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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류기해탕의 효능과 치료과정

-임신오저증, 소아 경기, 알레르기 비염 임상례-

그동안 증류한약의 연구개발과정과 새롭게 만들어진

蒸溜氣解湯에 대해 간략하게 말씀을 드렸습니다.

이번 지면에서는 증류기해탕의 치료사례를 들어

그 효능과 치료과정 등을 간략하게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증류기해탕은 모든 질병의 원인을

水昇火降의 부조화로 발생하는 氣滯症을

유일한 병인으로 상정하고 만들어진 증류한약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러 가지 主症狀을 갖고 내원한 환자분께

증류기해탕을 가감(1∼15)하여 치료하고 있습니다.

임상례 1

34세의 임신오저증이 심한 환자로,

주증상은 심한 입덧, 임신성 두드러기(복부, 대퇴부, 등허리 부위), 소복통,

요통, 불숙면, 背部痛症으로 내원을 했습니다.

이 환자는 1년 반 전에 결혼하고 바로 임신 했지만,

5주 만에 자연 유산을 하고 다시 임신을 해서 8주째가 되었는데,

입덧이 심하고 임신성 두드러기 발진으로 야간 소양증이 심해 내원한 환자입니다.

상기 증상으로 양방 산부인과 병원으로 치료받으러 갔는데

별다른 치료방법이 없다는 양방의사의 소견을 듣고 본원에 내원을 했습니다.

이 환자가 저희 한의원에 내원하게 된 가장 큰 동기는

저희 한의원에서 치료약으로 사용하는 탕약이 증류한약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요즘 양방의사들은

내원한 환자에게 전혀 근거도 없이 한약을 복용하면 간과 신장에 치명적이고,

특히 임신 초기에 한약을 복용하면 기형아를 출산할 수 있다고

공공연하게 이야기를 하고 있어 환자들은 편안한 마음으로

한의원에 내원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증류한약은 이런 양방의사들의 터무니없는 주장을

완벽하게 무력화 시킬 수 있는 한의학계의 강력한 무기라고 본인은 생각합니다.

임상례를 소개하면서 불필요한 이야기가 길어졌지만

한의계에 닥친 현실이라서 다시 한 번 말씀을 드렸습니다.

환자들에게는 질병의 원인인 기체증에 대해 설명 드리고,

심한 입덧을 먼저 조절하기 위해 연구를 통해 만들어진 처방

-메뉴얼에 따라서 4일간 急症에 사용하는 증류기해탕을 처방하고(1일 4팩,1팩 110cc),

이후에 8일간 복용할 수 있게 諸病諸症에 사용하는 증류기해탕 가감방(7)을 처방했습니다

(1일 3팩 1팩 110cc).

처방된 증류기해탕을 12일간 복용하고 환자는 입덧증상은 60% 정도 호전되었고,

야간에 심한 두드러기 소양증은 20% 정도 호전되었고,

소복통, 요통, 배부통증은 80% 정도 호전되어 내원했습니다.

이후 이분은 12일 1재를 기준으로 총 4재(48일간 복용)를 복용하고

입덧과 두드러기, 소복통, 요통, 배부통증이 90% 이상 호전되어 치료를 종료했습니다.

증류한약이 몇 퍼센트의 치료율이 있는지 앞으로 좀 더 연구를 해서 통계를 내야 하겠지만,

양방에서 도움을 주지 못하는 환자들에게 증류한약으로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큰 의의가 있다고 저는 믿고 있습니다.

임상례 2

소아 경기 환자(2년 8개월)로,

양방에서 ‘난치성 간질을 동반한 레녹스-가스토증후군’으로 진단 받고 항경련제 복용 중인데,

1일 10회 정도 경기를 하며 발달장애(인지장애, 보행장애, 언어장애), 심한 야제증, 소아변비,

식욕부진으로 내원을 했습니다.

이 환아는 생후 6개월째 경기를 시작해서 양방병원에서 항경련제로 치료를 받았는데,

경기가 개선되지 않아 여러 가지 항경련제를 사용했고,

케톤 식이요법도 6개월간 시행했는데도 경기를 조절할 수 없어 내원한 환자입니다.

상초 기체증으로 인해 머리에 열이 정체되었고,

정체된 열이 뇌신경을 자극해 경기를 하게 된다고 설명한 후,

치료 중에 몇 가지 음식물과 식이 방법에 대해 말씀을 드리고 치료를 시작했습니다.

출산한 아기들은 인체 장기 중에

폐와 췌장의 기능이 가장 약한 상태로 태어나게 되고,

이 두 장기가 기능을 제대로 발휘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돌(생후 1년)이라고 필자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폐기능이 덜 성숙되었기 때문에

위생상태와 영양상태가 좋지 않았던 과거환경에서는

유아들에게 전염성 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이 높았고,

현대에서는 위생환경과 영양상태가 과거에 비해 월등이 좋아졌기 때문에

여러 전염성 질환이나 감염질환의 발병이 현격하게 낮아졌다고 생각합니다.

위생환경이나 영양상태가 좋아진 현재 유아의 질병을 살펴보면,

감염질환 보다 인체 생리의 불균형으로 인한 질병이

95% 이상 된다고 필자는 판단하고 있습니다.

인체 생리의 불균형(수승화강의 부조화로 인한 기체증)이

현대에 들어서 심화되는 가장 큰 이유는

생후 10개월 이전에 시작하는 이유식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인체에 필요한 에너지와 인체 구성성분을 음식물로 만드는 가장 중요한 장기가 췌장인데,

췌장기능이 미성숙된 상태에서 이유식을 일찍 시작하게 되면

오히려 인체 장기의 기능을 저하시키고 이로 인해

기체증이 유발되어 질환을 얻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 환아의 어머니께 오장육부의 기능이 회복될 때 까지

모든 음식물을 禁하게 하고 증류기해탕에 분유만 타서 복용케 했습니다.

