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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하지 통증으로 내원

작년 연말에 고등학교 동기들과 모임을 하는데,

친구 중의 한 명이 “처가 한달 전부터 양쪽 다리에

통증이 있어 걷기 힘들고 물리치료를 받았으나 효과가 없어

큰 병원에서 검사를 받아보려고 하는데

혹시 한의원에서도 치료가 가능한지”를 물어왔다.

큰 병원에 가기 전에

우선 한의원에 내원해서 진찰받아 보기를 권했고,

친구와 그의 처는 12월 31일 한의원에 방문했다.

환자가 호소하기를 “걸을 때 마다 종아리가 당기고 아프며

허리도 아프고 발목, 특히 뒤꿈치 부분이 아파서

걷기 힘들며 가만히 있을 때도 욱신욱신 쑤신다”고 하였으며,

“한 달 전부터 온 몸이 붓는다”고도 하였다.

자세한 병력을 들어보니

양측 다리의 통증은 한 달 전부터 시작이 되었는데,

아프기 전에 감기를 심하게 앓아서

수액과 함께 항생제 주사도 맞았으며,

그 후에 오른쪽 아킬레스건염으로 진통소염제도

1주일 정도 복용하고 나서 감기와 아킬레스건염이 치료되고 나자

바로 상기 증세가 발하였다는 것이다.

삼소음을 처방하다

친구의 처는 6개월 전에도

한의원에 내원해서 한약을 지어갔는데,

손발이 차고 위장이 약한 체질이어서

위장을 따뜻하게 보하는 한약처방으로

소화기도 좋아지고 컨디션도 많이 좋아졌었다.

그래서 이번 경우도 위가 냉한 체질인데

진통소염제나 항생제 등의 복용 과다가

위장에 부담이 된 것으로 판단하였으며,

아킬레스건염으로 인한 비정상적인 보행으로

허리나 무릎 발목 등 관절에 부담이 누적되다가

차가운 염증의 형태로 통증이 나타난 것으로 판단하여

삼소음 보험한약을 처방하였다.

그리고 통증이 주로 방광경상으로 나타났기 때문에

방광경의 寒氣를 제거한다는 목적으로 방광승격

즉 족삼리 위중 補 속골 임읍 瀉(영수보사)로 침 치료를 시작하였다.

4일 후에 다시 내원하였는데 걷기 조금 편해졌다고 하였다.

다시 2일 후에 내원하였는데 종아리가 당기고 통증이 있던 것이

처음에 비해 30% 정도로 호전되어 걷기 편해졌다고 하였으며,

다시 1주일 후에는 양측 다리의 통증이 10~20% 정도로 호전되어

더 이상 걸어 다닐 때 통증을 느끼지 않는다고 하였다.

물론 온 몸이 붓던 것도 더 이상 없다고 하였다.

진통소염제와 삼소음

조직의 손상에 의해 세포막의 인지질에 저장되어 있던

아라키돈산(arachidonic acid)이 유리되어 나오면

효소의 촉매에 의해 프로스타글란딘이 생성되어

염증과 통증을 유발하는데,

대부분의 진통소염제(NSAID)들은 cyclooxygenase라고 알려진

프로스타글란딘(G/H) 합성효소를 억제하므로써 작용을 나타낸다.

체온조절은 열의 생산과 손실 사이의 정밀한 균형을 요하는데,

시상하부가 체온이 유지되는 설정 값(set point)을 조절한다.

고열(fever)은 이 체온 설정 값이 높아져 있기 때문이며,

진통소염제는 이것의 정상으로의 복귀를 촉진한다.

(안영수 엮음, 이우주의 약리학강의 제 6판, 의학문화사, 2008)

이렇듯 진통소염제는 진통, 해열 및 항염증효과 등이 있어

조직의 손상으로 인한 제 증상을 다스리는 데는 도움이 된다.

일반적인 급성 염증은 한의학적으로 열증(熱證)이라고 볼 수 있으며

진통소염제로 인해 해열(解熱)이 되면서 염증이 가라앉지만,

상기의 환자와 같이 위가 냉하고 몸이 찬 환자에게

진통소염제를 과다하게 사용할 경우 몸을 더 차게 만들어

만성적인 염증이나 면역력의 저하로 이행될 수 있다고 생각된다.

이럴 경우 삼소음 보험한약의 사용이

적절한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생각되며,

아울러 진통소염제의 과다사용에 대한 한의학적 검토와

체계적인 대응방안도 추후 이루어졌으면 한다.

이준우 / 경기 탑마을경희한의원 원장

:
Posted by 약초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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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트아미노펜(Acetaminophen)과

이부프로펜(Ibuprophen)은

광범위하게 쓰이는 진통소염제이다.

서구에서는 산후 통증을 가라앉히기 위해

흔히 복용하는 약이기도 하다.

