조건을 맞춘 것임을 알 수 있다.

1)이중 보기 補氣에 대한 보완으로,

특히 후천의 水穀의 정기인 補脾氣를 확실히 보좌하기 위해서

脾惡濕의 원리에 맞춘 온성거위습 溫性去胃濕(蒼朮)

한성거중초습열 寒性去中焦濕熱(黃連),

순비기 順脾氣(陳皮 枳殼 烏藥)약물을 배치하고 있다.

2)화담 化痰에 대한 複方차원의 분석을 하면,

기본처방인 二陳湯(半夏 陳皮 赤茯苓 甘草)

-> 導痰湯(二陳湯加 南星 枳殼)

->淸熱導痰湯(導痰湯加 黃芩 黃連)과

祛風導痰湯(導痰湯加 羌活 白朮)의 순서를 밟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즉 中風痰厥에 化痰을 위해서

위의 모든 처방의 적응증인

化痰 淸濕熱 止痛 除濕의 방법이 망라된 처방이다.

3)한편 기타증상의 호전을 위한 방안으로,

發散止痛(羌活 防風 白芷),

補血活血(當歸 川芎 赤芍藥),

寒性의 去上焦濕熱(黃芩)을 배려한

標本兼施의 처방인 것이다.

①이중 發散止痛의 경우를 설명하면,

본 처방은 의학입문에서 기술하고 있는

‘痛症이 있는 것은 實症이니 우선 二陳湯을 쓰고∼

痛症이 없는 것은 虛症이니∼右瘓에는 四君子湯을 쓰는데∼’의

원칙에 부합되는 처방으로 해석된다

②寒性약물인 黃連과 黃芩은

대부분의 溫性약물로 구성된 본 처방의 反佐의 배합이면서도,

酒炒를 하여 寒性의 감약을 유도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와 같은 맥락에서 甘草의 炙 역시 溫性의 추가로 정리된다.

3. 거풍제습탕 祛風除濕湯의 실체

이상 최종적으로 반신불수 半身不遂에 응용되는

거풍제습탕 祛風除濕湯의 내용을 현대적으로 재정리하면,

1)중풍후유증인 반신불스 半身不遂가 기간이 경과하여

허증 虛症의 모습, 구체적으로는 기허 氣虛의 증상을 나타내는 경우에

보기 補氣 특히 보비기 補脾氣에 집중된 처방이고,

중풍 中風의 원인인

담탁 痰濁에 대하여도 거담 祛痰을 동시 목표로 하는 처방으로서,

반신불수 半身不遂 후유증의 중기 中期

특히 비기허 脾氣虛에 응용될 수 있는 처방으로 정리된다.

2)아울러 부수증상에 대처하기 위해서 기타약물이 배합되었고,

이러한 배합 역시 오른쪽 반신불수 半身不遂의 원인이라고 보았던

기허 氣虛와 담탁 痰濁에 대처한 원칙에서 벗어나지 않고 있다.

한편 본 처방중 유독성인 반하 半夏의 수치 修治는 필수적이다.

출처: 한의신문

주영승 교수(우석대 한의과대학 본초학교실)

:
Posted by 약초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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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미보익탕 加味補益湯의 처방 의미]

박병곤 朴炳昆의 ‘한방임상 40년’에 소개된 처방으로,

중초 中焦(脾胃)를 보 補하고 기운을 더해준다는

보중익기탕 補中益氣湯의 가미 加味 처방이다.

 보비기 補脾氣의 대표처방인 보중익기탕 補中益氣湯을 활용해

중풍 中風의 구안와사 口眼喎斜 말기 허증 虛症에 사용한다고 기술하고 있다.

[가미보익탕 加味補益湯의 구성]

도표의 내용을 정리하면,

구안와사口眼喎斜의 다양한 증후에 대처하기 위한 목적으로

기본방으로 보중익기탕 補中益氣湯을 선택했으며

여기에 여러 처방(사물탕 四物湯, 이진탕 二陳湯, 작약감초탕 芍藥甘草湯)과

처방의미에 맞게 견정산 牽正散 구성약물 중 일부가 사용된 복방 複方이다.

한편 선생은

초기 실증 實症 처방으로 가미거풍이기탕 加味祛風理氣湯,

말기 허증 虛症 처방으로 본 처방을 제시하고 있다.

참고로 본 처방은 동의보감 눈질환에서

비위 脾胃의 허약과 심화 心火와 삼초 三焦가 함께

성 盛하고 상충 上衝하여 생긴 내장 內障에 사용된

충화양위탕 沖和養胃湯 등과 유사한 것을 볼 수 있는데,

두 처방 모두 주된 목표점을

비위허약 脾胃虛弱의 치료로 삼고 있다는 점에서

같은 맥락으로 해석할 수 있다.

위의 약물구성 중 첨가약물 혹은

반하 半夏독성에 대한 상외 相畏의 배합인 생강편 生薑片을 포함하여

20종 한약재의 본초학적인 특징을 분석하면 다음과 같다.

1) 기 氣를 기준으로 분석하면,

溫性12 凉性4 平性4로서, 대부분 溫性약물이 주를 이루고 있다.

2) 미 味를 기준으로 분석하면(중복 포함),

辛味13 甘味9 苦味8 酸味1 淡味1 鹹味1 有毒3으로 되어 있다.

3)귀경 歸經을 기준으로 분석하면(중복 포함),

脾12(胃5) 肝11(膽3) 肺10(大腸1) 心6 腎3(膀胱2) 등으로

脾肝肺經에 집중되어 있다.

4)효능을 기준으로 분석하면,

補益藥7(補氣4,補血3), 解表藥5(發散風寒3,發散風熱2)

化痰藥(溫化寒痰)2, 平肝藥(平肝熄風)2, 理血藥(活血祛瘀)1,

理氣藥(順脾氣)1, 利水滲濕藥(利水退腫)1,

祛風濕藥(祛風濕止痺痛)1로 구성되어 있다.

본 처방의 적용질병이 구안와사 口眼喎斜라는 점에서,

본초학적 내용을 근간으로 처방을 분석하면 다음과 같다.

1) 온성 溫性 약물이 주를 이루고 있는 점:

1차적으로 본 처방은 보비위 補脾胃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는 점에서

‘비위상요온 脾胃常要溫’의 원칙에 부합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2차적으로는 ‘풍 風이 외중 外中하여∼

구안와사 口眼喎斜’에 해당되는 사항으로,

실제적으로도 현재 말초성 구안와사 口眼喎斜의 대부분이

한사 寒邪 접촉이라는 점과 상통한다.

아울러 량성 凉性의 4종 약물은 반좌 反佐의 배합이라는 점은

기존의 보중익기탕 補中益氣湯 처방해석과 일치한다.

특히 시호 柴胡와 승마 升麻는

“삼기비차인지불능상행

蔘芪非此引之不能上行

동시호승마인생발지기상행

同柴胡升麻引生發之氣上行”에서 알 수 있듯이

보중익기탕 補中益氣湯의 승거양기 升擧陽氣에

결정적인 반좌反佐약물이며,

더구나 주세 酒洗하여 사용하는 것은

효력의 상행 上行유도를 위한 수치법 修治法으로 해석된다.

2) 신미 辛味, 감미 甘味, 고미 苦味가

주를 이루고 있는 점:

기미론 氣味論의 대전제인

‘신미 辛味는 발산행기 發散行氣하며

감미 甘味는 자보화중환급 滋補和中緩急하며

고미 苦味는 청열강화조습 淸熱降火燥濕한다’는

내용에 부합한다.