그리고 항경련제를 복용해도 경기를 하고 있어

증류기해탕을 복용하면서 항경련제 복용을 중단케 했습니다.

증류기해탕 가감방(3)을 1일/3회, 1회/1팩 처방하고,

12일 후 경기는 놀랄 만큼 호전되어 내원했습니다.

항경련제를 복용하지 않은 상태에서 초기 2일간만 경기가 있었고,

이후에는 경기가 없었고, 야제증과 변비증상도 50% 정도 호전되었고,

초기에 분유도 잘 먹지 않으려고 했는데,

7일 정도 경과한 후에 분유도 잘 먹게 되었습니다.

현재 이 어린이 환자는 62일째 증류기해탕을 복용 중인데,

경기증상 야제증 변비 식욕부진 증상은 100% 호전되었고,

발달장애 증상도 많이 좋아지면서 옹알이처럼 소리를 내고,

엄마 아빠를 알아보는 정도로 호전되었습니다.

임상례 3

알레르기비염 환자로 양방에서 알레르기 비염 진단 받고

증상이 심할 때마다 지르텍을 복용하지만 그때뿐으로,

눈과 코 속에 가려움증과 콧물이 극심한 난치성 비염으로

10년 이상 고통 받고 있는 환자로서 기타 증상으로

심한 소화기장애(속 쓰림, 신물 넘어옴, 더부룩함), 불숙면, 변비,

야간 자한증(상체로만 옷이 젖을 정도로 땀이 남)을 갖고 내원했습니다.

이 환자는 심한 비염증상도 문제지만

더 급한 증상은 소화기장애라고 설명드렸는데,

왜냐하면 필자가 환자 치료를 시작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바로 소화기계의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환자가 갖고 있는 증상이 아무리 심하다고 해도

소화기계의 기능이 좋으면 질병을 치료하는데

큰 문제없이 쉽게 치료되는 경우를 많이 경험을 했습니다.

그래서 이 환자에게는 초기에 증류한약을 복용하면

중초기체증이 풀리면서 명현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 드리고,

12일간 증류기해탕 가감방(12)을 1일/3회, 1회/1팩씩 복용케 처방을 했습니다.

증류기해탕을 복용하고 내원한 환자의 증상은

초기 3일째부터 속이 더 더부룩하고,

명치 답답한 증상이 있으면서 변비가 더 심해져 많이 불편했고,

비염증상은 콧물은 많이 호전되었고, 가려움증도 양약을 복용하지 않고도 견딜 만 했고,

야간 자한증과 불숙면 증상은 60% 호전되어 내원했습니다.

이후에도 금기음식과 권장음식을 잘 지키도록 설명 드리고

총 4재(48일분) 치료 후에 상기 증상이 모두 호전되었습니다.

필자는 水昇火降의 부조화로 인한 기체증이

질병의 원인이라고 누차 설명을 드렸는데,

좀 더 부연 설명을 드리면 水昇火降의 부조화는

섭취하는 음식 때문에 발생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보통 한의학에서 음식을 조절하게 하는 기준은

사상체질론에 따라서 음식을 조절하게 하는데,

필자는 그동안 내원한 환자들을 살피면서 기존에 음식을 구별하는 방법과 무관하게

새롭게 권장음식과 금기음식을 구분해서 내원한 환자들에게 음식을 조절하게 하고 있습니다.

필자가 제시하는 권장음식과 금기음식은

여러 동료 한의사 선생님들께서 이해하시지 못할 부분도 많고

학문적 근거 또한 미약하지만 임상에서 직접 터득한 분류기준이라

내원한 환자들에게 증류기해탕으로 치료를 받을 때에는

권장음식과 금기음식을 꼭 지켜주길 강조하고 치료를 시작하고 있습니다.

증류기해탕 처방시 권장음식과 금기음식

(1) 금기 음식

쇠고기, 유지방, 유제품(치즈, 버터, 요거트 등등), 닭고기, 양고기,

등푸른생선(고등어, 아지, 꽁치 등등), 신맛 나는 과일, 밀가루 음식,

모든 떡류, 가공된 모든 인스턴트 음식(제과류, 모든 음료, 빙과류, 가공된 모든 육류 등등),

매운 음식, 짠 음식, 인공감미료(설탕, 아스파탐, 올리고당 등등)를 넣어 요리한 음식,

인공조미료를 넣어 만든 음식.

(2) 권장 음식

돼지고기, 오리고기, 생선회, 모든 신선한 채소, 모든 콩류.

금기 및 권장음식의 분류기준 및 증류기해탕에 대한 못 다한 많은 이야기들은

기회가 닿는 대로 강의나 칼럼 등을 통해 설명 드리겠습니다.

많이 부족한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드리며,

조만간 월1회 증류한약에 대한 문답식 무료강좌를 열 계획이니 관심 있으시면

궁금증을 해소할 기회로 삼아 보시길 바랍니다.<끝>

이정언 / 한방증류제형학회 회장

출처 : 민족의학신문(http://www.mj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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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약초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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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류한약의 처방내역과 주요 치료질환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 과거를 뒤돌아보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증류한약을 개발하고 오로지 증류한약으로만

처방·치료한 지 벌써 12년이라는 긴 시간이 흘렀기 때문이겠지요.

그동안 많은 시행착오와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증류한약 개발을 멈추지 못한 이유는 현재 우리 한의학계에 닥친

여러 가지 문제를 해결하는데 증류한약이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소신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양방 의사들은 한약이 간과 신장에 해롭고,

중금속이나 농약 잔류성분이 한약 속에 들어 있다는 말도 안 되는 이유로

병원에 내원한 환자에게 한약을 절대 먹지 말라고 강권하고 있습니다.

