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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결론

3-1. 치료 결과

총 50명의 대상자 중

임신을 계획 중인 4명의 어머니를 제외한

태열자녀 46명의 초진시 평균 월령은 4.0개월,

성별로는 남아 33명, 여아 13명이었다.

총 50례 중 완치가 되었다고 판단하여

치료를 종료한 것이 36례였으며

이들의 평균 진료 횟수는 7.5회였다.

1회의 진료기간이 10~15일 정도임을 감안하면

평균 치료 기간은 3개월 정도로 보여진다.

완치 증례의 진료횟수는 2회에서 24회까지 였다.

태열이 있는 아이와 그 어머니를 치료하면서

전화상담을 제외한 진료횟수는 255회였고,

치료를 하는데 사용된 과립제를 제외한 탕약은 총 2858첩이었다.

가장 많이 처방된 탕약은 犀角地黃湯으로 총 37회가 처방이 되었고,

그 다음으로는 柴胡四物湯, 蒿芩淸膽湯 순이었다.

빈용한 처방에 대해서 요약을 하면 다음과 같다.

① 태열은 엄마의 만성감기가 원인인데

그중에서도 衛氣營血辨證에서 血分證이 제일 많았다.

그리하여 犀角地黃湯으로 좋은 효과를 본 사람이 많았다.

② 다음으로는 少陽病 血分證이 많아서 柴胡四物湯을 많이 쓰게 되었다.

복용 후 발진이 많아 좋은 효과를 보지 못하였다.

③ 다음으로는 濕熱이 울체한 환자가 많았다.

그리하여 導赤降氣湯이나 龍膽瀉肝湯 蒿芩淸膽湯 등을 많이 사용하였다.

④ 暑病으로 인한 氣分의 熱病도 적지 않았다.

그리하여 甘露消毒丹이나 化班湯을 많이 쓰게 되었다.

⑤ 熱과 食積이 결합하여 중초에 울체한 환자도 많았다,

그리하여 志室도체탕과 平胃散을 많이 쓰게 되었다.

⑥ 대부분의 태열약이 瀉하는 약이므로

산모가 虛證에 빠질 우려가 많았다.

그리하여 滋陰降火湯을 많이 사용하여 좋은 효과를 보았다.

3-2. 태열에 대한 정리

‘태열’은 ‘어린아이가 모태에 있을 때

사(邪-열사(熱邪))를 감수하여 발생하는 병증’이라고 정의할 수 있고,

‘신생아 태열’의 범주는

‘신생아의 생리적 또는 병리적 황달, 신생아 여드름,

지루성 피부염, 여타 신생아의 급성 열성 질환’으로 볼 수 있다.

신생아 태열의 원인은 대부분 모체에 있으며

증상이 열증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원인은 ‘모체의 속열’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하겠다.

태열로 인한 증상은

발진, 소양, 진물, 가려움증 등의 피부증상이 대표적이다.

태열의 원인이 ‘모체의 속열’이기 때문에,

치료도 ‘모체의 속열’을 치료하는 데에 목표를 둔다.

태열과 관련하여 태열에 영향을 주고

태열과 겸해서 나타나는 질환들로는 식체, 감기, 이질 등의 질환이 있다.

태열을 치료할 때는 이런 증상들에 관해서 항상 신경을 쓰고 있어야 한다.

3-3. 태열 생활 관리

물론 변증시치(辨證施治)가 제일 중요하지만

환자의 관리도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철저히 깨달았다.

태열은 열병이고 혈분병이 많으므로

다량의 시고 쓴 채소의 섭취가 필수적이라는 사실과,

매운 양념인 양파나 마늘 등의 섭취가 발진을 촉진한다는 사실,

예방주사가 발진을 유발한다는 사실,

새집증후군도 아직 모르는 산모가 있으므로 의사가 주지시켜야 한다는 사실,

과식을 방지하여야 한다는 사실, 정신적 스트레스 등은

자칫 우리가 소홀히 하기 쉬운데 실제 치료에 있어서는

진단 못지않게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태열을 예방하기 위한 방법으로는

임신 전 평소에 체력관리를 해야 하고

몸이 불편한 것이 있으면 치료를 해야 한다.

그리고 임신 후에는 태교를 잘 해야한다는 것을 알았다.

3-4. 앞으로의 연구 방향

본 연구를 시행해보고,

앞으로의 한의학 임상 연구의 방향을 잡을 수 있었다.

한의학 임상 연구의 필수조건은 변증시치를 할 수 있는 능력이다.

변증시치를 완벽하게 할 수 있는 능력이 있으면

어느 질병이라도 임상 연구가 가능하다.

증례를 구하기 어려운 질환은

하나의 증례를 치료하는 것으로도 논문의 가치가 있다.