하지만 제일 많은 빈도수를 나타내는

신미 辛味의 경우에는 대상약물이 모두

좌약 佐藥과 사약 使藥에 속하며 합계용량 자체가

소량이라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는 본 처방에서 신미 辛味약물의 역할이

회복기에 아직도 남아 있는 증상의 호전을 위하여

발한 發汗을 통한 행기 行氣와 경련해제(平肝熄風)에

두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실제적으로는 군약 君藥과 신약 臣藥의 주를 이루고 있는

감미 甘味가 본 처방의 목적에 매우 부합한 것이며,

고미 苦味는 조습 燥濕의 역할로써 ‘비오습 脾惡濕’의

부수적이고 보완적인 효과를 노리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3)비간폐경 脾肝肺經이 주를 이루고 있는 점:

전체적으로 귀경론 歸經論의 대전제인

‘비주기육 비오습 脾主肌肉 脾惡濕,

간주풍 소간 肝主風 疏肝,

폐주기 폐주피모 폐위저담지기 肺主氣 肺主皮毛 肺爲貯痰之器’의

내용에 부합한다.

특히 주된 경락인 비경 脾經과

표리 表裏관계에 있는 위경 胃經의 비중이 높은 것은

구안와사 口眼喎斜의 한방병인을 ‘족양명경 담탁 足陽明經 痰濁이

안면부에 발생한 경련성마비질환’으로 보았다는 점과,

실제로 초기치료기간을 경과한 회복기와 말기의

만성화된 구안와사 口眼喎斜처방의 대부분이 보비위 補脾胃

관련 처방이라는 점과 일치한다.

아울러 간경 肝經과 표리 表裏관계에 있는 담경 膽經과

폐경 肺經과 표리 表裏관계에 있는 대장경 大腸經의 비중이

그 다음으로 높은 것은, 구안와사 口眼喎斜의 원인인

풍담 風痰을 치료함에 있어 뚜렷한 진정 鎭靜, 진경 鎭痙,

거담 祛痰의 효능을 기대함에 기인한다.

4) 보익약 補益藥, 해표약 解表藥,

화담약 化痰藥, 평간약 平肝藥이 주를 이루고 있는 점:

위의 기미 氣味, 귀경 歸經 등의 연장선상에서 추론이 가능하다.

특히 보익약 補益藥의 경우 감초 甘草를 배제한다면

보기약 補氣藥 3와 보혈약 補血藥 3으로

동시에 기능적인 보기 補氣와 기질적인 보혈 補血을 동시에 이행하였는데,

주된 목표점인 보기 補氣를 통하여 생혈 生血하고

정기 正氣를 배양하여 중기허약 中氣虛弱, 노역태심 勞役太甚으로 인한

병증에 응용되었던 보중익기탕 補中益氣湯의 취지를

충분히 살리고 있는 비율이 된다.

여기에 황기 黃芪의 밀자 蜜炙(治一切氣衰血虛之證)와

감초자 甘草炙(炙溫作)는 보중익기 補中益氣의 효력을

상승시키는 방법이 되는 것이다.

아울러 해표약 解表藥은 대상약물이 모두

좌약 佐藥과 사약 使藥으로 합계용량 자체가 소량이라는 점에서

부수증상의 호전과 배려를 목적으로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특히 “풍약중 風藥中에 윤제 潤劑이며

발산약중 發散藥中에 보제 補劑”인 방풍 防風과 진교 秦艽의 배합은

허증 虛症에 대한 깊은 배려를 나타내고 있는데,

이는 두약물이 풍사 風邪를 없애주어

치풍 治風에 통용되는 거풍지주약 祛風之主藥이나

완만한 발한 發汗과 치풍 治風으로

진액 津液을 손상시키지 않는 약물이라는 의미에서 더욱 그러하다.

한편 황기 黃芪와 방풍 防風의 배합은

‘황기 黃芪의 용량이 방풍 防風보다 많을 때

방풍 防風의 해표력 解表力으로 고표 固表를 도와준다

(黃芪得防風其功愈大)’는 의미에 비추어 볼 때

보비기 補脾氣의 효력증대를 위한 배합으로 해석된다(예:玉屛風散).

화담약 化痰藥, 평간약 平肝藥의 경우 역시

노폐물(脾胃經의 寒濕痰-半夏, 肝經의 風痰-南星)로 인한 후유증인

마비 麻痹와 경련 痙攣에 대처하는 것으로,

특히 평간약 平肝藥으로 사용된 약물은

구안와사 口眼喎斜의 기본방인 견정산 牽正散의 사용목적을 포함하고 있다.

아울러 통락지통 通絡止痛의 약물(羌活 秦艽)로서

통증 痛症에 대비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는 본 처방에서 신미 辛味약물의 역할과 일치하고 있다.

2. 가미보익탕 加味補益湯의 실체

이상 최종적으로 현재 구안와사 口眼喎斜에서 응용되는

가미보익탕 加味補益湯의 내용을 현대적으로 재정리하면,

1) 가미보익탕 加味補益湯은 중초 中焦의

보비기 補脾氣를 위한 보중익기탕 補中益氣湯에

보혈 補血(四物湯)을 추가했며,

아직도 남아있는 원인에 대한 거담 祛痰(二陳湯)과

경련 등의 증상에 대한 거풍 祛風(牽正散, 芍藥甘草湯)의

약물이 배합된 처방으로 해석된다.

따라서 본처방은

구안와사 口眼喎斜의 허증 虛症(회복기의 후유증)에

응용될 수 있는 통용방으로 정리된다.

2)한편 본 처방 중에는

거풍한담 祛風寒痰을 다스리는 반하 半夏와 남성 南星,

경련해제(平肝熄風)을 위한 전갈 全蝎이 응용되는 바,

이들이 가지고 있는 불필요한 독성관리를 위한

수치 修治를 거치는 것이 필수적인 사항이다.

출처: 한의신문

주영승 교수(우석대 한의과대학 본초학교실)

:
Posted by 약초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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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열조혈탕 淸熱調血湯의 처방 의미]

중국의 고금의감 古今醫鑑에 기록된 처방으로,

이후 우리나라의 동의보감에기재돼 있다.

처방명의 청열 淸熱은 ‘열 熱을 청설 淸泄시킨다’는 의미이며,

조혈 調血은 ‘혈액 血液을 조절한다’는 의미로서,

동의보감 부인문 婦人門에서 월경부조 月經不調에 사용된 처방이다.

[청열조혈탕 淸熱調血湯의 구성]

처방을 구성하고 있는 11종 한약재의 본초학적인 특징을 분석하면 다음과 같다.

1) 기 氣를 기준으로 분석하면,

온성 溫性5, 량성 凉性4, 평성 平性2로서,

한열 寒熱의 균형을 맞추고 있다.

2) 미 味를 기준으로 분석하면(중복 포함),

신미 辛味7, 고미 苦味7, 감미 甘味4, 산미 酸味1로서

주로 신고감 辛苦甘 3 味이다.

3) 귀경 歸經을 기준으로 분석하면(중복 포함),

肝(膽)12 心6 脾5 腎2 등으로서

주로 肝心脾 3經이다.

4)효능을 기준으로 분석하면,

활혈거어성 活血祛瘀性5, 청열성 淸熱性3,

보익성 補益性2, 이기 理氣(순기 順氣)性1로

구성돼 있다.

청열조혈탕 淸熱調血湯 구성약물의 본초학적 내용을

생리통 生理痛을 기준으로 해석하면 다음과 같다.

 

 

1)기미:

기 氣를 보면 상대적으로 약간의 온성 溫性을 띠고 있으나

전반적으로 한열 寒熱의 균형을 맞추고 있는데,

이는 본 처방이 청열 淸熱과 조혈 調血의 각각에 적합한

기 氣를 확보하고자 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주된 味가 辛苦甘 3味인 것은

辛(行氣) 苦(淸熱降火) 甘(緩急滋補)의 역할이

충분히 반영된 내용이다.

