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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淸陽湯의 처방의미]

동의보감의 口眼喎斜에서 소개된 처방으로,

한의사협회에서 제시한 ‘첩약 건강보험 시범사업

기준처방’과 ‘한국전통지식포털’ 등에서도

언급되어 있다.

陽을 맑게(淸)한다는 의미의 이름으로,

적응증은 안면신경마비로 안내하고 있다.

[淸陽湯의 구성]

위의 처방은 李東垣처방으로서,

治口眼喎斜 頰顋緊急 胃中火盛 汗不止而小便數

(중풍에 口眼이 喎斜하고 頰顋(뺨)가 緊急한 증을

다스린다.

이러한 症은 胃中에서 火가 盛하여 그러한 것이니

-陽明經 침범으로 발생한 것이니-

땀이 그치지 않고 많이 나며 소변횟수가 잦다)의

효능을 가지고 있다.

위의 약물 구성에서 특이한 점은,

甘草의 경우 生用과 炙用 2종류로

구분해 사용한 점이다.

이를 포함한 10종 한약재의

본초학적인 특징을 분석하면 다음과 같다.

①氣를 기준으로 분석하면

溫性4(微溫1) 凉性2(寒1) 平性2로서

溫性약물이 주를 이루고 있다.

②味를 기준으로 분석하면(중복 포함)

甘味7(微甘1) 辛味5 鹹味1 苦味1로서

甘辛味가 주를 이루고 있다.

③歸經을 기준으로 분석하면(중복 포함)

脾7(胃4) 肺5(大腸2) 心6 肝3 膀胱2(腎1)로서

脾肺心經에 집중되어 있다.

④효능을 기준으로 분석하면

補益藥4(補氣藥3 補血藥1)

解表藥3(發散風熱藥2 發散風寒1)

活血祛瘀藥2 淸熱燥濕藥1로서

전체적으로 보면

補瀉겸용(補益藥, 解表藥)의 목적으로

배합된 것을 알 수 있다.

1)溫性약물이 주를 이루고 있는 점:

虛症에 동반하여 나타나는

寒症에 부응한 배합으로 정리된다.

즉 口眼喎斜의 경우 대부분이 寒邪 접촉에

연유한 것으로 초기에는 牽正散과 같은

溫性처방을 사용해야 하고 시간이 경과되면서

邪氣가 太陽經에서 陽明經으로 진입하여

發熱을 주증상으로 하는 陽明胃風의 경우에

凉性약물이 주를 이루는 葛根湯 등이 사용된다.

이후 진행되는 口眼喎斜는 다음 단계인

虛寒의 모양을 나타내기 시작하는데

이에 부응한 처방 중의 하나가 淸陽湯인 것이다.

한편 여기에서 凉性의 3종 약물

(升麻, 葛根, 黃柏)의 경우는

反佐의 배합의미에 덧붙여,

升麻와 葛根이 陽明經病에 맞춰져 있고

黃柏은 淸熱에 맞춰져 있으나 酒炒를 통해서

上部로 引經하고 있다.

2)甘辛味가 주를 이루고 있는 점:

氣味論의 대전제인

‘甘味는 滋補和中緩急한다’와

‘辛味는 發散滋潤行氣한다’는 내용에

부합함을 알 수 있다.

이는 본 처방에서 甘味는 虛症에 대하여

滋補의 의미로 補氣(黃芪)補血(當歸)의 균등분배로서

대처하여 경련해제(緩急)를 목적으로 하고 있으며,

辛味약물의 역할 역시 약한 發汗을 통한

行氣(發散滋潤)와 경련해제(行氣)에 있음을 알 수 있다.

3)脾肺心經이 주를 이루고 있는 점:

‘脾主肌肉’에 부합하는 것으로

더구나 口眼喎斜의 위치가 足陽明胃經의

顔面部유주분포에 해당된다는 점에서

표리관계인 胃經의 陽明胃風에 부응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아울러 肺經의 경우는

‘肺主氣 肺主皮毛’,

心經의 경우 ‘汗者心之餘液’의 내용으로

설명이 가능하다.

4)補瀉겸용(補益藥, 解表藥)

약물이 주를 이루고 있는 점:

虛寒症에 대비하여 補益藥이 배치됨은 당연하며,

아울러 진행 혹은 남아있는 陽明經에 대하여

發散風熱(2) 發散風寒(1)

즉 약한 發汗을 통한 解表에

목적을 두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즉 發汗과 行氣·活血작용을 갖고 있는 약물의 경우

흔히 氣血阻滯의 病證에 많이 응용된다는 점에서

더욱 그러하다.

