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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사風邪이론을 정립한

폐질환 중의치료의 대가

 

풍사風邪이론의 정립

차오 선생은 장기간의 임상경험을 통해

인후부의 가려움증, 자극적인 냄새 혹은 차가운 공기와 접촉하면

증상이 가중되는 등의 증상을 동반한 자극성 기침,

완고성 기침, 발작성 기침의 주요병기를

“풍사범폐風邪犯肺, 폐기실선肺氣失宣, 기도연급氣道攣急”으로 파악하고,

자기억제가 어려운 자극성 기침과 코막힘, 인후 및 기도 소양증,

가래가 없거나 적은 발작적인 기침을 “풍해風咳”로 변증하였다.

선생은 이러한 기침은 일반적인 치법인

온폐산한溫肺散寒, 청폐사열清肺泄熱,

해독지해解毒止咳로는 쉽게 치료되지 않고,

상기 증상은 주증主症이 풍증風證에 속하기 때문에

“소풍선폐疏風宣肺, 환급지해緩急止咳, 이인利咽”하는 치법을

사용해야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보았다.

아울러 선생은

“풍해”는 한열의 증상이 뚜렷하게 구분되지 않으므로

용약에 있어서도 한쪽으로 편향되지 않는 처방을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차오 선생이 풍해 치료에 상용하는 중약재로는

소풍선폐疏風宣肺 효능이 있는 炙마황, 소엽, 지룡, 선태와

선폐지해宣肺止咳 작용이 있는 자완, 행인, 炙비파엽, 백부, 길경 등이 있다.

이 외에도 소자, 우방자, 오미자, 지룡 혹은 가자, 백작약,

백과, 산수유 등 완급緩急, 서환기도舒緩氣道 작용이 있는 약재를 가미하여

기도 및 인후부의 소양증을 해소한다.

가감법은 만약 한증이 비교적 엄중하면 형개, 방풍, 계지를 가미하고,

열증이 비교적 엄중하면 금은화, 연교, 황금, 어성초, 금교맥을 더한다.

가래가 있으면 귤홍, 川패모를 더하고

조사가 있으면 사삼, 맥동을 가미하여 사용한다.

차오 선생은 임상에서 해소성 천식(CVA), 감기 후 기침,

위-식도 역류성 기침(GERC) 등 일부 진단이 명확한 질환에서

종종 풍해 증상이 나타나는 것을 발견하였다.

특히 해소성 천식환자에게서 그러한 증상이 많이 나타났는데,

이를 “풍해”의 각도에서 치료하여 매번 좋은 효과를 거두었다.

 

조보폐신調補肺腎법의 제시

차오 선생은 만성폐색성 폐질환, 폐간질병변, 기관지 천식 등

만성폐질환의 근본을 “본허표실本虛標實”로 정리하였으며,

장부병기의 각도에서 질환의 주요 병위를

비신양장脾腎兩髒으로 보고 “조보폐신법”을 제시하였다.

선생은 일부 폐질환의 안정기의 치료를 조보폐신법 위주로 진행하는데

이는 방인연方仁淵이 《효천론치哮喘論治》에서 언급한

“허천증에는 신과 폐를 겸치한다虛喘治腎亦兼治肺.”와 이치가 통한다.

선생이 창안한 조보폐신 처방은

동충하초(현재는 백령교낭百令膠囊으로 대체), 서양삼, 오미자, 구기자,

산수유, 음양곽, 여정자, 백과, 단삼, 복령 등으로 조성되어 있다.

본 처방에서 동충하초는 성미가 달고 평平하며,

보폐음肺陰, 익신양益腎陽하는 공효가 있으며

이와 동시에 지혈화담止血化痰할 수 있어

폐신양허의 천증喘證에 특히 적합하다.

서양삼은 성미가 쓰고 약간 달면서 양涼하며

심, 폐, 신 삼경으로 귀경하고 보기양혈補氣養血,

청폐화清肺火, 생진액生津液의 공효가 있다.

상기 두 약재를 군약으로 쓴 것은

만성폐질환의 기초가 “본허표실本虛標實”이기 때문이다.

오미자는 성미가 시고酸 온溫하며 심, 폐, 신 삼경으로 귀경한다.

보신익정補腎益精, 수렴고습收斂固濕의 효능이 있기 때문에

신불납기腎不納氣의 허천증虛喘證에 적합하다.

음양곽은 익신장양益腎壯陽,

구기자, 여정자는 보신익정補腎益精, 납기평천納氣平喘 할 수 있다.

신허불납腎虛不納은

신기(양)허腎氣(陽)虛, 신음허腎陰虛 등

두 가지 상황으로 세분할 수 있는데

차오 선생은 장경악의

“양중구음陽中求陰, 음중구양陰中求陽”사상에 의거하여

자보신음滋補腎陰에는 여정자, 구기자를,

양중구음陽中求陰에는 음양곽을 즐겨 사용한다.

백과는 습렴고강濕斂苦降하여, 수렴폐기, 평담平痰한다.

단삼과 복령은 ‘치표’를 위한 약재이다.

폐는 심장을 도와 혈의 운행에 관여하는데,

폐기가 부족하면 혈행이 원활하지 못해 혈어가 야기된다.

따라서 단삼을 운용하여 활혈화어活血化瘀 하고

복령으로 담의 근원인 비장을 다스려 화담化痰한다.

 

임상사례

• 풍해風咳

• 52세의 남성환자, 2008년 11월 21일. 감기 후 기침 1개월

【초진】

환자는 한 달 전 감기에 걸린 후 발열, 기침 등 증상이 나타났으며

열이 내린 후에도 기침은 멎지 않았다. 가래는 많고 색이 희고 끈적끈적하다.

인후부가 건조하고 간지러우며 차가운 공기에 민감하다.

