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력

5

« 2024/5 »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728x90

대추는 우리와 오래 친한 과일이다.

그래서 대추는 혼례에도 꼭 초대받는다.

폐백을 받을 때 부모는 자손이 번영하기를 바라는

소망을 담아 새색시의 치마폭에 대추를 던져 준다.

방바닥으로 떨어질까 모두들 잠깐 긴장을 하지만

시댁 어른들을 처음 만나는 어려움은 일순간 풀어지고

폐백장의 분위기가 달콤한 대추의 속살 만큼이나 부드러워진다.

중국 중원에도

대추와 친근한 마을이 있어 찾아가본다.

허난(河南)성 정저우시에서 남쪽으로 약간 떨어진

신정(新鄭)시에 신정시 대추연구소

(新鄭市 棗樹科學硏究所)가 있다.

정저우시 인근의 한약조사를 위해

이곳을 지나가다가 우연히 길가의

대추연구소 현판을 발견하고서 버스를 돌려 찾아갔다.

사실 정저우시 외곽의 고속도로 주변은

대추나무로 도로변이 차 있었다.

사방을 둘러보니

온통 대추나무로 밀림을 이루었다고 해도

무리가 아닐 정도로 정저우 지역의 대추는

장년기의 성장을 이루고 있다.

도로변에 심어진 대추나무만 치더라도

이 지방의 대추 생산량은 상상을 초월한다.

대추연구소 직원의 소개를 받아

답사한 대추재배지는 장관이었다.

아득히 드넓은 밭은 온통 대추나무로만 가득 차 있다.

품종도 다양한 대추나무가 우리 일행을 실망시키지 않았다.

재배지에서 첫 번째로 찾은 나무는 멧대추나무다.

필자도 멧대추나무는 산조인(酸棗仁) 한약으로만 봤지

식물나무는 처음 보는 터였다.

더욱이 일행 중에서

산조인으로 사용하는 멧대추나무를

꼭 찾아봐야겠다는 사람이 있었는데

대추연구소에서 이 식물을 찾게 되어

그 희망이 이루어지게 되었다.

광대한 중국 땅이라 구석구석까지 미치는

정보도 잘 없고 교통도 미비하여서 마음먹고 찾아가도

찾기 힘들 곳을 우연하게 발견을 하니

한약 답사객들이 모두 기뻐한다.

잎과 열매는 크기에서 대추나무와 확연하게 차이가 난다.

옆에 서 있는 열매 크기가 약간 큰 무와

한 화면에 들어오도록 하여 카메라에 담기도 한다.

수업교재와 연구용 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카메라 셔터를 수없이 터트린다.

한 장의 사진들을 모아 귀한 자료로 축적하리라는 의욕으로

열대의 더위를 더욱 뜨겁게 달구기를 겁내지 않았던 것 같다.

옆의 직원의 양해로 멧대추나무 열매를 몇 개 채취하였다.

숙소에서 차분하게 다시 배열해 세밀하게 다시 촬영하기 위해서다.

멧대추나무 열매를 씻고 과육을 제거하여

핵을 꺼내보고 또 핵을 깨어 산조인으로 사용하는

핵 안의 종자를 확인한다.

산조인의 약효성분인 ‘산조이닌’은

우리말 산조인을 이용하여 명명한 것이다.

그래서 필자에게 강의실에서의

산조인의 의미는 특별함 그 자체이며,

산조인의 식물을 직접 본다는 것은 큰 의미를 가진다.

달리는 버스 안에서 필자는 흥분을 안고

산조인 연구에 관한 내용을 일행들을

대상으로 간단하게 소개도 했다.

대추나무들은 품종도 다양했다.

양도 제각각에 크기도 여러 가지인 열매가 주렁주렁,

무섭도록 대량으로 나무에 달려 있다.

관상용 대추나무를 비롯하여

마치조, 계심조, 중화거조, 태리홍 등

이름도 새로운 별의별 대추나무 품종들이 있다고

연구소 직원은 설명한다.