2)귀경:

주된 귀경이 肝心脾 3經인 것은

肝(간장혈 肝藏血), 心(심주혈 心主血),

脾(비통혈 脾統血)에서 보듯이,

血에 대한 주관 귀경을 뚜렷하게 제시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3)효능:

본 처방의 주된 목표점이

활혈거어 活血祛瘀임을 알 수 있다.

주지하다시피 생리통 生理痛은

혈체 血滯가 원인인 생리전통 生理前痛과 생리중통 生理中痛 및

혈허 血虛(생리양이 적고 색깔이 淡한 것)가 원인인

생리후통 生理後痛으로 나뉜다는 점에서,

본 처방 대상은 생리전통 生理前痛이며

주된 치료대상이 혈체 血滯(어혈 瘀血)로서

‘혈체즉통 血滯卽痛’ 원리에 부합함을 알 수 있다.

실제 동의보감에서도 본 처방을 설명함에 있어

‘경수 經水가 올 때에 복중 腹中이 진통 陣痛한 것은

기혈 氣血이 모두 허 實한 증상’에 해당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4)아울러 단계심법 丹溪心法에서 언급하고 있는,

‘월사 月事가 고르지 못한데

통증 痛症을 겸한 증 症이 있고

발열 發熱이 되는 수도 있으며…

생리주기가 정상간격보다 빠른 것은 열熱이요…

동통 疼痛이 일상적이거나

생리 전에 통증 痛症이 심한 것은 혈적 血積한 증 症이요…

생리 중에 발열 發熱하는 것이 있으니,

생리주기가 정상간격보다 빠른 것은

혈허 血虛하여 적 積이 있는 증 症이요’,

‘월경 때에 복통 腹痛이 있는 증은 혈삽 血澁한 것이니…’

등의 내용을 근간으로,

본 처방내용을 재해석하면 다음과 같다.

즉 생리전통 生理前痛은 기본적으로 혈적 血積(血滯, 血澁)이며,

동반하는 발열 發熱과 생리주기가 빨라지는 것은 혈허 血虛(血澁)로 인한

혈적 血積에 해당된다고 귀결된다.

5)또한 동의학사전 및 한의학대사전의

‘기혈 氣血이 장애되고 어혈 瘀血이 생겨

달거리가 있기 전과 있을 때에 아랫배가 아프고

피색이 검붉으면서 덩어리가 섞여 나오는데 쓴다’에 기준하면,

당연히 생리 중에 어혈 瘀血을 수반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청열조혈탕 淸熱調血湯은

월경 전 생리통(生理前痛)의 원인인

혈체 血滯(瘀血)를 없애기 위한 활혈거어 活血祛瘀의 처방이다,

아울러 생리주기가 빨라지고

발열 發熱이 나타나는 것과 같은 부수증상은

혈허 血虛(血澁)으로 인한 혈적 血積이니,

이에 대처하기 위해서 보혈 補血을 목적으로 하는

사물탕 四物湯에서 숙지황 熟地黃을 생건지황 生乾地黃으로 바꾸고

성질이 차가운 약재를 배합하고 있다.

1)구체적으로는 청열조혈탕 淸熱調血湯의

대상약물을 재분류하면,

활혈거어약 活血祛瘀藥

(川芎 桃仁 紅花 蓬朮 玄胡索)으로

혈체 血滯(瘀血)에 대응했으며,

보혈약 補血藥(四物湯-當歸 川芎 白芍藥 生乾地黃)으로

혈허 血虛(血澁)에 대응했고,

청열약 淸熱藥(生乾地黃, 黃連, 牧丹皮)으로

생리주기가 빨라지는 것과 발열 發熱에 대응했다.

또한 기병 氣病의 총사 總司요 부인과의 주사主師로서

순간기울체약 順肝氣鬱滯藥으로 조경지통 調經止痛하는

향부자 香附子를 사용했는데, 이는 기 氣는 혈 血의 사 師가 되므로

기행 氣行하면 혈행 血行하고 간기 肝氣가 조화 調和하면

혈행 血行하여 울체 鬱滯의 질환이 없어지게 되어,

간기 肝氣가 울체 鬱滯되어 생긴 흉협완복창통 胸脇脘腹脹痛과

부녀 婦女의 월경부조 月經不調, 통경 痛經과 태전후 胎前後의

모든질환에 사용 常用하는 요약 要藥인 원리에 부합된다.

따라서 청열조혈탕 淸熱調血湯은 생리통

특히 생리전통 生理前痛을 비롯한

경폐통용방 經閉通用方에 해당된다고 정리되어진다.

2)유일하게 ‘ 열 熱이 있는 경우에는

시호 柴胡, 황금 黃芩을 추가’하라는 언급이 있는

동양의학대사전의 내용 분석:

시호 柴胡는 발산풍열약 發散風熱藥으로서

간감소양경 肝膽少陽經의 한열왕래 寒熱往來의 주약 主藥이며,

황금 黃芩은 청열조습약 淸熱燥濕藥으로

청심폐화 淸心肺火의 약물로서 여기에서는

같은 효능군의 황련 黃連의 청열강화 淸熱降火를 보완한다는 점에서,

생리전통 生理前痛 중의 발열 發熱에 대처하기 위한

의미있는 배합으로 생각된다.

3)보다 높은 약효발현을 위한 약물 선택

① 당귀 當歸:

당귀 當歸 3종류의 효능에서,

활혈지통 活血止痛의 강도는 우리나라의

토당귀土當歸 Angelica gigas > 일당귀 A. acutiloba >

중국당귀 A. sinensis 의 순서이므로,

본 처방에서는 土當歸(참당귀)를

사용함이 처방취지에 합당하다.

하지만 정상범위를 넘어서는 혈허 血虛로 인한 혈삽 血澁이라면

보혈력 補血力이 강한 일당귀 혹은 중국당귀로의 변환이 가능할 것이다.

이는 생리전통 生理前痛이 심해지면서 혈허 虛症으로 되는 경우가 있으므로

통경지제 通經之劑만 사용하지 말고 보혈행혈 補血行血약물을

같이 사용해야 한다는 원칙에 따른 것이다.

② 생건지황 生乾地黃:

지황 Rehmannia glutinosa은 생품인 생지황 生地黃,

자연조건에서 건조한 생건지황 生乾地黃,

인위적인 열을 가하여 건조한 건생지황 乾生地黃,

술과 진피 陳皮, 사인 砂仁 등을 섞어

여러 번 주증 酒蒸한 숙지황 熟地黃으로 구분하고 있다.

위의 순서대로 한의학적 기미 氣味는

한 寒→ 미온 微溫 고 苦→ 감甘으로 변하며,

효능은 청열량혈 淸熱凉血→ 자음보혈 滋陰補血로 바뀐다는 점에서,

이의 원리를 본 처방에 적용함이 마땅하다고 생각한다.

즉 본 처방에서의 생건지황 生乾地黃이

조혈 調血, 통경 通經, 량혈 凉血의 목적에 부응하고 있지만,

량혈 凉血에 치중한다면 생지황 生地黃사용을,

혈허 血虛로 인한 혈삽 血澁이라면

보혈력 補血力이 강한 숙지황 熟地黃으로 변환이 가능할 것이다.

2.청열조혈탕 淸熱調血湯의 실체

이상을 근거로

청열조혈탕 淸熱調血湯의 생리통 사용근거는 다음과 같다.

1)청열조혈탕 淸熱調血湯의 적응증으로 서술된

‘경수 經水가 올 때에 복중 腹中이 진통 陣痛한 것은

기혈 氣血이 구허 俱實한 증 症’에 맞춰져 있음을 알 수 있다.