기침으로 인해 숙면을 취할 수 없고 종종 콧물이 흐른다.

일찍이 과민성비염으로 진단 받은바 있다.

설은 암暗하고 태는 백니白膩하며, 맥은 현弦하다.

•변증 : 풍사범폐風邪犯肺, 폐기실선肺氣失宣

•치법 : 소풍선폐疏風宣肺, 지해화담止咳化痰

•처방 : 炙마황8g, 행인10g, 자원15g, 炙비파엽 10g, 소자엽 각 10g, 지룡10g,

선태 8g, 오미자10g, 우방자10g, 귤홍10g, 어성초25g, 금교맥15g, 백모근25g,

감초10g 7첩, 수전복.

【2진】 2008년 11월 28일

상술한 처방을 2첩 복용한 후 기침이 멎었고 가래도 점점 줄어들었다.

기도가 막힌 느낌이 개선되었으며

인후부가 가려운 증상도 기본적으로 없어졌고 수면도 정상적이다.

설질은 담자淡紫하고 태苔는 박백薄白하며 맥은 현弦하다.

차오 선생은 상기 처방에서 어성초, 귤홍을 제하고

길경10g, 신이10g, 백과10g을 가미하여 7첩을 처방하였으며

탕약 복용 후 상기 증상이 기본적으로 사라졌다.

 

 

임상사례

• 폐렴

• 손모, 남성, 45세

2008년 12월 2일, 백혈병 골수이식수술 후 2년,

폐렴 반복발작 2년, 간질성폐렴 4개월.

【초진】 환자는 지난 2006년

“백혈병”으로 인해 골수이식술을 받고 난 후

“폐렴”이 반복적으로 발작해 왔다.

프리드니손(Prednisone)을 투여하여 항염 치료를 받아왔으나

약물투여량을 줄이면 “폐렴”이 발생하는 현상이 반복되었다.

베이징 인민의원에서는

“진균, 바이러스, 칸디다(candida)”혼합감염으로 진단하였고,

메틸프레드니솔론(methylprednisolone)을 투여했다.

환자는 쉽게 피로감을 느끼고,

매번 식사 후에 옷을 갈아입을 정도로 땀이 많이 났으며 활동 후에는 숨이 차다.

기침은 많지 않으나 가래량이 많고 가래는 백색을 띠며 쉽게 뱉을 수 있다.

인후부에 간지럼증이 있다. 식사와 대, 소변은 정상이다.

설질은 암홍暗紅하고, 설체는 반대胖大하며,

태는 백니白膩하고 맥은 세삭細數하다.

• 변증 : 폐신기허肺腎氣虛, 담독조폐痰獨阻肺

• 치법 : 조리폐신調理肺腎, 청폐화담清肺化痰

• 처방 : 자원15g, 행인10g, 자비파엽10g, 자마황8g, 지룡g10,

선태8g, 오미자10g,우방자10g, 산수유15g, 백과10g, 소자엽 각10g,

태자삼15g을 7첩, 수전복.

【2진】 2008년 12월 16일

상기 처방을 2주 복용한 뒤 환자의 기단, 피로감이 개선되었고,

가래량이 현저히 줄어들었으며 인후부의 가려움도 진정되었다.

하지만 기침, 콧물이 나고 계단을 오르면 기침이 심해졌다.

현재 양쪽 발이 차갑고, 외한이 있다.

양쪽 손이 부은 듯하고, 시력이 조금 모호하다.

식사 및 대, 소변, 수면은 정상이다.

설질은 담홍淡紅하고 설체는 반대胖大하며 설변에 치흔이 있다.

설태는 백니白膩하고 맥은 현弦하다.

• 치법 : 조리폐신調理肺腎, 강기화담降氣化痰

• 처방 : 자원15g, 행인10g, 灸비파엽10g, 灸마황8g, 지룡g10, 선태8g,

오미자10g, 우방자10g, 산수유15g, 백과10g, 계지10g, 건강10g, 귤홍10g,

반하10g, 곽향10g, 태자삼15g. 7첩, 수전복.

【3진】 2008년 12월 30일

상기 처방을 2주 복용한 뒤 환자의 가래량이 줄어들었고,

호흡하는데 불편함이 없다. 양쪽 발은 온기가 느껴지고, 위한胃寒 증상은 개선되었다.

여전히 피로감이 있고, 인후부의 가려움증이 현저하다.

혓바닥에 가시가 돋고 입술은 건조하며 땀은 여전히 많다.

식사와 대, 소변은 정상이다.

설질은 홍紅하고 태는 박후니白厚膩 하며 맥은 현弦하다.

• 치법 : 조리폐신調理肺腎, 강기평천降氣平喘

• 처방 : 2진 처방에서 계지, 건강, 귤홍, 반하, 곽향을 제하고

맥동15g, 옥죽10g, 황금10g, 지모10g, 부소맥30g을 가미하였다.

7첩, 수전복.

【4진】 2008년 1월 13일

환자는 상기처방 복용 후에 피로감, 기단氣短, 다한多汗,

발이 차가운 증상이 현저히 개선되었다.

• 치법 : 조리폐신調理肺腎, 강기평천降氣平喘(3진의 치법)을 위주로 하고

양음익기養陰益氣, 익기활혈益氣活血법을 보조적으로 운용.

【처방】 자완15g, 행인10g, 자비파엽10g, 자마황8g, 산수유15g, 지룡10g, 선태8g,

오미자10g, 백과10g를 기본처방으로 하여 태자삼, 단삼, 갈근, 계지, 구기자, 황기,

맥동, 괄루, 해백 등을 증상에 따라 가감하여 3개월 간 복용케 하였다.

3개월 후 환자의 제 증상이 소실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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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약초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