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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G 속 작약감초탕의 모습은?

CPG속 작약감초탕은 어떻게 활용되고 있을까?

앞서 살펴본 작약감초탕의 발전사,

그리고 새롭게 밝혀진 약리기전에 근거한 응용례가

총 10건의 CPG 속에 녹아 들어있다.

대부분 강력한 ‘진통효과’를 활용하여 통증의학분야에서 활용하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섬유근통’이다.

“일본신경학회 표준적치료: 만성통증”에서는

심리적 요인이 강력히 반영되는 섬유근통 같은 만성통증 치료 시,

동양의학적 관점에서 처방할 필요가 있음을 언급하였는데,

이 때, 소경활혈탕, 우차신기환, 계지복령환, 가미소요산, 온경탕, 억간산,

억간산가진피반하와 함께 섬유근통에 활용해 볼 수 있는 처방으로 작약감초탕을 제시했다.

특히, 작약감초탕은 월경주기나 냉증에 의해

악화되는 섬유근통에 활용해 볼 수 있다며 구체적인 적응증도 명시하였다.

“섬유근통 진료가이드라인2017”에서도 역시 작약감초탕을 언급하였다.

동시에 주의사항으로 섬유근통 한방치료 시,

단순 병명진단이 아닌 증(證) 판단이 중요함을 언급하여,

모든 섬유근통에 무턱대고 작약감초탕을 활용할 수는 없음을 시사했다.

통증이나 골격근경련을 동반한 신경질환의 CPG에도 작약감초탕이 등장한다.

“일본신경학회 표준적치료: 삼차신경통”에서는 증례가 많지 않지만,

한방약 활용이 유효했다는 보고가 여기저기 등장함을 언급하며

작약감초탕도 후보 처방 중 하나로 언급했다.

작약감초탕과 함께 활용 가능할 것으로 제시된 처방은

오령산, 시호계지탕, 소시호탕, 시호가용골모려탕, 계지가작약탕이었다.

루게릭병으로 알려진 난치신경질환

‘근위축성측삭경화증’의 경련동반 통증 조절에도

대증요법으로 작약감초탕이 등장한다.

(“근위축성측삭경화증 진료가이드라인”)

통증에 대한 대처법 관련 임상질문에 대한 답으로

통증동반 근경련 시 활용할 수 있는 약제가 제안되었는데,

여기에 근이완제(바클로펜, 단트롤린), 멕실레틴과 함께

작약감초탕이 유효한 것으로 제안되었다.

월경통에 대한 응급처치약으로도 소개되어 있다.

“산부인과진료가이드라인-부인과외래편”에서는

월경통이 극심할 때, 바로 작약감초탕을 복용하면 통증조절이 가능함을 언급하면서,

평상시 치료로는 당귀작약산, 가미소요산, 계지복령환, 도핵승기탕, 당귀건중탕 등을

증(證)에 맞춰 활용할 것을 제안했다.

더불어 암 화학요법 시(파클리탁셀 적용 시) 발생한 근육통,

관절통 개선 목적으로 작약감초탕을 활용할 수 있음을 제안한 CPG도 있다.

(“암 보완대체요법 클리니컬 에비던스”)

지금까지는 어찌 보면 당연한 제안일지 모른다.

원래 진통효과를 토대로 활용되어 온 작약감초탕이

주로 통증을 동반한 임상현장에서 활용된 것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혀 다른 내용도 등장한다.

바로 고프로락틴혈증에 대한 응용이다.

사실, 이 내용은 난임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던 학자들이 중심이 되어

처음 밝혀낸 작약감초탕의 새로운 기전이다.

새롭게 규명된 이 기전을 토대로 임상데이터가 축적된 결과,

작약감초탕이 항정신병약 유발성 고프로락틴혈증에 유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된 내용이 “섭식장애 진단과 치료가이드라인 2005”에 등장한다.

섭식장애 환자가 약인성 고프로락틴혈증으로 무월경상태에 놓였을 때,

프로락틴 혈중농도 저하효과를 가진 작약감초탕을 활용하면

무월경상태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음을 언급한 것이다.

전통 동양의학적 사고방식에서는 절대 나올 수 없었던 사용방법으로,

어찌보면 현대 동양의학의 진보된 일면을 볼 수 있는 장면이기도 하다.

이처럼 작약감초탕은 뛰어난 진통효과를 토대로 여러 방면에서 활용되고 있다.

