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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증례>

28세 남성.

모야모야병으로 인한 뇌출혈로 좌빈신소력이 있어

본원 외래에서 침구치료와 재활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이다. 침구치료를 위해 팔다리를 걷었는데,

여기저기 피부를 긁은 자국을 볼 수 있었다.

어떻게 된 일인지 물어보니 초등학교 시절부터

아토피피부염이 있어 종종 피부과에 다녔었는데,

여름이라 더워서 그런지 (매년 여름 증상이 심해졌다고

함), 최근 다시 증상이 심해 피부를 긁을 수 밖에

없었다고 한다.

피부를 살펴보니 피진은 붉은 편이며,

피부는 약간 습윤한 경향을 보인다.

피부에 손을 대어보면 열감이 느껴진다.

이에 탕전약 A와 보험제제 황련해독탕을 함께

하루 3회 복용하도록 처방했다.

1주 뒤 침구치료 시, 가려움이 확연히 감소하여

긁을 일이 줄었다고 했으며, 다시 1주 뒤 증상이

거의 개선되었다고 했다.

하지만 아직 여름철인 관계로

증상이 재악화될까 걱정된다고 하여

추가로 7일분을 복용한 뒤,

불편감이 없어 남은 약 1개월의 여름을

편하게 보낼 수 있었다.

오늘의 주인공 A는 바로 소풍산(消風散)이다.

소풍산은 중국 명대(明代) 외과 전문서적

『외과정종(外科正宗)』에 처음 등장했다.

당시, 전형적인 재발을 반복하는

두드러기에 사용할 수 있는 처방으로 제안되었는데,

이후 그 적응증은 유지되면서도 구체화되어 갔다.

현대에 들어서는 분비물을 동반하며 심한 가려움이 있는

다양한 피부질환, 특히 아토피피부염에

주로 활용되고 있다.

 

소풍산 개요

구성약물:

당귀, 지황, 방풍, 선퇴, 지모, 고삼,

호마, 형개, 우방자, 석고, 목통, 창출, 감초

효능효과:

체력중등도 이상인 사람의 피부질환이면서

가려움이 심하고 분비물이 많으며 때때로

국소의 열감이 있는 다음 증상:

습진 피부염, 두드러기, 무좀, 땀띠(일본 내 허가사항)

 

소풍산 활용의 발전사

앞서 언급한 것처럼 소풍산은 1617년

중국의 진실공(陳實功)이 출간한 외과 전문서적

『외과정종』에 처음 등장한다.

“개창론제칠십팔(疥瘡論第七十八)”에

“풍습(風濕)이 혈맥(血脈)에 침음(浸淫)하여

창개(瘡疥)가 생겼는데, 가려움이 멈출 줄 모르며,

성인과 소아의 풍열은진(風熱癮疹),

전신에 구름조각 모양의 반점이 생겼다 사라졌다 하는 것

을 치료한다”고 하였는데, 그 묘사된 적응증은 전형적인

두드러기에 해당하는 것으로 보인다.

조금 더 시간이 흘러1742년 중국 청대(淸代)에

출간된 종합의서 『의종금감(醫宗金鑑)』에서도

소풍산과 관련된 서술을 볼 수 있는데,

그 적응증이 조금 다르다.

『의종금감』 “외과권사(外科卷四)

편집외과심법요결(編輯外科心法要訣)

항부(項部) 유구풍(鈕扣風)”에서

“유구풍으로 가려움을 참을 수 없고,

긁어 진물이 나거나 피가 나는 경우를 치료한다”고 했다.

유구풍은 목 부위인 천돌혈(天突穴) 주위가 몹시 가려운

병증을 이야기하는데, 묘사된 모습은 아토피피부염 환자

의 항부 피진과 매우 유사해 보인다.

이와 같이 주로 가려움을 동반한 두드러기,

습진 양상의 피부질환에 사용되던 소풍산은

일본의 의가들에 의해 보다 폭넓은 피부질환에

구체적인 적응증을 토대로 활용되기 시작하는데,

먼저 일본 에도시대 후기의 의가 후쿠이 후테이가 저술한

『방독변해(方讀辯解)』에서는 화농성 피부질환으로

그 활용범위가 넓어졌다.

“하부(下部) 개선(疥癬)”에서 소풍산에 대해

“소창(小瘡), 농(膿)이 있고 습(濕)이 많을 때 사용해야

한다.”고 하면서 동시에 “농이 많고 혈조(血燥)하면

당귀음자가 좋다”고 하여 피부의 습윤 여부에 따라

소풍산과 당귀음자를 구분해 사용해야 함을 강조했다.

이러한 소풍산의 활용은

현대 일본의 한방의사들에게도 영향을 끼쳤고,

야가즈 도메이는 그의 저서 『한방후세요방해설(漢方後世

要方解說)』에서 보다 구체적인 적응증을 내놓게 된다.

이 책에서는 소풍산을

“여름철 더위에 매년 발생하는 악창(惡瘡),

피부가 건조하더라도 때때로 분비물이 있는 경우,

가려움이 심할 때” 사용할 수 있다고 언급했으며,

“만성 두드리기”에도 쓸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비슷한 병태일 경우

고방이라면 백호가인삼탕을 쓰기 적합하며,

소풍산은 그보다 이환기간이 길고 독이 깊어

혈조(血燥)한 경우 좋다”고 하여,

단순히 “습-조”로 구분했던 『방독변해』와 달리

소풍산 역시도 오랜 피부질환으로 피부가 건조한

경향임을 언급했다.

소풍산의 구성약물에

당귀, 지황과 같은 윤조(潤燥) 작용을 지닌 약재가

함유된 것을 감안하면 야가즈 도메이의 의견이 보다

임상적으로 의의가 있어 보인다.

오츠카 케이세츠 역시 구체적인 적응증을 언급했다.

『한방의 임상(漢方の臨床)』 “제10권, 제6호”에 수록된

오츠카 케이세츠와 야가즈 도메이의 좌담회 내용을 보면,

소풍산에 대해 “발이나 손에 화폐상으로 나타나는

습진이면서, 진물이 나고 질척질척하게 가피가 생기는

경우” 효과가 좋다고 언급했다.

동시에 “석고 용량이 적어서 효과가 나지 않는 경우도

있으므로 이 점은 유의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러한 현대의가들의 사용경험에 기초한 적응증이

현재 일본 내 소풍산 엑스제 허가사항에 그대로 반영되어

있다. “체력중등도 이상인 사람의 피부질환이면서

가려움이 심하고 분비물이 많으며 때때로 국소의 열감이

있는 다음 증상”이라는 문구가 소풍산 엑스제 적응증에

적혀 있으며, 이러한 양상을 보이는 습진 피부염,

두드러기에 사용할 경우, 보험적용이 이루어지고 있다.

권승원

경희대한방병원

순환신경내과 부교수

출처 : 민족의학신문(http://www.mjmedi.com)

:
Posted by 약초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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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G 속 십미패독탕의 모습은? (표 1 참조)

CPG 속 십미패독탕은 어떤 모습일까?

총 4가지 CPG에 십미패독탕이 등장하는데,

모두 피부질환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야가즈 도메이가 십미패독탕을

만성 피부질환 환자의 체질개선용 처방으로 제안한 이후,

그 사용이 누적되어 온 결과가 고스란히

이 4개의 CPG에 수록되었다.

가장 주목할 CPG는 “여드름 치료 가이드라인 2017”이다.