동의보감 포문 胞門의 ‘조혈치법 調血治法’에 소개되어 있으며,

이는 월경 전 생리통(生理前痛)에 해당되는 처방으로 최종 정리된다.

2)아울러 생리시 나타나는 부수증상

(생리주기가 빨라지고 발열감 發熱感 등)이 있는 경우

추가약물(柴胡 黃芩 등)의 사용이 권장된다.

아울러 생리통이 심해져서

지절통 肢節痛, 두통 頭痛에 까지 미칠 경우에는,

일상적인 삼릉 三稜, 우슬 牛膝 등을 포함한

활혈거어약 活血祛瘀藥을 적극 활용한다면

생리통 치료를 위한 본 처방의 효능발현을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이다.

출처: 한의신문

주영승 교수(우석대 한의과대학 본초학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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첩약건강보험 시범사업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여기에 해당되는 처방 및 Ext제제등에 대하여

본초학적 입장에서 객관적인 분석자료를 제시함으로써,

치료약으로서의 한약의 활용도를 높이고자 기획됐다.

아울러 해당처방에서의 논란대상 한약재 1종의

관능감별point를 중점적으로 제시코자 한다.

[통경탕 通經湯의 처방의미]

중국의 고금의감 古今醫鑑과 심씨존생서 沈氏尊生書에 기록된 처방으로,

이후 우리나라의 동의보감·방약합편 등에 기재되어 있다.

처방명의 통경 通經은 ‘생리를 잘 통하게 해준다’는 의미로서,

동의보감 및 방약합편 등의 한방문헌에서

부인문 婦人門 혈폐 血閉의 치월폐治月閉에 사용된 처방이다.

[통경탕 通經湯의 구성]

위의 약물 구성에서,

첨가된 3종 한약재(生薑, 大棗, 烏梅)를 제외한

12종 한약재의 본초학적인 특징을 분석하면 다음과 같다.

1) 기 氣를 기준으로 분석하면,

온성 溫性5, 량성 凉性6, 평성 平性1로서,

한열 寒熱의 균형을 맞추고 있다.

2)효능을 기준으로 분석하면,

보익성 補益性3, 방향화습성 芳香性化濕性3,

청열성 淸熱性2, 활열거어성 活血祛瘀性2,

사하성 瀉下性1, 온리성 溫裏性1로 구성되어 있다.

본초학적 내용을 근간으로

처방을 분석하면 다음과 같다.

1)월경 때의 대부분의 여성은 권태 倦怠, 두통 頭痛, 현훈 眩暈

혹은 요복통 腰腹痛이 있으며 신경이 좀 날카로워지는 현상을 나타낸다.

이와 같은 증상 발현이

가벼운 정도가 아니고 경련성인 산통 疝痛발작을 일으켜

일상작업이 방해되는 상황이 생리통이며 치료대상이 된다.

주지하다시피

생리통은 생리가 시작되면서 통증이 생기는

혈체 血滯가 원인인 생리전통 生理前痛과 생리중통 生理中痛 및

혈허 血虛(생리양이 적고 색깔이 淡한 것)가 원인인

생리후통 生理後痛으로 나뉜다.

2) 통경탕 通經湯은 사물탕 四物湯을 근간으로 하는

행혈순기통체 行血順氣通滯의 처방으로서,

보혈 補血을 목적으로 하는 사물탕 四物湯에서

숙지황 熟地黃을 생건지황 生乾地黃으로 바꾸고

대황 大黃, 관계 官桂, 후박 厚朴, 지각 枳殼,

지실 枳實, 황금 黃芩, 소목 蘇木, 홍화 紅花를 추가한 처방으로

조혈 調血, 통경 通經의 목적을 가지고 있다.

대개 실증 實症이고 통경지제 通經之劑가 이에 해당하는

생리전통 生理前痛에 응용되어질 수 있는 처방이다.

많은 문헌에서 응용되어진

가미도사탕 加味桃四湯, 가미통경탕 加味通經湯,

오적산가산사현호색 五積散加山査玄胡索(經來身痛),

도핵승기탕 桃核承氣湯 등이 이에 해당된다.

하지만 이후 생리전통 生理前痛이 심해지면서

허증 虛症으로 변하는 생리후통 生理後痛에는

보혈행혈 補血行血의 처방(예:加味八物湯, 大營煎 등)으로

변환해야 할 것이다.

3)구체적으로는 통경탕 通經湯의 적응증으로 서술된

‘기체혈어 氣滯血瘀로 현훈 眩暈, 심계 心悸, 소복창만 小腹脹滿,

변비 便秘, 무월경 無月經’에 맞추어져 있음을 알 수 있다.

즉 생리통에 적용하여 증상과 대상약물을 분류하면,

기체혈어 氣滯血瘀(천궁, 소목, 홍화)

온하초 溫下焦(계피)

혈허 血虛발현증상(현훈 眩暈, 무월경 無月經 - 당귀, 천궁, 백작약, 생건지황)

상초 上焦발현증상(심계 心悸 - 황금, 황련)

하초 下焦발현증상(소복창만 小腹脹滿, 변비 - 대황, 지실, 지각)

순비기 順脾氣(후박, 지각, 지실)로 분류된다.

따라서 통경탕 通經湯은 생리통

특히 생리전통 生理前痛을 비롯한

경폐통용방 經閉通用方에 해당된다고 정리되어진다.

4)적응증에 언급된 부수증상의 발현이 없을 경우,

통경탕 通經湯 구성약물에 대한 재정리가 필요하다.

①변비 便秘가 없는 경우

대황 大黃은 생용 生用의 경우 공하 攻下효능이 있고,

주증 酒烝의 경우 사하력 사하력 瀉下力이 완만해지면서

활혈거어 活血祛瘀작용을 나타낸다.

따라서 변비가 없는 경우에는

주증대황 酒烝大黃을 사용하여

통경 通經의 효력을 증대해야 할 것이다.

② 상초 上焦발현증상인 심계 心悸가 없는 경우

단계심법 丹溪心法에서는

‘기 氣가 위로 폐 肺를 상박 上迫하므로

월경이 오지 않는 증 症은 도담강화 導痰降火하면

심기 心氣가 하통 下通하여 월경이 오니

통경탕 通經湯을 주제 主劑로 한다’라고 되어 있다.

아울러 ‘심기 心氣가 하통 下通하지 못하여

월경이 오지 않는데는 황련 黃連 7分, 후박 厚朴을 써서

도담강화 導痰降火하면 월경이 온다’라고 설명하고 있다.

이는 청상초폐열 淸上焦肺熱하는 황금 黃芩의 사용과

청심열 淸心熱하는 황련 黃連의 사용근거로 설명되어질 수 있겠다.

 월폐 月閉에 겸하여 나타나는 흉격부발열감이나

두근거림 등의 증상이 있다면

황금 黃芩, 황련 黃連의 사용이 검토될 수 있겠다.

하지만 상초 上焦발현증상이 없는 월폐 月閉처방으로서의

황금 黃芩, 황련 黃連의 사용은 청하초신화 淸下焦腎火하는

황백 黃柏으로 바꾸는 것을 적극 검토하여야 함이 마땅하다.

만일에 원래의 황금 黃芩을

기본처방의 준수차원에서 고수한다면

체중하달 體重下達, 청대장열 淸大腸熱하는

신근 新根인 조금 條芩을 사용해야 할 것이다.

5)첨가된 3종 한약재(생강 生薑, 대조 大棗, 오매 烏梅)의 분석

기본적으로 한약처방에서 응용된

강 薑3(溫胃和中), 조 棗2(養營)는

약물 흡수촉진을 위한 순환 및 소화 증진으로 해석하면 된다.

