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사 허담이 쓰는 한방차 이야기(16) - 통증 질환과 두충고차 건강관련 정보/차(茶) 이야기2021. 3. 23. 09:04
통증질환은 한의원에서 제일 흔히 접하는 질병이다.
그래서 젊은 사람보다 연세가 드신 분이 한의원을 많이 찾는다.
양방을 가도 오십견이니, 퇴행성 관절이니,
척추협착증이니 이런저런 병명을 붙이고는,
CT나 엑스레이 사진을 보여주면서
금방 나아지지 않으니 꾸준히 치료하라고만 말한다.
사실 이런 만성적 통증질환은 단순한 물리치료나
진통소염제만으로는 치료가 어렵다.
한방에서도 통증질환 하면
먼저 침구나 부항을 떠올리겠지만,
단순히 물리적인 자극만으로는
치료가 쉽지 않다고 보이는 만큼
근본적인 치료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골격을 유지하는 뼈는
따로따로 분리돼 있지만
인대로 묶여져 조직을 지탱한다.
관절이 아프다는 것은 먼저
인대가 뼈를 묶고 있는 힘을 의심해 봐야 한다.
인대가 뼈를 묶고 있는 힘이
느슨해 있는 지는 눈에 보이지 않지만,
환자에 대한 일반적인 진찰을 통해
간신(肝腎)의 기운이 어떠한 가를 통해 재량해 볼 수 있다.
인대의 힘과 간신(肝腎)의 힘의 상관관계를
필자의 임상경험으로 알게 된 계기가 여러 번 있다.
실제 임상체험으로 통증의 대측편에
침을 놓고 움직이게 하다가 잘 안되면,
즉석에서 공진단 한알을 복용케 하면서 움직이게 하는데,
신기할 정도로 가동범위가 넓어지고 통증이 줄어드는 경험을 해봤다.
공진단은 간신의 힘을 도우는 대표적인 약이고
통증 질환은 인대의 잡아 매주는 힘이 부족해서 왔다는 생각이
즉 간신의 힘이 부족할 경우 생긴다는 등식이 맞아 떨어지는 것이다.
의학적 이론으로 본다면 지극히 상식적인 얘기겠지만,
실제 임상가에서는 통증 질환에 침구 부항 쪽 치료에만
너무 매몰돼 있는 것 같아 한번 이야기해 본다.
그럼 평상시 간신(肝腎)의 힘을
강하게 할 수 있는 차처럼 마실 수 있는
약재가 없을까 물어본다면 두충을 권한다.
두충의 껍질을 분질러 보면
아주 가느다란 실 같은 사(絲)가
촘촘히 이어져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두충의 잎에도 그 실 같은 사(絲)를 볼 수가 있다.
이것을 인대의 힘으로 추상한다고 해도
본초서의 약성으로 본다면 크게 틀리지 않을 것이다.
기호성의 차로 마시려면
두충의 잎을 살짝 로스팅해 우려먹는 차로 마시면 되지만,
인대의 힘을 강하게 할 수 있는 약으로 먹으려면
두충 껍질을 오래 고아, 그 추출액을 고약으로 만들고
그것을 차처럼 더운 물에 타서 먹으면 좋다.
필자는 통증환자에게 등산을 권한다.
경사도가 완만한 산을 오르노라면
근육이 수축되면서 인대를 강하게 잡아당기는 느낌을 받는데,
이때 간신(肝腎)의 힘이 강해진다는 게 필자의 판단이다.
그 힘은 또한 간신(肝腎)의 힘을 강화해 우리 몸 전체로 퍼져나갈 것이다.
항문을 조이는 훈련도 좋은 방법이다.
허리가 아파서 왔는데 왠 항문 조이기냐 말하겠지만 한번 해보시라.
간신(肝腎)의 힘은 나이와 더불어 빠져나가기에
간신(肝腎)의 힘을 만드는 것은 청춘을 돌려받는 일이 될 것이다.
허담/ 한의사. (주)옴니허브 대표
출처 : 민족의학신문(http://www.mj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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