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모의 만성감기와 신생아 태열의 관계(9) - 태열의 치료와 정리 한의학 따라잡기2020. 12. 21. 09:03
3. 결론
3-1. 치료 결과
총 50명의 대상자 중
임신을 계획 중인 4명의 어머니를 제외한
태열자녀 46명의 초진시 평균 월령은 4.0개월,
성별로는 남아 33명, 여아 13명이었다.
총 50례 중 완치가 되었다고 판단하여
치료를 종료한 것이 36례였으며
이들의 평균 진료 횟수는 7.5회였다.
1회의 진료기간이 10~15일 정도임을 감안하면
평균 치료 기간은 3개월 정도로 보여진다.
완치 증례의 진료횟수는 2회에서 24회까지 였다.
태열이 있는 아이와 그 어머니를 치료하면서
전화상담을 제외한 진료횟수는 255회였고,
치료를 하는데 사용된 과립제를 제외한 탕약은 총 2858첩이었다.
가장 많이 처방된 탕약은 犀角地黃湯으로 총 37회가 처방이 되었고,
그 다음으로는 柴胡四物湯, 蒿芩淸膽湯 순이었다.
빈용한 처방에 대해서 요약을 하면 다음과 같다.
① 태열은 엄마의 만성감기가 원인인데
그중에서도 衛氣營血辨證에서 血分證이 제일 많았다.
그리하여 犀角地黃湯으로 좋은 효과를 본 사람이 많았다.
② 다음으로는 少陽病 血分證이 많아서 柴胡四物湯을 많이 쓰게 되었다.
복용 후 발진이 많아 좋은 효과를 보지 못하였다.
③ 다음으로는 濕熱이 울체한 환자가 많았다.
그리하여 導赤降氣湯이나 龍膽瀉肝湯 蒿芩淸膽湯 등을 많이 사용하였다.
④ 暑病으로 인한 氣分의 熱病도 적지 않았다.
그리하여 甘露消毒丹이나 化班湯을 많이 쓰게 되었다.
⑤ 熱과 食積이 결합하여 중초에 울체한 환자도 많았다,
그리하여 志室도체탕과 平胃散을 많이 쓰게 되었다.
⑥ 대부분의 태열약이 瀉하는 약이므로
산모가 虛證에 빠질 우려가 많았다.
그리하여 滋陰降火湯을 많이 사용하여 좋은 효과를 보았다.
3-2. 태열에 대한 정리
‘태열’은 ‘어린아이가 모태에 있을 때
사(邪-열사(熱邪))를 감수하여 발생하는 병증’이라고 정의할 수 있고,
‘신생아 태열’의 범주는
‘신생아의 생리적 또는 병리적 황달, 신생아 여드름,
지루성 피부염, 여타 신생아의 급성 열성 질환’으로 볼 수 있다.
신생아 태열의 원인은 대부분 모체에 있으며
증상이 열증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원인은 ‘모체의 속열’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하겠다.
태열로 인한 증상은
발진, 소양, 진물, 가려움증 등의 피부증상이 대표적이다.
태열의 원인이 ‘모체의 속열’이기 때문에,
치료도 ‘모체의 속열’을 치료하는 데에 목표를 둔다.
태열과 관련하여 태열에 영향을 주고
태열과 겸해서 나타나는 질환들로는 식체, 감기, 이질 등의 질환이 있다.
태열을 치료할 때는 이런 증상들에 관해서 항상 신경을 쓰고 있어야 한다.
3-3. 태열 생활 관리
물론 변증시치(辨證施治)가 제일 중요하지만
환자의 관리도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철저히 깨달았다.
태열은 열병이고 혈분병이 많으므로
다량의 시고 쓴 채소의 섭취가 필수적이라는 사실과,
매운 양념인 양파나 마늘 등의 섭취가 발진을 촉진한다는 사실,
예방주사가 발진을 유발한다는 사실,
새집증후군도 아직 모르는 산모가 있으므로 의사가 주지시켜야 한다는 사실,
과식을 방지하여야 한다는 사실, 정신적 스트레스 등은
자칫 우리가 소홀히 하기 쉬운데 실제 치료에 있어서는
진단 못지않게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태열을 예방하기 위한 방법으로는
임신 전 평소에 체력관리를 해야 하고
몸이 불편한 것이 있으면 치료를 해야 한다.
그리고 임신 후에는 태교를 잘 해야한다는 것을 알았다.
3-4. 앞으로의 연구 방향
본 연구를 시행해보고,
앞으로의 한의학 임상 연구의 방향을 잡을 수 있었다.
한의학 임상 연구의 필수조건은 변증시치를 할 수 있는 능력이다.
변증시치를 완벽하게 할 수 있는 능력이 있으면
어느 질병이라도 임상 연구가 가능하다.
증례를 구하기 어려운 질환은
하나의 증례를 치료하는 것으로도 논문의 가치가 있다.
일반적으로 많이 알려진 질환은 몇 개의 증례를 모아서
치료하는 과정을 논문으로 발표하면 된다.
비염, 아토피, 성장부진 등
아이들에게 많이 나타나는 질환들 이외에도
자궁근종, 비만, 당뇨, 고혈압, 전립선염 등
모든 질환을 한의학 변증시치를 통해서 치료할 수 있다.
다른 한의사들도 변증시치를 열심히 연구하여
치료에 자신감이 생기면 하나의 질환 또는 한 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연구를 해보면 그 과정에서 많은 것을 느끼고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런 과정을 통해서 한의학이 한 단계 발돋움하게 될 것으로 믿는다. <끝>
박찬국(함소아의학연구소장, 전 경희대 한의대 교수)
※ 그동안 원고를 제공해 주신 필자와 성원을 보내주신 독자께 감사드립니다.
출처 : 민족의학신문(http://www.mjmedi.com)
'한의학 따라잡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토피의 진단과 치료(2) - 아토피의 진단과 치료 (0) | 2021.01.04 |
---|---|
아토피의 진단과 치료(1) - 아토피의 정의 (0) | 2020.12.28 |
산모의 만성감기와 신생아 태열의 관계(8) - 태열생활관리법(2) (0) | 2020.12.14 |
산모의 만성감기와 신생아 태열의 관계(7) - 태열생활관리법(1) (0) | 2020.12.07 |
산모의 만성감기와 신생아 태열의 관계(6) - 태열치료시 주의점과 생활 속 태열관리 (0) | 2020.11.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