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력

5

« 2024/5 »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728x90

1만여 종 보유한

중국 최대의 南아열대식물원

중국의 남동부에 위치한

광둥(廣東)성의 성도인 광저우(廣州).

전통적으로 뼈대 있는 상업의 요람으로 번성해 왔지만,

지리적 입지 탓에 근대화 과정에는 혁명을 거치며

혼란과 내전의 상처도 피할 수 없었다.

하지만 현재는 중국의 관문항이자

무역의 거점으로 묵직하게 자리를 잡았다.

광저우 시내에서 동북쪽에 위치한

화난(華南)식물원은 1929년에 건립되었다.

인터넷의 식물원 소개란에는 이 식물원을

남아열대식물원으로 표기하고 있으며,

아열대식물 1만1천여 종을 재배 중이라고 안내 해준다.

먼저 식물원의 약원(藥園)에 들어서면

정면에 「본초강목」의 저자인 이시진 선생이

방문객을 반기고 있다.

흙 묻은 오른손에는 곡괭이를,

왼손은 식물을 들고 선 모습으로 그를 표현했다.

식물원에 들어서니 높이가 20~30미터나 되는

‘대왕야자’라 부르는 식물들이 보행길 양옆으로

줄지어 서 있어 더위를 식혀준다.

길 이름도 ‘대왕야자로’이다.

넓은 지역에는 약용식물구역, 소철구역, 대나무구역,

난(蘭)구역, 생강나무과(科) 식물구역, 동백나무(山茶)

구역, 경제식물구역, 수생식물구역 등 안내가 즐비하다.

그 중에 호주식물구역이 있어 인상적이다.

약원 표지판에는 1천여 종의 약용식물을 수집하여

재배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이곳의 약용식물들은

청열해독(淸熱解毒), 거풍한습(祛風寒濕),

청열이습(淸熱利濕), 해표(解表), 보익강장(補益强壯),

산결화어(散結化瘀) 등의 효능을 기준으로

식물구역을 구분하여 재배하고 있는 점이 특징이다.

청열해독, 산어지통 효능의 백량금에는

꽃과 꽃봉오리가 달려있다. 잎의 가장자리가

물결 모양으로 쪼글쪼글한 백량금의 뿌리를

주사근(朱砂根)이라 한다.

청열, 소염효능이 있는 이 지역의 특산식물인

광동만년청은 만년청과 함께 나란히 자라고 있다.

고혈압, 월경불순에 사용하는

라부목(蘿芙木)에 열매가 달려있고,

중국에서 뿌리를 청열제번, 심장병에 사용하는

수국(綉球)에는 꽃이 피어 있다.

줄기껍질을 박수피(朴樹皮)라 하여

담마진, 폐농양 치료에 사용하는 팽나무도 보인다.

그 외 판남근(板藍根), 봉미초(鳳尾草), 뽕나무,

남천, 산은화(山銀花), 맥문동, 비파, 정공등(丁公藤),

길상초(吉祥草), 미등목(美登木), 천문동, 석창포,

사군자 대과(大果)안식향, 목서[桂花] 회화나무 등이

보인다.

특별히 남약지역에는 큼직한 표지판에

“남약이란 양쯔강[長江] 이남, 난링(南岭) 이북지역에서

생산되는 도지 한약으로서 파극, 사인, 익지, 빈랑이

4대 남약으로 잘 알려져 있다” 사진과 함께 알려주는

설명이다. 표지판 옆에는 남약 익지가 잘 자라고 있다.

약원 주위 길가에 주렁주렁 열매를 맺은 초두구가

가로수 역할을 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보기 힘든

매우 귀한 한약식물이지만 여기에서는 흔하게 볼 수 있는

열대의 한약식물이다. 약원은 다른 곳에 비해 그다지

넓지는 않아 반나절이면 충분하게 식물들을

관찰할 수 있다.

경치가 좋아서 사진촬영차 이곳을 찾는

예비 신랑신부들도 있고 휴식공간으로서

쾌적해 시민들도 눈에 많이 들어온다.

넓은 식물원이다 보니 카트차를 운행하고 있다.

우리 돈 1천800원만 지불하면 하루 종일

이용할 수 있어 편리하다.

촬영한 사진을 고르다보니

다시 한 번 그곳에 내가 가 있는 느낌이다.

입장료는 우리 돈 3천600원 정도,

그리고 입장시간은 오전 7시 30분~오후 5시 30분

까지다.