작금의 이런 상황은 남의 집 불이 아니라 내 집 안방에 불이 난 것으로,

이런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하지 않고 방치한다면

일반 국민들 의식 속에 한약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만연하게 되고

전체 한의계에는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이런 한약에 대한 불신을 가장 완벽하게

해결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가 증류한약이라고 본인은 확신하고 있습니다.

동료 한의사 선생님들께서 증류한약을 이해하시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작은 소망으로

지금까지 증류한약이 어떻게 만들어지게 되었는지 지면을 통해 말씀을 드렸는데,

오늘은 그동안 제가 연구해서 완성한 증류한약의 처방내역과

주요치료질환에 대해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여러 한의사 선생님들께 인식되어 있는 증류한약은

‘효과는 없지만 소아들이 복용하기 쉬운 한약’이었을 것입니다.

사실 저도 증류한약을 연구하기 시작한 초기에는

스스로 만족할 만한 치료효과를 얻지 못했습니다. 그

래서 더욱 연구에 몰두하게 되었고,

12년이 지난 지금 증류한약의 치료율은 세상에 내놓아도

부끄럽지 않는 치료율을 확보했다고 자부하고 있습니다.

기체증을 풀어주는 증류한약

저는 인체의 생리·병리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원리를 ‘수승화강’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인체에서 수승화강이라는 氣의 순환이 안 되면 氣滯症이 발생되고

이로 인해 인체생리에 불균형이 초래되어 발병이 된다고 굳게 믿고 있습니다.

수승화강의 이론으로 증상을 바라보게 되면

각각 독립된 것처럼 보이는 증상들의 원인이

수승화강이 안 돼서 생기는 기체증으로 통합되어 보이게 됩니다.

환자가 두통 견비통 소화불량 부종 요통의 증상을 갖고 내원했다면

어떤 증상을 주증으로 치료를 시작해야 할지 막막합니다.

아무리 변증을 열심히 하려해도 딱 떨어지는

질병의 원인과 치료방법을 생각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수승화강이 안돼서 발생되는 기체증을 원인으로 생각하게 되면

인체에 일어나는 모든 질병 증상을 편안하게 바라 볼 수 있게 됩니다.

그래서 본인은 증류한약을 연구할 때 모든 역량을 인체 내에서

수승화강의 기 순환이 잘될 수 있는 증류한약을 만드는데 심혈을 기울였습니다.

그래서 긴 시간 동안 연구에 연구를 거듭해 만들어진 증류한약에

기체증을 풀어주는 증류한약이라는 뜻으로 ‘蒸溜氣解湯’이라는 처방명을 붙였습니다.

앞서 論한 내용으로 미루어 짐작하시겠지만,

질병의 원인을 기체증 하나로 규정하고 증류한약을 만들었기 때문에

한의원에 내원하는 모든 환자분들께는 오직 증류기해탕으로 만 처방하고 있습니다.

저의 한의원에 진료 배석을 했던 선후배 한의사 선생님들은

내원한 모든 환자분들께 증류기해탕만 처방하는 것을 보고

“정말 저 증류한약 한가지로 다양한 질환들을 치료할 수 있을까?”라는

의구심 어린 눈빛으로 저를 바라보곤 했습니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저는 증류기해탕 1가지 처방만으로

한의원에 내원하는 모든 환자분들을 치료하고 있으며,

그 효과에 충분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증류기해탕의 처방

이제 제가 연구해서 만든 증류기해탕의

처방 내용을 최초로 공개하며 치험사례를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蒸溜氣解湯

白果 3g, 大棗 2g, 紫莞 2g, 草果 2g, 紅花 2g, 骨碎補 2g, 燈心草 2g, 吳茱萸 2g,

葛根 1g, 藁本 1g, 桔梗 1g, 杜冲 1g, 麥門冬 1g, 白芥子 1g, 萆薢 1g, 檳榔 1g,

使君子 1g, 細辛 1g, 續斷 1g, 藜蘆 1g, 女貞實 1g, 肉蓗蓉 1g, 益智仁 1g,

皁角子 1g, 知母 1g, 蒼朮 1g, 蓽撥 1g, 何首烏 1g, 厚朴 1g.

이상이 증류기해탕 본방이고, 여기에 4가지 정도의 약재를 가감해서

증류기해탕 1번부터 15번까지 15종류의 증류기해탕 변방이 있습니다.

증류기해탕 본방에 약재를 加해 15가지 증류기해탕을 만든 이유는

출생에서부터 사망에 이르기까지 인체 생리변화에 따라서

인체에서 생기는 모든 종류의 기체증을 풀기 위해서 입니다.

제가 증류기해탕 만으로 환자를 치료하는데 있어

치료경험상 나름 치료율과 재발률에 있어 자부심을 갖고

치료하는 질환은 크게 분류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급성질환(감기, 식체, 중이염, 인후염 등등).

둘째 만성질환(비염, 아토피, 간질-경풍, 관절염과 통증 등등),

셋째 임신부 제증(입덧, 임신성 부종, 하태증상, 임신성 변비, 임신성 피부질환),

넷째 영유아(0세~3세)의 야제증, 피부질환, 자한증 등에 처방해서 치료하고 있습니다.

처방을 운용하는 방법은 지면을 통해 전부 알려드리기는 어렵사오니

관심 있으신 동료 한의사 선생님들께서는 ‘한방증류제형학회’를 검색하시면,

증류기해탕에 대한 다양한 궁금증을 해결하실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다음엔 구체적인 치료사례들을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정언 / 한방증류제형학회 회장

출처 : 민족의학신문(http://www.mjmedi.com)

:
Posted by 약초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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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약은 어떻게 달이는 것이 좋은가?

