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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차가 홍콩 젊은이들 사이에서

건강음료로 대중화된 건 오랜 문화적 전통과 신뢰 덕분이다"

바다를 끼고 있는 홍콩의 야경은 매혹적이다.

특히 구룡반도의 해안을 끼고 건축된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홍콩섬의 빌딩숲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아! 도시가 이렇게도 감흥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구나’ 하고 감탄하게 된다.

건물의 양식이 독특한 만큼

홍콩은 서양과 동양의 절묘한 접점에 있는 도시 같다.

동양적인 중국인들의 인식과 서구적인 영국인의 인식이

한 세기를 살아가며 만들어낸 홍콩인들의 생활양식엔

동서양의 문화가 합쳐지면서 상업적으로 성공할 수 있는

많은 아이템을 엿볼 수 있다.

한방차 전문 체인점, 건강공방 전경.

 

그 중 하나가 홍콩의 여러 지하철역에 포진한

‘건강공방’이란 한방차 및 건강음료 프랜차이즈점이 아닌가 싶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요즘 사람들은 건강에 아주 관심이 많다.

비록 유통기한이 짧더라도 방부제가 들어가지 않는 음료를 선호하고,

맛이 없더라도 조금이라도 몸에 좋은 음료를 선택하자는

홍콩의 젊은 트랜드에 맞추어 ‘건강공방’의 많은 음료가 만들어 졌음을 알 수 있다.

아침 출근길이지만 많은 사람이 자기에 맞는 음료를 구하고

더러는 고(膏)처럼 생긴 식품을 아침 대용으로 떠먹기도 한다.

건강음료란 측면에서 보면 분명 한국보다 반 발짝이나,

한 발짝 앞선 문화인 듯하다.

"우리도 한방차가 국민에게 신뢰 받는

마실거리가 될 수 있도록 한의사들이 함께 노력했으면 싶다"

감모차를 파는 가게.

 

침사추이 역을 빠져나와 이면도로를 들어서니

우리나라의 ‘정관장’도 들어와 홍삼 제품이 진열돼 있고,

그 옆엔 싱가포르의 ‘余仁生’이 한약재로 만든

차와 엑스제 및 건강식품류 등을 판매하고 있다.

좀 더 걸어 들어가며 홍콩인들의 거리를 뒤집고 다녀보니

이번엔 아예 솥을 내걸고 감모차를 만들어 파는 가게를 만날 수 있었다.

아침이라 사람은 많지 않았지만

이러한 가게들이 문을 열고 있는 것을 보면

동서양의 접점에 있는 홍콩인들이

가벼운 음료로도 한방을 찾고 있음이 분명하다.

내심 이런 문화가 대중화됐다는 것이 부러운 일처럼 생각된다.

즉 다시 생각하면, 홍콩인들에게 한약재로 만든 음료가

건강음료가 된다는 것은 한방을 선호하는

오랜 문화적 전통이 있기 마련이고

그것은 곧 한방을 신뢰하고 있다는 것이 된다.

내가 부러운 것은 한국에서는

점점 한방과 한약재에 대한 믿음이 떨어져

그것을 회복하는데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홍콩의 한방차를 둘러보며

우리나라에서도 생활 속에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한방차나 건강음료가 국민에게 친숙하게 다가가

그들에게 신뢰 받는 마실거리가 될 수 있도록

우리 한의사들도 함께 할 수 있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본다.

허담/ 한의사. (주)옴니허브 대표

출처 : 민족의학신문(http://www.mjmedi.com)

 

:
Posted by 약초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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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차가 트랜드에 민감한

20~30대 여성들을 파고들 경우

한방 선호도는 자연스럽게 높아질 것이다”

처음 에소프레소 머신으로 뽑은

진하고도 강렬한 에소프레소 커피를 맛보았을 때

제일 먼저 떠오른 것은

즉석 탕약의 추출도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었다.

머신을 이용해 증기를 8기압으로 올려

순간적으로 한약재 조직의 틈 속으로 파고들게 한 다음

유효성분을 추출해 바로 처방할 수 있다면

한의원의 치료 효율도 속효성으로 바뀌지 않을까?

상상을 현실화하기 위해

한동안 쌍화탕의 재료를 잘게 부수어

에소프레소 머신으로 밀어 넣은 다음

추출해 보는 실험을 계속했다.

도넛 모양의 용기를 만들어 적용해 보는 등

다양한 실험을 해봤지만 섬유질이 많은 한약재의 특성과

여러 가지 약재를 조합해서 동일한 조건을 만드는 것이

힘들어 포기 한 적이 있다.

그렇지만 실험과정에서 단미가 아닌

여러 가지 약재 종류를 배합한 복방차가

훨씬 다채로운 맛을 낼 수 있으며

침출차의 형태로도 기능성과 유효성을

가지고 있음을 알게 됐다.

커피는 한국사회에서 이미 대중화가 됐고

날로 진화하고 있지만 커피를 싫어하는 사람 역시

열에 한둘은 있기 마련이고,

녹차를 싫어하는 사람은 그 보다 많은 편이다.

그렇다면 그 틈새는 무엇일까…….

사무실에 하루 종일 앉아서 컴퓨터를 쳐다보고

키보드 작업을 하고 있는 워킹 우먼들을 생각해 보자.

운동 부족과 스트레스로 어깨는 굳어지고

혈액 순환이 부족해 손발은 차가워지고

소화는 잘 안돼 가슴은 답답하고 속은 더부룩할 것이다.

퇴근 무렵이면 몸은 찌뿌등하고 머리가 무거울텐데

매일 마시는 음료가 인스턴트 커피와 녹차 티백 뿐이라면

얼마나 안타까운 일인가.

이런 상황을 고려해 복방으로서

한방차를 개발해볼 필요성을 느꼈다.

질병을 치료하는 탕제(湯劑)로서가 아니라

매일 반복되는 근무환경의 스트레스를

개선해 줄 수 있는 방법으로 쉽게 음용할 수 있는

차제(茶劑)로서의 형태로 말이다.

[가비온 차와 그날의 차]

 

이렇게 하여 한 번 개발해본 것이

바로 몸을 가볍게 한다는 의미의 ‘가비온’ 차이다.

기의 순환을 원활하게 하는 귤피를 주재료로 하여

혈액 순환을 돕는 당귀와 몸을 따뜻이 하는 계피를 배합해

요즘 유행하는 삼각티벡에 담아 침출차로 만들었다.

한방 복방차인 가비온 차의 기능성과 유효성을 알아보기 위해

대구한방산업지원센터와 세포실험과 쥐실험을 거치며

지방세포의 변화를 관찰했는데 비만 억제작용도

상당히 강한 것으로 나타나 이론과 실제가 부합되는 것을 보여줬다.

소비자의 반응을 알아보기 위해

중앙일보에서 운영하는 20~30대 여성포털

팟찌닷컴(patzzi.com)의 이벤트 행사를 통해

관심도를 측정해 보니 새로운 차 형태에 대한

많은 호기심을 읽을 수가 있었다.

20~30대의 여성은

차를 많이 소비하는 층이기도 하지만

트랜드에 민감하며 새로운 문화를

과감하게 시도해 보려는 멋쟁이들이다.

이런 세대에게 한방차가

생활에 도움이 되는 차로 인식될 수 있다면

한의학의 새로운 영역으로 한방에 대한 선호도를

높일 수 있는 좋은 방안이 되리라 기대해 본다.

허담/ 한의사. (주)옴니허브 대표

출처 : 민족의학신문(http://www.mj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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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약초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