십미패독탕은 염증성피진(좌창(痤瘡))에

“치료 선택지 중 하나로 추천한다”며 사용이 제안되어 있다.

특히, 염증성피진이 있는데

다른 치료를 사용해도 효과를 보지 못할 경우,

십미패독탕, 형개연교탕, 청상방풍탕과 같은 한방약 중

하나를 선택하여 사용할 것을 추천했다.

다만, 면포나 주사와 같은 증후에는

“충분한 근거가 없어 추천하지 않는다”고 하였다.

십미패독탕의 원 방의가 급성 화농성 염증질환에서의

소염, 배농효과였던 것을 생각해보면

당연한 추천문이 아닐까 싶다.

가장 많이 등장한 분야는 바로 “아토피피부염”이다.

본격적으로 아토피피부염에 대해 다룬

“아토피피부염 진료가이드라인 2015”에

십미패독탕이 이름을 올렸는데,

여기에서는 체력이 중등도인 피부질환이면서,

환부가 발적 또는 미만성 발진으로 덮여 있으며,

삼출액이 적은 경우 십미패독탕을 사용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알레르기 종합 가이드라인 2013”에서도

아토피피부염에 사용할 수 있는 한방약으로 이름을 올렸으며,

십미패독탕 외에 소풍산, 시호청간탕, 보중익기탕,

억간산 (억간산가진피반하), 계지복령환, 황련해독탕,

백호가인삼탕을 각 환자의 증(證)에 따라

사용할 수 있음도 함께 언급되었다.

십미패독탕의 적응증은

“아토피피부염 진료가이드라인 2015”의 내용과 동일했다.

마지막으로

“알레르기질환 치료가이드라인 95 개정판”에서도

아토피피부염 관련 내용이 등장한다.

여기에서는 십미패독탕을 실증(實證) 보다는

허실중간증(虛實中間證)이면서

만성기 아토피피부염에 사용하도록 추천했다.

이 외, 습진, 피부염군 증상에

소풍산, 시호청간탕, 월비가출탕, 당귀음자와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처방 중 하나로 제안하기도 했으며,

동시에 화농성 피부질환에 유효할 수 있는 약효와

사용경험에 근거하여 지루피부염에도 그 사용이 추천되었다.

임상의의 눈

마지막으로

십미패독탕의 역사와 CPG 속 활용현황을 소개하면서

그 토대를 제공한 『만병회춘』의 형방패독산을

언급하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다.

먼저, 꼭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

국내에서 대부분의 한의사들이

풍한습(風寒濕) 표증(表證) 감기에 주로 사용하는

“형방패독산”이라 통칭하는 처방은

『만병회춘』의 형방패독산과 다른 처방이라는 점이다.

통상 “형방패독산”이라 부르는 처방은

바로 『섭생중초방(攝生衆抄方)』에 등장한 처방으로

강활, 독활, 시호, 전호, 복령, 인삼, 지각, 길경,

천궁, 형개, 방풍, 감초로 구성된다.

이는 『의학정전(醫學正傳)』두진문(痘疹門)에 등장한

형방패독산의 구성에서 인삼만 뺀 형태로

『화제국방(和劑局方)』에서 인삼을 함유한

인삼패독산(人蔘敗毒散)을 처음 소개한 이후,

『소아약증직결(小兒藥證直訣)』의 패독산을 거쳐

변용에 변용을 이뤄 만들어진 구성이다.

십미패독탕의 근간이 된 『만병회춘』의 형방패독산은

금은화, 연교, 형개, 방풍, 박하, 생강, 지각, 시호,

길경, 독활, 강활, 전호, 복령, 감초로 구성되며

옹저문(癰疽門)에 수록되었고 그 적응증은

“옹저, 정종(疔腫), 발배(發背), 유옹(乳癰) 등을 치료한다.

증한장열(憎寒壯熱)이 심할 때는 두통구급(頭痛拘急)이 심하여,

상한(傷寒)과 유사하다…”라고 제시되어 있다.

주목할만한 점은 지금까지 언급한 패독산의 계보(표 2 참조)에서

『만병회춘』 형방패독산에 이르러 그 이전에는 한 번도 포함되지 않았던

“금은화, 연교”가 포함되었다는 것이다.

하나오카 세이슈가 십미패독탕을 창안하면서 제시했던 적응증은

『만병회춘』의 형방패독산 적응증과 매우 유사한데,

이 구성을 참고한 것일까?

아사다 소하쿠는 십미패독탕 사용 시

화농성 염증에 대한 작용을 보다 강화해야 할 때,

소염효과가 강한 것으로 알려진 금은화, 연교 중

‘연교’를 추가해서 사용했던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탕전약 사용 시에는 이러한 아사다 소하쿠의

연교 가감법을 적극 참고하여 임상에 활용해 볼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권승원

경희대한방병원 순환신경내과 부교수

출처 : 민족의학신문(http://www.mj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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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약초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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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증례>

38세 남성.

모야모야병으로 발생한 뇌출혈 후

재활치료를 위해 입원하여 치료 중이다.

비교적 젊은 연령에 뇌질환이 발생한 것에 대한

스트레스, 신체기능 회복이 기대만큼 빠르지 못한 것으로

항상 신경질적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하루는 또 다른 고민이 생겼다고 하여 호소를 듣게 되었다.

3일전쯤부터 이마를 비롯하여 두피 전반에

여드름과 같은 피부문제가 발생했다.

자세히 관찰해보니,

이미와 두피에 전반적으로 염증성피진이 확인되었으며,

상의를 탈의한 채 관찰해보니 등부위에도 전반적으로

유사소견이 있었다.

한 달 전쯤부터는

아침에 머리를 감아도 오후시간이면

기름기가 흐른다며 그것 역시 고민이라고 하였다.

체형은 퉁퉁한 편이며,

피부문제가 발생한 부위는 대체로 윤택했고,

습윤한 양상을 보였다.

피부증상과 체형, 최근 신경을 많이 쓴 점 등을 고려하여

A 엑스제를 1일 3회 추가 투약하기로 했다.

복약 5일차부터 염증성피진이 확연히 감소했으며,

약 21일을 경과하자 염증성피진은 모두 소실되었다.

하지만,

오후시간이면 머리카락에 기름기가 흐르는 양상은 유지되었다.

이후 2개월간 체질개선용 처방의 목적으로 A 복용을 유지한 뒤,

복약을 중단했다.

 

오늘의 주인공 A는 바로 십미패독탕(十味敗毒湯)이다.

십미패독탕은 일본 에도시대 외과의였던

하나오카 세이슈(華岡青洲, 1760~1835)가 창방한 처방으로

당시에는 각종 화농성 염증질환 급성 초기에 사용할 수 있는

치료처방으로 제안되었다.

이후 비교적 현대에 이르러

각종 피부질환과 반복적으로 염증성 질환이 발생하는

환자의 체질개선용 처방으로 그 활용범위를 넓혀 갔으며,

최근에는 주로 여드름, 만성 가려움, 아토피피부염 위주로

임상현장에서 활용되고 있다.

십미패독탕 개요

구성약물

시호, 길경, 방풍, 천궁, 복령, 독활, 형개, 감초, 생강, 앵피(박속)

효능효과

체력이 중간 정도인 사람의 피부질환이며 발적이 있고,

때때로 화농되는 다음 상황:

화농성 피부질환, 급성피부질환 초기,

두드러기, 습진 및 피부염, 무좀 (일본 내 허가사항)

 

십미패독탕 활용의 발전사

십미패독탕은 중국 명대(明代)

공정현(龔廷賢)의『만병회춘(萬病回春, 1587년)』에 수록된

형방패독산(荊防敗毒散)을 토대로 일본 에도시대 외과의였던

하나오카 세이슈가 창방한 처방으로 관련 기록은 모두

일본의학서적에서 찾을 수 있다.

