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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양의사들의 천연물신약 사용이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본질은 한약인데, 포장과 제형만 바꾸어 양의사들에게 천연물신약으로 탈바꿈시켜

무제한 허용하고 있는 것은 의료이원화 체제를 규정한 의료법에 모순되는 행위이다.

이는 한마디로 정부가 앞장서서

한의사들의 면허권을 정면으로 부정하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한의학을 6년 이상 공부한 한의사들도 어려워하는 한약처방을

한약을 전혀 공부한 적이 없는 비전문가인 양의사들에게

한약 소재의 천연물신약 처방을 허용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하겠다.

이는 한의사들의 자존심을 짓밟는 행위일 뿐만 아니라

국민 건강에 심각한 위해를 가할 수 있는 문제라고 하겠다.

중국에서도 서의사들의 한약 처방이 문제가 되고 있다.

우리나라 천연물신약과 거의 유사한 중국의 중성약은

70%가 서의(西醫)에 의하여 처방되고 있으며,

변증의 오류 등 중성약의 불합리한 사용으로 밝혀진 케이스가 40%로 나타났다.

이처럼 서의에 의한 중성약의 사용은 많은 문제점들을 가진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향후 출시 예정인 천연물신약까지 살펴본다면

천연물신약은 단순한 분야가 아니며, 천연물신약과 양약의 병용에 대한 문제는

한약과 양약에 대한 깊은 이해가 필요하다고 하겠다.

단순한 상병명이나 적응증만 보고 처방이 가능한 분야가 아니다.

이는 양의사들이 예측하지 못했던 유형의 약화사고 발생 가능성이 농후한 부분이다.

따라서 양의사들은 천연물신약 처방권을 주장하기에 앞서,

의과대학에서 한의약교육을 실시하여야 하고,

천연물신약 소재 한약과 양약의 병용 시에 나타나는

불량반응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여야 한다.

중국의 의과대학에서는 최소한 이렇게 하고 있다.

한의학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지 않는 한,

양의사들의 천연물신약 사용은 절대로 있을 수 없다.

이는 학문을 하는 사람의 기본적 양심이다.

이에 필자는 현재까지 이루어진

한약과 양약의 병용에 관한 연구 중에서

천연물신약의 소재 한약과 관련된 부분을 조사하여 보았다.

향후 이루어질 천연물신약 관련 연구에 도움이 되기를 희망한다.

1. 봉독

항히스타민제가 봉독의 면역반응을 억제하여 봉독의 효과를 감소시키므로,

항히스타민제를 복용 중인 환자는 봉독의 병용에 주의해야 한다.

2. 스티렌

애엽의 정유성분은 환원성을 가지므로 산화작용을 가지는

nitroglycerin, isosorbide dinitrate와의 병용에 주의해야 한다.

병용하면 약효가 감소한다.1)

3. 조인스정

1) 하고초

칼륨 고함유 한약인 하고초와 칼륨보존성이뇨제와의 병용은

고칼륨혈증을 유발하기도 하므로 병용에 주의해야 한다.2)

2) 괄루근, 3) 위령선 : 아직까지 양약과의 약물상호작용이 알려진 바 없음.

4. 신바로캡슐

1) 자오가

탄닌을 함유하여 tetracycline, erythromycin, nystatin, clindamycin, ampicillin, rifampin 등

항생제와 결합하여 항생제의 생체이용률을 감소시킨다.

Ephedrine alkaloids, quinine, reserpine, atropine 및 비타민B1 등과 결합하면

탄닌산염 침전을 형성하여 체내흡수를 어렵게 한다.

또, 탄닌이 칼슘, 철, 염화코발트 등의 금속이온이

함유된 양약과 회맹부에서 결합하면 침전을 형성하여 약효가 감소된다.

Lactasin, pepsin, multienzyme 등의 소화효소와 탄닌은

착화합물을 형성하여 체내흡수를 어렵게 하고,

소화불량과 식욕감소 등의 불량반응을 유발한다.3)

2) 우슬

칼륨 고함유 한약이다.

우슬과 spironolactone(K 저류성이뇨제), triamterene과의 병용은 고칼륨혈증을 유발하기 쉽다.

이들과의 병용은 심근의 수용체에 영향을 미치므로, 병용에 주의해야 한다.

또, 칼륨 고함유 한약인 우슬과 강심배당체인 digoxin을 병용하면 digoxin의 강심작용이 저하된다.4)

3) 흑두

Saponin을 함유하여 산성 환경의 효소작용 하에서 쉽게 가수분해되어 약효가 감소한다.

흑두는 산성이 강한 약물과의 병용에 주의해야 한다. 대

두의 경우에 isoflavone을 함유하고 있어 estrogen과 동시복용에 주의해야 하는데,

흑두도 마찬가지로 많은 isoflavone을 함유하고 있으므로 동일한 기준을 적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5)

4) 구척

탄닌 함유.

5) 두충, 6) 방풍

아직까지 양약과의 약물상호작용이 알려진 바 없음.

5. 모티리톤정

1) 현호색

현호색에서 20여 종의 알카로이드들이 분리되었는데,

이중에 protoberberines, tetrahydropalmatine 등이 현저한 진통작용을 나타낸다.