산후에 흔하게 복용하는 약이기 때문에

의약품 중에서 모유수유 중 안전성과 위험도에 대해

가장 많이 연구된 의약품이기도 하다.

산후 통증을 가라앉히기 위해 복용하는 진통소염제

산후엔 분만과정에서의 피로,

육아 때문에 생겨나는 근육과 관절 동통이 자주 나타난다.

서구에서는 장기적으로 복용하는 산모들이 많은 편이다.

다행히 우리나라에서는 산후 회복과 산후 근력 강화를 돕는

한약을 복용하면서 진통제 장복 가능성이 낮은 편이다.

그러나 최근 산후 한약 대신 진통제를 권하는 풍토도 생겨나고 있어

한의사들은 산모의 무차별적인 아세트아미노펜 류 진통제

오남용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모유로 분비되는 아세트아미노펜

아세트아미노펜의 활성체는

파라시타몰(Paracetamol)이다.

모유에서는 아세트아미노펜만 발견되었으며,

모유를 먹은 아기의 소변에서는

아세트아미노펜과 파라시타몰 모두가 발견되었다.

650mg 아세트아미노펜을 복용한 엄마들을 조사해본 결과,

모유로는 10~15mg/L 분비되었다.

(Pediatric Pharmacol, 1980;1(2);135-141)

그러나 이렇게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을 복용한

엄마들의 모유를 먹은 아기가

아세트아미노펜 부작용을 겪었다는 임상보고는 없었다.

모유로 분비는 되지만 아기에게

영향을 미칠 만큼 양이 많지 않다고

분석하고 있다.

 

[아세트아미노펜 약물정보]

 

모유로 분비되긴 하지만 신생아 권장용량의

0.05~0.7%에 해당하기 때문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

그러나 분자량이 낮고 생체 이용률이 높아

인체로 잘 흡수되기 때문에 미량이라도

지속적으로 누적될 경우 위험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

장기 복용 때에는 아기에게 영향을 미치거나

부작용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아진다.

아기에게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긴 어렵다는 얘기다.

특히 미숙아인 경우엔 미량이라도

알레르기 과민 반응이 나타나는 것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아세트아미노펜 장기복용 중이거나 미숙아일 경우 면밀히 관찰해야

엄마가 아세트아미노펜을 장기복용 중이라면

아기에게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는지를 관찰해야 할 것이다.

아세트아미노펜의 가장 흔한 부작용은

소화기계 부작용이다.

구토 설사 식욕부진 등 소화기계 불편감이

나타나는지를 살펴야 한다.

소화기계 부작용이 아기에게 나타날 경우

성장 부진이나 모유수유 실패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또 모유로 미량 분비된다고 하더라도

미숙아는 영향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아세트아미노펜이 알레르기 양상 쇼크나

두드러기 발진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엄마에게 꼭 필요할 때만 투여하도록 해야 한다.

또, 아세트아미노펜을 복용한 후엔 미숙아에게

나타날 수 있는 반응을 염두에 두고 관찰해야한다.

 

[이부브로펜 약물정보]

 

모유수유 중 가장 안전한 진통제라 평가되는 이부프로펜

아세트아미노펜 보다 모유수유 중엔

더 안전하다고 여겨지는 것이 이부프로펜이다.

이부프로펜 성분이 모유에 미량 분비되긴 하나

엄마가 복용한 양의 0.6% 이하로 분비되기 때문이다.

6시간마다 400mg의 이부프로펜을 투여한

엄마의 모유에서 성분을 분석하여 보았더니

1.0mg/L 이하의 이부프로펜 성분이 검출되었다.

신생아 권장량의 10%에도 못 미치는 양이기 때문에

모유수유 중 부작용 보고가 없을 것으로 판단한다.

아세트아미노펜, 이부프로펜 등 혼합제제에 주의해야

보통 종합감기약이나 해열제, 진통소염제

복합제제에 아세트아미노펜, 이부프로펜 성분이

함께 들어있는 경우가 많다.

국내에는 한약제제와 이러한 성분이

혼합되어있는 제품들도 출시되어 있는데,

감기약 진통제 해열제 등의 성분을 확인하고

함께 복용하지 않도록 복약 지도해야 한다.

안전하다고 평가된 약이라도 장복엔 주의해야

아세트아미노펜과 이부프로펜은 사용경험과 연구가 많은 편이어서

아기와 엄마의 복용량에 대한 가이드가 있다.

그런데 해외에선 슈퍼판매용 의약품인데다

국내에서도 일반의약품이어서 남용 가능성도 높은 약이다.

아무리 안전하다 해도

장기 복용시 약 성분이 누적될 경우엔

아기에게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으므로

꼭 필요한 경우에만 복용하고

장복하진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출처:민족의학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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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약초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