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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오와 부자의 꽃] 

   

 

[오두(모근)과 부자(자근)]

 


 

 

 

오늘은 약재이름이 좀 생소하기도 하지만

이름도 다양합니다.

 

부자,천오,초오,오두,천웅~~

 

보통 나누기를 오두라 불리는 식물의

뿌리중 덩이뿌리(모근)는 오두 혹은 천오

옆에 붙어있는 작은 덩이뿌리(자근)은 부자

 

초오는 천오가 아닌 이삭바꽃이나 놋젓가락나물이라

불리는 식물의 뿌리를 초오로 규정합니다.

 

하지만, 모두 미나리아재비과에 속하는데다가

성분 또한 같아서.. 이걸 과연 나누는게 의미가 있는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김호철 한의대 교수님(한약 약리학 전공)의 분류가

그나마 가장 합리적이라고 생각이 드는데요.

소개를 할까 합니다.

 

오두는 부자의 모근(母根)으로서 재배한 것은

‘천오(川烏)’라 하고 야생은 ‘초오(草烏)’라고 한다.

부자(附子)는 오두에서 뻗어 나온 괴근(塊根)으로

오두에 붙어 있기 때문에 ‘附子’라고 한다.

 

<本草綱目>에 “초종(初種)은

烏頭로서 까마귀 머리를 닮았다.

烏頭에 붙어서 나는 것이 附子인데

마치 자식이 어미에 붙어 있는 듯하다”라고 하였다.

 

부자 옆에 대추씨 모양으로 붙어서 자라는

뿌리가 있을 수 있는데 이를 ‘측자(側子)’라고 한다.

‘천웅(天雄)’은 부자가 달리지 않은 오두를 말한다. 

 

이 정도면 식물에 대한 정리는 끝이 나는 것 같네요.

[염부자] 

 

 

부자는 무엇보다 독성이 있기에

독성을 줄여 활용하는 가공방법-법제,포제라고 부릅니다.-에

따라 종류를 나눕니다.

 

1.염부자

염부자는 사실 가공이라기 보다는

보관기간을 늘리기 위해 염장을 하는것인데요.

간 고등어와 비슷한 원리라고 보시면 됩니다.

 

부자라는 식물의 산지는 중국의 사천성으로

이 지역의 기후는 고온다습하기에~

약재의 산패가 빨리 일어납니다.

그래서 선택한 방법이 바로 염장이지요.

 

[담부편(왼쪽)과 백부편(오른쪽)]

  



 

 

2. 담부편과 백부편

 

먼저 소금기를 제거한 후에

 

검정콩과 감초를 일정 비율로 넣어

끓인후에 그 물에 부자를 담근후에

거품을 걷어내고 썰어말린것을 백부편이라 하고

 

식용 염화마그네슘 수용액에 담구고

끓인 후에 거품을 걷어내고 얇게 썰어 말린것을 

백푸편이라 합니다.  

 


[흑순편(왼쪽)과 포부자(오른쪽)]

   

 

 

3. 흑순편과 포부자

 

흑순편의 가공방법은 백부편과 마찬가지이지만

색이 다른데..이는 이 색을 내는 용액이 하나 더 첨가됩니다.

그렇기에 위 사진과 같은 색이 나는 것이구요.

 

포부자의 경우는 흑순편을

가열한 모래에 넣고 달구면

부풀어 오르는데.. 이 부푸는 모양을 포(包)라고하여

포부자라고 합니다.

 

현재 한의원이나 한약국에서

사용하는 부자의 종류는 대부분

흑순편 아니면 백부편입니다.

 

 

 

[부자의 주성분인 아코니틴과 하이겐아민]

 

 

 

부자, 천오, 오두의 성분은

크게 두가지로 분류할수 있습니다.

바로 아코니틴과 하이겐아민이라 불리는 것으로

 

아코니틴은 심장근육을 강력하게 수축시킵니다.

강심작용이라고 하죠~~ 그래서 부자를 과량으로

먹으면 부정맥으로 사망하게됩니다.

 

하이겐아민이라는 성분도

심장근육을 수축시킵니다. 이와 동시에

혈액순환을 촉진시켜 체온을 올리는 작용을 하지요.

 

그렇다면 부자나 천오 오두를 가공하는 과정을

무엇을 위함인가?

 

바로 아코니틴의 독성을 줄이는 과정이라 보시면 됩니다.

하이겐아민은 열에 강해서 가공과정을 거쳐도

그 양은 줄어들지 않기때문입니다.

 

 

이러한 작용 한방에서는

회양구역(回陽求逆)이라 이름을 붙였습니다.

회양이라는 것은 양기-체온-를 되돌려서

역류한것을 되돌린다라는 의미입니다.

 

즉, 심장박동이 줄어들면서 손발이 차가워지면

이 과정을 생명의 관점에서 보면 순기능이 아닌

역기능으로 바라본것이죠.

 

그래서 구역(求逆)이라는

단어를 사용한 것이라  생각됩니다.

 

 

 

오늘은 글이 꽤나 길지요?

그만큼 부자나 초오라는 약재는

쓰기에 따라서 명약이 되지만,

 

독성이 있기에

반드시 전문의(한의사,한약사)와 상담하셔야 합니다.

아시겠죠?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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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약초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