현호색과 chlorpromazine은 유사한 안정작용과 중추성 지토작용(止吐作用)을 가지므로,

이들을 병용하면 진전과 마비를 유발한다.

현호색의 tetrahydropalmatine은 중추신경 억제작용이 있으므로,

중추신경흥분제인 caffeine과 amphetamine 등과 병용 시에 약효가 감소된다.

현호색의 혈압강하성분인 palmatine은 pargyline 등과 같은

MAO억제제(monoamine oxidase inhibitor)에 의하여 약효가 역전 혹은 감소되므로,

MAO억제제 복용기간이나 복약을 중지한 지 2주일이 경과하지 않은 경우에는

MAO억제제와 현호색과의 병용에 주의해야 한다.

현호색이 strychnine과 호미카(마전자)의 독성반응을 증가시킨다.6)

2) 견우자

견우자의 pharbitin에는 강한 사하작용이 있어

장관의 연동운동을 촉진하여 항생제의 장관 통과를 빠르게 하므로,

항생제의 체내흡수를 저하시킨다.7)

6. 시네츄라시럽

1) 황련

Berberine은 항균작용 및 항원충(Antiprotozoal) 작용을 나타낸다.

Berberine은 위장관에서 강한 항균작용을 나타내므로 장내세균총에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세균에 의한 강심배당체 분해가 감소하므로

혈중 강심배당체의 농도가 높아져서 중독이 발생하기도 한다.

효소활성을 억제하여 효소제제의 약효를 감소시키므로 효소제제와의 병용에 주의해야 한다.8)

2) 아이비엽

아직까지 양약과의 약물상호작용이 알려진 바 없음.

7. 레일라정

1) 당귀

당귀(Angelica sinensis)는 aspirin과 동시복용을 금한다.

Estrogen과 동시복용을 금한다.

그리고 Low molecular weight heparins과 동시복용을 금한다.9)

Warfarin과 상호작용하므로 동시복용을 금하며,

병용 시에 출혈이 유발될 수 있다.10)

실험에 의하면, 당귀를 4주간 복용시킨 후에

PT(prothrombin time)와 INR(international normalized ratio)이 2배이상 상승하였으며,

1개월 후에야 적정 수준으로 되돌아왔다.11)

2) 목과

유기산을 함유하고 있어 tetracycline, erythromycin, 설파제와의 병용에 주의해야 한다.

유기산으로 인하여 소변이 산성화되고 설파제 등의 항생제의 용해도가 저하되어

소변 중에 결정이 석출되어 결정뇨가 생기며, 혈뇨, 요폐가 발생하기도 한다.

유기산을 함유한 한약과 rifampin, aspirin, indomethacin 등을 병용하면 신장독성이 가중된다.

또, 탄닌이 있어 항생제와의 병용에 주의해야 한다.

병용 시에 간장독성이 가중된다.12)

3) 자오가, 4) 우슬

신바로캡슐 참고

5) 천궁

천궁의 ligustrazine은 β-수용체자극제와 유사한 작용을 하므로

β-수용체차단제와 병용에 주의해야 한다.

천궁은 진정작용이 있으므로 흥분작용을 가진 amphetamine과 길항한다.13)

6) 천마

천마는 gastrodin, vanillyl alcohol, methylprotocatechuic aldehyde 등을 함유하는데,

이들 성분들은 진정작용 및 진경작용이 있어 중추신경흥분제와 항히스타민제와 길항하여

약효를 감소시키므로 병용에 주의해야 한다.14)

7) 홍화

활혈화어(活血化瘀)의 작용이 있어

dipyridamole(혈관확장제)와 병용 시에 출혈의 위험이 있으므로

병용에 주의해야 한다.15)

8) 육계

Cinnamic aldehyde, cinnamic acid를 함유하고 있다.

육계가 심근 수축력를 증강시키므로 β-수용체차단제와 병용에 주의해야 한다.

또, 육계와 aspirin은 공히 발한작용을 하므로 육계와 aspirin의 병용에 주의해야 한다.16)

9) 속단

속단은 asperosaponin을 함유하여

비타민C 등 산성이 강한 약물과 병용하면

위장관의 산성 환경 효소작용 하에서 쉽게 가수분해되어 약효가 감소한다.

10) 위령선, 11) 진교

아직까지 양약과의 약물상호작용이 알려진 바 없음.

이밖에도 산성을 띤 비타민C를

괄루근, 자오가, 흑두, 모과, 우슬, 홍화, 방풍, 견우자, 위령선과 병용하면

위내의 산성 환경에서 이들 한약의 saponin이 분해되면서 약효가 감소한다.

비타민C와 이들 한약들의 병용에 주의해야 한다.17)

글을 마무리하며

앞에서 살펴보았듯이,

아직도 천연물신약 소재 한약과 양약의 병용요법에 관한 연구는 많이 부족한 편임을 알 수 있다.

한약의 성분이 무척 다양하고 새로운 약품들이 계속 출시되고 있는 상황에서

언제 어떤 병용례에서 약화사고가 발생할지는 미지의 영역에 속한다고 말할 수 있다.

따라서 양의사들의 천연물신약 사용은

학문적, 임상적 기초가 부족한 상태에서 시행되는

일종의 모험적 의료행위라고 하겠다.