하지만, 강력한 진통효과만큼 부작용도 주의해야 한다.

지금까지 소개했던 다른 처방들과 달리,

유독 작약감초탕의 부작용을 경고한 CPG도 눈에 띈다.

“고혈압진료가이드라인 2014”와 “고령자 안전한 약물요법 가이드라인”에서는

감초의 가성알도스테론증 유발에 따른 혈압상승 가능성을 언급하며,

특히 고령자(60세 이상), 장기투여, 다량투여는 주의가 필요함을 언급했다.

“약제성간장애 진단치료 매뉴얼”에서는

작약감초탕 복용 후 약제성 폐렴이 발견되었던 한 증례를 소개하며,

이 증례가 작약감초탕 복용 전 이미 특발간질성 폐렴을 가지고 있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지만,

작약감초탕 복용 중 급격한 호흡기증상의 악화를 보일 경우, 약제성 폐렴도 의심해야 함을 언급했다.

이 점은 우리 일상외래에서도 일어날 수 있는 일인만큼 작약감초탕 사용 시, 주의 깊게 살필 필요가 있겠다.

임상의의 눈

이 내용을 어떻게 임상에 적용할까?

“경련”과 “통증” 이 두 단어를 기억하는 것이 중요하다.

경련을 동반한 통증에 좋은 효과를 보인다고 이해하면 되겠다.

동시에 실험실 데이터를 통해 밝혀진 프로락틴 혈중농도저하 효과는 따로 기억해두자.

기존의 동양의학적 사고로는 생각해내기 어려운 임상적용이 가능해질 것이다.

무엇보다 가장 많이 사용할 수 있는 상황은 “장딴지 경련”이다.

특히, 야간 수면 시 쥐가 난다며 불편감을 호소하는 분들에게 좋은 효과를 보인다.

다만, ‘냉증’이 동반되었는지를 미리 체크하여 활용하는 것이 좋다.

작약감초탕을 써도 증상 개선이 잘 관찰되지 않는 사람들은 대개 발이 찬 경향을 보인다.

사실, 원 출처인 『상한잡병론』에서도 궐역(厥逆) 증상에 대해

온리(溫裏) 작용이 있는 감초건강탕을 먼저 사용한 후,

작약감초탕을 활용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그렇다하여 작약감초탕이 듣지 않을 때

바로 감초건강탕을 복용시켜볼 필요가 있는 것은 아니다.

먼저, 수면 전 족욕이나 발을 따뜻하게 하도록 지도한 뒤,

이후에도 효과가 나지 않을 시 약재를 추가하여 활용해보길 추천한다.

 

참고문헌

1. 일본동양의학회 EBM 위원회 진료가이드라인 태스크포스(CPG-TF).

한방제제 관련 기록이 포함된 진료가이드라인(KCPG) 리포트 2018 Appendix.

http://www.jsom.or.jp/medical/ebm/cpg/pdf/KCPG2018.pdf

2. 그림으로 보는 한방처방해설. 작약감초탕편.

https://www.kampo-s.jp/web_magazine/back_number/67/plus_kaisetsu01-67.htm

3. 조기호. 증례와 함께하는 한약처방. 우리의학서적. 서울. 2015. p.349-353.

출처 : 민족의학신문(http://www.mj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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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약초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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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증례>

62세 여성. 매일 밤 장딴지에 쥐가 난다며 내원했다.

5년전 요추간판탈출증으로 수술한 적이 있다.

이 외 특별한 질환은 없으나, 한 주 전, 돌이 갓 지난 손자를 봐준 뒤로

밤마다 장딴지 쥐가 나 자다가 깨게 된다고 했다. 소화력에는 큰 이상은 없다.

오로지 장딴지 쥐나는 현상이 너무 힘들다.

이에, A 엑기스제를

취침 전 2포씩 복용하도록 처방한 뒤, 2주간 복용해보기로 했다.

주의사항으로 부종이나 혈압상승, 기침 같은 호흡기증상이

갑자기 생기지 않는지 살펴보라고 지도했다.

2주 후 “그 후 한번도 쥐가 나지 않아요, 아이 보느라 다리가 무거웠는데 다리도 가벼워진 것 같아요.

괜찮으면 더 복용하고 싶어요”라고 했다. 하지만, 목표로 했던 증상개선을 달성했으므로 약은 중단했다.