박종철 / 국립순천대학교 한의약연구소장

출처 : 민족의학신문(http://www.mjmedi.com)

 

:
Posted by 약초세상
728x90

중국 전체 三七의 90%를 생산하는 文山

삼칠 재배강에서 막 캐어낸 삼칠 뿌리

 

중국 남부지방에서 주로 재배하는 삼칠(三七)은

학명이 Panax notoginseng으로 전칠(田七) 또는

삼삼칠(參三七) 등의 별명으로 부른다.

고려인삼이 중국 동북지방에서 주로 재배되는데 비해

삼칠은 중국 남부에서 많이 재배하고 있다.

삼칠은 중국에서 대량으로 생산되며

그 중에서 윈난(雲南)성의 원산(文山)이

주산지이자 원산지로 삼칠의 고향 격이다.

중국의 삼칠 생산량의 90% 이상을 이곳에서 재배한다.

삼칠은 윈난성의 주요 특산물이자 원

산지방의 중추적인 산업이기도 하다.

윈난성의 성도인 쿤밍(昆明)에서 동남쪽 오지로

5시간 가량 버스를 타고 가면 삼칠의 고향인

원산이 나온다.

중국에서 4~5시간의 버스여행은 다반사이지만

여행길에 나선 우리로서는 시설이 좋지 않은 버스나

중국 화장실에 익숙치 않아 힘든 여정이었다.

5년근 삼칠 뿌리

 

 

원산에 들어서자마자 도로 옆 곳곳에는

거대한 삼칠 재배장이 눈에 들어온다.

도중에 사고가 생기고 비포장 길이 연이어서

약속시간보다 훨씬 지체되었지만

원산시 약품감독관리국 과장을 비롯한 직원들이

삼칠을 안내해 주기 위해 우리 일행을 반갑게

맞아 주었다.

그들은 삼칠뿐만 아니라

석곡, 초과 재배지까지 안내해 주느라

퇴근시간을 훌쩍 넘긴 밤 9시까지 동행해주었다.

포장 안에는 거대한 물량의 삼칠이 줄지어 자라고 있었다.

출입하기가 힘든 삼칠 재배장 안으로 직원의 도움을 받으

며 들어가서 사진촬영을 한다.

포장은 4명의 젊은이들이 관리하고 있었다.

관리인에게 부탁하여 삼칠 하나를 뿌리 채 뽑고

삼칠 전체 모습을 렌즈 안에 확보하였다.

이곳을 방문한 기념으로 한약 답사단 일행은

삼칠 한 뿌리를 들고 포장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기도

했다. 표본을 만들 요량으로 살아있는 삼칠 한 뿌리씩도

구입했다.

문산의 삼칠시장 건물에는

‘문산삼칠국제교역중심(文山三七國際交易中心)’이란

크고 붉은 현수막이 내 걸려 있다.

이곳 1층을 둘러보니 삼칠 꽃이 담긴 대형상자가

여기저기 쌓여 있다.

표본으로 제작한 삼칠

 

 

꽃을 따서 한 상자를 가득 채우려면 얼마나 많은 삼칠이

필요할까? 그저 규모에 놀라울 따름이다.

쌓아둔 것, 보이는 것 모두가 삼칠이다.

대부분은 가마니에 담아 두었는데 물량은

가히 상상을 초월한다.

필자는 삼칠 5년근 600g을 구입했다.

1년근보다 7배 정도 비싼 가격이지만

삼칠 본고장의 제품이라는데 의미를 두고 기꺼이 샀다.

삼칠 뿌리는 칼이 들어가지 못할 만큼 단단하다.

연 수가 오래된 것일수록 굵고 많은 뿌리가 붙어 있다.

삼칠은 중국 남부지방의 어느 한약시장에 가더라도

쉽게 만날 수 있는 대중적인 약재다.

필자가 찾았던 중국 남부지방인 쿤밍, 광저우(廣州)

그리고 홍콩의 한약시장은 어김없이 삼칠이 각 상점의

판매장 한가운데를 차지하고 있으니 유통규모가

얼마나 대단한지 그저 짐작할 뿐이다.

삼칠은 뿌리, 줄기, 잎, 꽃과 종자 모두가 약재로 쓰인다.

피로와 노쇠현상을 없애고 심장병, 고혈압, 고지혈증을

치료한다고 원산에서는 소개하고 있다.

글·사진 / 박종철

(국립순천대학교 한의약연구소장)

출처 : 민족의학신문(http://www.mjmedi.com)

 

:
Posted by 약초세상
728x90

중국의 상상초월 물량 공세 대비책은?

부가가치 높은 한약자원 집중 육성 절실

벽돌로 만들어진 회사 창고에는

산에서 수확한 계피 잎이 지천으로 쌓여 있다.

창고 문 밖으로 계피 잎이 밀려 나올 정도로

많이 저장되어 있다.

과연 자원보고의 나라 중국답다.

