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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쇄성동맥경화증'에 해당되는 글 1

  1. 2020.10.28 중의학 명의(국의대사) - 상더쥔(말초혈관 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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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서의결합 외과의 개척자

 

상더쥔尚德俊선생은 중국 최초로

중서의결합 외과 영역을 개척한 인물로서,

말초혈관질환에 대한 중서의결합 변증론치 원칙을 수립하여

전체적인 치료요법의 기틀을 마련하였다.

 

 

폐쇄성 동맥경화증

(Arteriosclerosis obliterans, ASO)

ASO의 변증론치 특징

ASO 진료 시에는 중의변증과 함께

현대의학의 진단 및 분기 구분을 병행하는 것이 좋다.

특히 ASO 발병 초기에는 겉으로 드러나는 증상이 없어

변증辨證이어려울 수 있는데, 이럴 때에는

현대의학 검사 도구를 활용해 죽상동맥경화반,

동맥벽의 두께증가, 혈류이상 등의 문제점이 발견되면

“담어증”으로 진단하고 활혈통락活血通絡,

화담연견化痰軟堅법으로 치료를 진행할 수 있다.

또한 병세가 진척되어

협착 또는 폐색이 일어나면

간헐성 파행, 사지통증, 피하출혈,

국부괴사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데

이는 전형적인 혈어증 증상이므로

이 역시 활혈화어법活血化瘀法으로 치료하면 된다.

상 선생은 ASO의 변증과정에서

핵심에 해당하는 증상에 주의하여

각각에 부합하는 약물을 처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핵심증상과 처방은 아래와 같다.

① 사지냉증 :

ASO환자의 사지가 차고 추위를 타며

안색이 창백한 것은 사지동맥의 협착과 폐색으로 인해

혈액순환 장애가 생겨서 그런 것이다.

이는 한응조락寒凝阻絡, 경맥혈어증經脈血瘀證에 속하므로

온통활혈법溫通活血法으로치료한다.

처방

숙지황, 炙황기, 계혈등 각30g,

당삼, 당귀, 건강, 적작약, 우슬각15g,

육계, 백계자, 熟부자, 자감초, 녹각상 각10g,

지룡12g, 마황6g.

② 피하출혈 :

사지냉증이 있고, 추위를 타며 지속적인 피하출혈이나

어반瘀斑,어점瘀點이 발생하는 것은 오래된 병으로 생겨난

기혈불통氣血不通, 혈맥어폐증血脈瘀閉證에 속한다.

처방

단삼, 적작약, 당귀, 계혈등, 상기생 각30g,

川우슬, 천궁, 灸황기, 토별충, 울금 각15g,

오공5g.

③ 사지통증 :

노년 ASO환자에게서 자주 나타나는 증상이다.

몸이 약하고 숨이 가쁘며, 다리에 힘이 없고 통증이 있거나,

사지가 차고 소변이 적은 증상을 동반한다.

이는 신휴부족증腎虧不足證에 속하며

보신활혈법補腎活血法으로 치료한다.

처방

숙지황30g,

속단, 우슬, 상기생, 계혈등, 산약, 음양곽, 보골지, 복령 각15g,

당귀, 천궁, 위령선, 단삼, 적작약 각12g,

백출10g.

④ 궤양과 괴사 :

사지에 궤양과 괴사가 나타나는 것은

어혈이 정체되어 어구화열瘀久化熱한 중증에 속한다.

이때는 국부 병변의 성질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한데

만약 궤양에 감염이 생겨 농이 많고 염증상태를 보이며

통증이 있다면 어열독증瘀熱毒證에 속한다.

청열해독하는 약에

활혈活血, 양혈涼血, 자음滋陰하는 약을 가미하여 사용한다.

처방

금은화, 포공영, 자화지정 각30g,

현삼, 당귀,生황기, 생지황, 단삼 각15g,

우슬, 연교, 누로, 방기 각12g,

황금, 황백, 관중,홍화 각10g,

유향, 몰약 각3g.

⑤ 설태와 맥상 :

ASO환자의 설태와 맥상은

병변의 발전과 예후를 판단하는데 중요한 근거이다.

사지의 괴사와 감염의 상태가 가벼운 환자가

설태가 누렇고 설질이 홍강紅絳한 어열증瘀熱證을 보이면

청열활혈법請熱活血法으로 치료한다.

사지의 괴사가 심하고 감염이 있어서 고열이 나며,

황태黃苔나 흑태黑苔가 있고

설질이 홍강紅絳하거나 망자芒刺가 생기면,

이는 열독증熱毒證에 열극상음熱極傷陰하여 발생한 병증이다.

청열자음양혈법清熱滋陰涼血法으로 치료한다.

 

상 선생은 주위혈관질환의 특수성을 고려하여,

주위혈관질환의 치료는 중서의를 결합한 정체치료가 중요하며

내치법과 외치법을 함께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외치법을 사용할 때의 주의사항은 아래와 같다.