지난 호 지면을 통해 증류한약이 어떤 과정을 거쳐서 만들어졌는지 설명 드렸는데,

이번에는 일반탕약과 증류한약에 대한 차이점 또는 유사점에 대해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호에도 언급한 내용이지만

일반적으로 증류한약이라고 하면

제일 먼저 물과 같은 약이라서 약효가 없거나, 약효가 많이 떨어진다고 생각하는데,

본인은 내원하시는 모든 환자분들에게 증류약으로만 처방하고 있고,

치료효과에 개인적으로 상당히 만족하고 있습니다.

“그럼 왜 다른 한의사 선생님들은 증류한약의 치료효과가 없거나 떨어진다고 생각하게 되었을까요?”

지금부터 그 이유를 개인적인 소견으로 설명 드려 보겠습니다.

요즘은 산업이 발달하면서 한약을 달이는 방법에 아주 큰 변화가 생겼습니다.

과거에는 도기로 된 약탕기에 약재를 넣고, 숯불로 약을 달였는데,

현재 대부분의 한의원에서는 기계화된 약탕기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과거의 방식으로 달여져 나온 한약과 현재의 방식으로 달여져 나온 한약은

거의 모든 한의사 선생님들께서는 같은 한약이라고 생각하고 계실 것으로 생각이 되는데,

필자는 과거의 한약 달이는 방식에 의해 나온 한약과 현재의 한약 달이는 방식으로 나온 한약은

완전히 다른 약이라고 감히 말씀드릴 수 있으며, 왜 그런 결론을 얻게 되었는지 설명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한약을 어떻게 달이는 것이 좋은가?”라는 질문을 후배들에게 들으면

지난 호에서도 예로 들었던 녹차 우려내는 방법을 예로 들어 설명을 합니다.

녹차를 2분 동안 물에 우려낸 것과 30초 동안 우려 낸 것을

비교해 보면 제일 큰 차이가 맛과 향의 차이점입니다.

30초 동안 우려낸 녹차보다 2분 동안 우려낸 녹차는 떫은맛과 쓴맛이 강합니다.

그리고 향도 훨씬 강해집니다.

본인의 어리석은 생각일지 모르지만,

감히 저는 두 가지 방식으로 달여진 녹차물은

한의학의 기미론(氣味論)으로 볼 때도 완전히 다른 녹차 물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두 가지 찻물을 복용했을 때 몸에 나타나는 반응이 완전히 다른 것을

이 글을 읽고 계신 선생님들께서도 직접 체험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좀 더 설명을 드리면,

2분간 우려낸 녹차를 마시면 몸에 나타 날 수 있는 약리반응은

조갈증(燥渴症), 매핵기(梅核氣), 명치에 가스 차는 증상이 나타 날 수 있고,

30초간 우려낸 녹차는 머리가 맑아지고, 눈도 편해지고,

반대로 조갈증과 명치에 가스 차는 증상이 많이 호전됩니다.

같은 재료를 우려낸 물인데, 실제로 몸에 들어와서 나타나는 약리반응은

완전히 다르게 나타납니다.

한약재를 우려내는 시간에 따른 약리반응의 차이

이런 예는 단방 한약재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4세 여자 어린이가 밤마다 코피를 흘리고, 인후통을 자주 호소해서 한의원에 내원했습니다.

쓴 한약을 싫어해서 건지황 단일 약재를 차(茶)처럼 우려내서 복용할 수 있게 처방을 했습니다.

처음 3일간은 뜨거운 물 60cc에 건지황 8g을 5분간 우려내서 1일 3회 복용케 하고,

다시 한의원에 내원케 했습니다.

3일간 건지황 우려낸 단방약을 복용한 결과 코피 나는 증상이 좀 더 심해지고,

눈도 충혈이 되고, 입술도 건조해지고, 복통이 생겨서 고생을 하고 내원을 했습니다.

다시 3일간 건지황 8g을 뜨거운 물 60cc에 1분간 우려내서

1일/3회 복용케 하고, 3일 후에 다시 내원케 했습니다.

그런데 이번 결과는 놀라울 정도로 많은 차이가 있었습니다.

코피 흘리는 증상, 눈 충혈, 복통, 입술 건조증상, 인후통은

거의 증상이 나타나지 않을 정도로 호전되어 내원했습니다.

과연 건지황을 5분간 우려낸 약물과

1분간 우려낸 약물이 같은 약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저는 완전히 다른 약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두 가지 약물을 갖지고 실험을 해서 어떤 성분이 더 들어있고,

들어있지 않은지 확인하지는 못했지만,

환자 몸에 나타나는 약리반응을 보고 내린 결론입니다.

양약으로 비유하면 아스피린은 단일성분으로 만들어져 있고,

용량에 따라서 약리반응이 다르게 나타나지만

한약은 어떻게 달여져서 추출되느냐에 따라서 성분이 바뀌게 되고,

이에 따라서 약리반응도 다르게 나타난다고 필자는 생각합니다.

“한약 달이는 방법에 따라 약성, 약효 차이

증류한약용 새로운 처방으로 차이 극복”

약을 달이는 방법에 따른 효능의 차이

제가 증류한약을 연구하면서 알게 된 한약에 대한

첫 번째 놀라운 사실은 어떻게 한약을 달이느냐에 따라서

약의 효능이 완전히 달라진다는 사실입니다.

학교에서 배운대로 신중하고 세밀하게 환자를 진단하고 변증해서 처방을 내리고,

한약을 달여서 환자에게 복용케 하면 당연히 환자의 질병이 치료돼야 정상인데,

반대로 한약을 복용하면서 복통, 설사, 미식거림, 구토, 두통, 피부발진 등등

여러 가지 약리반응이 나타나는 경우가 빈번하게 있는데

이런 결과를 보통은 명현현상으로 치부하거나

변증을 잘못해서 처방을 잘 못한 것으로 생각을 많이 하게 됩니다.