공장 한곳에선 계피 잎이 붙은 가지를

분쇄기에 넣어 가지를 자르고,

한쪽에선 잘린 계피 가지와 계피 잎을

큰 삽으로 퍼서 대형 화로에 넣는다.

서너 사람의 인부들이 열심히 일하고 있다.

창고에선 연신 트랙터로 계피 잎을 져다 나른다.

계피 잎을 집어넣고 불을 때면 한쪽에서는

계피 잎 기름이 줄줄 나온다.

한약에서 사용하는 계피의 약용부위는

잎이 아니고 나무껍질이지만,

이곳에서는 계피 잎을 이용하여 계피油를 제조하고 있다.

이들은 계피 잎으로 기름을 뽑아내어

식품첨가물 등으로 사용될 제품을 제조하고 있다.

한 직원이 제조한 계피 기름을 꺼내 보여주었다.

찐득찐득하고 투명한 정유에서 계피향이 물씬 풍긴다.

그는 “음식 등 여러 용도로 사용한다”고 말해주는 것으로

보아 계피는 아마 중국에서 한약보다는 식용으로

더 많이 사용하는 재료일 것이다.

자원의 종류가 무궁무진하고

보유량도 상상을 초월하는 나라가 중국이다.

엄청난 인구로 자체적으로 소화하는 물량도 상당하고

수출하고 있는 물량까지 합하면 전 지구를 상대로 하는

시장에서 우월한 조건은 두 말할 필요가 없고,

그래서 가장 가까운 나라 우리도 중국산, 중국산 하면서

수입 걱정을 많이 하는가 보다.

그럴수록 우리는 부가가치가 높은 한약자원을

집중 육성함과 고난도의 응용기술개발이

절실한 실정이다.

 

오는 길에는 뜻밖에 용안 열매가 주렁주렁 달려있는

용안나무를 발견하고 차를 세워 다들 내려서

카메라에 담는다.

주렁주렁 달려 있는 용안 열매를 보는 것이 쉽지 않는데

마침 한약전문가 한분이 발견해서 중국 남부의

용안나무를 촬영할 수 있는 귀한 기회를 가지게 되었다.

중국에서 한약을 찾아다니다 보면

식물원이나 한약 시험장 등 한약이나 한약식물이

모여 있는 곳에서 집약적으로 한약을 조사하고

연구하는 기회가 많았다.

조사팀이 연구나 생업에 종사하는 시간을 아껴

나선 걸음이므로 짧은 시간에 높은 답사효과를 얻으려고

하는 것이 당연한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번처럼 긴 시간을 달려서

2∼3종 식물만 관찰하고서 돌아올 때 답사자들은

양적으로 다소의 아쉬움도 느끼곤 한다.

하지만 거대한 중국의 한약자원을 직접 찾아가

눈으로 확인해 두는 작업도 우리나라의 한약발전을 위한

과정이며, 고생하며 얻은 열매로 더욱 귀한

한약여행체험이 될 것을 믿는다.

박종철 / 국립순천대학교 한의약연구소장

출처 : 민족의학신문(http://www.mjmedi.com)

 

:
Posted by 약초세상
728x90

답사단이 광시(廣西)약용식물원을

찾아 갔던 날은 비가 억수같이 내렸다.

장대비 속에서 카메라가 비에 흠뻑 젖었지만

중국식 비옷을 걸친 채 사진을 계속 찍었다.

렌즈에 서리가 끼여 사물이 잘 보이지 않는데도

한약 찾기에 열중하였다.

카메라 필름용 카드를 바꾸기 위해서

화장실로 가서 습기를 피하며 조심스레 갈아 끼우기도 하였다.

빗속에서 우산을 들고 식물을 찍으니

자세도 엉망이고 안경을 쓰니 더더욱 불편하였다.

빗속에서 애쓴 보람도 없이 나중에 나온 사진을 보니

렌즈에 습기가 있어 사진마다 귀퉁이가 뿌연 장면이 연출되었다.

아마 이런 모습을 누군가 옆에서 지켜보았다면

도대체 저 사람들은 뭣 때문에

이런 억수 같은 빗속에서 사진을 찍을까 궁금해 하였을 것이다.

다들 언제 여기에 다시 올까 하는 절박한 심정으로

점심도 거른 채 그 빗속에서 사진 촬영에 몰두하였다.

광시약용식물원은 본초강목 초부, 본초처방 회랑,

광시특산약물구역, 목본약물구역, 덩굴약물구역,

강과약물구역, 희귀멸종약물구역, 민족약물구역,

약용동물구역 등의 재배구역으로 나누고

4천여 종의 국내외 약용식물을 관리하고 있다.