① 허혈이 있는 지체肢體의 상처표면에는

부식성이나 자극성이 있는 약물의 사용을 금한다.

② 병변의 상황에 맞추어 적당한 외치요법을 선택한다.

③ 훈세요법을 사용할 때는

약액의 온도를 적당히 맞추어 손상을 방지한다.

④ 발전단계의 건성괴저壞疽나 괴저壞疽의 치료에는

훈세요법이나 부첩요법을 사용하지 않는다.

⑤ 심각한 지체 허혈이나 급성허혈기에는 외치요법을 삼간다.

 

 

경험방

1. 해독세약解毒洗藥

【조성】 포공영30g,

고삼10g, 황백10g, 연교10g, 목별자10g, 금은화10g,

백지10g,적작약10g, 목단피10g, 감초10g

【용법】 수전水煎, 하루 한 번씩 외세外洗

【공효】 청열해독清熱解毒, 활혈화어活血化瘀

【주치】 사지 궤양 등

【방해】 포공영이 본 방의 군약으로 청열해독하는 공효가 있다.

고삼, 황백, 연교,금은화는 청열해독의 힘을 보강함과 동시에 이습利濕한다.

목별자, 백지는 소종산결消腫散結,

목단피, 적작약은 적혈積血을 파괴하여 경락을 뚫고

상처가 빨리 회복되는 것을 돕는 작용을 한다.

본 방은 청열해독과 동시에 활혈화어,

거부생기염창祛腐生肌斂瘡하여

상처면의 회복을 돕는데 유리한 환경을 만들어준다.

 

임상사례

• 이모, 여성, 41세.

• 양측 하지정맥류 10년, 부종 10개월,

우측 종아리 궤양 6개월

【초진】 환자는 장기간 서서 일하는 직업에 종사했다.

10년 전부터 양 다리에 정맥류가 생겼고

10개월 전부터 하지부종과 통증이 있었으며,

종아리 피부의 1/3에 색소침착이 발생했다.

6개월 전 외상을 입은 후부터

오른쪽 종아리 궤양이 반복적으로 발생하였다.

궤양의 회복이 느리고 현재 양 다리에 하지정맥류가 있으며

오른쪽 종아리가 전반적으로 비대하고 색소침착이 있다.

종아리 아래 1/3에 작은 궤양이 있다.

병변부위가 붉고 부어있으며 진물은 적고 피부온도는 높지 않다.

오른쪽 종아리에 홍紅, 종腫, 통痛이 있다.

설질은 홍강紅絳하고 설태는 박황薄黃하다.

초음파 검사에서 판막의 기능부전으로 인한 혈액역류가 확인되었다.

이는 혈어맥락血瘀脈絡, 습열온결濕熱蘊結증에 속하므로

활혈화어活血化瘀법을 기본으로 청열이습清熱利濕법으로

보조하여 치료하였다.

활혈통맥음活血通脈飲

(금은화30g, 단삼30g, 적작약60g, 토복령60g, 당귀15g, 천궁15g)을

하루 한 첩 복용토록 하고,

해독세약解毒洗藥으로 환부를 외세하도록 처방하였다.

 

【2진】 일주일 후 양다리의 정맥 충혈이 경감하였고

오른쪽 다리 궤양에 딱지가 생겼다.

초진 처방에 따른 치료를 계속하도록 하고,

활혈통맥편活血通脈片을 10알씩

하루 3번 복용하도록 하였다.

【3진】 초진으로부터 3주 후,

양 다리의 어혈증상이 경감되었고 피부 소양증이 발생하였다.

설질은 붉고 설태는 백白하다.

혈어조락血瘀阻絡 증상이 있어 2진의 치료를 계속하고

외세약外洗藥을 조습세약燥濕洗藥

(백선피30g, 마치현30g, 고삼30g, 황백15g, 창출15g)으로

바꾸었다.

【해설】 하지정맥류로 인한 종아리의 궤양은 정맥성 궤양에 속하며

중의의 “근류筋瘤”, “염창臁瘡”에 속하는 병증이다.

주요 병기는 혈어맥락血瘀脈絡, 습열온결濕熱蘊結이다.

본 사례에서 궤양 상처의 진물이 적고 정맥이 붉어지는 것은

전형적인 혈어증에 속하므로 활혈통맥음을 처방하였다.

본 방은 적작약과 단삼이 주요한 약이며

적작약(60g)을 특별히 대량으로 사용하는 것은

활혈청열活血清熱하는 힘을 보강하는데

목적을 둔 상 선생의 독창적인 용약법이다.

당귀를 사용한 것은

당귀의 온통溫通하는 성질을 빌려

한량寒涼한 성질의 약으로 인한

피해를 방지하는 의미가 있다.

3진 시 병증이 어습증瘀濕證으로 변화하여

조습세약燥濕洗藥을 사용하여

청열조습清熱燥濕, 거풍지양祛風止癢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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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약초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