하나오카 세이슈는

흰독말풀, 투구꽃, 백지, 당귀, 천궁으로 구성되는 통선산(通仙散)이라는

전신마취처방을 활용하여 전신마취수술(유방암 수술)을 성공시킨 학자로 유명한데,

이 수술은 세계 최초의 전신마취 수술로 알려져 있다.

외과의이자 한방의였던 그는

『양과방전(瘍科方筌)』이라는 저술을 남겼는데,

십미패독탕의 첫 기록은 바로 이 서적에서 찾을 수 있다.

옹저문(癰疽門)의 한 처방으로

“옹저 및 제반 창종(瘡腫) 초기에 증한장열(憎寒壯熱)하며,

흔통(焮痛)하는 것을 치료한다”라고 소개했다.

처방구성은 시호, 길경, 강활, 천궁, 형개, 방풍,

복령, 감초, 앵피(앵여), 생강 총 10가지 약물이었다.

이 외, 정창문(疔瘡門)에도 “모든 정(疔)에 발열오한(發熱惡寒)하며,

두통이 있고, 흔종(焮腫) 동통(疼痛)하는 것을 치료한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하지만 현재, 일본에서 통용되는

십미패독탕의 구성은 원전인 『양과방전』의 기록과 조금 다르다.

강활 대신 독활을 주로 사용하며,

앵피(櫻皮)는 엑스제 제조회사에 따라

박속(樸樕)으로 대체되어 있기도 하다.

이러한 변화는 일본 메이지 시대 한방의

아사다 소하쿠(淺田宗伯, 1815∼1894)의 임상경험에 근거한다.

그의 저서 『물오약실방함(勿誤藥室方函)』에는

『양과방전』과 동일한 적응증의 십미패독탕이 수록되어 있는데,

그 구성약물이 강활에서 독활, 앵피에서 박속으로 변경되어 있다.

이러한 구성약물 변경의 배경이

아사다 소하쿠의 임상경험일 것이라 추측하는 이유는

『물오약실방함』 보다 이른 시기에 출간된

또다른 그의 저서 『잡병익방(雜病翼方)』에는

구성약물이 『양과방전』과 완벽히 동일한 형태로

수록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런 사실에 근거하여

처음에는 하나오카 세이슈의 저서 내용대로 받아들여 사용하던 중,

아사다 소하쿠의 임상경험이 축적되며

구성약물을 변경하여 사용하지 않았을까 추정하는 것이다.

앵피가 박속으로 대체된 것은

두 약재가 모두 유사한 배농작용을 가지고 있다는

측면에서 비롯된 것으로 추정되는데,

강활이 독활로 대체된 것에는

당시 일본의 특수한 약재사용 현황이 배경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본래 중국에서는

강활과 독활의 기원식물을 철저히 구분하여 사용해왔지만,

당시 일본에서는

오가피과 땅두릅의 근(根)과 근경(根莖) 중

큰 것을 독활(和獨活), 얇은 것을 강활(和羌活)로

구분하여 사용했다고 한다. 따라서,

당시 일본에서는 강활과 독활의 구분이

큰 의미가 없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비교적 역사가 짧은 십미패독탕은 이후

각종 서적의 화농성 염증질환 항목에 주로 등장하였는데,

옹저(癰疽), 정양(疔瘍)은 물론이며

림프염으로 볼 수 있는 나력(瘰癧)의 병증 초기

(오한발열 같은 감염에 따른 전신증상을 동반하며

화농되기 직전 또는 화농되었더라도 초기 화농상태)에

사용할 수 있는 처방으로 꾸준히 그 기록을 남겼다.

그러던 중 현대에 들어

야가즈 도메이(矢數道明, 1905~2002)가

『한방의 임상(漢方の臨床)』에 기고한

“십미패독탕의 운용에 대하여”라는 글을 통해

그 사용방법에 큰 변화가 생긴다.

야가즈 도메이는 여기에서

십미패독탕을 초기 화농성 염증질환 외에

‘염증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사람의 평소 체질개선용 처방’으로도 활용할 수 있음을 제창했다.

특히, 옹저(癰疽) 같은 화농성 염증질환 외에도

알레르기 과민증이 있어 피부에 이상이 잘 발생하는 사람이나

장기간 두드러기를 앓고 있는 경우에 체질 개선을 위해

장기 투약할 수 있음을 언급했는데,

이와 동시에 이러한 체질개선용 처방을

사용할 수 있는 조건도 함께 제시해 두었다.

그가 제시한 조건은 복진 상 흉협고만(胸脇苦滿)이 있고,

신경질적이며 소시호탕이 적합해 보이는 체질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었다.

이 기고문 이후,

십미패독탕은 원 처방 의도였던

급성 화농성 염증질환 치료 보다

알레르기성 피부질환, 두드러기, 아토피피부염 등의

질환에 주로 활용되게 되었으며, 관련 보고가 축적되었다.

현재는 이러한 경험이 누적되며,

다소 습윤경향을 보이며 가려움을 동반한

피부질환에 주로 활용되고 있다.

권승원

경희대한방병원

순환신경내과 부교수

출처 : 민족의학신문(http://www.mj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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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약초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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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피에 가장 많이 나타나는 겸증(兼症)은

물론 비염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비염에 대하여는 앞에서 말했으므로 생략하고

생각나는 대로 필자가 경험한 것을 말하려 한다.

첫째로 중이염이다.

중이염은 안충혈, 눈곱, 안양과 소변삭, 소변색황,

소변취, 음부소양, 짜증, 한열왕래, 비색 등을

수반하고 중이염이 있으므로 이통(耳痛)이 있다.

그리고 맥은 좌관맥이

현세(弦細)한 것이 마치 칼날 같다.

그런데 만성인 경우는

좌관맥도 弦細하기만 하고 칼날같이 날카롭지 않다.

더욱이 양방치료를 오래한다든지 보약을 복용할 경우

별다른 증상이 없이 만성으로 중이염을 앓고 있는 경우도

적지 않다는 것을 유념해야 한다.

할 수 없이 귀를 들여다보고

귀지가 많다든지 가끔 귀가 가렵고 아프거나

피가 나오면 중이염으로 간주하고 치료를 해야 한다.

중이염을 앓으면서 후두(後頭)에

족소양경락상(足少陽經絡上)에 일점통(一點痛)을

호소하는 사람도 있다.

이러한 경우는 반드시

용담사간탕(龍膽瀉肝湯)에 어혈과 담을 치고

피부를 여는 서각지황탕의 가미방을 같이 사용하여

중이염을 치료하여야 아토피는 물론 기타 증상이 해소된다.

둘째, 장염이 있는 사람이나

이질이 있는 사람도 반드시 이를 먼저 치료하여야 한다.

장염에 대하여 앞에서

피부가 막혔기 때문에 생긴다고 하였다.

물론 피부를 열어야 하지만

장염도 같이 치료를 하여야 한다.

아토피환자는 이미 피부가 막혀서 땀이 잘 나지 않고

피부에 氣血 순환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기 때문에

장염약만을 써서는 충분한 효과를 거둘 수 없다.