관심을 가지고 있는 터라

간간이 대추나무를 보긴 했으나

이렇게 대규모로 재배하고 있는

대추나무 연구소 소속의 밭이나

고속도로를 따라 이어진 엄청난 규모의 재배지는 처음이다.

우연히 찾아준 아주 뜻있고 의미가 가득한

멋진 대추밭 여행이었다.

글ㆍ사진 = 박종철 교수

국립순천대학교 한의약연구소장

출처 : 민족의학신문(http://www.mjmedi.com)

 

:
Posted by 약초세상
728x90

허난(河南)성 성도인 정저우(鄭州)는

오랜 세월 중원문화권에서

넉넉한 어머니 품이 되었던 도시라고 볼 수 있다.

중국 대륙을 고속도로로 남북과 동서로 잇는

교차지점인 정저우는 교통의 요지이다.

 

 

중원지역인 허난성의

4대 회약(怀藥,懷藥)을 찾아 가본다.

4대 회약이라 함은 정저우에서 90km 떨어진

자오쭤(焦作)시 주위에서 생산되는

산약, 지황, 우슬, 국화 4종류의 한약을 말한다.

즉 회산약, 회지황, 회우슬, 회국화가 이에 해당한다.

 

여기에서 ‘회(怀)’자는 고유의 지명에서 유래하였다.

북위시대 이후에는 회주(怀州)로 부르다가

원·명·청 삼대에는 회맹로(怀孟路),

회경부(怀慶府)로 바꾸어 불러 온 것으로,

지금의 자오쭤시 부근의 원셴(溫縣), 우즈(武陟), 보아이(博愛),

멍저우(孟州), 친양(沁陽) 일대를 아우른 이름이다.

필자와 함께 한약 조사단 일행이 찾은 자오쭤시 주위는

기온이 연평균 12~15도이고 사계절이 분명한 기후와

비옥한 토양을 가지고 있어 4대 회약을 재배하는데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

기원전 1066년,

주 무왕(周武王)은 군사들을 이끌고 후셴(戶縣)을 출발해

지금의 자오쭤시인 회부(怀府)에 이르렀다.

6월에 이르러서 더위가 너무 심하여

군사들이 견디기가 어려웠고 더구나 먼 여정을 행군하여

80~90%는 병이나 피로로 쓰러졌다.

회부 백성들은 병사들의 질병소식을 듣고

집에서 심은 국화, 지황을 병사들에게 볶아 먹여

더위를 해결하게 하였으며,

우슬을 끓여서 근골을 조절하게 하고,

산약을 주어서 체력을 보충하게 하였다.

수일 후에 군사들의 원기가 크게 진작되어

전투에서 결정적인 승리를 얻었다.

무왕은 즉위한 후에 회부 백성의 온정에 보답하기 위해서

백관들을 이끌고 친히 회부에 가서 상을 주는

성대한 의식을 거행하였으며, 그때 받았던 신기한 한약으로

‘4대 회약’이라는 명칭을 하사하였다.

이로 인해 4대 회약의 명성은 멀리 전해지고

역대 황실의 조공목록에서 빠지지 않았다.

 

 

자오쭤시 외곽지역에 있는 산약 재배지를 둘러보았다.

면적은 한국 평수로 3300평 정도이다.

드넓은 밭은 온통 산약을 재배 중이다.

입구에는 ‘4대회약 농업표준화시범기지’라고 쓴

돌로 제작된 표지판이 보인다.

대형 입간판에는

‘생산량이 풍부하고 질이 좋으며

저항력이 강한 본고장의 품종 선택’ 등

무공해 산약의 생산기술과 표준화 관리 규정이 적혀 있다.

밤늦게 찾아간 지황 재배지도 역시 면적이 어마어마하다.

길옆에 위치한 지황 밭에는 황토 먼지를 쓴 지황들이

기운차게 자라고 있었다.