특히 남쪽지방의 이름을 붙인

광서마두령, 해남대풍자, 온울금 등의

특산 약용식물들도 관찰할 수 있다.

그 중 목본약물원은 이 약용식물원의 최대 약물원으로

면적이 10헥타르에 이르며 목본약물 천여 종이 심어져 있다.

삼목약재(三木藥材)라고 소개한 두충, 황백, 후박도

자세한 안내판과 함께 잘 전시되어 있다.

해당화를 연구하는 필자에게

해당화 종류인 월계화 꽃을 볼 수 있었던 것도 큰 수확이었다.

용혈수, 소목, 침향, 파두, 대엽조구등 등

많은 약용식물들도 자라고 있다.

본초강목 초부의 전시구역은 면적이 1.5헥타르로

이시진 선생의 ‘본초강목’에 따라 공간을 조성하여

약 300여종의 한약식물들을 잘 관찰할 수 있게 전시하였다.

이 지역에는 짚신나물인 선학초, 백지, 파극천, 호장,

보골지, 금전초, 엉겅퀴, 하수오, 다투라 등의

약용식물들이 자라고 있다.

특히 본초처방 회랑이 있는 안내판에는

본초강목 중 중국의 중약처방과

광시 소수민족의 본초처방을 설명하고 있는데

그 중에는 한국도 소개되어 있다.

회랑에 전시된 주요 약용식물들은

①호흡계통질병 관련의 마늘, 생강, 박하, 감초, 금은화, 금전초

②소화계통질병 관련의 오수유, 석곡, 위령선, 강황, 호장, 시호, 익지 등

③순환계통질병 관련의 황기, 단삼, 익모초, 백동, 하수오, 황정 등

④비뇨계통질병 관련의 대청엽, 구맥, 포공영 등

⑤신경계통질병 관련의 등심초, 석창포, 항국, 소회향, 방풍 등

⑥운동계통질병 관련의 사방등, 육방등, 과강용(過江龍) 등

⑦생식계통질병 관련의 음양곽, 금앵자, 파극천, 사상자, 오미자, 선모 등

⑧신진대사질병 관련의 동과, 남과, 선인장 등

⑨종기, 종양 질병 관련의 백화사설초, 산두근 등

⑩전염병 관련의 천초, 홍견채, 현삼 등이다.

약용식물원에는 약선관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식당에서 한약재로 만든 식사를 제공하고 있어

식물원의 특징을 잘 살린 특색 있는 약용식물원이었다.

글ㆍ사진 = 박종철 교수

국립순천대학교 한의약연구소장

출처 : 민족의학신문(http://www.mjmedi.com)

 

:
Posted by 약초세상
728x90

광시약용식물원(廣西藥用植物園)은

중국 광시좡족자치구(廣西壯族自治區)의 성도인

남녕(南寧)시 동부에 위치해 있다.

식물원의 정확한 명칭은

‘광시좡족자치구 약용식물원’이며

‘중국의학과학원 약용식물연구소 광서분소’도 같이 있다.

약용식물원의 대단한 규모는 방문객을 놀라게 하는데,

일반 식물원 속에 약용식물구역이 자리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식물원 자체가 거대한 약용식물원이다.

‘광시약용식물원’ 이란 대형 간판 옆에는

강택민 전 주석이 이곳을 찾았다는 사진이 걸려 있어 이색적이다.

광시약용식물원은 1959년에 창건되었으며,

당시에는 광시약물실험장으로 불렸다가

1963년 광시약용연구소로 바뀌었고,

1981년에 다시 현재의 명칭인 광시약용식물원으로 바뀌었다.

식물원 안내판에는 개원 30여 년 이래

약용식물 2130여 종과 약용동물 11종을 재배 이식하여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 면적이 가장 크고,

약용식물품종을 가장 많이 보존하는

전문 약용식물원이라고 소개되어 있다.

식물원이 지금처럼

전문 약용식물원으로 자리할 수 있었던 것은

월 평균기온이 20℃ 이상으로

7개월이나 계속되는 기후도 한 몫을 한다.

그곳은 열대기후에 속하며 열량이 풍부하고

건기와 우기가 뚜렷하며 강수량이 풍부하다고 한다.

식물원에 들어서면 바닥에는 보도블록 한 장마다

왕불류행, 지모, 오미자, 황금, 시호 등의 글자를 새겨 놓고

약용식물 냄새가 나도록 연출해 놓았다.

약용식물원 특색을 잘 살린 좋은 발상에 고객을 끄떡이게 하였다.

입구에 들어서면 큰 나무에 쓰여 있는

붉은 글씨의 ‘야생 용안육’이 눈에 띈다.