또 다른 첨가약물인 매 梅1의 경우에는

변비 便秘증상에 대한 생대황 生大黃 사용시

대황 大黃의 주된 효능인 사하 瀉下에 대한 견제목적으로

위장관 유동 억제(止瀉)를 시킨 것으로,

변비 便秘 증상이 없어 대황 大黃을 사용하지 않을 경우에는

사용의미가 없다.

6)기타 청강의감 晴崗醫鑑에 수록된

추가 약물 및 처방 등에 대한 분석

대부분의 모든 약물이

효능분류상 활혈거어약 活血祛瘀藥에 속하며,

기타 順氣藥(香附子), 補陽藥(續斷), 消食藥(麥芽,)

利水藥(瞿麥 木通), 瀉下藥(大麻仁) 등의 경우에도

어혈 瘀血을 기준으로 모두 설명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생리전통 生理前痛에 맞추어져 있음을 알 수 있다.

2.통경탕 通經湯의 실체

이상을 근거로

통경탕 通經湯의 생리통 사용근거는 다음과 같다.

1)통경탕 通經湯의 적응증으로 서술된

‘기체혈어 氣滯血瘀로 현훈 眩暈, 심계 心悸, 소복창만 小腹脹滿,

변비 便秘, 무월경 無月經’에 맞추어져 있음을 알 수 있다.

동의보감, 방약합편 등 부인문 婦人門의 혈폐 血閉에서

‘치월폐治月閉’의 범주에 속하는 생리전통 生理前痛에 해당된다.

2)하지만 생리시 나타나는 부수증상(便秘 心悸 등)이 없어

해당약물(大黃 黃芩 등) 사용의미가 없거나 적은 경우,

해당약물의 제거(大黃) 변환(黃芩의 條芩사용) 혹은

대체(黃芩대신 黃柏사용) 등의 가감을 적극적으로

모색해야 할 것이다.

3)기타 추가약물로 고려된

대부분의 활혈거어약 活血祛瘀藥을 적극 활용한다면,

생리통 치료를 위한 통경탕 通經湯의 효능발현을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이다.

출처: 한의신문

주영승 교수(우석대 한의과대학 본초학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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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저자 주 :

첩약건강보험 시범사업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여기에 해당되는 처방 및 Ext제제등에 대하여

본초학적 입장에서 객관적인 분석자료를 제시함으로써,

치료약으로서의 한약의 활용도를 높이고자 기획됐다.

아울러 해당처방에서의 논란대상 한약재 1종의

관능감별point를 중점적으로 제시코자 한다.

 

[ 견정산 牽正散의 처방의미 ]

양씨가전방 楊氏家藏方에서 제시된 처방인

견정산 牽正散은 처방명의

牽(끌 견)正(바를 정)에서 알 수 있듯이,

비틀어진 것을 올바르게

제 위치로 잡아당겨준다는 의미다.

동의보감 및 방약합편 등의 문헌에서

중풍 中風의 구안와사 口眼喎斜 치료에 사용된 처방이다.

[ 견정산 牽正散의 구성 ]

도표의 내용을 정리하면,

1)주된 한약재는 백부자 白附子, 백강잠 白殭蠶, 전갈 全蝎이다

2)기타 의견으로 용량을 조정한 경우(임상방제학)와

효능 증대를 위해서 오공 蜈蚣, 천마 天麻 등을 추가한 경우가 있다.

1. 주된 구성 한약재 3종 대상 분석

위의 약물구성에 대하여 본초학적으로 재해석하면 다음과 같다.

1)백부자 白附子

온화한담약 溫化寒痰藥에 속하는 백부자 白附子는

기원종으로 우리나라에서 생산되는

백부자(關白附, 노랑돌쩌귀) Aconitum koreanum와

중국에서 수입되는 獨角蓮(禹白附)

Typhonium giganteum 2종이 있으며,

작용에 있어서도 차이가 있으므로

구별해 사용함이 마땅하다.

정확히 구분하자면 풍담 風痰이 경락 經絡에

조체 阻滯되어 나타나는 중풍 中風, 현훈 眩暈,

파상풍 破傷風 등의 증상에는 거담 祛痰효능이 강한

우백부 禹白附를 사용하고,

풍한습사 風寒濕邪로 인한 안면부 頭面部의 질환에는

거풍습 祛風濕의 효능이 강한 관백부 關白附를 사용해야 한다

(별록 別錄과 이후 많은 서적에서 백부자 白附子로

통칭된 것은 대개 관백부 關白附의 경우가 많다).

따라서 중풍의 종류 중

중경락 中經絡에 속하는 구안와사 口眼喎斜의 경우,

관백부 關白附를 사용하는 것이 1차적으로 마땅하며

(풍담 風痰이 족양명경 足陽明經을 손상시켜

근육이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여 나타난 구안와사 口眼喎斜),

원인에 치중하여 거담 祛痰의 목적이라면

우백부 禹白附를 사용하는 것이 합리적이겠다.

견정산 牽正散에서의 백부자 白附子의 역할은

1차적으로 한담 寒痰을 제거하는

관백부 關白附의 효능에 부응한다고 정리된다.

한편 이와 같이

2종류의 기원종도 효능 차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유통시장에서는 위품 僞品까지 혼용돼

혼란이 나타나고 있다.

대표적인 위품 僞品으로 약효에서 전혀 엉뚱한

①뚱딴지 Herianthus tuberosus와

개뚱딴지 Helianthus strumosus가 있다.

괴경 塊莖의 모습이 관백부 關白附와

비슷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문제점이다.

2)백강잠 白殭蠶

평간식풍약 平肝熄風藥에 속하는

백강잠 白殭蠶은 누에 Bombyx mori가

생육기간 중 습도가 맞지 않아

백강잠균 白殭蠶菌 Beauveria bassiana에 감염돼

죽은 충체 蟲體를 건조한 것이다.

주로 간경 肝經으로 들어가,

내풍 內風에는 해경 解痙하고

외풍 外風에는 화담산결 化痰散結하는 효능이 있어

풍담 風痰으로 인한 모든 증상

(열담추축 痰熱抽搐, 풍열두통 風熱頭痛,

중풍 구안와사 中風口眼歪斜, 피부괴양皮膚瘙痒 및

나력담핵 瘰癧痰核, 인후종통 咽喉腫痛 등)에 응용된다.

견정산 牽正散에서의 역할은

경련을 억제하는데 있다고 정리된다.

3)전갈 全蝎

평간식풍약 平肝熄風藥에 속하는 전갈 全蝎은

전갈 全蝎 Buthus martensii 의 건조체로,

대부분 쇄건 晒乾한 것(淡全蝎)이 유통되나,

이전 유통방식인 부패를 방지할 목적의 염자 鹽煮하여

쇄건 晒乾한 종류(鹹全蝎)도 있다.

주로 간경 肝經에 들어가

비교적 강한 식풍지경 息風止痙 작용이 있어

경련추축 痙攣抽搐의 요약 要藥이 되나,

성 性이 평 平하여 열증 熱證과 한증 寒證에 증상에 따라

응용이 가능하다.

견정산 牽正散에서의 역할은

경련을 억제하는데 있다고 정리된다.

이상 견정산 牽正散의 각 약물의 역할을 분석하면,

백부자 白附子는 구안와사 口眼喎斜의 원인인

한담 寒痰에 초점을 맞춘 약물이고,

백강잠 白殭蠶과 전갈 全蝎은

구안와사 口眼喎斜의 2차 증상인

경련에 초점을 맞춘 약물로 정리된다.

이런 면에서 

초기 구안와사 口眼喎斜의 대표적인 처방으로서,

적응증(심하면 안면부 顔面部의 기육 肌肉이 씰룩거리는 병증

-통상 안검경련이 수반)에 사용의미를 충분히 반영하고 있다.