비록 일시적으로 장염이 낫는다 하더라도 반드시 재발한다.

장염약과 함께 피부를 여는 약을 함께 사용하여야

만족할 만한 성과를 거둘 수 있다.

이마에 땀이 먼저 나는 사람은

감로소독단(甘露消毒丹)에 가미하고

목에 먼저 땀이 나는 사람은 호금청담탕(蒿芩淸膽湯)에 가미하고,

변에 냄새가 심하고 배에 가스가 많이 차고 멀미하는 사람은

지실도체탕(枳實導滯湯)에 가미하고,

실제 이질이 있어 곱이 나오는 사람은

작약탕(芍藥湯) 등에 가미한다.

셋째, 이를 가는 사람은

청호별갑산(菁蒿鱉甲散)에 가미한다.

이를 가는 것은 필자의 생각으론

이가 가렵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이가 왜 가려운가?

이는 骨之餘이므로 뼈가 진액이 부족하여 마르면

이가 가렵다고 생각한다.

뼈는 腎의 合인데,

腎을 滋하는 것은 肺가 해야 하는 일이다.

그런데 현대인이 피부가 막혀서

숙강작용(肅降作用)을 하지 못하므로

뼈가 말라서 이를 가는 사람이 많다.

크게 보면 코를 고는 것도

폐의 肅降作用이 잘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즉 코를 고는 것은 피에 津液이 부족한 경우이고,

이를 가는 것은 精과 뼈에 津液이 부족한 경우이다.

그러므로 단순히 뼈를 적시는 菁蒿鱉甲散만 사용해서는

本治가 되지 못하므로 폐를 살리는 피부열기를 같이 해야 한다.

넷째, 손가락을 빠는 아이는

연매탕(連梅湯)을 사용한다.

손가락을 빠는 것이 아이들 정서가 불안해서 그렇다는

말을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필자의 경험으로는 그렇지 않은 것 같다.

아이들이 손가락을 빠는 것은 배가 고프기 때문이다.

消渴(당뇨)기가 있는 이이들은 배가 쉽게 고프고

식욕이 왕성하기 때문에 자꾸 손가락을 빠는 것이다.

물론 실제 아이들에게 당뇨 검사를 하면

비록 이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하더라도

손가락을 심하게 빠는 아이들은 대개 消渴기가 있다는 것을

유념해야 한다.

消渴기가 있는 아이들은 또한 탈모를 동반하거나

머리가 잘 자라지 않고 수면도 시원치 않다.

이 경우에는 連梅湯에 부대 증상을 치료하는 약을 가미해야 한다.

물론 피부가 막혀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다섯째, 딸꾹질을 하는 아이는

소정풍주(小定風珠)에 가미한다.

혹 딸꾹질을 하는 것을

병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지 모르겠다.

혹 찬 것을 먹거나 추위에 떨어서

잠깐 하는 것은 병이 아니지만

자주하거나 시간이 긴 경우는

원기가 허해서 오는 병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원기가 허하면 陽氣가 약하여

전신에 氣를 잘 순행시키지 못하므로 딸꾹질이 나타나는 것이다.

어찌 보면 元氣가 虛해서 나타나는 復脈湯證의 부정맥과 유사한데

復脈湯은 肺心과 元陽이 같이 약한 경우이고,

딸꾹질은 단순히 下焦의 元氣만이 약한 경우이다.

원기가 약하면 성장은 물론 다른 질병이 낫지 않는다.

이 처방은 온병조변에 나온다.

여섯째, 심각한 불면증은

황련아교탕(黃連阿膠湯)에 가미한다.

아토피가 심한 아이들 중에

불면이 아주 심각한 경우가 있다.

즉 20분 30분 만에 한 번씩 깨는 사람이 있다.

대체로 얼굴에 火氣가 떠있는 경우가 많다.

黃連阿膠湯은 傷寒論 처방인데

下焦는 元氣가 허하고.

上焦에는 虛火가 떠있는 상황이다.

황련 황금으로 虛火를 瀉하고,

芍藥 阿膠 鷄子黃으로 下焦를 보한다.

일곱째, 변비가 있으면

청영탕(淸營湯)에 가미한다.

溫病의 변비는 血分에 津液이 말라서 생기는 것이므로

생지황 우슬 현삼으로 구성된 增液湯을 사용하는 것이 원칙이다.

그런데 淸營湯을 사용하라는 것은 淸營湯에

이 增液湯이 다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溫病의 변비는 대개 羊屎便秘가 많다.

단순히 津液만 마르기보다는

氣血이 上下로 순환이 잘 이루어지지 않고 있기 때문에

心臟에 熱이 結할 때 사용하는 淸宮湯과

津液을 補하는 增液湯이 합방된 淸營湯을 사용하면

羊屎便秘가 잘 해결된다.

물론 여기서도 피부가 막혀 있으면

반드시 피부를 여는 약을 같이 사용하여야 한다.

여덟째, 우유를 아주 좋아하는 아이는

옥녀전(玉女煎)에 가미한다.

玉女煎은 胃熱이 많고

胃陰이 虛한데 사용하는 처방이다.

원방에는 숙지황이 들어 있지만

현대인은 胃熱이 너무 성하므로

아예 生地黃으로 바꾸어 사용한다.

胃陰이 虛한 사람은 우유뿐만이 아니라

찬물도 많이 먹고 밥도 잘 먹는다.

같이 나타나는 증상으로는 혀의 바닥이

거울처럼 번들번들하고 혹 잇몸에서 피가 나고

신열이 많고 땀도 많다.

역시 피부를 여는 약을 같이 써야 할 경우가 많다.

아홉째, 흉격비만(胸膈痞滿)이 있는 아이는

시호달원음(柴胡達原飮)에 가미한다.

이 처방은 유명한 溫疫論의 저자인 吳又可의 처방이다.

그의 이론대로 膜原에 濕熱이 숨어있는 것을 뽑아내는 처방이다.

증상은 胸膈痞滿 이외에

心煩과 오농 寒熱往來, 舌苔厚膩가 있다.

임상에서 제일 쉬운 것은 舌苔이다.

舌苔가 마치 밀가루를 뿌려놓은 듯

하얗게 된 경우에 이 처방을 사용하면 잘 듣는다,

그런데 주의할 것은 계속 腸을 치료하는 한약이나

거담제를 복용할 경우에는 이러한 舌苔가 잘 나타나지 않으니

증상에 주의를 같이 하여야 한다.

<연재 끝>

※ 그동안 ‘아토피의 진단과 치료’를 애독해주신 독자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박찬국(함소아한의원장)

출처 : 민족의학신문(http://www.mj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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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를 제대로 앓아야 병이 낫는다

필자가 수 년 전에 대한한의사협회가 주관하는

학술 발표회에서 만성감기가 아토피의 원인이고,

양방의 항생제와 해열진통제의 남용이

아토피를 증가시킨다는 논문을 발표한 일이 있었는데,

이 논문이 의사들이 주관하는 사이트에 게재되어

의사들로부터 사이버폭력을 엄청나게 당한 일이 있었다.

물론 감기치료를 잘못하여 만성감기로 만들어

비염을 필두로 하여 폐렴, 축농증, 간염, 안질환, 위장질환 등

수많은 질병을 만드는 것이 양의사들만의 잘못은 아니다.

우리 한의사들도 진단과 처방의 실수로

만성감기를 많이 유발시킬 수 있을 것이다.

감기는 요즈음 서양의학에서 말하는

상기도(上氣道) 감염만은 아니다.