필자가 많은 연구는 하지 못했지만,

이런 예상하지 못한 약리반응은 약을 달이는 방법에

문제가 있어서 나타나는 원인이 가장 크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각각의 한의원에서 사용하는 약탕기로 약을 달이면

과거에 약을 달이는 방법과 다르기 때문에 약성이 달라지고,

약효도 달라지는 것으로 본인은 결론을 내렸습니다.

처방된 약을 1첩씩 달이는 과거의 방식과

20첩을 한 번에 달이는 현재의 방식을 비교해 보면

약맛, 향(香), 색깔이 완전히 다른 것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필자가 내원한 환자에게 과거방식으로 달인 한약과

현재의 기계식으로 달인 한약을 비교 처방해 본 결과

과거의 약 달이는 방식의 한약은 치료가 잘 되지 않는 경우는 있어도

예상하지 못한 약리반응(설사, 복통, 구토, 피부알레르기, 두통 등등)이

전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좀 더 한약을 달이는 방법을 연구해 봐야겠지만,

지금까지 본인이 연구한 결과를 여러 한의사 선후배님께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정리해서 적어 보겠습니다.

첫째, 현재 한의원에서 사용하고 있는 약탕기에서는

한 번에 달이는 약재의 용량이 10첩 이상이 되면 안됩니다.

10첩 이상이 되면 약의 맛과 향이 달라지면서 예상하지 못한 약리반응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둘째, 약을 달이는 시간은 물이 끓기 시작해서 20분이 넘으면

예상하지 못한 약리반응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두 가지 경우만 조심해서 약을 달이면

한약을 복용했을 때 예상하지 못했던 약리반응이 현저하게 줄어드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제가 여러 한의사 선후배님께 권하고 싶은 약 달이는 방법입니다.

1재를 12일분, 1일 3회 복용, 약 1팩에 용량을 110cc로 했을 경우

약재는 10첩 용량만 준비해서 약탕기에 넣고,

물이 끓기 시작해서 15분간만 약을 끓인 다음,

36팩을 추출 포장해서 환자분께 처방을 하는 것이

지금까지 본인이 알아낸 가장 좋은 약 추출방법입니다.

‘약재의 용량’과 ‘달이는 시간’이 키포인트

지금까지 약을 어떻게 달이느냐에 따라서

약효와 약리반응의 차이를 설명 드렸습니다.

탕약을 만들 때 한약재의 용량과 달이는 시간이 가장 중요한 것처럼

증류한약도 약재의 용량과 달이는 시간에 따라서

약 성분이 과학적으로 검출이 되기도 하고,

검출되지 않기도 하고, 약효가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하고,

예상하지 못한 약리반응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증류한약이 일반 로컬에서 초기에 많이 사용 되다가

현재는 잘 사용하지 않게 된 가장 큰 이유도

약재의 용량과 약을 달이는 시간에 따라서

약성분, 약효, 약리반응이 변한다는 사실을 모르고,

단순히 20첩의 약 용량을 약탕기에 넣고 약을 달이다가

바로 증류하는 방법을 사용했기 때문에

원하는 약성분, 약효, 약리반응을 얻을 수 없게 되었고,

그 결과 증류한약은 약효가 없는 한약으로 인식하게 되면서

점점 증류한약을 사용하지 않게 된 것으로 필자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필자가 증류한약 연구 초기에

약성분 검출에 성공해서 특허까지 받을 수 있었던 것은

‘약재의 용량’ ‘약재를 달이는 시간’ 이 두 가지 조건만 잘 조합하면

약성분이 검출되는 것을 알아냈기 때문인데,

이것을 일반 탕약에 적용해 보면

적은 약재 용량으로 짧은 시간 약을 달여서 1재 분량의 약을 만들면

현재 사용하는 한약 달이는 방법보다 훨씬 나은 약효를 얻을 수 있다고

본인은 감히 여러 한의사 선후배님께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연구 초기에 일반적으로

한의원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대표적인 처방들을 탕약으로 만든 다음

다시 증류약탕기에 넣어 증류해 환자에게 처방을 해보면

일반 탕약만큼 약효가 없는 것이 가장 큰 문제였습니다.

많은 시간을 투자해서 증류한약을 만들어 환자에게 처방해본 결과,

결론은 기존 처방약으로 증류한약을 만들면 기존 탕약 보다 약효가 떨어진다는 결론을 얻었습니다.

그래서 연구한 것이 새로운 처방을 만들어서 증류하는 것이었습니다.

기존에 없던 새로운 약 처방을 만들고

증류하기를 수없이 반복하면서 12년이라는 많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지금은 환자 진료에 100% 증류한약을 쓰고 있고, 필자는 환자진료에 만족하고 있습니다.

큰 도움은 못 되더라도 다음 지면이 허락되면 그동안 연구해서

새롭게 만들어진 처방내용과 치료사례를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이정언 / 한방증류제형학회 회장

출처 : 민족의학신문(http://www.mj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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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약초세상
2020. 6. 2. 09:01

증류한약의 이해(2) 한의학 따라잡기2020. 6. 2.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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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과 없는 ‘맹물’이 아닌, 0세∼100세까지 치료효과 확인

약재를 茶처럼 우려내서 어린이 환자에게 처방할 때

주의해야 할 사항과 몇몇 병증에 효과가 있는 약재가 있는데,

혹여 이 글을 읽고 직접 경험해 보고 싶은 선생님들이 계시면

사용할 수 있도록 자세하게 적어보겠습니다.

주의사항 : 약재 우려내는 시간은 30초

녹차에는 카테킨이 들어 있어 체내에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항산화효과가

비타민E의 50배, 비타민C의 100배나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고,

또한 녹차에는 ‘폴리페놀’이란 성분이 있어서 혈중 콜레스테롤의 수치를 낮추고

항산화작용을 해서 심장병과 암 예방에 효과가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녹차를 즐겨 마십니다.