혹시 또 다시 증상이 있다면 다시 내원하도록 했다.

 

오늘의 주인공 A는 바로 작약감초탕(芍藥甘草湯)이다.

중국 후한시대에 편찬된 『상한잡병론(傷寒雜病論)』에 처음 등장한 작약감초탕은

‘작약’과 ‘감초’ 단 2가지 약재로 구성된 매우 심플한 처방이다.

“거장탕(去杖湯)”이라고도 불리는데,

이 별명은 작약감초탕을 복용하면 지팡이를 짚고 다니던 사람이

순식간에 지팡이 없이 걸을 수 있게 된다는 의미로,

뛰어난 진통작용을 빗댄 것이다.

별명의 연원처럼 주로 장딴지 경련성 통증(비복근경련) 같은

골격근 경련성 통증을 치료하는 약으로 활용되어 왔으나,

평활근 경련성 통증에도 유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급성위염, 요로결석, 담석으로 인한 통증에도 빈번히 활용되고 있다.

작약감초탕의 효능효과를 한 마디로 요약하자면,

“급격히 발생한 경련성통증”이라 할 수 있겠다.

 

작약감초탕 개요

구성약물

작약 감초

효능효과

급격하게 일어나는 근육의 경련을 동반한 통증

주요 약리작용

근이완작용(신경근 시냅스 차단작용, 소화관 평활근 이완작용),

항침해수용(진통)작용, 근피로억제작용

 

작약감초탕 활용의 발전사

작약감초탕은 앞서 언급한 『상한잡병론』에서 처음 그 모습을 보였다.

감염성 질환에 대한 이전 치료가 잘못되어 발생한 궐역(厥逆),

그리고 거기에 동반된 장딴지 경련을 동반한 통증을 조절하기 위한 처방으로 등장한다.

이러한 하지 통증 개선효과를 이어받아,

송대 『전신적용방 (傳信適用方)』, 『위씨가장방 (魏氏家蔵方)』,

『유편주씨집험의방 (類編朱氏集驗醫方)』에서는

발적, 번열, 부종을 동반한 열습각기(熱濕脚氣)를 치료하는 처방으로 기록되어 있다.

이후, 『비전외과방(秘傳外科方)』에서 소갈(消渴)에 대한 처방으로,

『유림복전방(有林福田方)』에서 두진(痘疹) 치료를 위한 처방의 일환으로

소개된 것을 제외하고는 하지 통증을 개선하기 위한 약으로 계속 활용되어 왔다.

『복증기람(腹證奇覽)』에 이르러

처음으로 복진 상 ‘구련(拘攣)과 급박(急迫)’이 확인되는 다양한 질환에

이 처방을 활용할 수 있다는 내용이 제안되어,

하지 뿐 아니라 다양한 부위의 경련성 통증에 활용할 수 있는 처방임이 시사되었다.

급기야 『고방괄요(古方括要)』에 이르러

작약감초탕의 다양한 용도가 직접적으로 제안되기에 이른다.

『고방괄요』에 제시된 작약감초탕의 적응증은 다음과 같다.

파상풍이나 광견병에 의한 근강직(강경(剛痙)), 허로(虛勞), 한증(汗症, 소건중탕을 투여해도 듣지 않는 경우),

허로로 인한 백말(白沫)과 한(汗)을 동반한 기침, 중초(中焦)의 음식이갈(飮食二渴), 천식, 복통, 소변혼탁 등.

한증이나 기침, 천식, 소갈, 소변혼탁에 대한 처방으로 활용된 것은 다소 생소하다.

또 한번의 전환점이 찾아온다.

『오죽루방함구결(梧竹樓方函口訣)』에서 요관결석의 처방으로 제안한 것이다.

림증(淋症)에 대한 처방 중 하나로 작약감초탕을 제안하였는데,

내용을 살펴보면 사림(沙淋) 또는 석림(石淋)에 해당하는 내용이므로

현재의 요관결석에 해당하는 것으로 보인다.

『고방괄요』에서도 복통에 사용함을 언급하긴 했으나,

요관결석으로 인한 하복부의 방산통을 묘사해두어

평활근 경련성 통증에 작약감초탕을 활용할 수 있음을

본격적으로 제안한 첫 기록은 이 서적인 것으로 생각된다.

이후, 현대에 이르러

『일본동양의학회지 제3권 1호 작약감초탕의 연구(제1보)』에서는

다음과 같이 작약감초탕의 효능기전을 설명했다.