傷寒論을 보거나 후세의 의학서적을 보아도

감기가 단순히 상기도 감염만은 아니라는 것을 잘 알 수 있다.

감기는 외감육기(外感六氣)의 약어이다.

그러므로 감기에는

풍(風),한(寒),서(暑),습(濕),조(燥),화(火)의

6종류가 다 있는 것이다.

단지 아직 火를 감한 감기는 확인하지 못하였다.

감기에 걸리면 대개 땀이 잘 안 나고,

콧물이 나거나 코가 막히게 된다.

이는 바로 위(衛)와 기(氣)의 기능에

이상이 생김으로 인하여 진액(津液)이 병이 들었다는 것이다.

다행이 이 단계에서 치료를 잘하여

땀이 잘 나고 콧물이 없어지고

코가 뚫리면 감기가 낫고 아무런 후유증이 없을 것이다.

그런데 대부분의 경우는 그렇지 못하고

비정상적인 상태가 지속되면서 증상이 악화된다.

위기(衛氣)가 제대로 주리를 개합하지 않으므로

온이 올라가면서 열이 점차 심해지고 콧물이 많아지거나

가래가 많이 지고 주리가 막힘으로 기침도 심해진다.

이렇게 되어 시일이 경과하면

진액(津液)만으로 열을 감당하지 못하게 되어

진액이 말라 담(痰)으로 변하면서 열이 혈(血)로 전하게 된다.

그러면 血도 열을 많이 받아 적혈구가 상하게 되어

어혈(瘀血)이 생기기 시작하는 것이다.

우리가 나무나 풀을 보면

싱싱하게 잘 자라는 식물은

잎이 싱싱하게 푸르면서 윤이 나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러나 싱싱하지 못한 식물은

잎이 시들어 있거나 노랗게 또는 빨갛게

변색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식물의 잎이 시들거나 변색되어 있다면

물론 그 식물의 뿌리나 줄기도 튼튼할 까닭이 없을 것이다.

그래도 잎이 시들기만 하였다면

수분이 모자라거나 과도한 경우이므로

물을 주거나 수분을 제거해주면

잎이 다시 살아날 가능성이 많다.

그러나 잎이 노랗게 또는 빨갛게 변색이 되어버렸다면

수분의 조절로 간단히 잎이 살아나지 않을 것이다.

수분 이외에 온도와 햇볕, 바람, 영양공급을 적당하게

해주어야 변색된 잎은 떨어지고 새잎이 자라날 것이다.

잎이 시든 경우는 단순히 식물의 진액이 병이 든 경우이고,

잎이 변색이 된 것은 식물의 피, 즉 엽록체가 병이 든 경우이다.

사람의 아토피는 당연히 식물의 잎이 변색된 경우에 해당된다.

즉 식물의 엽록체가 병이 들어 변색이 되었듯이

사람의 피 속에 있는 적혈구가 병이 들어 생긴 것이

바로 아토피인 것이다.

식물의 엽록체가 변색이 되지는 안했다 허더라도

잎이 시들어 버리면 제 기능을 수행할 수 없다.

그러므로 크게 보면 잎이 시든 경우에도

이미 엽록체는 병이 들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엽록체가 병이 들면

동화작용(同化作用)을 잘 할 수 없으므로

식물의 성장과 생활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

사람도 적혈구가 병이 들면

성장과 생활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할 수밖에 없다.

특히 성장기에 있는 아이들은 더욱 심각할 수밖에 없다.

아토피가 심한 아이들은

대체로 열량이 높은 음식을 선호한다.

고기, 초코렛, 과일 등 고소하고 단 음식을

특히 좋아하는 경향이 심하다.

아마도 적혈구가 기(氣)를 합성하는 기능을

상실했기 때문이 아닌가 한다.

식물의 엽록체가

태양광을 흡수하여 에너지를 저장하듯이

사람의 적혈구도

태양광이나 다른 열을 받아 저장하는 기능이

아직도 남아 있는 것이 아닐까?

그렇지 않다면 왜 우리가 햇볕을 쪼이면 따뜻함을 느끼고

오랫동안 햇볕을 쪼이지 못하면 체력이 떨어지고

겨울에 감기에 잘 걸리겠는가?

자 문제는 어떻게 하여야 적혈구를 살려 내느냐이다.

앞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피가 병이 드는 것은

감기의 열이 속으로 들어가면서

습도와 온도와 영양상태가 나빠지기 때문이다.

회사가 위기에 처하면 구조조정을 하듯이

사람도 몸에 이상이 생기면 구조조정을 단행하여야 한다.

구조조정을 단행하면 서로 간에 갈등이 생겨

싸움도 하고 친분이 있는 사원을 냉정하게 몰아내는

아픈 시련을 겪기도 해야 한다.

사람이 감기에 걸리는 것은 이미 그 걸릴 당시에

구조조정을 해야 할 당위성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사람이 스스로 몸에 이상이 느껴질 때 음식을 조절하고,

휴식과 운동을 적절히 하여 스스로 구조조정을 한다면

외부세력이 들어와 구조조정을 하려하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이를 게을리 하면

외부에서 몸을 바로잡기 위하여 세력이 침투하게 되는데

이것이 바로 감기를 일으키는 바이러스인 것이다.

이 외부세력이 들어왔을 때 냉정히 생각하여

구조조정을 받아들여야 하는데

이를 방해하려고 항생제를 투여하고,

또는 모면하려고 해열진통제나 보약을 투여하면

구조조정을 할 수가 없으니,

몸은 그냥 이상상태로 유지되거나 점점 나빠져 가는 것이다.

그리하여 요즈음 우리가 많이 보는 아토피를 필두로 하여

알레르기, 두드러기, 각종 염증 비염, 축농증, 결막염,

방광염, 뇌염, 뇌수막염 등등 수많은 질병이 생겨나는 것이다.

필자가 아토피 환자를 치료하면서

양약의 복용을 금지하고 한약을 투여하면

감기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았다.

그리고 감기를 앓고 나면

아토피나 기타 증상이 좋아지고 건강해지는 것을

수없이 관찰할 수 있었다.

처음에는 감기에 걸렸다고 불평하던 사람도

감기 후에 병이 낫는 것을 경험한 사람은

가족을 데리고 와서 왜 약을 먹어도 감기가 걸리지 않느냐고

반문하는 사람도 생겼다.

왜 이러한 현상이 일어나는 것일까?

구조조정을 하려고 들어왔던 바이러스가 상황이 불리하니

잠복하고 있다가 한약을 먹고 상황이 호전되니까

다시 구조조정을 시작하기 때문이다.

물론 감기 증상이 나타나는 것은 단지 아토피만이 아니다.

기타의 다른 병도 발열이 되면서 가래나 코가 많이 나오던지

설사를 하던지 등의 변화를 겪고서

증상이 확연히 달라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만약에 외감병(外感病)인데

감기증상이 없었다면

증상이 호전되었다 하더라도

병이 낫지 않은 것으로 필자는 판단한다.

이제는 적혈구를 살려내는 방법이 발견된 것이다.

다른 것이 변증시치를 잘하여

잠복된 만성감기를 다시 앓게 하는 것이다.

그래야 비로소 적혈구가 제 역할을 수행하고

건강을 회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계속>

박찬국(함소아한의원장)

출처 : 민족의학신문(http://www.mj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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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염(腸炎), 중이염, 황달,

천식, 식적과 아토피와의 상관관계

올겨울은 다른 해보다 추위가 매섭다.