남쪽지방이라 용안육을 쉽게 볼 수 있다.

과일 용안은 많이 봤지만 식물은 이곳에서 처음 보았다.

이곳에는 용안육을 말린 제품,

그리고 용안육을 넣어 개발한 제품들이 특히 많다.

말린 용안육의 제품상자에는

‘전국 용안 제일기지 광서’란 표기를 해 두었다.

용안은 생김새가 용의 눈알과 비슷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동의보감에서 그 유래를 설명하고 있다.

일전에 이곳을 찾았던 한 교수님이

백목향이 서 있는 곳을 안내해 주어 귀한 열매를 촬영할 수 있었다.

백목향은 식물원의 한 구석에 자라고 있어

그분의 친절이 아니면 발견하기가 어려웠을 것이다.

백목향의 아기 열매는 열매 속에서 빠져 나와

하얀 실에 매달려 있는 모습이 눈부시게 순결하고 아름답다.

백목향 나무 옆에 세워진 간판에는

‘백목향은 국가 2급 보호식물로 점차 멸종되는 종이다.

중국의 진귀한 약용식물로서 나무가 손상되지 않도록

조심하고 오랫동안 이용하기 위해 보호하고 발전시켜야 한다.

현재는 소량만 남아있다’는 내용이 적혀 있다.

개똥쑥인 청호는 백목향 근처에서 대량으로 재배하고 있다.

그들은 현재 3년간 재배 중인데 자원연구의 시범포로써 재배하고 있다.

옆에는 익지인, 초두구, 양춘사가 방문객들을 반기고

울금 종류도 많이 심어져 있다.

식물원이다 보니 식물의 학명이 적혀 있어 아주 유익하였다.

글ㆍ사진 = 박종철 교수

국립순천대학교 한의약연구소장

출처 : 민족의학신문(http://www.mjmedi.com)

 

:
Posted by 약초세상
728x90

시솽반나 열대식물원에는 열대과일도 심어져 있다.

숙소 입구에는 잭 프루트(jack fruit)라고 부르는

바라밀(波羅蜜)이 주렁주렁 열려 있다.

냄새가 많이 나는 두리안과 유사한 모양새인 이 과일은

미숙과일일 때 요리에 사용하고 익은 과일을 골라 과일로 먹는다.

노니도 있고 망고나무도 대량 심어 놓았다.

특히 망고는 거대한 나무들을 넓은 지역에 줄을 맞추어 식재하였다.

열대식물원내에는 중국어와 함께

가끔씩 낯선 타이족 언어로 된 간판도 보인다.

한 곳에는 ‘식물과 버섯, 죽순 같은 식용나물 채집을 금지하고

실험목적의 방문은 식물원 외사처에서 허가를 받아야 한다’라고

적어놓고 있다.

식물원내의 울창한 열대우림지역으로 차를 타고 이동한다.

주도로를 이용하고 조심하기 바란다는 안내문이 있다.

자연 생태에 근접하게 조성한 열대 우림이다 보니

조심해야 하고 혼자 다니는 것은 더욱 위험하다.

입구에는 용혈수가 심어져 있고, 소황화 석곡, 고추석곡 등

여러 종류의 석곡을 나무줄기에 심어 두었다.

생강과 약용식물들이 있는 야생강원(野生姜園) 지역에는

홍각사인, 방편사인, 맹랍사인 등 다양한 사인들이 재배되고 있었다.

‘중국의 동남지역과 서남지역에

17속 110종의 생강과 식물이 분포하고 있다’고

표지판에서 설명하고 있다.

깊은 숲속인 이곳에는 이 지방 특산인

운남육두구와 초두구도 함께 자라고 있다.

열대 우림 지역의 산 속은

원시의 거대한 나무들로 하늘을 가린다.

한없이 깊고 넓은 이 산 속에 이들 생강과 한약들이

뿌리를 내리며 흙의 자양분과 뜨거운 공기 속에

약향은 더욱 짙어 갈 것이다.

식물원내는 이외에도

백향원(百香園), 백죽원(百竹園) 지역 등에

다양한 식물들을 분류, 재배해 놓고 있다.

또 열대우림민족문화박물관도 있는데

열대우림, 민족삼림문화 전시관과

열대우림 민족문화연구센터로 이루어져 있다.

‘인간과 자연’을 주제로 하고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과 과학연구와 문화보존 기능을 갖춘 전문 박물관으로

한껏 욕심을 낸 중국의학과학원의 힘을 우리 일행은 무겁게 느껴본다.

식물원 내에는 호텔도 마련되어 있다.

이곳에서 심포지움이나 학회를 유치한다.

우리 일행이 숙박한 다음날에도 심포지움이 마련되어

호텔방 전체가 예약이 잡혀 있었다.