2. 기타 견정산 牽正散 관련 내용 분석

1)용량이 조정된 견정산 牽正散

(白附子 6g, 白殭蠶 9g, 全蝎(去毒) 3g)-

이는 2차 증상인 경련에 초점을 맞춰

白殭蠶 6g과 全蝎(去毒) 3g이 사용됐으며,

원인인 寒痰에 대처해 白附子 6g으로 대비하였는 바,

항경련에 대한 부분을 강화시킨 것으로 해석된다.

2)기타 견정산 牽正散에 추가될 수 있는 약물분석(蜈蚣 天麻)

①오공 蜈蚣의 본초학적 내용 → 평간약 平肝藥 : 평간식풍약 平肝熄風藥

같은 효능군에 속하는 전갈 全蝎과 오공 蜈蚣을 비교하자면,

전갈 全蝎은 신평 辛平해 일반적인 경련 痙攣에 쓰이며

통락지통 通絡止痛 작용이 우수하다.

반면에 오공 蜈蚣은 신온 辛溫하며

경련 鎭痙의 효능이 강해 심한 경련에 적합하다.

즉 경련 鎭痙효과를 비교하면

오공 蜈蚣(天龍) > 전갈 全蝎(人龍) > 구인 蚯蚓(地龍·土龍)으로 정리되는 바,

이런 면에서 오공 蜈蚣의 추가는

더욱 강한 경련효과를 기대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여기에서 오공 蜈蚣 역시 봉독 蜂毒류 물질과

histamine양 물질의 독소를 함유하고 있어,

사전 수치 修治의 필요성이 있는데 대부분의 문헌기록에 의하면

주자 酒炙 혹은 강자 薑炙하여 두족미갑 頭足尾甲 등을

제거하고 사용하라고 돼 있다.

②천마 天麻의 본초학적 내용 → 평간약 平肝藥 : 평간식풍약 平肝熄風藥

역시 같은 효능군에 속하는 약물인 천마 天麻는

간경 肝經에 들어가 평간식풍지경 平肝息風止痙하여

간풍내동 肝風內動으로 인한 현훈두통 眩暈頭痛과

경련추축 痙攣抽搐 및 지체마목 肢體麻木

수족불수 手足不遂등 일체의 풍증 風證에

한열 寒熱을 막론하고 모두 적용한다.

특히 두통 頭痛과 현훈 眩暈에

더욱 양호한 효과가 있는 현훈 眩暈의 요약이라는 점에서,

天麻의 추가는 구안와사 口眼喎斜 부수증상인

두통 頭痛과 현훈 眩暈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고 설명된다.

3) 견정산 牽正散 구성약물의 수치법 修治法

유독성 및 동물성 한약재로 구성된 처방이므로

아래의 수치 修治과정을 거친 약물을 사용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① 백부자 白附子

생백부자 生白附子를 물에 담가

1일에 2~3회씩 물을 갈아주고 5~7일 후에 건져낸다.

이후 다음의 3과정 중 하나를 선택해 수행한다.

㉠두부와 함께 약 30분간 삶아서 두부를 버리고

陰乾(白附子 50㎏, 豆腐 1.25㎏)

㉡생강편 生薑片과 물을 가하여

내면의 백심 白心이 없어질 때까지 끓여 건조

(白附子 5㎏당 生薑 500g)

㉢생강편 生薑片과 백반 白礬을 넣어

내면의 白心이 없어질 때까지 끓여 건조

(白附子 500g당 生薑·白礬 각 100g)한다.

이 중 독성감약의 목적으로는 ㉠의 방법이 합리적이다.

② 백강잠 白殭蠶

다음의 2방법 중 하나를 선택하여 수행한다.

㉠ 미감수 米泔水에 1일간 담가두었다가

미초 微炒하거나 강즙초 薑汁炒

㉡부피초 麩皮炒(白殭蠶 500g당 麩皮 62.5g)가 있다.

이 중 미감수 米泔水와 부피 麩皮의 역할은

백강잠 白殭蠶의 비린 맛을 교정하는데 맞춰져 있으므로,

미초 微炒하거나 강즙초 薑汁炒가 합리적이다.

③ 전갈 全蝎

다음의 3방법 중 하나를 선택하여 수행한다.

㉠ 두족미 頭足尾 제거

㉡주세 酒洗후 건조

㉢박하 薄荷끓인 물에 담갔다가

건조(全蝎 500g당 薄荷 100g)한다.

특히 소금에 절여 있는 염전갈 鹹全蝎의 경우에는

반드시 물에 담가 소금기를 제거하고 사용해야 한다.

한편 이 중 두족미 頭足尾 제거는

주된 독소부위를 제거하라는 의미이고,

술과 박하 薄荷의 사용은 비린 맛을

교정하는데 맞추어져 있으므로,

전갈 全蝎 전체를 박하주 薄荷酒에

주자 酒炙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생각한다.

 

3. 견정산 牽正散의 실체

이상 최종적으로 현재 구안와사 口眼喎斜에서

응용되는 견정산 牽正散의 내용을 현대적으로 재정리하면,

1)견정산 牽正散은 화담 化痰의 백부자 白附子와

항경련 抗痙攣의 백강잠 白殭蠶, 오공 全蝎이

배합된 처방으로 한습 寒濕에 편중된 경우에 적합하며,

이중 백부자 白附子의 경우 관백주 關白附를

1차적으로 사용함이 마땅하다.

2)유독성 및 동물성인 약물이므로

보다 철저한 수치 修治를 거친 약물을 사용해야 한다.

정확한 약물의 선택과 적합한 수치 修治를 거쳐야만이

제대로 된 효능을 발휘할 수 있음은 말할 것이 없겠다.

3)보통 구안와사 口眼喎斜에 응용된 처방의 변화를 보면,

초기 실증 實症에 응용가능한 견정산 牽正散처방이

이후 가미이기거풍산 加味理氣祛風散

(牽正散 合 理氣祛風湯:金永勳先生方)→

가미익기탕 加味補益湯(만성虛症:朴炳昆先生方)에서

모두 견정산 牽正散구성약물을 포함하고 있다는 점에서

응용가치가 매우 높은 처방이다.

주영승 교수

(우석대 한의과대학 본초학교실)

한의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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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저자 주

본 기고는 상용한방약물처방과 Ext제제 등

본초학적 입장에서 객관적인 분석자료를 제시,

명실상부한 치료약으로서 한약의 활용도를 높이고자 기획됐다.

이와 함께 논란대상 한약재 1종의 관능감별 point를

중점적으로 제시하고자 한다.

 

[경옥고(瓊玉膏)의 처방의미]

처방명의 瓊玉은 아름다운 옥(美玉)을 말하는 것으로,

진귀하고 감사한(珍賽) 아름다운 옥(瓊瑤)이라는 의미이다.

문헌에 의하면 아주 심한 허로(虛勞)환자에

탁월한 효능을 낸 것에 연유됐다고 한다.

洪氏集驗方에서 인용한 申鐵甕方이며,

기타 여러 문헌에 등장하여 현재까지

건강기능 활성을 위한 처방으로 활용되고 있다.

[瓊玉膏의 구성]

도표의 내용을 정리하면,

1)주된 한약재는

생지황(生地黃), 백밀(白蜜,꿀), 인삼(人蔘), 백복령(白茯苓)이다.

2)기타 의견으로 인삼의 용량을 높인 경우(위생방 衛生方)와,

침향과 호박을 추가한 경우

(구선활인심방 臞仙活人心方, 장씨의통방 張氏醫通方),

호박, 침향, 맥문동,

천문동, 구기자를 추가한 경우(익수영진고 益壽永眞膏-1),

천문동, 맥문동, 지골피를

추가한 경우(익수영진고 益壽永眞膏-2)가 있다.