그래서 천식을 앓고 있는 사람들이

갑자기 숨이 막히고 가슴이 아픈 증상을 호소하고,

평소 장이 약하던 사람은

추위로 운동도 하지 않고 주리가 더 막히면서

피부에서 수분이 증발되지 않으므로

장에서 흡수력이 떨어져 장염이 더욱 기승을 부린다.

아울러 血分이 약한 사람은

肝에 濕이 더욱 많아지므로

중이염이나 황달을 앓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사람들의 공통점은

모두 피부가 딱딱하게 굳는 경피증을 가지고 있거나

가죽처럼 질긴 경피증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다.

이러한 사람들은 피부에 혈액을 공급하는

絡脈(말초혈관)이 막혀있고 아울러 땀구멍인 주리가 막혀있다.

왜 이러한 현상이 일어나는가?

사람의 조직을 채워주는 것은 크게 두 가지다.

첫째는 진액(津液)이다.

그런데 열감기가 들었는데

적당한 치료를 행하지 않고 해열진통제나 항생제를 남용하고,

한방치료도 적절한 치료를 행하지 못하면

진액(津液)이 열을 받아 담(痰)으로 변하는데

특히 묽은 담이 아니라 끈끈한 조담(燥痰)으로

변하는 경우가 많다.

묽은 痰일 경우는

소청룡탕으로 피부를 열고

속의 한담(寒痰)을 치료하면 되었다.

또한 일시적인 이열증(裏熱證)이 있고

표(表)에는 풍한(風寒)이 있을 때는

대청룡탕으로 치료하면 치유가 되었다.

그러나 요즈음은

대청룡탕증(大靑龍湯證)과 유사하면서도

속에 어혈(瘀血)이 많아

이 어혈이 말초의 락맥(絡脈-말초혈관)을 막고 있기 때문에

반드시 락맥(絡脈)의 어혈을 푸는 약을 같이 사용해야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

앞에서도 말했지만 장에 습열(濕熱)이 울체되고

피부에도 습열(濕熱)이 울체된 사람은

주로 이마와 얼굴에 땀이 나고

설사와 복통, 구취, 구내염, 인후통을 주로 동반하고

혹 각통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경우에는 장의 습열(濕熱)을 푸는 감로소독단에

장속의 어혈을 푸는 서각지황탕(犀角地黃湯)과

말초의 어혈을 푸는 삼갑산(별갑 4, 백강잠 2, 천산갑 2g)을 넣고

주리를 여는 마황 4, 행인 4, 석고 10g을 넣어서 쓴다.

그리고 변취가 심하면 지실 4, 대황 3을 넣고

심장이 허하여 얼굴과 손이 부으면

적소두 6, 죽엽 4, 연교 6, 금은화 4를 넣는다.

그리고 한열이 왕래하고 구고, 구역, 얼굴의 微黃,

小便과 大便의 黃色 등이 나타나고 땀이 목에 주로 나면서

맥이 左關은 弦하고 右關은 滑한 사람은

肝膽에 습열이 있고 장에도 습열이 있는 사람이다.

이때는 호금청담탕을 밑처방으로 하여 피부를 열어주면 된다.

肝膽에 濕熱이 있더라도 눈곱이 많고 눈충혈이 잘 되며,

소변이 數하면서 尿道에 발진이 생기고,

짜증이 심하고 한열이 왕래하며,

맥이 좌관에 마치 칼날 같은 맥이 나타나고

頭汗이 많은 경우도 역시 肝膽에 濕熱이 많은 경우이다.

이러한 경우에는 대개 중이염을 동반한다.

병원에 가면 방광염 진단과 결막염 중이염진단 등을 내린다.

우리는 이 용담사간탕 한 가지 처방으로

여러 가지를 한꺼번에 해결한다.

혹 여자인 경우에는 냉이 흐르는 경우도 많다.

물론 여기에서도 피부가 막혀있는 사람,

즉 머리와 등(심장뒤)과 목 手足掌에만 땀이 나는 사람은

역시 피부를 여는 약과 어혈을 치는 약을 같이 사용하여야 한다.

이 외에 임상적으로

차멀미를 많이 하고 구역질을 하기도 하고 배에 腹脹症이 있고,

便臭가 심하고 설태가 후하고 혹 컹컹 기침을 많이 하는 사람은

담도(膽道)가 막히고 배에 식적(食積)이 있는 사람이다.

맥을 보면 담도가 막혔으니 좌관상에 모래알 같은 것이 1~4개 잡힌다.

그리고 배에 가스가 많이 차서 복창증이 오므로

右關은 마치 바람이 잔뜩 들어 있는 풍선 같은 맥이 잡힌다.

이러할 때는 지실도체탕을 밑처방으로 하고

여기에 서각지황탕과 피부를 여는 약을 가미하면 효과가 좋다.

한 가지 더 첨부하면

혹 제복통(臍腹痛-배꼽주위 복부통증)을 호소하는 사람은

모두 어혈복통(瘀血腹痛)이므로 이 처방을 사용한다.

상복에서 바늘이 찌르는 듯한 腹痛을 호소하거나

새벽에 속이 쓰린 사람은

위나 십이지장에서 잠혈이 빠져나오는 복통이므로

서각지황탕에 지유, 괴화, 모려분 등을 넣어서

위출혈을 막아야 한다.

천식의 경우는 장에 濕痰이 많지 않으면

그냥 犀角地黃湯에 과루인, 패모, 남성, 반하 등을 넣고

피부를 열어주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천식이 있는 사람은 폐가 심열을 식히지 못하여

心臟이 이미 망가져 있기 때문에

心臟의 치료를 겸하여야 할 경우가 많다.

심장이 약한 사람은

대개 엎어져서 자고 아침에 얼굴과 손이 붓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경우는 서각지황탕 가감청궁탕에서

적소두, 죽엽, 연교, 금은화를 취하여 가하고

아주 심하게 약하면 인삼을 사용하기도 한다.

소양인이라면 현삼을 같이 붙여서 사용한다.

심장병이라 하여 절대 심장만 바라보지 말고

반드시 심장의 열을 식히는 폐와 피부를 생각하여야 한다.

여름에 자동차가 가다가 못가는 것은

대부분 냉각장치에 문제가 발생하였기 때문이다.

그런데 요즈음 겨울에 갑자기 흉통을 호소하거나

심하면 쓰러지는 경우는 추워진 날씨 탓에

피부가 막히면서 폐의 냉각기능이 마비되어

심장이 열을 받기 때문이다.

심한 사람은 코에서 더운 바람이 나오고

옷을 벗고 입으려 하지 않는다.

그러면서 가슴에 번열이 나고 계단을 오르거나

뛰면 더한 경우는 모두 이러한 병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물론 심장병이 다 이렇다는 것은 아니지만

필자가 보기에는 이러한 경우가 많은 것 같다.

이러한 병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것이

바로 비염과 아토피이다.

그러므로 우리가 임상을 잘 하려면

피부를 열어서 코를 뚫어주고

瘀血과 痰을 제거하여

아토피를 치료해주지 않으면 병이 낫지 않는다.

그리고 모든 환자들이

질병을 치료하다보면 감기증상을 호소하게 된다.