광활한 열대식물원을 하루에 다 돌아본다는 것은

무리여서 일행도 아쉬움을 남기는 눈치였다.

시간을 여유 있게 내어 조사도 행하면서

사진촬영을 한다면 2~3일은 필요한 규모라고 본다.

우리들이 다시 쿤밍으로 되돌아온 날에 버스폭파 사건이 일어났다.

오전에 쿤밍시내에서 버스 2대가 폭파되고

시민 2명이 사망하는 테러로 추정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베이징올림픽 준비로 원래 경계가 삼엄했는데도

작지 않은 사건이 발생한 것이다.

마중을 나온 사람들이 공항 내부로 들어올 수 없게 되자

공항입구는 당황한 사람들로 뒤죽박죽이 되어

질서를 잡을 수 없는 사태였다.

우리 일행은 이날 오후에 도착하여 다행이었다.

후베이성 언스(恩施)토가족묘족자치주의 한약답사 때

운 좋게 피했던 쓰촨(四川) 대지진 이후

두 번째로 운이 좋았다고는 하지만 되풀이되는

자연적 인간적 사태에 염려를 가지며 귀국하였다.

글ㆍ사진 = 박종철 교수

국립순천대학교 한의약연구소장

출처 : 민족의학신문(http://www.mjmedi.com)

:
Posted by 약초세상
728x90

[지역에 따른 녹용]

 

중국 깔깔이 (마록) 녹용

중국산의 이름이 일명 ‘깔깔이’로 불리는 것은

옛날(1995년 이전)에는 중국산 마록의 조직이

거칠고 감촉이 깔깔하다고 해서 깔깔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그때의 깔깔이는 뿔은 4개로 원용보다 뿔이 작고,

털과 조직이 거칠고 성글었다.

하지만 지금도

“중국산 마록 사슴의 녹용이 깔깔하냐?”고 하면

대답은 “아닙니다”이다.

나중에 깔깔이와 원용의 비교에서 자세히 다루겠지만,

10년 전의 깔깔이와 지금의 깔깔이는 완전히 틀리다.

전에는 러시아가 잘 살았지만

지금은 중국의 경제 수준이 높아졌다.

사슴을 키우는 녹장의 수준도

중국이 러시아보다 높아졌고,

계속 더 높아질 것이다.

그러다 보니 중국의 녹장에서는 품종개량이 계속되고 있고,

또한 사슴을 한 마리씩 개별관리를 하고 있다.

중국은 땅이 넓다보니 녹용이 나는 지역도 여러 군데이고,

각 지역마다 녹용의 특성이 조금씩 차이가 있다.

신강성(新疆省)의 제일 북쪽(알타이 산맥 남쪽 지역)인 중국 알타이,

신강성 중에서 천산(天山)산맥의 북쪽인 북강, 천산산맥의 남쪽인 남강,

내몽고, 동북3성(만주지역) 이렇게 5개 지역의 녹용 산지가 있다.

이중에 품종 개량에 적극적인 지역이 알타이, 내몽고, 북강 지역이다.

그럼 중국의 마록 깔깔이가 이렇게 좋아졌고,

조직도 원용에 가깝게 나오는 데 한의사들은 왜 그것을 모르고 있을까?

녹용업자들이 가르쳐 주지 않기 때문이다.

왜 안 가르쳐 줄까?

위에서 말한 알타이, 내몽고, 북강산 깔깔이를

제 가격을 주고 산 한의사는 얼마나 될까?

원용에 가까운 조직을 가진 깔깔이를 말이다.

국내 들어오는 위의 세군데 깔깔이는 중국산 깔깔이로 만 팔릴까?

중국의 마록 깔깔이와 러시아 마록 원용은

건조 방법이 탕건조 방식이다.

녹용을 자른 후 자른 면을 밀봉하여,

거꾸로 세워서 끓는 물에 담갔다 건졌다를 반복해

안에 있는 피를 익힌 후에, 바람으로 건조한다.

이 탕건조는 고도의 기술을 요하기 때문에

온도와 시간을 잘 맞추어야 하고,

끓는 물에 오래 담그면 혈이 너무 익어서 색깔이 검어진다.

그러므로 마록에 있어서 녹용의 색깔은

건조 상태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지 녹용 자체의 질은 아니다.

같은 지역에서 자란 사슴의 뿔도

각 녹장의 건조 실력에 따라 건조 후의 색깔은 틀려진다.

마록의 질을 감별함에 있어서

녹용의 색깔은 그렇게 중요하지는 않다.

조직을 잘 보는 것이 더 중요하다.