이 설명은 지금도 작약감초탕의 진통효과를 설명하는데 가장 흔히 활용되는 문구이다.

“골격근 혹은 평활근 같은 근육의 종류에 관계없이

신체근육의 경련이 일으키는 증상이 나타난 경우,

그것이 중추성이든 말초성이든 관계없이 모두 진정적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보인다.”

출처 : 민족의학신문(http://www.mj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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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지가출부탕

신경통, 관절염, 류마티스, 안면신경마비 등으로

추위를 잘 타며 손발이 차고 붓기도 하며 통증이 있고

수족관절을 굴신하기 어려우며 소변량 감소 등의 증상에 쓴다.

 

구미강활탕

감기, 몸살, 견비통, 요통 등으로 땀이 나지 않고

두통, 오한, 발열, 신체통 등의 증상에 쓴다.

 

궁하탕

소화기능이 약하며 담으로 인하여 옆구리가 결리고 아프며

기침, 가래, 근육통, 늑막염 등에 쓴다.

 

당귀사역가오수유생강탕

동상, 혈전성정맥염, 버거씨병, 요통, 좌골신경통, 월경통 등으로

빈혈이 있는 사람이 장기간 한냉한 기운에 노출되어

손발이 냉하고 추위를 타며 하복부가 냉하며 아프며

구토, 설사, 복통 등의증상에 쓴다.

 

마행의감탕

관절염, 관절통, 근육통, 신경통으로

땀이 나지 않고 피부가 건조하며

해질 부렵이면 통증이 더욱 심해질 때 쓴다.

물사마귀, 손바닥 가화증에도 쓴다.

 

보안만령단

만성관절염, 반신불수 등에 찬바람과 습한 기운으로 인하여

근육과 관절이 붓거나 아프며 만성으로 진행된 관절의 염증에 쓴다.

 

소경활혈탕

관절통, 요통, 좌골신경통, 만성류마티스, 관절염 등으로

다리가 당기고 아프며 붓기도 하고

특히 야간에 통증이 심할 때 쓴다.

 

연령고본단

현저히 체력이 저하되었거나 중년 이후의 노쇠현상으로

기억력저하, 시력저하, 정력감퇴, 배뇨장애, 하지무력,

요통, 남녀불임 등의 증상에 쓴다.

 

영강출감탕

요통, 좌골신경통, 야뇨증, 대하증, 낭습 등으로

하반신이 무겁고 냉한 증상에 쓴다.

 

영선제통음

통풍, 관절통, 신경통, 다발성관절여, 류마티스 등으로

차고 습한 날씨에 노출되어 관절이 붓고 통증이 심하거나,

염증으로 관절을 마음대로 움직일 수 없을 때 쓴다.

 

오적산

寒, 食, 氣, 血, 痰이 적체되어 생기는 요통, 좌골신경통, 관절통,

월경불순, 감기, 냉방병, 구토, 복통, 설사 등의 소화기증상에 쓴다.

육미지황탕

소아의 발육부신, 성장통, 지능발달부족, 야뇨증과

고혈압, 당뇨, 만성신염, 정력감퇴, 월경불순, 요통, 관절통 등으로

피로하기 쉽고 어지럼증, 이명, 도한, 허리와 무릎에 힘이 없는 증상 등에 쓴다.

 

의이인탕

관절염, 관절수종, 요통 등으로 팔다리와 관절이

무겁고 붓고 저리며 아픈 증상에 쓴다.

 

작약감초탕

생리통, 위경련, 담석증, 요로결석, 근육통, 요통, 좌골신경통 등

혈액부족으로 인한 근육경련이나 통증 등의 증상에 쓴다.

 

팔미지황환

요통, 좌골신경통, 만성신염, 당뇨, 자율신경실조증,

전립선비대증, 임포텐스 등으로 추위를 잘 타며 동작이 느리고

기억력 감퇴, 이명, 배뇨곤란, 요실금, 유뇨,

허리와 무릎이 시리고 힘이 없을 때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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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의처방

최근에 보험한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보험한약 사용 활성화를 위한 논의가 활발한 것 같다.

새로운 제도를 만들어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기존의 제도를 충분히 잘 활용하는 것이라 생각된다.

보험한약의 품질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고,

그에 맞게 개선할 방향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지금까지 수십년 간 고정된 보험한약 수가를 현실화하는 것도 건의해나갔으면 한다.