이처럼 녹차에는 몸에 좋은 성분도 있지만,

반대로 많이 마시면 몸에 해로운 성분도 있습니다.

몸에 좋은 ‘폴리페놀’ 성분도 다량 섭취하면

간과 신장에 오히려 해를 입힐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있고,

녹차를 약간만 오래 우려내 떫은 맛이 나게 되면 탄닌 성분이 많이 나온 것으로

자주 많이 마시면 오히려 몸에 좋지 않은 증상이 나타납니다.

예를 들어 눈이 침침해지거나, 입이 많이 마르거나, 인후부가 건조하거나,

속이 쓰리거나 더부룩한 증상이 나타나거나, 손발이 저린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필자가 알아낸 녹차를 가장 맛있고,

증상에 효능이 있는 차로 우려내는 시간은 20초입니다.

20초를 넘기면서 녹차에 있는 몸에 좋지 않은 여러 가지 성분들이

우러 나오면서 위에 열거한 증상들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녹차를 예를 들어 장황하게 설명한 것처럼

약재를 우려내서 일반 탕약처럼 치료목적으로 사용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약재를 우려내는 시간입니다.

약재를 약간만 더 우려내는 시간이 길어지면

소아 환자에게 여러 가지 부작용들이 나타나게 됩니다.

증상에 따라서 효과가 있는 약재

1) 야간 자한증 : 건지황

잠들기 전후 베개가 젖을 정도로 땀을 많이 흘리는 경우에

건지황 4g을 뜨거운 물 60cc에 20초간 우려내서 1일 2회, 10일간 복용한다.

2) 복통을 자주 호소하는 어린이 : 삼칠근

삼칠근 4g을 깨끗하게 세척한 후에 뜨거운 물 60cc에

20초간 우려내서 1일 3회, 6일간 복용한다.

건지황과 삼칠근을 우려낸 약물은 변증을 잘해서 내린 처방보다는 못하겠지만,

필자가 경험한 예를 보면 어린이 환자에게는 아주 만족스러운 치료효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탕약을 증류해도 약리 반응이 있음을 확인

어린아이들에게도 효과가 있으면서 쉽게 복용할 수 있는 한약을 만들어 보자고

연구를 시작해서 처음 사용한 방법이 茶처럼 한약재를 우려내는 방법이었는데,

그나마 7세 이상의 어린아이들은 우려낸 약물을 잘 복용했지만,

7세 미만의 어린이는 茶처럼 우려낸 약물이라도 잘 복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생각해 낸 방법이 증류법이었습니다.

문헌을 보면 로법(露法)이라는 문구가 나오지만 자세한 방법은 전혀 없고,

과연 증류를 하게 되면 약효성분이 있을까 하는 의문을 갖고 연구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어린이 환자가 가장 많이 갖고 있는 증상 중에 하나가

비염. 축농증인데 3∼4세 되는 아이들에게

일반 탕약을 복용케 하는 것은 정말 어려운 문제였습니다.

그래서 내원한 어린이 비염환자에게

일반적으로 잘 사용하는 방풍통성산(防風通聖散)을 탕약으로 만든 다음,

약탕기를 증류를 할 수 있게 설계를 변경해 증류를 해서 어린이 환자에게 복용케 했습니다.

증류된 한약을 복용한 어린이 환자에게 예상하지 못한 반응들이 나타났습니다.

처음 증류한약을 환자에게 줄 때는 물을 마신 것처럼 아무런 변화가 없거나,

약리반응이 있어도 미미할 것으로 추측을 하고 약을 주었는데,

약 복용 후에 몸에 나타난 반응은 비염 증상이 아주 심해지고,

초기 2~3일간은 복통 설사가 있어서 증류한약을 5일 정도만 복용하고 내원을 했습니다.

내원한 어린이 부모님께 잘 설명드리고 약값을 환불 조치했지만,

저에게는 실망감 보다 큰 깨달음을 얻게 해주었습니다.

“아! 탕약을 증류해도 굉장한 약리 반응이 있구나!”

이 때 경험이 지금까지 증류한약을 연구하게 만든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기존 탕약을 증류한 것이 아닌 새로운 처방

이후에도 어린이 환자에게 기존의 처방약과

개인적으로 완전히 새롭게 만든 처방약

(기존에 어떤 처방에도 영향을 받지 않은,

약재 각각이 갖고 있는 약성에 따라 임의로 구성한 처방)을 투약해

서로 비교하면서 증류한약을 연구했습니다.

과거 증류한약 처방이라고 로컬에서 한동안 유포되었던 처방도

제가 연구목적으로 새롭게 만들어 사용하던 처방이었습니다.

증류한약에 대한 현 한의계의 시각은

전혀 효과가 없는 맹물 같은 한약으로 알려져 있는데,

그 이유가 기존에 있는 처방으로 탕약을 만든 다음,

증류해서 사용하기 때문에 원하는 치료효과를 얻을 수 없는 것입니다.

증류한약을 처음 만들고 연구한 장본인으로서

제가 사용하고 있는 증류한약은 결코 치료 효과가 떨어지지 않는다고 자부하고 있고,

0세 영아부터 100세 노인까지 그리고 임신부까지 증류한약으로 치료하고 있습니다.

만약 누가 사용해도 검증 가능한 치료율을 증류한약이 갖고 있다면

한의계에 증류한약이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필자는 확신하고 있으며, ‘

한방증류제형학회’를 통해 많은 한의사 선생님들께

작은 도움이라도 드렸으면 하는 소망을 갖고 있습니다.