녹용의 절단 시에는 대체적으로

러시아는 마취제를 사용하지 않는 반면에

타지역은 마취제를 사용해 절단한다고 한다.

이것이 녹용의 약효에 영향을 미치는 지는 잘 모르겠지만

녹용을 수입시 약재 수출입 검사시험소의 결과로

인체에 유해 성분이 검출되지는 않는다.

깔깔이의 전반적인 설명은 여기서 줄이고,

각 지역별 깔깔이의 특성을 간단히 살펴본다.

알타이녹용

1. 작업시 분골이 많은편.

2. 알타이산맥을 국경으로 북쪽은 러시아 고르노알타이(원용산지),

남쪽은 중국 알타이, 오른쪽은 외몽고, 왼쪽은 카자크스탄이다.

3. 털은 색깔과 결이 원용과 흡사, 조직은 원용과 비슷하다.

4. 분골의 모양이 야구방망이 비슷하다.

5. 껍질이 두껍고 위의 분골 끝이 타원형 모양인 것들이 많아서

슬라이스 상태에서는 분골 모양이 엘크와 비슷한 조직의 분골도 있음.

몽고녹용

1. 작업시 분골이 적은편.

2. 털은 긴 것이 있고, 짧은 것이 있다.

원용 산지와 중국의 알타이, 북강은 산악지역이어서 털이 대체적으로 긴 반면에

몽고는 초원 지역이어서 털이 긴 것도 있고 짧은 것도 있다.

3. 오지에서 방목해서 키운다.

원용과 몽고산 깔깔이는 방목에 가까운 수준으로 사슴이 크기 때문에 조직이 비슷하다.

대신 둘 다 분골의 양이 적다.

4. 조직이 원용과 비슷하다.

북강녹용

1. 외형이 원용과 비슷하고.

조직에서 약간의 차이를 보이고 깔원이라고 해서 판매되고 있다.

2. 조직이 원용과 비슷하나 미세하게 성글다.

남강녹용

1. 전형적인 깔깔이다.

2. 사슴이 작고 사막지대고 군부대에서 사육한다.

3. 조직은 성글고 털도 거칠다.

4. 털 색깔이 회색이고 거칠다.

동북(만주)녹용

1. 집과 같이 좁은 공간에서 자라고있다.

2. 각질화가 심하고 뿔 상태는 좋지 않다.

(뿔을 늦게 자르는 편이다.)

3. 분골은 늦게 잘라서 질기고 뻣뻣하다.

4. 전체적인 색에 황색이 많다.

<계속>

김 규 태

▲대전대 한의대

▲인천 계양구 오룡한의원장

▲(주)디에이치 대표이사

:
Posted by 약초세상
728x90

자연환경
이 지역은 사면이 산으로 둘러싸여 있고 그 안쪽이

분지(盆地)의 형태를 띠고 있어 '광서분지(廣西盆地)ˮ라고 부른다.

 

지세는 서북쪽에서 동남쪽으로 기울어져 있다.

해발 800m 이상 되는 중산(中山) 지대가 전체 면적의 34.8%를 차지하고

해발 500~800m사이의 저산(低山) 지대가18.3% :

해발 250~500m의 산구릉이 10.8% : 해발 250m이하의 구릉이 10.9% :

대지[계지(階地)포함]가 8% : 평원(분지 포함)이 14.4% :

하천과 저수지 등이 2.8%를 점유하고 있다.

이 지역은 저위도 지역으로 북회귀선이

중남부(中南部)를 관통하고 있어 아열대계절풍기후에 속한다.
기온이 높고 태양 열량과 강우량이 풍부하다.

여름은 습하고 겨울은 건조한 것이 건습의 계절구분이 명확하다

연평균기온은 17~22℃로 가장 추운 1월의 평균기온이 10~14℃,

가장 더운 7월의 평균기온이 일반적으로 28℃ 이상이다.

 

연간 일조시간은 1600~1800시간이고

대부분 지역의 무상기(無霜期)는 300일 이상이나

계북(桂北) 지역은 300일이 못되고,

남부 연해지역은 일 년 내내 서리가 내리지 않는다.

연강수량 1250~1750 ㎜로 남북부가 많고 중서부가 적다.

4~9월에 집중되어 내리고 이때의 강수량이 연간 강수량의 80%를 차지한다.

토양은 홍양(紅壤)과 전홍양(磚紅壤) 위주이고

그 다음이 황양(黃壤)과 산지초전토(山地草甸土), 석회토(石灰土),

빈해염토(濱海鹽土),수도토(水稻土)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식생은 북부는 아열대, 중아열대상록활엽림이고,

중부는 상록활엽림과 상록낙엽활엽혼교림,남부는 계우림(季雨林)이다.