이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들에게 전가될 것이다.

보건당국이 진정으로 국민건강을 위한다면

현재 시행되는 천연물신약 관련 법규와 고시들을

하루빨리 개정, 또는 폐기해야 마땅하다.

※각주

1) 淺談中西藥配伍禁忌 ; 劉曉雲 邱祖全 陳剛 戴成容 王瓊芬, 現代中西醫結合雜志 2006年22期

2) 中西藥聯用不良反應例析 ; 戰偉, 中醫藥臨床雜志 2005年4月第l7卷第2期

3) http://www.yp900.com/ypbw/hlyyzs/ ypbw-3906-E593C562359C3C2E 42A22B808D3383.htm

4) http://www.360doc.com/content/11/ 0520/17/1147501_118182199.shtml

5) Herbal remedies: drug-herb interactions ; Crit Care Nurse 2002;22(2):22-8, 30, 32; quiz 34-5.

6) http://www.cintcm.com/lanmu/zhongxiyi _jiehe/zhongxiyi_jinji/jinji_gaishu.htm

7) http://www.dd2hospital.com/yhtd.aspx ?id=1887&classid=76&a=s

8) http://www.cintcm.com/lanmu/zhongxiyi _jiehe/zhongxiyi_jinji/jinji_gaishu.htm

9) Herbal remedies: drug-herb interactions ; Crit Care Nurse 2002;22(2):22-8, 30, 32; quiz 34-5.

10) Are emergency department patients at risk for herb-drug interactions? ; Acad Emerg Med 2001;8(9):932-4.

11) Potentiation of warfarin by dong quai ; Pharmacotherapy 1999;19(7):870-6.

12) 中西藥聯用不良反應例析 ; 戰偉, 中醫藥臨床雜志 2005年4月第l7卷第2期

13) http://www.cintcm.com/lanmu/zhongxiyi _jiehe/zhongxiyi_jinji/jinji_gaishu.htm

14) http://www.cintcm.com/lanmu/zhongxiyi _jiehe/zhongxiyi_jinji/jinji_gaishu.htm

15) http://www.yp900.com/ypbw/hlyyzs/ ypbw-3906-E593C562359C3C2E42A 22B808D3383.htm

16) http://www.cintcm.com/lanmu/zhongxiyi _jiehe/zhongxiyi_jinji/jinji_gaishu.htm

17) 中西藥物相互作用 ; 朱建華, 人民衛生出版社 2006年 p.596-602.

출처 : 민족의학신문(http://www.mjmedi.com)

:
Posted by 약초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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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경우에는 한약과 양약의 병용으로 독성과 부작용이 증가하고,

새로운 유독성 화합물이 생성되기도 하여 인체에 손상을 주기도 한다.

아래 글에서 주사나 웅황 등 중금속성분이 함유된

한약의 병용 불량반응 사례가 다수 언급된다.

우리나라는 이런 약재를 거의 사용하지 않지만

중국의 사례를 참고할 필요는 있겠다.

(1) 웅황의 가용성수은염과 비소염의 함량은 소량이나,

유기산 약물과 알칼리성 약물, 금속이온 광물류 약물(A1ㆍFeㆍCa 등)을 전탕한 것과

웅황을 병용하면 발생치환반응으로 유독한 성질의 가용성수은염과 비소염이 증가한다.

따라서 웅황 및 웅황을 함유한 제제는 초산염과 황산염과의 병용을 금한다.

위액내 소량의 초산과 황산은 웅황의 AsS를 독성이 강한 As2O3로 바꾸어 비소중독을 유발시킨다.

(2) 진주ㆍ용골ㆍ석고ㆍ와릉자ㆍ모려ㆍ석결명ㆍ해표초 등은

대량의 칼슘을 함유하므로 강심제와의 병용을 금한다.

칼슘이온은 자극성 이온으로, 심근 수축력을 증강시키고

Na+- K+ ATP효소 활성을 억제하고(강심제와 시너지작용을 가짐),

결국 강심제류 약물의 작용 및 독성을 증강시켜 부정맥이 생기기 쉽다.

(3) Ephedrine이 든 한약 및 한약제제와 강심제 약물은 병용을 금한다.

병용하면 양지황,digoxin 등 강심제의 독성이 증가한다.

Ephedrine은 심근의 베타수용체를 흥분시켜, 심근수축력을 증가시키므로

강심제의 작용을 증강시켜 부정맥 및 심장마비 등의 심장독성반응을 일으키기 쉽다.

(4) Ephedrine은 알파수용체를 흥분시키고 주위혈관을 수축시키므로

혈압강하약의 작용을 감소시키고, 치료효과를 저하시킨다.

심하면 혈압이 제어되지 않아 고혈압 환자의 병증을 악화시키므로

고혈압환자의 마황 및 마황제제의 복용은 조심해야 한다.

(5) Ephedrine을 함유한 한약 및 한약제제와

기관지천식에 사용하는 aminophylline을 병용하면 독성이 1∼3배 증가한다.

이때 오심ㆍ구토ㆍ두통ㆍ현훈ㆍ부정맥 등의 불량반응이 생기기도 한다.