다음 호부터는 치료 예를 들어가면서 증류한약을 좀 더 설명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정언 / 한방증류제형학회 회장

출처 : 민족의학신문(http://www.mj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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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약초세상
2020. 5. 29. 09:00

증류한약의 이해(1) 한의학 따라잡기2020. 5. 2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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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류한약의 개발 동기

증류한약이라는 새로운 제형의

한약을 개발하고 연구한지 벌써 12년이라는 긴 시간이 지났습니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너무 힘들고,

어려웠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 한의학계에 조금이라도 도움 될 수 있다면

결코 헛된 시간낭비가 아닐 것이라고 스스로 자위하면서 긴 시간을 버텨왔습니다.

처음 증류한약을 개발하려고 했던 모티브는

한약의 쓴맛 때문에 어린아이들이 한약을 복용하지 못하고,

때문에 원하는 치료를 할 수 없어 어린아이들이 쉽게 복용할 수 있는

한약을 만들어 보려고 노력하다가 개발된 한약이 바로 ‘증류한약’입니다.

증류한약이 나온 초기에는

여러 한의사 선생님들도 증류한약을 치료에 많이 활용하다가

최근에는 “약효가 없다”는 이유로 증류한약을 잘 사용하지 않고 있는 것을 보면,

처음 증류한약을 만든 장본인으로서 매우 안타깝고,

여러 한의사 선생님들께 죄스러운 마음도 있습니다.

증류한약을 치료에 사용할 때 대부분의 환자들이

“약 성분이 없는 물과 같다”고 생각해서

증류한약의 복용을 꺼려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약 성분이 일반 한약과

똑같이 검출되는 것을 과학적으로 증명하는 것이었습니다.

탕약과 똑같은 약효성분, 치료효과는 들쭉날쭉

지금은 일반 탕약을 증류할 수 있는 증류기계가 일반화 돼 있지만,

증류한약을 처음 만들 때는 약효성분이 검출될 수 있는 기계를

만드는 것이 가장 어려운 문제였습니다.

많은 연구와 실험 끝에 저온-감압법으로

일반 탕약과 같은 약효성분을 함유한 증류한약을 만드는데 성공했습니다.

그리고 연구했던 자료들을 정리해 특허신청을 했고,

2003년 8월 11일 드디어 특허(번호 ; 10-0395650)를 획득했습니다.

특허를 획득한 후에 자신감에 차서

기존에 있는 처방을 증류해 사용해본 결과, 원하는 치료율을 얻을 수 없었습니다.

뭐가 잘못되었는지

기존 처방의 탕전 원액과 증류한 증류한약의 지표성분을 검사해 보면

분명 똑같은 약재성분이 검출되었는데도,

치료효과가 너무 달라서 많은 혼란과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로컬(Local)에서 증류한약이 나온 초기에

증류한약을 많이 사용하다가 현재는 치료에 거의 사용하지 않는 이유가

초기에 제가 겪었던 경험과 같은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약효성분 검출이라는 큰 숙제를 해결하면

증류한약을 마음껏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가,

가장 중요한 치료율이 낮다는 새로운 문제에 직면하게 되었고,

치료율을 일정 수준 끌어 올리는 데 온 심혈을 기울여

연구한 시간이 무려 10년이라는 긴 세월이 걸렸습니다.

이제야 증류한약에 대해 동료 한의사 선생님들께 감히

“증류한약은 이런 것 입니다”라고 말씀드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증류한약에 대해 많은 연구가 진행되어야 하겠지만,

12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연구되어 탄생된 새로운 증류한약이

동료 한의사 선생님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되어

‘한방증류제형학회’를 창립해서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아직 초기라서 학회 회원 수는 적지만,

정회원 선생님들께서 많은 관심을 갖고 열심히 활동하는 것을 보면

앞으로 한의학계에 증류한약이 진료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저는 굳게 믿고 있습니다.

약재를 우려내는 방법 시도

연구 초기에 쓴 한약을 복용하지 못하는 어린 환자들을 보고,

어린아이들도 편하고 쉽게 복용할 수 있는 새로운 한약을 연구하다가

처음 시도한 방법이 약재를 우려내는 방법이었습니다.

녹차를 뜨거운 물에 우려내서 마시는 것을 보고,

“한약도 뜨거운 물에 우려내도 약효가 있지 않을까?” 라는 아이디어로

한약재를 뜨거운 물에 우려내 소아 환자에게 처방을 해봤습니다.

주요증상으로

야뇨증(夜尿症)과 뇨의빈삭(尿意頻數)이 있는 6세의 남자 아이가 내원을 했습니다.

환자 부모님께 치료하려는 취지와 방법을 충분히 설명 드리고,

6일간 두충 4g을 뜨거운 물 50cc에 10분간 우려내서 1일/2회 복용할 수 있게

두충 약재 1가지만 12첩을 싸서 드렸습니다.

6일 후에 내원한 환자의 부모님과 진료상담을 했는데,

야뇨증상은 여전하지만 빈뇨증상은 조금 호전 되었는데,

아이가 두충을 우려낸 약물의 향과 맛이 너무 강해서 인지

마시기 매우 힘들어 했다는 설명을 듣고,

다시 6일분의 두충을 드리면서

이번에는 두충을 1분간 우려낸 다음 1일/2회 복용케 했습니다.

그리고 다시 6일 후에 내원을 했는데

지난번과 달리 우려낸 두충 약물을 잘 마셨고,

3일 정도 두충을 우려낸 약물을 복용하고

야뇨증과 빈뇨증상이 50% 정도 호전되어 기분 좋게

한의원에 다시 내원하게 되었다는 말씀을 듣고,

많은 용기를 얻었습니다.

