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능통섭(脾能統攝), 연자육(蓮子肉) 칼럼 모음/안덕균교수-약초 이야기2020. 2. 26. 09:04
연은 종자, 잎, 뿌리, 씨껍질, 배아, 수술, 씨방, 잎줄기 등을 모두 약용으로 사용한다.
그 중에서도 종자와 잎과 뿌리를 식용으로 애용하고 있다.
종자는 9-10월에 성숙한 과실을 채취하여
과피를 벗기고 칼로 두 조각으로 벌려서 건조시킨다.
그 맛은 약간 달고 성질은 평이하여
누구나 식용할 수 있고 독성이 없는 안전한 식품이며 약재이다.
성분
탄수화물 62%, 단백질 6.6%, 지방 2.0%, 그 외에 미네랄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 중 주요 성분은 myristic acid, palmitic acid, linoleic acid, oleic acid 등이다.
임상활용
1. 건위, 소화작용
한의학 임상에서 연자육(蓮子肉)은
소화기능이 허약하여 일어난 여러 증상에 단방으로 애용된다.
그 이유는 맛이 달고 건위 작용이 있으며,
위액의 분비를 조절하여 소화를 촉진시키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비위가 허약하여 음식을 잘 먹지 못하고
구토와 설사를 자주 일으키며 기운이 없는 증상에
연자육을 활용하면 기운이 소생하고
건위, 소화 촉진 작용으로 구토와 설사를 멎게 한다.
또한 위장이 허약하고 새벽이면 배가 싸늘하게 아프면서
설사를 하는 사람에게도 도움이 된다.
이것은 소화력을 증진시키면서 신장의 기능을 돕고 있기 때문이다.
오래된 이질이 잘 치유되지 않으면
연자육을 분말로 만들어서 복용하기도 한다.
그리고 장이 차고 찬 음식을 먹으면 즉시 변을 보는
과민성장증후군에 음식까지 잘 먹지 못하는 증상에도 활용한다.
이것은 장관을 수축시키면서 장내 미생물의 활성을 돕기 때문일 것이다.
뿐만 아니라 병을 앓은 후에 비위가 허약해져서
음식의 소화를 잘 못시키면 쌀가루와 같이 섞어
분말을 만들어서 먹으면 건위 소화작용으로 힘을 보충하게 된다.
2. 신장 기능의 허약
신장의 기능이 허약하여 배꼽 아래가 늘상 차고
소변에 힘이 없고 밤이면 힘 없는 몽정(滑精)을 하고
심하면 낮에도 정액을 흘리는 증상에 복용하면
신장을 보호하면서 수렴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이런 증상이 오래되어 점점 정신력이 쇠약해지고
잘 놀라면서 불안감에 쫓기며 정력은 점점 더 약해지는 증상에
연자육은 매우 효과적이다.
3. 단백뇨
소변에 하얗게 거품이 보이는 단백뇨에
정신 불안증을 겸비하고 있는 사람은
연자육을 분말로 만들어서 복용하면 단백뇨가 감소하게 된다.
4. 심신 안정
사회가 점점 더 복잡해짐에 따라서 스트레스가 축적되며
불안, 초조, 근심, 우울증으로 고생을 하면서
밤이면 잠을 못 자는 사람들이 늘어가고 있다.
이런 증상을 심신 불안증이라고 하는데,
이 때에 연자육은 마음을 가라 앉히면서
마음을 굳게 하고 의지력을 강화시키는 작용을 하게 된다.
최근에 연구된 보고서에서 우울증으로
몸이 점점 수척해가고 식사를 잘 못하면서
초조와 불안감으로 견딜 수 없는 증상에
연자육을 물에 달여서 복용하면 마음이 편안해지고
우울증이 풀어지는 효과를 볼 수 있었다.
만약 이러한 경우에는 연자육을 밥이나 떡으로,
혹은 차로 다양한 요리를 해서 먹어 본다면 도움이 될 것이다.
또한 잠이 깊이 들지 못하고, 잠들어도 선잠을 자는 사람의 경우
대추와 같이 달여 먹으면 마음이 편안해지고 숙면을 취하게 될 것이다.
© 안덕균 교수의 약초 이야기
'칼럼 모음 > 안덕균교수-약초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호우시절(好雨時節), 우절(藕節) (0) | 2020.03.12 |
---|---|
맑고 향기롭게, 하엽(荷葉) (0) | 2020.03.05 |
통비규(通鼻竅)의 명약, 신이(辛夷) (0) | 2020.02.17 |
천연항생제, 포공영(蒲公英) (0) | 2020.02.05 |
재건(再建)의 왕자, 황기(黃芪) (0) | 2020.01.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