일반적으로 많이 알려진 질환은 몇 개의 증례를 모아서

치료하는 과정을 논문으로 발표하면 된다.

비염, 아토피, 성장부진 등

아이들에게 많이 나타나는 질환들 이외에도

자궁근종, 비만, 당뇨, 고혈압, 전립선염 등

모든 질환을 한의학 변증시치를 통해서 치료할 수 있다.

다른 한의사들도 변증시치를 열심히 연구하여

치료에 자신감이 생기면 하나의 질환 또는 한 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연구를 해보면 그 과정에서 많은 것을 느끼고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런 과정을 통해서 한의학이 한 단계 발돋움하게 될 것으로 믿는다. <끝>

박찬국(함소아의학연구소장, 전 경희대 한의대 교수)

※ 그동안 원고를 제공해 주신 필자와 성원을 보내주신 독자께 감사드립니다.

출처 : 민족의학신문(http://www.mjmedi.com)

 

:
Posted by 약초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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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태열 치료 고찰

2-4-4. 치료

태열의 치료는 태열의 원인과 관련이 가장 많다.

위에서 말했듯이 태열의 원인은

모체의 만성감기인 속열로 인한 것이 대부분이다.

그래서 치료도 모체의 만성감기

(註: 모체에 속열을 만들어내는 가장 큰 원인이 ‘감기’이다.

‘감기’는 ‘육기에 감하는 것’으로, 이것이 제 때에 해결이 되지 않고

만성이 되면 속에서 열로 변하여 ‘속열’을 만들어낸다.

그래서 본 논문에서는 ‘속열’과 ‘만성감기’를 혼용해서 사용했다)

를 치료하는 방향으로 진행됐다.

보통 일주일을 기본으로 처방하여

복용 후 증상의 변화를 보아서 변증시치를 다시 했다.

엄마의 만성감기가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처방을 한 번 받아서 복용 후 태열도 좋아지고

엄마의 몸상태도 좋아지면서 치료를 종결할 때도 있었다.

그러나 보통은 처음 태열로 내원해서

엄마의 몸상태를 진찰을 하고 만성감기가 있는 것으로 판단되면

먼저 만성감기가 없어질 때까지 몇 번 연속으로 처방을 하게 된다.

치료를 계속해도 호전이 안되는 경우,

자세히 진찰해보면 예전에 문제가 있었던 것들이

몸 안에 잠복해 있는 것을 찾아낼 수 있게 된다.

그런 것을 함께 치료를 하면 치료율이 높아진다.

이렇게 원인을 찾아내고 상황을 파악하는 노력이

계속 진행되는 가운데 치료가 된다.

치료 도중에 먹는 것이나 스트레스 등

본증 치료와 관련이 없는 상황이 발생해 악화시키는 일도 있었다.

이럴 때는 한약으로 할 수 있는 부분은

한방 과립제를 보조약으로 사용하여 관리하였다.

처방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아래 ‘주요 처방 해설’에서 설명하겠다.

2-4-5. 관련 질환

태열이 어머님의 속열로 인해서 나타나는 병증이라고 하지만,

다른 여러 가지 상황에 의해서 증상이 심해지는 경우가 많이 있다.

특히 컨디션이 안 좋아지는 병적 상황이 되었을 때 증상이 심해진다.

이러한 대표적 상황으로는 식체(食滯), 감기(感氣), 이질(痢疾) 등이 있다.

태열을 치료하고 관리하는 과정에서

가장 주의해야하는 것이 ‘식체’이다.

아이가 젖을 먹는 과정에서 한 번에 많이 먹는다거나

몸 상태가 좋지 않을 때 수유를 하게 되면 아이가 체하게 된다.

이렇게 될 때 발진이 심해지는데,

태열이 심해진 것과 구별을 하는 것은

아이의 입에서 입냄새가 나고, 변에서도 냄새가 나며, 변의 상태도 안 좋아진다.

이런 증상들이 있으면

아이가 체해서 소화불량이 되어서 태열이 심해지는 것으로 보면 된다.

식체가 되면 소화기에 기운이 막히고 소통이 되지 않으면서

전신에 기운이 막히고, 이로 인해 속열이 심해지고 이는 태열발진을 심하게 한다.

식체와 함께

태열발진을 심하게 만드는 것으로 중요한 것이 ‘감기’이다.

모유수유를 하는 아이들은

모유를 통해서 면역력이 길러져서

몇 달 동안은 감기를 잘 앓지 않는다고 하지만,

모유수유를 하는 아이들도 감기를 앓는다.

감기를 앓는 동안 기혈의 순환이

어그러지게 되어 몸 상태가 안 좋아진다.

열감기를 할 때는

태열발진이 없는 아이들에서도 열꽃이 올라올 수 있듯이,

열감기를 할 때는 태열증상 자체가 심하게 된다.

