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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산병원의 응급의학과 교수들이 쓴

「식물독성학(군자출판사)」이라는 책이 작년에 출간되었습니다.

이 책에는 독성이 강한 식물과 약한 식물의

분류, 독성 성분, 임상증상, 검사방법, 치료방법,

증례보고 등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해마다 응급실에는 독초를 먹고 실려 오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임상독성학회지의 사례들도 그런 내용들이죠.

오늘은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여러 독초 중

아직까지 여러분께 소개하지 못한

한약재들의 독성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진교(秦膠)는 경북 영양의 주민 6명이 흰진교를

산나물로 오인하여 먹고 나서 입원한 사례가 있습니다.

뿌리에 아코니틴, 아코라이틴을 비롯한

7개 이상의 알칼로이드가 있어서 독성이 강합니다.

다행히 가열하면 독성의 90% 정도가 소실됩니다.

피부로도 중독이 되며, 중독증상은 부자와 비슷합니다.

입의 감각이 이상하고, 구토나 복통, 혈압저하, 서맥, 빈맥, 부정맥,

호흡장애, 의식장애, 발한 등의 증상을 보일 수 있습니다.

 

 

백굴채(白掘採)는 전초에 걸쳐

isoquinoline alkaloid를 함유하고 있고

줄기에 가장 많으며, 주요 독성분인 coptisine과

치사율이 매우 높은 sanguinarine 소량이 들어 있습니다.

증상은 과량 복용시 구토와 복통, 간 손상, 어지럼증,

두통, 사지마비, 접촉성 피부염, 안구 자극증 등이 있습니다.

2000년 대한간학회지, 2003년 Scand J Gastroenterol,

2007년 대한한의학회지 등에 증례가 소개되어 있습니다.

 

 

현호색(玄胡索)의 주요 독성성분은

di-tetrahydropalmatine과 dehydrocorydaline이며

다른 알칼로이드 성분 몇 가지도 함유하고 있습니다.

증상은 의식장애, 전신 쇠약감, 호흡곤란,

혈압강하 등이며 심한 경우 쇼크가 발생할 수 있고,

독성 성분인 levotetrahydro-palmitine (베르베린 알칼로이드)은

간독성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대극(大戟)은 경기 충남 경상 전남지역에 분포합니다.

접촉성 피부염, 설사, 환각, 초조, 행동장애, 구토, 고열,

노폐, 횡문근융해증 등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임신부에게 금하도록 하고 있으며, 실제 동물실험에서도

황체호르몬 수치를 감소시켜 임신 중에 금해야 할 약재로 보입니다.

다만 아직까지 국내에서는 증례보고가 없었습니다.

 

 

감수(甘遂)의 주요 독성분은 Kansuinine A와 B,

감마-euphorbol, tirucallol 등의 triterpenoid입니다.

먹으면 구역질과 복통이 발생하고

피부에는 접촉성 피부염을 일으키며,

장시간 노출되면 암을 유발한다는 보고가 있으나

아직까지 사망사례보고는 없습니다.

감수 역시 임신 중 금기 약재입니다.

난자착상을 감소시켰고 황체호르몬 수치를 감소시켰다는

동물실험결과가 「경희의학(1993)」에 실려 있습니다.

출처: 민족의학신문 한약독성칼럼

:
Posted by 약초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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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한약이 간에 나쁘다는 루머는 국내용인 것 같습니다.

 

독성이나 부작용이 있는 한약재 종류가 제한적일뿐더러

간 손상과 관련된 한약재도 그리 많지 않습니다.

물론 안전한 투약이 되고 있는가에 대해서는 갑론을박이 있을 수 있겠고,

보다 세심한 투약지도가 되어야겠지만 약의 안전성에 대해서 상당히 민감한

미국에서조차도 약인성 간손상의 원인물질로 지목된 한약재는 드뭅니다.

 

 

2005년 9월 DILIN(약인성간손상네트워크)에서는 총 96례를 정교하게 분석했는데,

원인물질 1위는 항생제(26례)였으며, 그 다음이 항경련제(10례), 항결핵제(6례),

타이레놀 등의 비스테로이드성 진통제(5례), 마취제(4례) 순으로

92.7%를 차지했으며, 보완대체의료는 7.3%였습니다.

 

 

한약재 중에 간독성을 보이는 약재는

백굴채, 부자, 감수, 대극, 원화, 주사, 시호, 황련, 황금, 대황. 마황, 백선,

포황, 강반하, 상기생, 황단, 창이자, 천련자가 알려져 있습니다.

 

 

백굴채는 특정 성분이 간독성을 일으키는 것으로 간주되지는 않았지만,

면역 매개 손상으로 추정을 하고 있으며,

10여명에게 급성 간손상을 유발시킨 증례보고가 있습니다.

 

대황은 anthraquinone이 함유되어 있고, 세노사이드 성분이 있습니다.

p.s: anthraquinone(안트라퀴논): 안드세라센에서 유도되는 퀴논.

식물이 만드는 안트라퀴논계 색소에는 일찍이 염료로 사용해온 꼭두서니과의 알리자린형과,

사하제·완하제로 사용했던 콩과·여귀과·갈매나무과에서 볼 수 있는 에모딘(emodin)형이 있습니다.

생약에서 사화,완화작용을 나타내는 안트라퀴논은 에모딘형으로

세노사이드와 같이 사하작용(설사를 유발하는 작용)을 나타냅니다.)

 

부자아코니틴과 클로로포름 성분을 갖고 있습니다.

창이자는 AA2라는 성분을 0.02% 함유하고 있죠.

 

주사는 수은이라는 중금속이 있으며, 중금속은 혈액을 따라 이동하다가

표적 장기인 간, 콩팥, 뇌, 뼈 등에 붙어 손상을 야기합니다.

 

황금의 SCD(skullcap diterpenoid)는 간에 저장된 글루타치온이 30% 이하로 고갈될 때만

독성이 발현되는 특징(세포괴사를 촉진)을 갖고 있습니다.

 

황련은 7∼9%의 베르베린 알칼로이드를 함유하고 있습니다.

 

중국산 하수오-여기선 적하수오를 의미합니다.-

대황과 같이 anthra quinone성분이 있는 것으로 밝혀져 있죠.

일부 책에서는 작약 등의 약재도 간독성이 있다고 기록되어 있으나

근거가 될 만한 자료가 없었던 경우도 더러 있습니다.

 

때문에 약물유전체연구나 동물실험 외에도

임상에서 보고되는 부작용사례를 중심으로 추적해갈 필요가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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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약초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