 

[광서장족 자치구 지역구분]

약재자원
조사통계에 의하면 약용식물이 4035종, 약용동물이 505종,

광물약이 50종으로 총 4590종의 약재자원이 있다.

 

이용현황
재배,양식하고 있는 약재가80종으로 그중 전통적 재배약재는 7종,

야생을 재배한 것은 28종,이 지역 밖에서 인종(引種) 해 온 것이 25종,

남약(南藥)을 인종(引種)한 것이 10여종, 동물 약재가10종이다.

연간 재배 면적은 6.4만 무(亩)이고 연간생산량은 750만kg이며,

수매약재는 500여종으로 총 수매량은 1600kg이다.

 
주산품종
합개(蛤蚧) : 이 지역의 명산품이다. 주로 남녕(南寧), 백색(百色), 하지(河池) 등의 지역에서 난다.

이곳의 연간 수매량이 전국의 80%이상을 차지한다.
 
 
육계(肉桂) : 방성(防城), 평남(平南), 계평(桂平), 잠계(岑溪), 창오(蒼梧) 등의 현과 시에서 재배하고있다.

방성(防城), 평남(平南) 현에서 생산된 것이 가장 유명하다. 

껍질이 얇고 채피(彩皮색이 있는 껍질)를 가지고 있으며 정유성분이 풍부하고,맛이 달며 맵다.

씹으면 약간 깨지는 성질 등으로 유명하다.이 지역의 연간 수매량이 전국1위이다.

 
산약(山藥) : 옥림(玉林), 계평(桂平), 평남(平南), 육천(陸川), 박백(博白), 포북(浦北),

영산(靈山)등의 현과 시가 주산지이다.연간 수매량이 전국의1위이며 전국에 공급되고 수출한다.

 
삼칠(三七) : 정서(靖西), 덕보(德保), 나파(那坡), 천등(天等), 전양(田阳), 능운(凌云),

귀현(貴县)등의 현(县)과 시가 주산지이다. 전국 제2의 생산지이다.

 
괄루근(天花粉) : 평남(平南), 금수(金秀), 몽산(蒙山) 등의 현(县)이 주산지이다. 

살지고 속이 꽉 차 있으며 희고 전분가루 성분이 풍부한 것으로 유명하다. 국내외로 판매되고있다.

 
갈근(葛根) : ʻ분갈(粉葛)ˮ 이라고도 한다. 

평남(平南)과 횡현(橫县), 영산(靈山), 계평(桂平),포북(浦北) 등의 현(县)이 주산지이다. 

괴근(塊根)이 살지고 크며 단단하고 색이 희다.

전분가루 성분이 풍부하고 섬유질 성분이 적은 것이 특색이다.

다른 지역과 국외로 판매되고 있다.
 
조구등(鉤鉤藤)이 지역이 명산지이다. 

흥안(興安), 전주(全州), 용승(龍勝), 자원(資源), 영복(永福)등의 현(县)이 주산지이다. 

양쪽의 갈고리 모양이 닻 모양으로 줄기가 갈고리 부분이 단단하며 매끈하고 붉은 색을 띈다.

국내외로 명성이 높다.

 
울금(鬱金) : 횡현(橫县), 옹녕(邕寧), 흠주(欽州), 상사(上思), 계평(桂平) 등의 현과 시가 주산지이다. 

건조가 잘된 통째모양으로 살지고 건실한 것이 좋다.

직경은 0.8cm이상으로 표피는 회백색으로 잔뿌리가 없는 것이 좋다.

 
팔각회향(八角茴香) : 방성(防城), 용주(龍州), 영명(寧明), 빙상(凭祥),

능운(凌云), 백색(百色) 등의 현과 시가 주산지이다. 

상품은 한송이 한송이로 곁가지가 없고 검은 점이 없으며

건조가 잘 되어 있으면서 색이 붉고 통통하며 향이 좋다.

약용 외에 대부분 조미용으로 사용된다.

 
석곡(石斛) : 주로 융림(隆林), 서림(西林), 능운(凌云), 천아(天峨),

남단(南丹), 봉산(鳳山) 등의현(县)이 주산지이다. 

이 지역의 연간 수매량은 전국 2위를 차지하고 있다.

 
광서의 주산 약재로는 이 외에도 광방기(廣防己),광두근(廣豆根),지풍피(地楓皮),계원육(桂園肉),

청천규(靑天葵), 금은화(金銀花), 천년건(千年健), 계혈등(鷄血藤), 나한과(羅漢果),

진주(珍珠), 천산갑(穿山甲), 목호접(木蝴蝶), 수반하(水半夏),초과(草果)등이 있다.

:
Posted by 약초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