특히 보험한약에는 56종 혼합엑스산제와 함께 68종 단미엑스산제가 있으며,

이들 단미엑스산제를 이용해서 만든 처방을 임의처방이라고 하는데,

이들 임의처방만 잘 활용하면 지금보다 훨씬 다양한 종류의 보험한약 처방을 구사할 수 있다.

작약감초탕 임의처방

임의처방 중에서 가장 우선적으로

사용해볼 만한 것이 작약감초탕 보험한약이다.

작약감초탕은 골격근 및 평활근의 급격한 경련성 동통에

체질의 강약에 관계없이 사용할 수 있는데,

요로ㆍ담도ㆍ소화관 등의 산통이나 과로로 인한 근육통ㆍ

급성요통ㆍ비복근경련ㆍ좌골신경통ㆍ염좌 등에 적절히 활용해 볼 수 있다.

(조기호 편저, 한방처방의 동서의학적 해석, 퍼시픽출판사, 2006)

그리고 경희대학교 한방병원의 2내과 외래진료실에서

작약감초탕을 투여한 환자들에 대한 후향적 연구를 시행하였는데,

의무기록이 잘 되어있는 81명을 대상으로 하였으며,

그 중 29명은 야간 하지근육경련, 28명은 경추증,

13명은 시상통증, 11명은 수근관증후군이었다.

증상이 50% 이상 개선된 것을 유효한 것으로 간주하였는데,

그런 경우 유효성은 각각 86.2%, 60.7%, 45.5%, 72.8% 이었다.

그래서 작약감초탕이 근육경련과 통증에 효과가 있음을 제시하고 있다.

(Jung, WS et al, Clinical assessment of usefulness, effectiveness and safety of

jackyakamcho-tang(shaoyaogancao-tang) on muscle spasm and pain:case series,

Am J Chin Med. 2004;32(4):611-20)

요부염좌를 치료하다

최근에 30대 남자 환자가

무거운 것을 들다가 허리가 삐끗하면서

1주일 전부터 요통을 호소하며 내원하였다.

비교적 키가 큰 환자였는데,

허리를 펼 때 통증이 심해진다고 하였으며

하지방사통은 관찰되지 않아

신전근육에 손상을 받은 요부염좌로 진단을 하고

침 치료를 시행하였다.

치료를 마치고 다음날 내원하기를 권하였는데,

평일에는 내원할 수가 없다고 하여

작약감초탕 보험한약을 3일분 처방하였다.

10일 후쯤 토요일 다시 내원했는데

증세는 많이 호전되었다고 하였고 다시 침 치료와 함께

작약감초탕 보험한약을 처방하였다.

3주 후에 어깨가 아파서 내원하였는데,

요통은 그 당시에 잘 마무리되었다고 하였다.

작약감초탕의 활용

단순한 근육통이나 급성 염좌로 내원하는 경우

일반적으로 침 뜸 부항으로 치료를 할 것이다.

하지만 사정이 있어 내원하기 힘든 경우

작약감초탕 보험한약을 함께 처방하면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으며,

침 치료 도중에도 간혹 근육의 연축이 심해져서

통증이 더 심해지거나 큰 차도가 없다고 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런 경우에도 작약감초탕 보험한약을 처방하면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다만 감초를 오래 처방할 경우 가성aldosteronism이라는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어 부종이나 체중증가가 나타날 경우 중단해야 할 것이다.

(가성aldosteronism의 경우 이뇨를 억제해서 나트륨과 체액을 저류시키는 반면

칼륨은 배출시키기 때문에 저칼륨혈증도 함께 나타날 수 있다.)

작약감초탕의 의의와 한계

작약은 본초서적에

보혈약(補血藥)으로 분류되어 있으며,

감초는 보기약(補氣藥)으로 분류되어 있다.

감초는 부신피질호르몬과 유사한 작용이 있어

이뇨를 억제하고 나트륨과 체액을 저류시키고

작약은 평활근을 이완하고 관상동맥과 말초혈관을 확장시킨다.

감초는 완급지통(緩急止痛)하는 효능이 있고

작약은 양혈렴음(養血斂陰)하고 유간지통(柔肝止痛)하는 효능이 있다.