<처방 분석>

1.주된 구성 한약재 4종 대상 분석

위의 약물 구성에 대해

본초학적으로 재해석하면 다음과 같다.

1)생지황(生地黃)

청열량혈약(淸熱凉血藥)으로서 질윤(質潤)한 성미(性味)가 있어

신음(腎陰)을 윤조(潤燥)시키는 보조효능을 가지고 있다.

보조효능의 경우 열(熱)이 음액(陰液)을 손상한 경우에

보음(補陰)시키는 약물들과 배합되는데(예:活血潤燥生津飮),

이는 자음(滋陰)시킨다는 의미가 아니라 혈열(血熱)로 인한

진액(津液)의 손상을 청열(淸熱)시킴으로써

더 이상의 진액손실을 억제한다는 뜻이다.

경옥고제법에서의 생지황은

불을 이용하여 찌는(蒸) 과정을 거친다는 점에서,

실제 효능은 건지황의 단계인 량혈자음(凉血滋陰)으로

설정하는 것이 마땅할 것이다.

많은 문헌에서 경옥고를 분석함에 있어

생지황의 효능을 자음청화(滋陰淸火)로 기술하고 있는 것도

이를 반영하고 있다고 보겠다.

2)백밀(白蜜, 꿀)

보기약(補氣藥)에 속하는

자양완화(滋養緩和)의 약물로서 보중윤조약(補中潤燥藥인데),

생용(生用)하면 성량(性凉)하여 청열해독(淸熱解毒)하고

숙밀(熟蜜)하면 성온(性溫)하여 보중(補中)한다

(生則性凉 故能淸熱, 熟則性溫 故能補中).

주로 보비(補脾)약물이나

보조적으로 윤폐(潤肺)의 효능을 가지고 있어

기타의 보폐윤폐(補肺潤肺) 약물과 더불어

이러한 목적으로도 사용된다.

경옥고에서의 숙용(熟用)된 백밀(白蜜)은

성질이 약간 따뜻하므로 변한 보비윤폐(補脾潤肺)로 설정된다.

3)인삼(人蔘)

대표적인 보비익기약(補脾益氣藥)으로

비와 페 2경(經)에 작용하는 약물이다.

이는 후천지기(後天之氣)의 주된 장부인 비는(脾)는

생화(生化)의 근원이 되고,

이러한 정미로운 물질은 폐주기(肺主氣)의 작용으로

전신에 전달된다는 점으로 설명되어진다.

경옥고에서의 인삼은 성질이 약간 따뜻한

보피조윤폐(補脾助潤肺)로 설정된다.

4)백복령(白茯苓)

대표적인 이수약(利水藥)으로서

각종 부종을 동반하는 질환에 응용된다.

이러한 작용은 비허기약(脾虛氣弱)으로 인한

수종창만(水腫脹滿)과 소변불리(小便不利)와

비허설사(脾虛泄瀉)에도 응용되는데(예:蔘苓白朮散),

이는 비오습(脾惡濕)의 원리에 따른 것이다.

즉 비허(脾虛)로 수습(水濕)이 내정(內停)되어

나타난 습(濕)을 제거하는데 일정 역할을 함으로써

소화기계통에 좋은 조건을 부여해주는 것이다.

경옥고에서의 백복령은

제비습(除脾濕)→조비약(助脾藥)으로 설정된다.

 

2.기타 약물이 추가된 瓊玉膏의 분석

위의 약물추가에 대하여 본초학적으로 해석하면

침향(沈香-난신(暖腎)과 호박(琥珀(安神)의 추가는 1)의 설명,

천문동과 맥문동의 추가는 2)의 ②③의 설명으로 대신한다.

여기에서 자수청폐(滋水淸肺)시키는 효능의 지골피의 추가는

자음청화(滋陰淸火)의 생지황에 대한 보강을 의미한다.

이 처방 역시 원래 경옥고의 효능으로 언급되고 있는

자보폐신(滋補肺腎), 지음윤폐(滋陰潤肺)에 부합하는 처방이며,

역시 이러한 경우에도 폐열에는 금지하는

인삼을 사삼(잔대)으로 바꾸는 것이 마땅할 것이다.

3.경옥고(瓊玉膏)의 실체

이상 최종적으로 현재 임상에서 응용되는

경옥고의 내용을 현대적으로 재정리하면,

1)경옥고는 몸이 허약해서 발생한 허열 虛熱에 대하여

군약 君藥인 생지황의 청화자음 淸火滋陰으로 대처하였으며,

백밀, 인삼, 백복령등을 활용하여 소화기계통(脾臟)의 기능을

항진시키는데 목표를 둔 보비기 補脾氣 청허열 淸虛熱하는

처방으로 해석할 수 있다.

원래 아주 심한 허로 虛勞환자에

탁월한 효능을 나타낸 것에 연유되었다는 경옥고는

진정보수 塡精補髓, 자보폐신 滋補肺腎, 자음윤폐 滋陰潤肺 등으로

허수 勞嗽, 폐음휴손 肺陰虧損으로 인한 허로건수 虛勞乾咳,

인조객혈 咽燥咯血, 기육소비 肌肉消瘦, 단기핍력 短氣乏力등에

활용된 것을 설명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여기에 대한 현대적인 개념에서 재정리의 필요성이 있다고 본다.

원래의 경옥고 적응증상이

모두 폐신허손 肺腎陰虛에 기인된 것을 설명하고 있다면,

보폐신 補肺腎하는 보음약 補陰藥이 당연히

주된 약재가 되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기 때문이다.

더구나 인삼의 경우 폐열 肺熱에 금한다는 점에서

적합하지 않는 약재에 속하는데, 이는 허로虛勞에 열을 조장해

진액을 손상하여 폐의 숙강 肅降기능이 더욱 실조될 수 있기 때문이다.

2)현재 상용되는 경옥고 용도의 대부분이

건강기능증진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면,

오히려 소화기계통(脾臟)의 기능을 항진시키는

인삼의 용량을 높인 위생방 衛生方의 경옥고가

더욱 바람직하다고 말할 수 있겠다.

이는 경옥고가 ‘배토생금 培土生金’하여

호흡기쇠약증의 경우에도 자음윤조 滋陰潤燥한다고

정리될 수 있다.

3)한편 원래의 경옥고의 문헌기록인

자보폐신 滋補肺腎, 자음윤폐 滋陰潤肺의 용도로 활용을 한다면,

보음약 補陰藥이 추가된 익수영진고 益壽永眞膏 종류가

더욱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다만 이러한 경우에는 경옥고 처방중의 인삼을

사삼으로 반드시 바꾸어야 할 것이다.

주영승 교수

(우석대 한의과대학 본초학교실)

한의신문

:
Posted by 약초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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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저자 주 :

본 기고는 상용한방약물처방과 Ext제제 등

본초학적 입장에서 객관적인 분석자료를 제시,

명실상부한 치료약으로서 한약의 활용도를 높이고자 기획됐다.

이와 함께 논란대상 한약재 1종의 관능감별 point를

중점적으로 제시하고자 한다.

[공진단의 처방의미]

拱(두손 맞잡을 공)

辰(地支의 5째 별이름)

丹(내복에서 정련된 약품이나

귀중한 약품을 많이 써서 만든 경우의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陰中之陽(辰)의 기운을 껴안을 수 있는 처방이라는 의미이다.

[공진단의 구성]

도표의 내용을 정리하면,

1)주된 구성한약재는

녹용(鹿茸), 당귀(當歸), 산수유(山茱萸), 사향(麝香)이다.