2.虛寒症의 관점에서 본

淸陽湯의 문헌적 근거

虛寒症의 관점에서 문헌근거를 기준으로 본

처방의 구성약물 및 배합과정을 재분석하면 다음과 같다.

1)升麻:

肌腠의 邪를 제거하는데, 葛根과 더불어

脾胃의 淸陽之氣를 升擧한다.

즉 陽明의 邪를 升陽發散하여 肌肉의 表熱을

散하는 것이다(同葛根發陽明之汗).

2)黃芪:

대표적인 補氣固表劑이며 收斂性强壯藥으로

脾肺에 歸經하여 補脾益氣함으로써

升陽 작용을 나타내는데, 겉으로는 肌表에 도달하여

元氣下陷을 升擧하고 補氣固表하는 효능이 있어

止汗한다.

①黃芪와 升麻의 배합(補中益氣湯, 升陷湯):

氣下陷으로 인한 氣短不足에 응용하여

淸陽의 氣를 升擧케 하므로 氣虛下陷의 證을 치료한다.

여기에서 升麻는 “蔘芪非此引之不能上行”에 부합된다.

②黃芪와 桂枝의 배합:

血行不暢으로 血痺肌膚麻木한 경우에 응용된다

(黃芪桂枝湯).

③黃芪와 當歸 紅花의 배합:

半身不遂 口眼歪斜 등의 중풍후유증에

의식이 뚜렷하고 체온이 정상일 때 사용한다

(補陽還五湯).

3)當歸:

대표적인 補血藥으로 氣虛를 겸했을 때에

黃芪와 배합하여 補血兼活血兼行氣止痛의

효능을 강화한다(當歸補血湯).

4)葛根:

脾胃의 淸陽之氣를 昇發하며 肌熱을 散한다

(葛根陽明經藥兼入脾經 脾主肌肉).

5)甘草:

和平之劑로서 여기에서는

生用과 炙用으로 구분되어 사용되었다.

이는 약성가에서 生能瀉火灸溫作의 효능을

동시에 필요로 하는 점으로 해석된다.

즉 淸熱 목적의 生用과 溫中목적으로

脾胃氣弱에 대처하기 위한 炙用의 동시사용인 것이다.

6)蘇木과 紅花:

모두 活血祛瘀通絡藥으로서

活血行氣止痛의 목적에 부응하는 배합이다.

이러한 약물은 黃芪와 배합하여 전통적으로

中風偏枯半身不遂 등에 응용(補陽還五湯)되었으며,

소량에서는 養血活血하고

대량에서는 破血祛瘀한다는 점

《本草衍義補遺》에서 紅花의 소량사용은

養血活血의 의미를 포함하고 있다고 설명되어진다.

7)黃柏:

淸熱燥濕藥으로 下焦의 濕熱을 없애는 特長이 있어

陰虛陽亢(陰虛火炎)에는 酒製하여

(黃柏 500g당 黃酒 50g) 上焦로 引經함으로써

진행 중인 虛症과 남아있는 表熱症에

동시에 적용시켰음을 알 수 있다.

8)桂枝:

인체의 혈액순환을 유익한 방향으로 촉진시켜주는

助陽化氣의 효능으로 通陽散結 行氣導滯 등의

작용을 한다.

3.淸陽湯의 실체

이상 최종적으로 口眼喎斜의 응용처방인

淸陽湯의 내용을 현대적으로 재정리하면,

1)口眼喎斜는 초기의 寒症

(牽正散, 理氣祛風散)→陽明經熱症의 葛根湯의

陽明經 解肌적용 단계를 지난 虛症에

진입이 시작된 시점(中期)에 사용될 수 있는 처방이다.

2)이런 면에서 처방 해설내용인

‘治口喎 頰顋緊急 胃中火盛 汗不止而小便數’의 경우,

口喎 頰顋緊急은 나타난 외적인 모습에 대한 설명이고,

胃中火盛은 陽明經 熱症에 진입한 단계를 설명하며,

汗不止而小便數은 이후의 虛症에 진입한 내용을

설명하는 것으로 최종 정리된다.

출처: 한의신문

주영승 교수(우석대 한의과대학 본초학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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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약초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