즉 코가 막히면서 나오고 기침을 하고 가래가 나오고 열이 나고,

담이 나오고 머리나 삭신이 아픈 등의 증상을 겪고서야

병이 치유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약을 주면서 이러한 사실을 주지시키고

양약을 먹지 않도록 해야 된다. <계속>

박찬국(함소아한의원장)

출처 : 민족의학신문(http://www.mj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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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번에 말하였듯이 비색(鼻塞)이나 비치(鼻痔)는

기분(氣分)의 진액병(津液病)이다.

임상가에서 예전에 많이 사용하던 소청룡탕(小靑龍湯)은

바깥에 寒邪가 있고 위(胃)가 寒冷하여

진액의 순환이 잘 되지 않을 때 사용하던 처방이다.

그러나 현대인은 바깥이 寒冷할 이유가 없다.

우선 옷이 두껍고 주거환경도 겨울에도 오히려 더운 곳이 많다.

게다가 배부르게 먹기 때문에 진액이 寒冷해질 이유가 없는 것이다.

그래도 아직 小靑龍湯을 고집한다면 辨證施治의 정신이 없는 것이다.

피부가 막히지 않고 어혈(瘀血)도 없는 비색이라면

청기화담환(淸氣化痰丸)이나,

청금강화탕(淸金降火湯)으로 치료가 잘 된다.

청금강화탕을 보면

비치가 많은 燥痰이므로 과루인 패모로 치료가 되고,

아직도 있는 묽은 담은 二陳湯으로 제거하고,

위에 열이 생겨 코골이가 생기므로 石膏로 치료하고,

肺胃의 氣가 불리하므로 길경, 지각, 전호, 행인 등으로

氣를 돌리는 것이다.

황금은 이미 혈분으로 들어간 열이 있다면

이를 치료하고 없다면 들어갈 열을 막을 것이다.

청기화담환은 청금강화탕과 비슷한데

열이 胃로 가지 않고 肝으로 가서

담즙의 분비가 시원하지 못할 때 사용한다.

청금강화탕보다 鼻塞은

오히려 더욱 심하여 냄새도 모르는 사람도 있다.

즉 열이 기분(氣分)에서 혈분(血分)으로 들어간 상황인 것이다.

그래서 지실과 우담남성이 들어와 있는 것이다.

이 지실과 우담남성은 담즙의 분비를 촉진하여

혈중의 기분을 뚫어서 비색을 치료하는 것이다.

비색이 위와 같이

아직 기분에 머물러 있을 때는 오히려 가벼운 경우이다.

이 열이 본격적으로 혈분(血分)으로 들어가

변이 검거나 뉵혈이나 뇨혈이 있는 사람은

마땅히 서각지황탕(犀角地黃湯)이나

기타 어혈약을 사용하여 어혈을 해결하여야 한다.

필자의 처방을 소개하면 먼저 주에 소개한 서각지황탕가미방이다.

아마 이렇게 하면 많은 鼻塞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것만으로 해결되지 않는 비색이 많다.

마지막으로 우리가 가장 많이 접할 수 있는

만성 비색증이 바로 경피증형(硬皮症型) 비색이다.

경피증은 양방에서는 불치증으로 말하고 있다.

그리고 폐암약으로 치료한다는 말을 들은 일이 있다.

皮는 肺의 合이므로 폐를 치료한다는 말은 맞는 말이다.

그런데 왜 폐암약을 쓰는지는 모르겠다.

아무튼 우리의 소견으로 보면 硬皮症 환자는

우선 피부의 氣門이 막히고 동시에

말초혈관에 瘀血이 충적된 병이다.

여러분들이 환자에게서 머리와 등, 목, 손발에

땀이 많다는 말을 많이 들었을 것이다.

그래서 결과적으로 땀이 많이 나는 것으로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러한 사람들이 실은 땀이 나지 않는 사람들이다.

手足이 모두 겉살(털이 많이 나는 곳)이 막히어

땀이 나지 않기 때문에 머리부근과 심장부근에만 땀이 나는데,

이는 땀이 나는 것이 아니라 진액이 새어나가는 것이다.

열이 많은 심장이 식지 못하기 때문에

가슴이 답답하고 옷을 벗고 있으려 하거나

선풍기와 에어컨을 즐기기도 한다.

그렇지 않고 추위를 많이 타는 사람은 濕이 많기 때문이다.

이러한 경우는 濕을 제거하는

백복령이나 창출 택사 의이인 등을 체질에 따라 가미한다.

본론으로 돌아가 경피증은 피부가 껍질이 두꺼워지는 병이다.

쉽게 말하면 말초순환이 되지 않는 병이다.

치료에 있어서는 첫째 氣門을 열기 위해서는 마행감석탕을 사용한다.

체질에 따라 형개, 방풍, 강활, 독활, 소엽, 곽향을 대용할 수 있다.

둘째는 血分의 瘀血이 말초혈관을 막고 있기 때문이다.

서각지황탕을 사용하면

장과 경맥에 있는 瘀血은 제거되지만 絡脈에 있는 어혈은 제거되지 않는다.

피부가 만지면 딱딱한 이들은 이미 絡脈에 어혈이 박혀있기 때문에

아무리 보통의 어혈 약을 사용해도 硬皮가 풀리지 아니한다.

반드시 絡脈을 푸는 약을 사용하여야 한다.

필자가 해보기로는 삼갑산(三甲散)의

별갑 1돈, 천산갑 반돈, 백강잠 반돈을

서각지황탕가미방에 마행감석탕과 같이 합방하면 효과가 좋았다.

그런데 천산갑은 현재 시중에서 구하기가 힘들다.

그리하여 대용으로 유향, 몰약, 단삼, 사과락 각 1돈으로

시험해 보고 있는 중이다.

이 처방에 대하여 좀 더 설명한다면 순수한방적으로 가능하다.

內經에 比類取像을 의학연구의 방법론으로 제시하고 있다.

이는 무슨 뜻인가?

인체에서 일어나고 있는 생리변화나 병리변화가

자연현상이나 인간사회에서 얼마든지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 인체에서 일어나고 있는 현상을

명민한 사람이 이해할 수는 있다 하더라도

이를 다른 사람이 알기 쉽게 설명하기는 어렵다.

이때에 자연과 사회에서 일어나고 있는 현상을

예로 들어 설명하면 쉽게 이해되는 것이다.

필자가 흔히 자연을 관찰하자고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는 것이다.

자연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사계절의 변화야말로

음양오행(陰陽五行)의 변화를 가장 잘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內經에 四時之序란 말을 아주 많이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사람의 피부는 식물에 비유한다면 잎과 같은 존재이다.

그리고 줄기는 筋骨肉脈과 같고 六府는 뿌리와 같다.

경피증은 잎이 제 기능을 잃은 것이다.

특히 김내기와 동화 작용을 상실한 것이다.

잎이 이러한 작용을 상실하면 뿌리가 수분이나 영양분을 흡수할 수 없고,

동화작용으로 영양분을 저장할 수도 없다.

사람도 마찬가지이다.

피부가 김내기 즉 發汗作用을 하지 못하므로

心臟이 열을 받아 심장병이 많이 걸린다.

그래서 혀가 붓거나 늘어져 있는 경우가 많고 한숨을 쉬거나 胸悶을 호소한다.

피부가 망가져서 동화작용이 되지 않으므로 精이 형성이 잘 되지도 않는다.

물론 땀이 잘 나지 않으므로 心臟이 열을 받아 망가지고

가슴이 뜨겁다가 오래되면 虛證으로 빠져 胸悶이 심해지는 것이다.

혈액이 열을 받아 어혈이 잘 생기고

이 어혈이 말초혈관을 막아 결국 硬皮症이 형성되는 것이다.