일반적으로 한의학계에서는

처방된 약을 탕전기에 달여서 얻은 탕약으로

환자를 치료하는 것이 가장 보편적인 치료방법이었는데,

전혀 한약 같지 않고, 한약이라기보다 실제로 차를 우려낸 찻물로

환자에게 투여를 해서 치료효과를 얻었다는 사실이

한약을 바라보는 시각을 크게 넓힐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후 어린이 환자가 오면 단방 약재 또는 2∼3개의 약재를 조합해서

뜨거운 물에 우려내 복용케 하는 처방법으로

많은 수의 어린이 환자에게 투약치료를 했습니다. <계속>

이정언 / 한방증류제형학회 회장

출처 : 민족의학신문(http://www.mj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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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약초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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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류한약은 한약을 전탕할 때

발생되는 수증기를 액화시켜 만든다.

 

식물성 한약재들은 대부분

휘발성분들을 함유하고 있기 때문에

전탕할 때 휘발되는 성분들을 액화시키면

쉽게 증류한약을 만들 수 있다.

 

중국에서는 이슬이 생기는 원리와 같다고 ‘로제(露劑)’라고 한다. 

그리 널리 쓰여지는 제형은 아니지만 최근 우리나라에서는

한약을 복용하기 싫어하는 소아환자들에게 인기가 있는 것 같다. 

증류한약을 사용할 때 반드시 알아야 할 사실은

아무리 같은 처방이라고 하더라도 

증류한약은 탕제와는 전혀 다른 한약이라는 것이다

 

예를 들어 십전대보탕 탕제와

십전대보탕 증류한약은 완전히 다른 약이다. 

 

탕제는 한약을 추출된 탕액에 남아있는 성분들을 함유하지만

증류한약은 섭씨 100도에서 추출되어 휘발되는 성분들을 함유한다. 

 

그래서 이론적으로는 탕제와 증류한약은

공통되는 성분이 하나도 없다. 

그런데도 증류한약을 전통처방의 탕제와

같은 치료용도로 사용한다면 이는 매우 잘못된 일이다. 

왜냐하면 휘발되는 성분들은 우리가 전통적으로

치료에 응용하였던 성분들이 아니기 때문이다. 

 

증류한약을 사용하는 한의사들은

한약처방에 기록된 효능이 증류한약에서도

나타날 것이라고 믿고 사용할지도 모르지만

탕제에 남아있는 성분과는 다르기 때문에

탕제가 가진 효과를 그대로 나타낼 수는 없다. 

중국에서 사용되는 대표적인 로제인 

‘금은화로(金銀花露)’는 금은화가

청열해독이나 발산풍열하는 효과로 쓰이는 것과는 달리

여름철 갈증이 날 때 이를 마심으로써 갈증을 없애는데 쓰인다.

금은화 탕제와 금은화 로제의 용도를 다르게 쓰는 것이다.

증류한약이 모든 경우에

탕제의 효능과 완전히 다른 것은 아니다. 

한약 중에는 휘발성분들이 주 효능성분인 경우에는 

전탕할 때 이 성분들이 휘발되지 않도록

짧은 시간만 추출하는 후하(後下) 방법을 사용한다. 

 

예를 들면 발산약이나 방향화습약 등 방향성이 높은 한약들이다.

이 경우에는 휘발되는 유효성분들이 증류한약에

함유되어 있을 확률이 높아서 탕제의 효능과

증류한약의 효능이 비슷할 수 있다.

그래서 
발산약이나 방향화습약에서는

증류한약과 탕제의 효능이 같을 수 있다. 

 

열과 함께 오한이 나며 두통이나 전신통 등이 나타나는 

외감풍한증이나 두통과 함께 발열, 인후통, 안충혈,

피부발적 등이 나타나는 외감풍열증에 효과가 있을 수 있으며,

 

비위에 습이 많아서 발생하는 식욕 부진이나

복통, 설사 등을 치료하는 증상들에도

증류한약의 효과가 탕제와 동일하게 나타날 수 있다.

 

그러나 설령 이 경우라고 할지라도 

탕제가 훨씬 많은 성분들을 함유하므로 증류한약보다 낫다.

증류한약이 효과가 없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전통적인 처방이 나타내는 효능과 같지 않다는 것이다. 

증류한약을 사용할 때는 또한 제조과정과 품질을 표준화하여야 한다.

많은 한의원에서 증류한약을 제조하기 위하여 감압농축기를 사용한다.

감압농축기는 압력을 낮추면서 전탕하면 100도보다 낮은 온도인

70도, 80도 등에서 증발이 일어나게 하는 기기이다.

 

감압농축으로 증류한약을 만들 때는 감압하는 정도에 따라

끓는 점이 달라서 증류되는 한약성분들이 다르게 된다.

정상 기압 하에서는 휘발되지 않는 성분들도 쉽게 휘발되어

전통탕제에서 추출되는 성분들이 일부 추출될 수 있다.

그러므로 감압 정도를 표준화하여 항상 일정한 압력으로 감압시켜야

동일한 품질의 증류한약을 얻을 수 있다. 

증류한약은 최근에 개발된 제형이기 때문에

전통적으로 사용한 근거가 없다.

 

류한약이 복용에 간편하다고 하여

많은 한의원에서 이용하고 있으나

증류조건과 증류물에 대한 연구가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동의보감에 나온 탕제의 효능을

증류한약에 그대로 응용한다면

원하는 효과를 얻을 수 없게 된다.

 

증류과정에서 한약의 기미가 전달될 것으로

생각하는 것은 순진한 생각이다.

그러므로 증류한약을 임상에 사용하기 위해서는 

휘발성분들의 효능에 대한 연구가 선행되어

그 근거가 확보되어 있어야 한다.

 

함유된 모든 성분들에 대한 연구가 불가능하다면

최소한 증류추출물에 대한 효능 연구결과라도 확보되어 있어야 한다.

근거가 부족한 제형 개발로 과학적인 한의학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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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약초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