이 회약들은 오랜 역사 속에서 그 약효를 공인받았고

현재도 지역을 상징하는 약용 작물로

중원 땅 아득한 들판 저 너머까지로 지경(地境)을 넓혀가고 있다.

 

 

회약 가공회사도 산지 근처에 있었다.

GMP 시설이 되어 있는 이 회사에선 4대 회약을 응용한

다양한 가공 제품을 생산하고 있을 뿐 아니라

금은화와 차 제품도 함께 생산하는 설비를 갖추고 있다.

4대 회약은 재배지를 넘어 중국 전역으로

또 외국에 까지 ‘회’라는 글자 한 자가

널리 알려진 브랜드로 격상되어 앞으로도

이 지역의 경제발전에 한 몫을 충실히 하리라는 확신을

이번 한약조사 방문에서 가지게 되었다.

글ㆍ사진 = 박종철 교수

(국립순천대학교 한의약연구소장)

출처 : 민족의학신문(http://www.mjmedi.com)

 

:
Posted by 약초세상
728x90

자연환경

하남성(河南省)은 북부와 남부, 서부가 산지(山地) 구릉(丘陵)이고

서남부는 복우산(伏牛山)과 동백산(桐柏山)이 둘러싸고

남양(南阳)분지를 형성하고 있다.

동부와 중부는 끝없이 펼쳐진 평원이다.

지세는 서쪽이 높고 동쪽이 낮은 형세로

평원과 분지가 55.7%를 차지하고,

산지가 26.6%, 구릉이 17.7%를 차지하고 있다.

북아열대와 온난대(溫暖帶)가 걸쳐가는 과도지대로

봄에는 건조하고 풍사(風沙)가 많고,

여름에는 무덥고 비가 많으며,

가을은 청명하고 일조(日照)시간이 길다.

겨울은 춥고 눈이 적게 내린다.

연평균온은 13~15℃, 가장 추운 1월의 평균기온은 -2~2℃,

가장 더운 7월의 평균기온은 27~28℃, 연간 일조시간은 2000~2600시간이다.

10℃날의 누적온도는 4700~5000℃, 무상기(無霜期)는 200~230일이다.

연강수량은 600~1200㎜이다.

토양은 갈토(褐土)와 조토(潮土), 염감토(鹽碱土), 사강흑토(沙姜黑土),

황종양(黃棕壤), 종양(棕壤), 수도토(水稻土)등 7개의 큰 종류가 있다.

식생유형은 상록침엽림(常綠針葉林)과 낙엽침엽림(落葉針葉林), 상록활엽림(常綠闊葉林),

상록활엽림(常綠闊葉林)과 낙엽혼교림(落葉混交林), 낙엽활엽림(落葉闊葉林) 등이 있다.

 

[하남성 지역구분]

 

약재자원

조사통계에 의하면 약용식물이 1963종, 약용동물이 270종,

광물약이 69종으로 총 2302종의 약재자원이

성(省) 전체에 분포하고 있고 그 분포는 다음과 같다.

 

이용현황

재배, 양식하고 있는 약재는 100여종으로 그중 전통적인 품종은 60여종이고,

인종(引種)하여 발전시킨 것이 25종, 야생을 재배로 변종시킨 것이 17종이다.

연간 재배면적은 18만 무(亩)로 연간생산량은 1000만kg이다.

수매약재는 500 여종으로 연간 수매량은 1800만kg이다.

 

주산품종

회지황(懷地黃) : 온현(溫县), 무척(武陟), 맹현(孟县)이 주산지이다.

기타 지역에서도 재배하고 있다.

뿌리가 비대하고 묵직하며 단면이 새까맣게 광택이 나면서

국화심(菊花心)이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하남성(河南省)의 수매량이 전국의 30% 이상을 차지한다.

 

회우슬(懷牛膝) : 주산지는 무척현(武陟县)이다.

뿌리가 곧고 길며 껍질이 얇고 육질이 두텁다.

황백색으로 기름진 것으로 유명하다.