(6) Ephedrine은 carboxypolymethyleneㆍglibenclamide 등의

MAO억제제(항우울제의 하나)와 같이 투여할 경우,

이를 제거하는 모노아민 산화효소의 억제가 되지 않아 혈압상승 등의 심각한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

MAO억제제 약물을 복용 중인 경우에는 ephedrine을 함유한 한약 및 한약제제를 신중히 사용하여야 한다.

또, 고혈압환자가 pargyline 복용기간에 ephedrine 성분의 주사액 투여로

고혈압이 악화된 임상례가 보고되기도 하였다.

(7) Ephedrine을 함유한 한약 및 한약제제와

비스테로이드 항염증제와의 병용은 위장장애 발생에 주의해야 한다.

(8) Scopolamine alkaloid를 함유한 한약 및 한약제제(예:만다라ㆍ천선자ㆍ양금화ㆍ화산삼 등)는

강심제와의 병용을 금한다. Scopolamine alkaloid가 평활근을 이완시키고,

위장의 연동운동을 완만하게 하고, 강심제의 흡수와 축적을 증가시켜 중독반응을 쉽게 유발한다.

(9) 감초 및 감초제제를 강심제와 병용하면 심장이 강심제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므로 조심해야 한다.

(10) 청산배당체를 함유한 행인ㆍ도인ㆍ비파엽 등은

위산 작용하에서 효소가수분해되어 진해작용을 가지는 청산이 만들어진다.

청산은 호흡중추를 억제하므로 pentoxyverine(carbetapentane)같은

중추성 진해약과는 장기간 병용하면 안 된다.

(11) 여로는 혈압을 상승시키므로 혈압강하제와의 병용을 금한다.

(12) 탄닌이 있어 간독성을 가지는 가자ㆍ오배자ㆍ지유 등과 이들을 함유하는 한약제제는

tetracyclineㆍrifampicinㆍchlorpromazineㆍisoniazidㆍerythromycin estolate 등

간독성을 가지는 양약과 병용할 수 없다.

왜냐하면 병용한 후 간장에 대한 독성을 가중시켜 약인성 간병의 발생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13) 호장근ㆍ대황ㆍ가자ㆍ오배자 등과 같이 탄닌을 함유하는 한약은

sulphanila-mide류의 양약과 병용할 수 없다.

왜냐하면 탄닌은 sulphanilamide류의 약물과 결합하여 sulphanilamide의 배설에 영향을 주어,

혈액 및 간 내의 sulphanilamide 농도를 증가시켜, 심한 경우 중독성 간염을 발생시키기 때문이다.

(14) 알칼리성 성분을 함유한 한약 및 한약제제는 aminoglycoside류의 양약과 병용할 수 없다.

왜냐하면 이러한 한약 및 한약제제는 인체의 aminoglycoside에 대한 항생제 흡수를 증가시키고 배설을 감소시킨다. 이는 항생제의 항균작용은 제고시키지만, 뇌조직의 약물농도를 증가시켜 독성작용을 증강시키고,

결국 전정기능에 영향을 미쳐 일시적 혹은 영구적 이롱 및 보행 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

(15) 알칼리성 성분을 함유하는 한약 및 한약제제는 quinidine과 병용할 수 없다.

왜냐하면 그것은 소변을 알칼리화시키고, 세뇨관의 quinidine흡수를 증가시켜 배설감소를 일으키고,

혈중 약물농도를 증가시켜 quinidine중독을 일으킨다.

약주 등 에탄올을 함유하는 한약제제와

양약의 병용으로 부작용이 증가하는 경우

(1) 각종 약주 등 에탄올을 함유하는 한약제제는

phenobarbitalㆍphenytoinㆍanalgene 등 진정제와 병용할 수 없다.

왜냐하면 병용한 후 독성을 가지는 클로랄을 생성시키고, 또한 중추신경계통을 억제시켜,

호흡곤란ㆍ심계ㆍ불안ㆍ안면홍조 등의 불량반응을 일으키고,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기 때문이다.

(2) 각종 약주 등 에탄올을 함유하는 한약제제는

aspirinㆍ살리실산나트륨(sodium salicylate) 등과 병용할 수 없다.

에탄올과 살리실산 등은 모두 소화관에 대해 자극작용을 가지고 있어,

병용하면 소화관에 대한 자극성을 증가시키고,

심한 경우에는 위장 출혈까지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3) 각종 약주 등 에탄올을 함유하는 한약제제는

imipramineㆍamitriptylineㆍclomipramineㆍdoxepin 등의 항우울제와 병용할 수 없다.

왜냐하면 위 한약제제는 양약들의 대사를 가속시켜, 항우울제의 독성을 증강시키고,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기 때문이다.

(4) 각종 약주 등 에탄올을 함유하는 한약제제는

에탄올대사를 억제하는 chlorpromazineㆍperphenazineㆍfluphenazineㆍtrifluoperazine 등

pheno-thiazine류 양약과 병용할 수 없다.

왜냐하면 위 양약들은 한약제제를 천천히 분해시키고, 오심ㆍ구토ㆍ두통ㆍ안면홍조 등

중독증상을 가중시키기 때문이다.

(5) 각종 약주 등 에탄올을 함유하는 한약제제는

guanethidineㆍreserpineㆍhydralazineㆍmethyldopaㆍpriscol 등의 혈압강하제와 병용할 수 없다.

