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자생약초와 효능 - 느릅나무(1) 건강관련 정보/국내 자생약초 효능2020. 7. 21. 09:02
옛날 어떤 사람이 산에 올라갔다가 절벽에서 떨어져 크게 다쳤다.
엉덩이살이 한웅큼 찢겨나가 뼈가 드러나는 등 온몸에 상처가 심하게 났다.
며칠동안 집에서 치료를 하여 기운을 차리기는 했으나
엉덩이부분 상처가 차츰 곪기 시작,살이 썩어 피고름이 나고 열이 심하게 났다.
약을 이것저것 약을 써보았으나 별 효과가 없고
곪은 상처는 갈수록 더 심해져 목숨이 위급한 지경에 이르렀다.
그러던 어느날 열이 올라 헛소리를 하다 잠든 환자의 꿈에
수염이 하얀 노인이 나타나 마당에 있는 느릅나무를 가리키면서
`이 나무뿌리를 찧어서 붙이면 네 병이 나을 것이니라'고 하였다.
꿈에서 깨어나 마당에 있는 느릅나무 뿌리를 캐서 짓찧어 진을 내서
아픈 곳에 붙였더니 얼마 지나지않아 부은 것과 열이 내리고
고름이 빠져나오면서 새 살이 돋아나와 두달쯤 뒤에는 깨끗하게 나았다.
그뒤부터 느릅나무뿌리는
종기와 종창, 곪은 상처를 치료하는 약으로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비슷한 얘기가 서양에도 있다.
1847년 서부개척민이 로키산맥을 여행하던 중 한 어린이가 넘어져서 심하게 다쳤다.
허벅지 부분의 살이 뜯겨나가 뼈가 드러난데다 여름이어서
상처가 화농, 썩은 냄새가 나고 곧 죽게될 지경에 이르렀다.
아이의 어머니는 밤을 새워 아이를 간호하던 중에 문득
옆에 있는 한 나무의 껍질을 짓찧어 아이의 상처에 붙이면 나을 것이라는 영감을 얻었다.
그 나무의 껍질을 벗겨 돌로 찧어 상처에 대고 싸매두었더니 곧 아픔이 줄어들고
곪은 상처가 낫기 시작하여 오래 지나지 않아서 떨어져 나간 살이 살아나 나왔다.
아이를 살린 나무가 바로 느릅나무다.
느릅나무는 넓은잎큰키나무로 키 30m,지름 1m 넘게까지 큰다.
그러나 더러는 1~2m쯤 밖에 안되는 난장이 느릅나무나 5~10m 자라는 중간키나무도 있다.
전체적인 모양새가 느티나무를 닮았으며 산속 물가나 계곡 근처에서 자란다.
우리나라의 전지역 일본 중국 유럽 미국 캐나다 등 세계 곳곳에 흔하게 분포한다.
한자로는 느릅나무 유(楡),또는 느릅나무 분으로 쓰며 그 껍질은 유피,
뿌리껍질을 유근피라고 한다.이밖에 소춤나무 누룽나무 등의 이름이 있다.
느릅나무는 껍질이 몹시 질기다.
옛날에는 이 질긴 껍질을 꼬아서 밧줄이나 옷을 만드는데 쓰기도 했다.
껍질을 벗겨서 입으로 씹어보면 끈적끈적한 진이나오는데
이 진이 종기나 종창을 고치는 좋은 약이 된다.
이른 봄철에 뿌리껍질을 벗겨내어 그늘에서 말려 약으로 쓴다.
말리면 대개 색깔이 누렇게 된다.
느릅나무는 그 열매의 생김새도 특이하다.
옛사람들은 느릅나무 열매에 많은 관심을 가졌다.
옛날 엽전을 닮았다하여 유전이라고 불렀으며
이 열매로장을 담가서 회를 먹을 때 양념으로 즐겨먹었다.
느릅나무에는 종류가 많다.
그중 참느릅나무, 좀참느릅나무, 둥근참느릅나무는 열매가 9~10월에 익고
당느릅나무, 혹느릅나,무 떡느릅나무 등은 4~5월에 익는다.
이들 나무는 열매익는 시기와 껍질모양만 조금씩 다를뿐
잎모양이나 약으로서의 쓰임새는 거의 같다.
느릅나무는 옛날부터
소변을 잘 나가게 하는데 몸이 붓는데 종기 종창 치료약으로 널리 썼다.
배 고플 때 껍질을 벗겨서 말려 가루내어 율무가루 옥수수가루와 섞어
떡이나 국수를 만들어 먹고 잎은 쪄서 나물로 무쳐먹었으며
열매는 소금에 절여 장을 담갔다.
부스럼이나 종기가 난 곳에
송진과 느릅나무 뿌리껍질을 같은 양으로 하여
짓찧어붙이면 놀랄만큼 잘 낫는다.
이밖에 위궤양 십지이장궤양 장궤양 부종,
수종, 위암, 직장암, 중이염, 축농증 등
온갖 염증성 질병과 궤양 화농성 질병에 효험이 있다.
출처: 최진규의 토종약초 장수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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