그러면 잎에 해당하는 피부가 망가지므로 뿌리에 해당하는

장이 흡수작용을 잘 할 수가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어혈이 많은 사람은 항상 배가 고파서 많이 먹거나,

아예 단것만 먹고 밥은 먹지 않는 사람도 있다.

많이 먹고 변기가 막히거나 식욕이 없는 사람에게도

아마 경피증(硬皮症)이 많을 것이다.

아토피 환자 중에 제일 골치 아픈 환자가 硬皮症 환자다.

아마 고질적인 아토피 환자는 거의 바로 이 경피증을 앓고 있을 것이다.

혹 피부가 딱딱하지 않고 그냥 얇은 가죽처럼 되어 있는 사람을 만날 수도 있다.

이러한 경우도 경피증임을 알아야 한다. <계속>

박찬국(함소아한의원장)

출처 : 민족의학신문(http://www.mj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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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약초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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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비인후과

이비인후과에서는 93보고를 검색했다.

이중에서 1보고가 이중맹검 비교시험이었고, 66보고는 이른바 비교시험이었다.

이 영역도 한방치료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지만,

임상보고는 생각보다 그렇게 많은 것은 아니었다.

1. 알레르기성 비염 - 소청룡탕(小靑龍湯)

鼻알레르기는 이제는 국민병이 되었다.

鼻알레르기에는 삼나무꽃가루에 의한 것과 같이 계절이 한정되어 있는 것과

1년을 통해서 증상이 나타나는 통년성의 두 유형이 있다.

근거: 61시설이 공동으로 220예의 통년성 鼻알레르기를 대상으로 한

이중맹검 랜덤화비교시험을 실시한 결과, 중간정도의 개선에서부터

현저한 개선의 비율은 小靑龍湯군이 유의하게 뛰어나다는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피부과

피부과에서는 46개의 임상보고가 있고, 그 중 41개가 비교시험이었다.

아토피성피부염은 병에 걸린 환자수도 많고,

서양의학에서도 치료에 난항을 겪고 있어 한방치료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1. 아토피성 피부염 - 십미패독탕(十味敗毒湯), 소풍산(消風散)

아토피성 피부염은 서양의학만이 아니고,

한방에 있어서도 치료가 어려운 질환중의 하나이다.

피부질환은 또한 미용상에 있어서 어려운 문제를 안고 있기 때문에

비교시험 등을 실시하기에 매우 어려운 경우도 있다.

근거 - 1: 10시설의 피부과에서 실시한 十味敗毒湯과

clemastine fumarate(레카솔 , 抗히스타민제)과의 비교시험에서

동등한 유효성을 보였다는 보고이다.

해석의 과정에서 한방적인 사고방식에 근거를 두고 사용한 것이라면

十味敗毒湯이 뛰어난 효과를 나타낸다는 사실이 시사되었다고 한다.

아토피성 피부염에 사용되는 한방약은 많이 있지만,

가장 자주 사용되는 것 중의 하나로 消風散이 있다.

근거 - 2: 피부과 전문의가 진찰하는 9시설에서

아토피성 피부염, 농루성(脂漏性) 습진, 화폐상(貨幣狀) 습진, 만성습진 등 111예에 대해서

消風散을 사용한 결과 유용성이 높다는 보고이다.

2. 심상성 창(尋常性 瘡)

- 십미패독탕(十味敗毒湯), 황련해독탕(黃連解毒湯), 형개연교탕(荊芥連翹湯)

수많은 환자들을 괴롭히는 피부질환에 尋常性 瘡이 있다.

젊은 사람에게 다발하는 질환이기 때문에

좋은 치료관계를 구축하는 것이 진료실에서 가장 먼저 해야될 일이다.

이 영역에도 높은 신뢰성을 보여주는 다수의 보고가 있다.

근거 - 1: 268예의 尋常性瘡에 대해서 十味敗毒湯과 黃連解毒湯을 병용해서

양호한 결과를 보인 임상보고이다.

尋常性瘡에 사용되는 한방약에는 그밖에 荊芥連翹湯이 있다.

근거 - 2: 10시설에서 139명의瘡환자를 나누어서

테트라사이클린(TC)계 약물단독군, 荊芥連翹湯단독군,

이 두 약제의 병용군으로서 3群間비교를 실시한 것이다.

이 결과 荊芥連翹湯은 테트라사이클린과 동등한 유효성을 발휘한다는 사실이 판명되었다.

유효율이 가장 높았던 것은 병용군이었다.

정형외과

정형외과에서는 21보고가 집계되었으며, 그 중에서 18보고가 비교시험이었다.

1. 만성관절 류마티스 -시령탕(柴苓湯)

만성관절 류마티스는 膠原病의 일종으로서, 최근에 증가추세에 있는 질환이다.

서양의학적으로는 종래의 치료에 면역억제제가 치료약제로 추가되고 있다.

한방에 대한 기대도 높은 질환으로서 수준높은 임상연구가 기다려지는 것이 현 상황이다.

한방약의 柴苓湯

면역조절작용과 항염증작용에 의해서 류마티스에 대한 효과가 기대되는데,

柴苓湯에 관해서는 이미 국내에서 수많은 보고가 있으며,

또한 여러 류마티스치료에 적용되고 있다.

근거: 이것은 해외잡지에 게재된 柴苓湯의 30예의

류마티스에 대한 예비임상시험의 결과를 보고한 것이다.

본격적인 임상연구를 실시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결론짓고 있다.

2. 변형성 무릎관절증 - 월비가출탕(越婢加朮湯)

고령화의 진전으로 무릎관절로 고생하는 사람이 증가하고 있다.

변형성 무릎관절증에 사용되는 한방약이 많이 있다는 사실은 널리 알려져 있다.

그 중 하나가 越婢加朮湯이다.

근거: 한방적으로 越婢加朮湯의 적용이라고 생각되는

남녀 33예에 같은 처방을 사용한 결과 疼痛步行能, 腫脹의 항목에서 유의한 개선을 보였다는 보고이다.

이 보고에서 특별히 강조되는 것은 치료전후에서 관절액의 catalase활성을 측정하여

유익한 저하를 나타내었다는 점에서 越婢加朮湯의 효과를 다른 관점에서 밝혀내었다.

3. 척추관 협착증 - 필미지황환(八味地黃丸)

跛行을 특징으로 알려진 척추관 협착증도 최근에 증가하고 있는 질환이다.

여기에는 전통적으로 補腎劑라고 불리는 일군의 약제가 사용되고 있는데,

신뢰할만한 임상연구에 의해 그 효과가 확인되었다.

근거: 본연구는 요부척추관 협착증이라고 진단된 27예를

八味地黃丸群과 항염증제인 프로피온酸群의 2군을 랜덤으로 나누어 8주간의 경과를 비교한 것이다.

이 결과 요통, 요부 운동근, 하지가 땡기는 느낌, 저리는 느낌, 陰部灼熱感,

냉감, 요배근긴장, 하지지각장애 등 모든 부분에서

유의(냉감만 p<0.05, 다른 항목은 p<0.01)하게 개선되었다.

소규모에서도 연구디자인을 생각해내어 자세히 경과관찰만 하더라도

충분히 신뢰할 수 있는 증례연구를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 좋은 예이다. <계속>

조기호(대한한의학회 국제교류이사 경희대 한의대 교수)

출처 : 민족의학신문(http://www.mj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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