왜냐하면 이들을 병용하면 상승효과가 발생하여 기립성저혈압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6) 각종 약주 등 에탄올을 함유하는 한약제제는 paracetamol과 병용할 수 없다.

왜냐하면 병용한 후 둘의 대사산물의 간장에 대한 손상이 발생한다.

이러한 환자는 이 약물에 대해 매우 민감해져, 결국 간괴사 및 급성신부전에 이르게 하기 때문이다.

(7) 각종 약주 등 에탄올을 함유하는 한약제제는

chlorpheniramine과 같은 항히스타민류 약과 병용할 수 없다.

병용하면 중추신경계통에 대한 억제가 증가되어 수면장애ㆍ피로 등의

불량반응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8) 각종 약주 등 에탄올을 함유하는 한약제제는

인슐린 및 sulfonylurea류의 혈당강하약과 병용하면 안 된다.

병용하면 심한 저혈당을 유발하거나, 두훈ㆍ구토ㆍ심한 경우 혼수나

비가역성 신경계통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9) 각종 약주 등 에탄올을 함유하는 한약제제는

sulphanilamideㆍfuran류의 항생제와 병용할 수 없다.

왜냐하면 위 두 가지 양약은 모두 에탄올의 체내 대사를 억제하여

에탄올의 독성작용을 증가시켜서, 심한 경우 혼수상태가 나타날 수 있고,

에탄올을 함유한 한약제제 또한 위 양약들의 중추신경에 대한 독성을 가중시킬 수 있다.

(10) 각종 약주 등 에탄올을 함유하는 한약제제는 질산글리세린 등 혈관확장제류의 양약과 병용할 수 없다.

왜냐하면 에탄올을 함유한 한약제제의 교감신경 및 혈관운동 중추에 대한 억제작용이

심근수축력 감소와 혈관확장을 일으키고, 결국 질산글리세린의 혈관확장작용과 시너지효과를 일으켜

혈압의 현저한 감소를 유발하기 때문이다.

(11) 해조ㆍ곤포 등 요오드를 함유하는 한약 및 한약제제는 갑상선기능항진증 치료약과 병용하면 안 된다.

왜냐하면 이에 함유된 요오드는 티로신의 요오드화를 촉진시키고,

체내의 티록신 합성을 증가시켜 치료에 불리하게 작용하기 때문이다.

출처 : 민족의학신문(http://www.mjmedi.com)

 

:
Posted by 약초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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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한약과 양약의 병용요법이 질병치료에 유익한 경우에 대해서 알아보자.

한약과 양약을 합리적으로 병용하면 치료효과를 상승시키고,

양약의 복용량을 줄이고, 양약으로 인한 부작용을 감소시킬 수 있고,

치료 기간을 단축시키는 등 여러 가지 장점이 있다.

1. 한약과 양약의 병용요법으로 치료효과가 상승되는 경우

(1)소요산ㆍ삼황사심탕 등과 양약의 최면진정제를 병용하면

불면증의 치료효과를 향상시키고, 양약의 의존도를 줄여나갈 수 있다.

(2)석창포ㆍ지룡과 phenytoin 등과 항전간제를 병용하면 항전간 효과를 높일 수 있다.

(3)작약감초탕과 항진경약을 병용하면 치료효과를 향상시킬 수 있다.

(4)보중익기탕ㆍ갈근탕 등 면역조절작용이 있는 한약과

항콜린에스테라아제(anticholinesterase)를 병용하면 근무력증 치료에 효과가 좋다.

(5)목방기탕ㆍ복령행인감초탕ㆍ사역탕 등을 강심약 등과 병용하면

치료효과를 높이고 심부전환자의 자각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

(6)영계출감탕ㆍ영계감조탕 등과 propranolol계 항부정맥 약을 병용하면

치료효과를 향상시키고, 또한 발작성 동성빈맥을 예방할 수 있다.

(7)구등산ㆍ시호가용골모려탕 등과 항고혈압약

methyldopa, captopril 등을 병용하면 고혈압 환자의 증상 호전에 유익하다.

조등산과 양약 혈압강하제의 병용투여가 고혈압성 두통에 효과적이다.

또, 맥문동탕 투여가 혈압강하제(ACE저해제)로 인한 기침 부작용 방지에 도움이 된다.

(8)영계출감탕ㆍ진무탕 등과

혈관수축약인 dihydroergotamine mesylate를 병용하면 기립성저혈압 치료에 유익하다.

(9)계지복령환ㆍ당귀사역가오수유생강탕 등과 혈관확장약을 병용하면 혈액순환 개선에 효과적이다.

(10)황련해독탕ㆍ대시호탕 등과 항죽상동맥경화제ㆍ혈중지질강하제를 병용하면 치료에 효과적이다.

(11)목방기탕ㆍ진무탕ㆍ월비가출탕ㆍ분소탕 등과 양약의 이뇨약을 병용하면 이뇨효과를 향상시킬 수 있다.

(12)지실은 담도괄약근을 이완시켜 항생제의 담도 유입에 도움을 주므로 항생제의 항감염효과를 증강시킨다.

(13)소청룡탕ㆍ시박탕 등과 amino-phylline, cromolyn sodium 등을 병용하면 기관지천식 치료에 도움이 된다.