(김호철저 한약약리학, 집문당, 2008)

 작약감초탕은 우리 몸의 수분의 손실을 최소화하고

국소적인 혈류량을 늘리면서 수축된 근육을

이완시키고자 한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작약감초탕은

보기보혈하는 효능을 통해서 근육을 이완시키므로

근육의 손상이 심하여 국소적인 열감이나 부종이 있는 등

열증(熱證)이 나타날 때는 적절하지 않으며

염증을 가라앉히는 치료가 우선되어야 할 것이다.

* 이것은 여담이지만 筋을 木이라고 한다면

水生木으로 치료하는 것은 작약감초탕이고,

손상이 심할 경우 사법으로 다스리는데 金克木으로 치료하는 것은

갈근, 강활, 독활과 같은 발표제로 치료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재미있는 상상을 해본다.

이준우 / 경기 탑마을경희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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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식도역류질환이란

위식도역류질환이란 위산이 식도로 넘어와

식도에 염증을 일으키거나 증상이 나타나는 질병을 말한다.

여기서 식도는 피해자가 되고

가해자는 위산을 포함한 위 내용물이 되기 때문에

결국 중요한 것은 위산이 역류되는 위장의 환경을 치료하는 것이

위식도역류질환의 핵심이라고 볼 수 있다.

위식도역류질환은 주로 두 가지 과정에 문제가 있어서 생기는데,

첫째는 정상인에 비해서 위산의 역류가 자주 생긴다는 점이고,

둘째는 식도내로 역류된 위산이 제대로 제거되지 않아서 생기는 것이다.

위식도 역류가 생기는 기전으로는

하부식도괄약근의 일시적인 이완현상, 열공 허니아,

하부식도괄약근의 낮은 압력 등이 해당이 되며,

역류된 위산이 제거가 안되는 기전은

식도의 연동운동에 장애가 있거나 타액분비 감소 등이 해당이 된다.

(소화기계 질환, 김정룡 편저, 2000, 일조각)

 

[위식도 역류질환의 양방치료]

 

위식도역류질환 환자의 치료는 일반적으로

프로톤펌프 차단제(PPI)나 히스타민-2 수용체 길항제

(H2-Receptor Antagonist, H2RA)를 사용하거나

혹은 이와 함께 장운동 촉진제(prokinetics)를 병용 투여할 수 있다.

프로톤펌프 차단제나 히스타민 길항제는

식도를 손상시키는 위산의 분비를 억제하는 효과를 가지고 있으며,

장운동 촉진제는 위장기능을 활발하게 만들어

하부식도괄약근의 압력을 높여서 압력을 방지하는 역할을 한다.

한 보고서에 따르면 식도염의 치료율은 PPI>H2RA>prokinetics<표 1>였으며

재발억제율은 PPI>prokinetics>H2RA<표 2>로 나타났다.

(Pharmaceutical management of gastroesophageal reflux disease, CCOHTA, 1996)

 위식도역류질환의 치료는

위산분비억제라는 화학적 소화기능에 대한 치료와

위장운동 촉진이라는 기계적 소화기능에 대한 치료로

구성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한방에서 위식도역류질환의 치료전략

한방에서 위식도역류질환을 치료함에 있어서는

첫째 위식도역류질환이 급성기인지 아니면

자꾸 재발이 되는 만성기인지에 따라 다르게 접근해야 하며,

위식도역류질환 환자의 위장이 기계적 소화기능에 더 문제가 있는지

화학적 소화기능에 더 문제가 있는지를 나눠서 치료해야 한다.

위식도역류질환의 대표적인 증상이 흉통과 탄산인데,

이를 「동의보감」에서 찾아보면 위심통(胃心痛) 조문과 탄산(呑酸) 조문이 해당된다.

특히 위심통문의 청울산은 반하, 진피, 백복령, 창출, 변향부자, 신곡,

황련강즙초, 치자강즙초, 천궁, 건강초흑, 감초, 생강 총 12가지 약재로 구성되고,

탄산문의 증미이진탕은 반하, 진피, 적복령, 치자, 황련, 향부자, 지실, 천궁, 창출,

백작약, 신곡초, 감초, 생강 총 13가지 약재로 구성되어 있는데,

그 중 10가지 약재가 동일해서 처방의 성격이 거의 같으며

두 처방 모두 급성기 위식도역류질환에 적절한 처방이라고 볼 수 있다.