2)기타 의견으로

사향을 대신하여 부자와 침향을 선택한 경우(魏氏家藏方)와,

사향 대신 침향과 목향을 추가하라는 것이 있다.

3)활투(活套)에서 인삼과 숙지황을 추가한 경우,

냉(冷)이 있으면 육계와 부자를 추가한 경우,

해수(咳嗽)에는 귤피, 패모, 오미자子를 추가한 경우로 분류된다.

[처방 분석]

1.주된 구성한약재 4종 대상 분석

위의 약물 구성은 본초학적으로 해석하면

①補陽(補腎陽)약물(鹿茸1)

+근본물질 보충(2補腎陰-山茱萸, 補血-當歸)하는 것을 바탕에 깔고,

강력한 혈액순환을 시킨(麝香), 溫補腎陰陽之劑(최종목적)로 해석된다.

이런 해석에 근거하여, 원래의 처방에 활용될 정품 한약재의 선택에서

고려해야 할 내용은 다음과 같다.

1)당귀의 선택

①선천적인 쇠약과 노인성의 경우

보혈(補血)시키는 것이 바람직(중국당귀, 일당귀)→

우리나라의 경우 중국당귀 사용이 제한적이므로

일당귀(日當歸, Angelica acutiloba) 사용이 바람직

②만일 사향의 용량을 줄이고자 하면,

혈액순환 보완을 위해서 토당귀(土當歸, Angelica gigas) 사용이 바람직

(가능하면 酒洗함으로써 活血通絡)

2.기타 의견 분석

1)사향을 대신하여

부자(附子)와 침향(沈香)을 선택한 경우(魏氏家藏方)

①附子의 본초학적 내용-熱 辛甘 有毒하며, 溫補下焦

②沈香의 본초학적 내용-溫 辛苦 無毒하며, 順腎脾氣

위의 약물 구성은 사향 대신 부자(溫補腎陽)와 침향(暖腎)을 추가한 것으로,

이는 溫下焦를 강화시켜 補腎陽에 비중을 높인 처방으로 설명된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공진단에 부자 사용가능성이 매우 적고,

실제적으로 유통되는 공진단 중에는

침향 1품목으로 대체한 종류가 대부분이라는 점에서

사향 대신의 침향을 중심으로 재분석하고자 한다.

침향은

강기온중(降氣溫中 - 理氣의 작용으로 胃腸기능을 회복)의 주된 효능과

난신(暖腎)의 보조효능을 가진 이기약(理氣藥)이라는 점에서,

원래 사향의 강력한 순환대신 온중(溫中)으로

소화기능을 도와주는데 역점을 두고 있다고 해석된다.

따라서 사향대신 침향을 사용한다면

온보신음양지제(溫補腎陰陽之劑)로서의 기능은

당연히 약화되며 부수적으로 소화기능은 상승시킨다고 정리된다.

①그렇다면 이러한 경우에서의 당귀종류의 선택은

혈액순환 강화를 위해서 토당귀(土當歸, Angelica gigas) 사용이

바람직(가능하면 酒洗함으로써 活血通絡)하다고 생각된다.

 

②침향의 사용용량 :

정품 침향으로 사향을 대체한 경우에도,

침향의 사용용량은 전국한의대본초교과서 기준으로

사향 : 침향 = 1 : 40 이라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다.

2)사향을 대신하여 침향과 목향을 추가한 경우.

목향의 3종류에서 청목향(靑木香)은

독성관계로 사용금지약물이므로 논외로 치고,

상초(上焦)의 순기(順氣)약물(唐木香)과

중초(中焦)의 순기(順氣)약물(土木香)으로 정리되어 진다.

위의 약물구성에서, 사향 대신 침향의 추가목적이

강력한 순환대신 온중(溫中)으로 소화기능을 도와주는데 있다면,

따라서 목향의 종류도 건비화위(健脾和胃)시키는

토목향(土木香, Inula helenium) 이 선택되어져야 할 것이다.

여기에서 사향대신 침향과 토목향을 사용한다면

온보신음양지제(溫補腎陰陽之劑)로서의 기능은 당연히 약화되며

부수적으로 소화력은 추가상승시킬 수 있을 것이다.

①그렇다면 이러한 경우에서의

당귀종류의 선택 역시 혈액순환 강화를 위해서

토당귀(土當歸, Angelica gigas) 사용이 바람직

하다고 생각된다.(가능하면 酒洗함으로써 活血通絡)

②침향과 목향의 사용용량

전국한의대본초교과서 기준으로,

침향의 용량은 사향: 침향 = 1 : 40이며

토목향(土木香)의 용량은 사향 : 토목향 = 1 : 60이 된다.

현실적으로 침향과 토목향의 같이 대체되는

종합역할을 감안하더라도 사향:(침향 + 토목향) = 1 : 50 이라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다.

3)활투(活套)의견 분석

①추가로 인삼과 숙지황을 추가한 경우 :

보기약(補氣藥)인 인삼과

보혈약(補血藥)인 숙지황의 추가는

氣血(陰陽)보완으로 해석된다.

즉 溫補腎陰陽之劑(최종목적)이나,

보양(補陽)2(鹿茸,人蔘), 보음(補陰)3(山茱萸,當歸,熟地黃)으로

강화시킨 내용으로 정리된다.

하지만 숙지황과 당귀의 점성은

소화장애를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여,

소화장애를 가지고 있지 않는 경우에만 참조가능하다고 생각된다.

②추가로 냉(冷)이 있으면 육계와 부자를 추가한 경우 :

육계와 부자는 온리약(溫裏藥)으로

온하초(溫下焦)시킨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으므로

온보신양(溫補腎陽)의 추가효능을 기대할 수 있겠다.

하지만 독성약물인 부자의 사용이 제한적이라는 점에서

활용도가 높지 않을 것이다.

③추가로 기침에는 귤피, 패모, 오미자를 추가한 경우 :

공진단의 원래의미(溫補腎陰陽之劑)로 볼 때,

일반적인 탕약처방수준에서의 추가내용으로 해석된다.

비록 폐음허(肺陰虛)로 인한 기침에

폐신동원(肺腎同源)에 기초하여

사용을 검토해 볼 수 있는 내용으로 해석가능하지만,

설혹 그렇다 하더라도

귤피는 당연히 거담(祛痰)기능의 귤락(橘絡)으로,

패모는 허증(虛症)에 사용될 천패모(川貝母)로,

오미자는 북오미자(北五味子)사용으로 제한시켜야 할 것이다.

이런 점에서 오히려 공진단자체 추가보다는

위 약물이 활용된 처방과 병용투약하는 것이

오히려 바람직하다고 생각된다.

3.공진단의 실체

이상 최종적으로 현재 임상에서 응용되는

공진단의 내용을 분석하면,

1)공진단은 당연히

원래 구성약물 4종(鹿茸,麝香,山茱萸,當歸) 활용이 바람직하며,

오히려 해당 한약재의 정품선택이 매우 중요하다.

즉 녹용의 종류 및 부위 선택,

사향의 주머니사향(보사향)과 가루사향의 선택,

당귀의 종류 선택등의 검토가 이에 해당된다.

2)특히 현실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사향의 용량조정 및 대체사용(침향, 토목향,

심지어 현재 일부에서 첨가되어지고 있는 곽향 등)에

집중해서 검토하자면, 공진단의 전체적인 용량증대 및

온중(溫中)으로의 효능변화등을 참작해야 할 것이다.

3)魏氏家藏方을 비롯해서 부자를 첨가하는 방식은,

부자독성관계로 특정필요의 경우를 제외하고는 바람직하지 않다.

주영승 교수

(우석대 한의과대학 본초학교실)

출처: 한의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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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약초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