기관지천식에 시박탕의 투여가 기관지천식의 발작 빈도와 강도를 경감시키고,

스테로이드제의 감량과 이탈이 촉진된다.

(14)맥문동탕ㆍ자음강화탕 등은 노인 해수에 인산코데인보다 효과가 우수하며,

이들을 병용하면 치료효과를 향상시킬 수 있다.

(15)시호계지탕ㆍ사역탕ㆍ반하사심탕 등과 같이 항스트레스 효과가 있는 한약과

소화성궤양약(H2 수용체길항제ㆍ제산제)을 병용하면 치료효과를 향상시킬 수 있다.

(16)간 보호작용과 이담작용이 있는 인진호탕ㆍ인진오령산ㆍ대시호탕 등과

양약의 이담약을 병용하면 상호작용을 증강시킬 수 있다.

(17)인진호 및 인진호가 들어간 처방과 griseofulvin을 병용하면 치료효과를 향상시킬 수 있다.

인진호가 함유하고 있는 hydroxy benzene butanone은 담즙 분비를 촉진하는데,

담즙은 griseofulvin의 용해도를 증가시켜 항균작용을 향상시킨다.

(18)감초와 hydrocortisone의 병용은 항염작용과 항알레르기작용을 증가시킨다.

glycyrrhizin은 glucocorticoid와 유사한 작용이 있어 hydrocortisone의 체내 대사를 억제,

그 혈중농도를 높여 치료효과를 상승시킨다.

(19)단삼주사제와 prednisone의 병용은 결절성다발성동맥염 치료에 시너지효과를 발휘한다.

(20)자감초탕ㆍ가미소요산 등과 methimazole을 병용하면 갑상선기능 항진증의 각종 자각증상을 완화시킨다.

사역탕과 levothyroxine을 병용하면 갑상선기능 저하증의 임상증상을 빠르게 감소시킬 수 있다.

(21)현호색과 아트로핀 주사를 병용하면 진통효과가 증가한다.

현호색과 chlorpromazineㆍpromethazine을 병용하면 진통효과는 더욱 좋아진다.

양금화와 chlorpromazineㆍdolantin 등으로 만든 마취주사는 수술마취 사용 시에

안전하고 신뢰성 있을 뿐 아니라, 수술 후의 진통시간 지속 유지에도 도움이 된다.

(22)청폐탕ㆍ죽엽석고탕ㆍ죽여온담탕ㆍ육미지황환 등과 항생제류의 약을 병용하면

항생제의 효과를 향상시키며, 호흡기의 반복적 감염에 치료효과가 좋다.

이런 방제들은 항염ㆍ거담ㆍ면역기능 활성화의 효과를 가지고 있으며,

인삼ㆍ시호ㆍ감초가 포함된 방제가 더욱 약효가 좋다.

황련ㆍ황백ㆍ갈근 등과 같은 일부 단미 한약들은 비교적 강한 항균작용을 가지고 있어,

항생제류 약물과 병용하면 항균작용을 향상시킬 수 있다.

(23)마황과 페니실린을 병용하면 세균성 폐렴치료에 시너지효과를 낸다.

황련ㆍ황백과 tetracyclineㆍfurazolidoneㆍsulfanila-mide를 병용하면

이질간균의 치료효과를 향상시킬 수 있다.

알칼리성 한약과 oxacillinㆍerythromycin을 병용하면

양약이 위산에 의해 파괴되는 것을 방지하고,

장에서의 흡수를 강화시켜 항균작용을 향상시킬 수 있다.

(24)만성 위염에 육군자탕과 양약 소화제의 병용투여가 치료에 효과적이라고 한다.

또, 위궤양 환자에게 잔탁(라니티딘염산염)과 같은 치료제와 시호계지탕 등의 병용이

위점막 방어인자를 늘린다고 한다.

(25)만성신염과 신증후군 치료에 시령탕 투여가 스테로이드의 감량과 이탈을 촉진시킨다.

(26)만성간염 치료에 인터페론 이외의 약물과 소시호탕의 병용투여가

간 기능 개선과 간암 발생 억제에 도움이 된다.

(27)불임증에 배란 촉진제와 당귀작약산, 온경탕, 계지복령환의 병용투여가 효과적이다.

(28)갱년기증후군 치료에 여성호르몬 보충요법과 가미소요산, 당귀작약산의 병용투여가 효과적이다.

(29) 전립선비대증에 알파차단제와 팔미지황환, 육미지황환의 병용투여가 유익하다.

2. 한약과 양약의 병용요법으로 양약의 부작용이 감소되는 경우

(1)시호계지탕 등 항전간 작용이 있는 한약과 양약의 항전간약을 병용하면

항전간약의 용량을 감소시키고, 간의 손상ㆍ졸음 유발 등의 부작용을 감소시킬 수 있다.

(2)육군자탕 등과 항파킨슨약물을 병용하면 위장관의 부작용을 줄이고,

항파킨슨약물의 흡수와 대사, 배설에 유익한 작용을 한다.

(3)항우울제와 백호가인삼탕, 오령산 등을 병용하면

항우울제 복용으로 인한 갈증과 졸음 등의 부작용 유발을 감소시킬 수 있다.

