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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혼탕'에 해당되는 글 1

  1. 2020.11.02 소아혼수(小兒昏睡) 처방 - 반혼탕(返魂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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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개원해서 얼마 안 된 때였다.

생후 20일밖에 안되는 여자아이가

가사상태(假死狀態)에 있었다.

즉 이 증상은

한 20분 혼수상태에 있다가는 다시 깨어나고

또 까무러쳐 있다가 또 깨어나는 것이어서

양방소아과에 갔더니 단념하라고 하며

그 병원에서는 포기하므로

마지막으로 본의원을 찾아왔길래 보니

자신이 없어 치료를 거부하였다.

그런 즉 그 어머니가 울면서 애원하기에

사정에 못이겨 반혼탕(返魂湯)이라는 것이 생각나서

한첩 지어주었는데 그 처방도 간단하다.

즉 麻黃二錢, 杏仁, 甘草各一錢으로서

이걸 달여먹이고 차도가 있으면 오고

없으면 오지 말라고 못박아 두었다.

그런데 그 약이 신효하게 들어서

2첩을 더 먹여서 완치가 되었는데,

이것이야말로 기사회생이랄 수 있는 것이다.

이 아이는 지금도 동내에 살고 있어 15세로서

중학교에 다니고 있는 것을 보면 대견하기만 하다.

(『醫林』제110호, 1975년)

 

부가설명

송재옥(宋在玉) 先生(1927∼2015)은

간장병, 담석증 등을 잘 치료한 것으로 유명했던 한의사이다.

江原道 淮陽 태생으로서 1962년에 경희대 한의대에 입학하여

12회로 졸업을 하였다.

그는 선대로부터 한의학을 하는 집안에서 성장하였고,

한국전쟁 기간에 위생병으로 근무하였고, 그 후에 경찰병원의 촉탁,

미국 제121야전병원에 군속으로 있었던 것이 계기가 되어

의학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20대의 나이에

우리나라에 뇌염이 많이 발생했을 때

양방보다 한방이 잘 치료했던 것을 목격하여

한의학에 뜻을 두고 경희대 한의대에 입학하게 된 것이다.

위의 醫案은

생후 20일된 여아의 혼수상태가 반복되며

가사상태에 빠진 것을 返魂湯으로 치료해낸 기록이다.

여기에 소개된 返魂湯은 『幼幼集成』에 나오는 返魂湯이다.

『幼幼集成』은 淸나라 陳復正이 편찬하여

1750년에 간행된 소아과 전문 의서이다.

『幼幼集成』원문의 정확한 처방 내용은

“凈麻黃去節 二錢, 光杏仁去皮 七個, 炙甘草 一錢,

蔥白 三寸. 水一盞,煎半盞,分數次服”이다.

그리고 이 처방에 대해서 『幼幼集成』에서는

“中惡卒死를 치료할 때 마땅히 이것으로 주치한다.

즉 仲景의 麻黃湯이다.

그 독으로 인해서 因其毒瓦斯閉塞肺竅,以此開通之.”

 

김남일 / 경희대 한의대 의사학교실

출처 : 민족의학신문(http://www.mj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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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약초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