 

회산약(懷山藥) : 온현(溫县), 무척(武陟), 심양(沁阳)이 주산지이다.

생산량이 많고 품질이 좋으며 세심하게 가공한다.

전분가루 성분이 많아 달고 맛있다.

끓여도 물러지지 않는다.

 

회국화(懷菊花) : 무척(武陟) 현(县)이 주산지이다.

꽃송이가 넓고 두툼하며 여러 겹으로 촘촘히 박혀

향이 좋고 맛이 진한 것이 좋다.

 

금은화(金銀花) : 밀현(密县), 형양(荥阳), 등봉(登封) 등지가 주산지로

밀은화(密銀花)라 한다. 특산약재이다.

색택이 녹색을 띈 흰색으로 화관(花冠)이 두툼하고

약간 단단하여 잡으면 손에 닿는 느낌이 난다.

향이 맑고 좋으며 더운 물에 담가 우려낼 때

물에서 직립(直立)하여 서는 특징이 있다.

단 수매량이 적어 대개 수출되었으나

80년대에 원양(原阳), 봉구(封丘) 현(县) 등에

금은화(金銀花) 생산기지를 설립하여

대량의 우수한 금은화를 제공하고 있다.

 

산수유(山茱萸) : 주산지는 복우산(伏牛山)의

서협(西峽), 내향(內鄕), 남소(南召), 숭현(嵩县) 등이다.

하남성(河南省)의 특산약재로 야생자원이 풍부하다.

70년대부터 대단위 면적의 인공재배지를 재개간하여 관리하고 있다.

연간 수매량이 전국의50%로 수위(首位)를 차지하고 있다.

상품은 색이 붉고 육질이 두터우며 광택이 난다.

국내외로 판매되고 있다.

 

연교(連翹) : 주산지는 복우산(伏牛山) 지역으로

로씨(卢氏), 란천(栾川), 숭현(嵩县), 서협(西峽)과

태행산(太行山) 지역의 제원(濟源), 휘현(輝县) 등지이다.

연간수매량이 전국의 30% 이상으로 1,2위를 차지한다.

 

신이(辛夷) : 주산지는 하남(河南) 복우산(伏牛山)지역의

남소(南召), 노산(魯山), 로씨(卢氏) 현(县) 등이다.

기원식물은 망춘화(望春花)로 상품은

봉오리가 크고 가지런하며 대가 짧고 작다.

용모(茸毛)가 촘촘하고 꽃봉오리가

광택이 나며 색이 곱고 향이 짙다.

연간 수매량이 전국의 30% 이상으로 수위(首位)를 차지한다.

 

우백지(禹白芷) : 우주(禹州)와 장갈(長葛)이 주산지이다.

상품은 표면이 황백색으로 외피는 얇고 부드럽다.

뿌리가 분차(分杈)가 없고 목질부(木質部)는

방사상(放射狀)으로 국화심(菊花心)이 있다.

피층(皮層)과 인피부(韌皮膚)는 전분가루 성분이 풍부하다.

향이 좋고 짙어 백지(白芷) 중에서도 상품이다.

 

시호(柴胡) : 야생은 성(省) 전체의 각 산지에 분포하고 있다.

재배종은 숭현(嵩县)에서 주로 난다.

다른 지역으로 판매되며 수출도 한다.

 

단삼(丹參) : 야생은 복우산(伏牛山) 지역의 낙녕(洛寧), 로씨(卢氏),

섬현(陝县), 영보(靈寶) 등의 현(县)에 분포하고 있다.

연간 수매량이 전국 제일로 다른 지역으로 판매되고 있다.

 

하남성(河南省)의 주산 약재는 이외에도 홍화(紅花),길경(桔梗),

우백부(禹白附),우남성(禹南星),백작약(白芍藥), 복령(茯苓),

산조인(酸棗仁), 자원(紫苑), 반하(半夏), 사간(射干),

묘조초(苗爪草),산사(山査) 등이 있다.

:
Posted by 약초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