(4)작약감초탕 등과 항진경약을 병용하면 복부창만ㆍ변비 등 부작용을 줄이고 치료효과도 상승된다.

(5)알레르기성 비염에 소청룡탕과 항히스타민제와 항알레르기제의 병용치료가 단독치료보다 효과적이다.

소청룡탕ㆍ건강탕ㆍ시박탕ㆍ시호계지탕 등과 항히스타민제를 병용하면

양약의 복용량을 줄이고, 졸음ㆍ갈증 등의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

(6)목방기탕ㆍ진무탕ㆍ월비가출탕ㆍ분소탕 등과 양약의 이뇨약을 병용하면,

이뇨약으로 인한 구갈 등의 부작용을 감소시킬 수 있다.

비칼륨보존성 이뇨제는 감초와 병용해서는 안 되는데,

이는 속발성 위알도스테론증을 피하기 위해서이다.

(7)계지탕류ㆍ인삼ㆍ삼칠근류 등이 들어간 방제와 corticosteroid류 양약을 병용하면

스테로이드 복용량을 줄이고 부작용을 감소시킬 수 있다.

Glucocorticoid 장기복용 환자에게 감초인삼탕(생감초ㆍ인삼ㆍ황기ㆍ음양곽ㆍ토사자ㆍ

파극천ㆍ쇄양ㆍ부자ㆍ숙지황ㆍ산수유ㆍ산약ㆍ육계) 투여로 glucocorticoid의 불량반응이 감소하였다.

(8)당뇨병에 인슐린 등의 혈당강하제와 우차신기환 병용투여가

당뇨환자의 말초신경장애 개선에 도움이 된다.

또, 팔미지황환ㆍ제생신기환ㆍ인삼탕 등과 혈당강하제를 병용하면

당뇨병 환자의 성기능장애와 신기능장애를 완화시킬 수 있다.

(9)황정ㆍ골쇄보ㆍ감초 등과 strepto-mycin을 병용하면,

streptomycin으로 인한 이명과 이롱 등의 청신경독성 부작용을 줄이거나 없앨 수 있다.

(10)소요산에는 간 보호 작용이 있어,

양약의 결핵약과 병용하면 결핵약의 간 손상 부작용을 감소시킬 수 있다.

(11)마황과 barbital류 약물을 병용하면

마황의 중추신경 흥분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

(12)소시호탕ㆍ인삼탕 등과 mitomycinC를 병용하면

mitomycinC의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

이처럼 항생제로 인한 백태ㆍ흉협고만ㆍ식욕부진 등의 부작용 증세에

소시호탕을 복용시켰더니 상술한 부작용 감소에 도움이 되었다.

(13)한약과 양약의 병용은 약물의 흡수를 촉진시킬 수 있다.

목향ㆍ사인ㆍ황금 등 장 억제작용이 있는 한약들은

비타민ㆍgriseofulvinㆍ강심제 등이 소장 상부에 머무는 시간을 연장시켜

약물 흡수에 도움을 주므로, 양약의 복용량을 줄이고 부작용 감소에 도움이 된다.

(14)항암치료의 화학요법에서 황기ㆍ인삼ㆍ여정자ㆍ자오가ㆍ당귀ㆍ산수유 등을 병용하면

양약으로 인한 백혈구 감소 등의 부작용을 감소시킬 수 있다.

항암제인 5-fluorouracil과 cyclophosphamide는 오심과 구토 등의 위장관 불량반응을 유발하는데,

해표초ㆍ백급ㆍ여정자ㆍ석위ㆍ산수유 등을 추가로 사용하면

화학요법으로 인해 발생하는 백혈구 저하 등의 불량반응을 낮출 수 있다.

또 십전대보탕ㆍ보중익기탕ㆍ소시호탕 등과 양약의 항암제를 병용하면 치료효과를 높일 수 있다.

이들은 NK세포를 활성화하고, 활혈작용ㆍ간 보호작용을 한다.

이처럼 십전대보탕ㆍ보중익기탕 등의 보약과 항암제의 병용이

항암제의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암 환자의 자각 증상(암 자체나 항암제의 부작용으로 인한 고통)을 감소시켰다고 한다.

출처 : 민족의학신문(http://www.mjmedi.com)

:
Posted by 약초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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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약과 양약의 병용에 대한 올바른 복약지도 필요

최근 한의계의 경기가 많이 어려워졌다는 말을 한다.

내수경기의 침체, 한방진료에 있어서의 제도적 걸림돌, 건강보조식품시장의 폭발적 성장,

한의계 자체적인 노력의 부재도 한 원인이라 하겠지만,

한약복용에 대한 양의사들의 과학적 근거가 부족한

한약금지 복약지도가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한약복용을 금해야 하는 타당한 이유가 있는 경우에야 당연히 그렇게 해야 하지만,

별다른 근거도 없이 단지 잘 모른다는 이유나 환자 감소의 불안감에서 비롯된

무책임한 한약금지 복약지도는 국민건강을 위해서 바람직한 태도가 아니다.

문제는 그런 양의사들의 잘못된 인식에 바탕을 둔 복약지도가

이제는 환자들이 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점이다.