그리고 열이 심하지 않더라도

기침, 콧물 등의 증상들이 모두 호흡기의 문제로 인한 것이라서

한의학적으로 폐와 관련이 깊은 피부의 기능에도 영향을 주게 된다.

이런 모든 상황을 살펴볼 때,

태열을 관리할 때는 감기에 대해서 중요하게 고려를 해야한다.

이 외에도 본 연구를 진행하면서 절감하게 된 것으로,

아이들의 변에 ‘곱’이 나오는 증상인 ‘痢疾’을 앓는 경우가 많이 있었다.

동의보감 大便門에 ‘설사와 이질의 차이점’에 나오는 것을 보면,

이질의 증상을 ‘혹 고름이 있거나 피가 있거나, 고름과 피가 서로 섞여 있거나,

기름때가 있거나, 찌꺼기가 없거나 찌꺼기가 섞여 있다’고 하여

변을 볼 때 ‘아랫배에 힘을 주지 않아도 설사가 나오는’ 설사와 차이가 있다.

이렇게 아이들 변에서 곱이 나오는 ‘痢疾’ 증상을 보았을 때는

‘黃芩芍藥湯’등의 처방을 가감하여 치료를 하였다.

엄마도 濕熱로 인한 증상이 있다면

엄마를 치료해서 아이도 치료하는 방법을 사용했고,

엄마의 증상이 다를 때는 탕약 이외에

엄마가 따로 과립제를 복용해서 아이의 ‘濕熱痢’를 치료했다.

위에서 말한 질환들 이외에도

아이가 다른 증상들을 보이는 경우가 몇몇 있었다.

그러나 이런 겸증에 상관없이 엄마를 치료해서

몸이 좋아지면 아이도 좋아지는 것은 공통적인 결과였다.

겸증도 중요하지만 치료의 초점은

엄마에게 맞춰져있어야 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

2-4-6. 주요 처방 해설

2-4-6-1. 서각지황탕(犀角地黃湯)

본방은 血分에 열이 들어가 瘀血이 생겨

대소변이나 코로 출혈이 될 때 주로 쓰는 처방이다.

犀角은 성미가 酸鹹한 약으로 淸熱凉血하면서

아울러 活血하여 止血까지 하므로 본방의 君藥이다.

그런데 眞犀角을 구할 수 없으므로 水牛角으로 양을 늘려서 대용하였다.

生地黃과 芍藥은 滋陰養血하고

牧丹皮는 淸熱活血하여 犀角의 작용을 돕는다.

그 외에 便血에는 槐花와 地楡를 가미하고

泄瀉를 하면 포공영을 가미하였으며

코피에는 白茅根 側柏葉 牛膝을 가미하고

尿血에는 白茅根과 대계를 가미하였다.

만약에 아침에 惡寒이 있을 경우는 人蔘을 가미하기도 하고

少陽人으로 보이면 玄蔘을 같이 쓰기도 하였다.

본방은 출혈을 그치게 할 뿐만 아니라 발진을 없애는데 특효가 있다.

태열뿐만이 아니라 이른바 아토피 여드름 등

血熱과 瘀血이 있는 증상에는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 같다.

2-4-6-2. 시호사물탕(柴胡四物湯)

본 방은 小柴胡湯과 四物湯의 합방에 加味한 것이다.

잘 알고 있는 바와 같이 柴胡四物湯은

외감병의 열이 血室로 들어갔을 때 쓰는 방이다.

이때 열이 비록 血室로 들어갔다고는 하나

온병학에서 말하는 血分과는 차이가 있다.

다시 쉽게 설명하면 온병의 血分보다

혈실은 깊이가 얕다는 것이다.

굳이 온병학의 衛氣營血에 비하면

거의 氣分과 營分의 사이에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心臟에 濕痰熱이 울체하는 합병증과

肺에 燥痰이 울체하는 경향이 많기 때문에

熟地黃을 生地黃으로 바꾸고 木通을 가하여 흉부의 濕熱을 瀉하고,

瓜蔞仁과 貝母를 加하여 半夏와 함께 痰을 제거한다.

그리하여 血中에 사열이 있으니

柴胡와 人蔘이나 玄蔘으로 營分의 邪를 氣分으로 透熱한다.

그런데 營分의 열을 氣分으로 透熱하기 때문에 발진과 열이 나는 경우가 많다.

足少陽經과 脇下에 압통이 있고 脈이 左關이 浮緊하며

往來寒熱, 鼻塞, 小便不快, 色黃 등이 있어야 쓸 수 있다. <계속>

박찬국

(함소아의학연구소장, 전 경희대 한의대 교수)

출처 : 민족의학신문(http://www.mj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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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약초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