이처럼 잘못된 인식에 바탕을 둔 한약 불신 및 한약 폄훼는

국민건강권과 한의계에 심각한 피해를 주고 있으므로,

이에 대한 우리 한의사들의 적극적 대책이 요망된다고 하겠다.

양의사의 한약금지 복약지도는 과학적이지 않다

먼저 이러한 상황의 타개를 위해서는

한약과 양약의 병용으로 인한 상호작용과

질병치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정보의 파악이 필요하다.

그러나 아쉽게도 이러한 정보가 아직까지 많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그동안 환자가 복용 중인 양약에 대해서 내가 처방하는 한약이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에 대한 정보가 충분하지 못하므로

한의사들이 적절한 복약지도를 할 수 없었다는 것이

양의사들의 일방적이고도 근거가 부족한 복약지도로부터

우리를 보호할 수 없게 만든 면도 있다.

필자는 이러한 현 한의계의 임상상 필요에 의해서

한약과 양약 병용 시의 상호작용에 대한 연구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향후 보건당국과 한의학계에 의한 한약과 양약의 병용요법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 및 정보의 수집, 그리고 이를 취합한 자료를 근거로 하여

국민건강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자료구축이 필요하다고 생각돼

본 글을 기고하게 되었다.

한약과 양약의 병용에 관한 연구와 정보구축의 필요성

현재 한약과 양약의 병용요법은

주로 약물의 독성과 부작용, 내성을 감소시키고, 약효를 증진시키며,

약물의 사용량을 감소시킬 목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한약과 양약의 병용 상호작용에 대한 연구의 필요성은

위에서 언급한 한의계의 현실적인 부분 뿐만은 아니다.

이미 법적으로 한ㆍ양방협진이 가능하고, 복수면허 소지자가

소지 면허 모두에 해당하는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많은 환자가 한약과 양약을 병용하고 있다

한 조사에 따르면,

한방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의 32%가 양방치료를 병행하고 있었고,

한방과 양방치료를 동시에 받은 환자의 76%가 한약과 양약을 병용한 경험이 있으며,

이 중 50%는 일정한 간격을 두고 병용하고 있으나, 26%는 동시에 복용하고 있다고 한다.

또, 우리나라 사람들은 한약재가 첨가된 건강보조식품과 민간약,

보양식이나 약주등의 형태를 통해서도 다양한 한약을 섭취하고 있으므로

양약 복용 중에 환자가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한약을 병용할 수 있는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하겠다.

현실적으로 고혈압과 당뇨병 등 양약의 복용이 우선이 된 환자군이

우리나라 국민의 많은 수를 차지하고 있으므로,

한방의료기관을 이용하는 환자들로 하여금 안심하고

한약을 복용시키기 위해서는 투약 예정인 한약과 현재 환자가

복용 중인 양약과의 상호작용 여부에 대해서 잘 알아야 한다.

그래야만 그에 따른 적절한 한약의 선택과 복약지도가 가능하다고 하겠다.

일본과 중국은 병용 경험 풍부해

일본과 중국은 우리나라와는 의료체계가 달라서

한약과 양약의 상호작용에 대한 연구 및 정보 축적이

상당한 수준으로 이루어져 있다.

중국은 2006년 「中西藥物相互作用(인민위생출판사)」과 같은

병용요법 지침서를 발간하여 임상에 활용하고 있다.

아래 글은 중국 의사국가고시 사이트인

‘의학교육망(醫學敎育網 www.med66. com)’에 실린 자료와

최근 10여 년간 중국에서 이루어진 한약과 양약의 병용에 관한 분석논문인

‘中西藥複方製劑的合理配伍與禁忌深討(四川生理學雜誌 2006; 劉冬凌, 胡波, 熊文碧)’를

주로 인용했으며, 일본에서 이루어진 병용요법 자료들을 참고했다.

우리나라 의료계에서도 이러한 연구를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한약과 양약 병용요법 시행의 기본 원칙

한약과 양약의 병용요법은 아래에 서술한 기본원칙에 따라 시행되어야 한다.

첫째,

현재까지의 연구성과를 바탕으로 치료의 안전성을 확보한 다음 시행한다.

둘째,

환자의 약물복용의 경제적ㆍ신체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는

최소량의 약으로 최대한의 약효를 올려야 한다.

셋째,

동일한 목적을 가진 한약과 양약의 동시투여는 바람직하지 않다.

단, 한약으로 양약 투여량을 줄이는 것이 가능하면 한약의 사용이 고려되어야 한다.

넷째,

이미 양약을 복용 중인 환자에게는 한약투여의 목적을 분명히 한 다음 병용한다.

양약의 약효가 미흡하거나, 검사소견의 호전에도 불구하고

환자의 자각증상이 남아있는 경우에는 한약의 사용이 필요하다.

다섯째,

이미 한약을 복용해 기대한 효과를 보고 있는 환자는 양약의 복용을 추가할 필요가 없다.

한약의 약효가 미흡하거나, 자각증상은 사라졌지만 검사소견상 이상이 남아있다면

양약의 사용을 추가할 필요는 있다.

다음 주부터는 4회에 걸쳐 한약과 양약의 병용요법이

유리한 경우와 불리한 경우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알아보기로 하자.

윤 성 중(대한한의사협회 중앙약무위원)

출처 : 민족의학신문(http://www.mj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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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약초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