보험한약 중에서는 반하사심탕이 가장 적절한 선택이 될 수 있으며

작약, 향부자, 신곡과 같은 단미제가 있으면 상황에 맞게 가미할 수 있겠다.

위식도역류질환으로 내원하다

올 2월에 30대 중반의 여자 환자가

심하부위의 통증과 인후통을 호소하면서 내원하였다.

2주전 음주 후에 증세가 시작되었으며

과식 후와 공복시에 통증이 있었으며

통증의 양상은 욱씬욱씬 쑤신다고 하였다.

7개월 전 음주 후에 처음 복통이 생겼으며,

그때 내시경 상으로 역류성식도염 진단을 받은 연후에

음주를 할 때마다 복통이 있었는데,

지금까지는 복통이 있으면

양약을 복용하고 바로 호전되었으나

이번에는 양약을 1주일 넘게 먹었는데

통증이 가라앉지 않는다고 하였다.

우선 이 환자의 진단은

급성위염과 함께 인후부위에 통증이 있는 것은

위식도역류질환으로 인한 역류성 후두염이라고 할 수 있다.

약간 마른 편이었으며 평소에 잘 체하고 손발은 찬 편이며

따뜻한 물을 마시기를 좋아하며 찬 물을 마시면 배탈이 나서

설사를 한다고 하였고 맥도 세약하고 설색도 담홍한 편으로

전반적으로 위냉한 체질이라고 판단하였다.

반하사심탕합작약감초탕을 처방하다

하지만 변증에서 소증(素證)보다 중요한 것은

‘어떤 종류의 자극에 의해서 증상이 유발되고 악화되느냐?’라고 할 수 있는데,

이 환자의 경우 음주로 인해서 증상이 나타났고

떡볶이를 먹고 증세가 악화가 되는 등 ‘熱性’ 자극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보아 胃熱證으로 변증을 할 수 있다.

식후 통증과 공복시 통증이 함께 있어

반하사심탕 보험한약과 작약감초탕 임의처방 보험한약을 함께 처방하였으며,

침 치료는 중완 사관과 함께 족삼리 곡지 양곡 해계 공손 등을 선혈하여 치료하였다.

3일 후에 내원해서 통증은 많이 없어지고 소화도 잘 된다고 하였다.

4일 후에 다시 내원해서는 아침에는 속이 쓰리고 가스가 차는 것 같다고 하였으며,

다음 4일 후에 내원해서는 통증이 거의 없다고 해서 한 차례 더 치료 후 치료를 종결하였다.

이준우 / 경기 탑마을경희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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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약초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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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방에서 사용되는 항암요법 중에는

말초 및 중추의 신경을 손상시키는 요법들이 존재한다.

신경세포나 근육세포도

우리 몸의 여러 세포 중의 하나이므로

세포 분열을 행하게 되는데,

항암제 혹은 방사선 치료를 받게 되면

암세포 뿐만 아니라 정상세포에서 필요한 분열에도

장애가 발생하게 된다.

이러한 작용을 하는 약제들에는

파클리탁셀이나 도세탁셀 등의 탁산계 제제,

비노렐빈 등의 빈카알칼로이드제제, 시스플라틴,

카르보플라틴, 옥살로플라틴등 백금제제 등이 있으며,

이들은 높은 빈도로 말초신경장애를 유발하게 된다.

이에 따른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감각장애, 통증, 저림 등이 있다.

이 말초신경장애의 원인은

신경축삭의 미소관, 신경세포의 손상과 연관되어 있다.

미소관은 튜블린으로 구성된 세포골격을 형성하는 단백질로서,

세포분열시기에 세포의 양 끝에서

염색체의 등분을 일으키는 작용을 가지고 있다.

상기의 항암제들은 튜블린에서

미소관이 형성되는 과정을 방해하는 작용 등의

항암효과를 가지고 있는데,

이것들이 신경세포나 근육세포 등에 작용하는 경우에는

신경장애나 통증 등의 부작용을 유발하게 된다.

신경축삭의 미소관은 신경축삭의 발육,

물질(단백질 등)의 전송과 관련을 가지고 있는데,

이 미소관을 타깃으로 한 항암제(탁산계, 빈카알칼로이드계 외)는

그 부작용으로 신경세포의 축삭의 움직임에 손상을 가하게 되며,

백금계열 항암제의 경우에는 직접적인 신경독성을 가지고 있어서

신경세포의 손상으로 인한 2차적인 축삭장애를 일으킨다.

이러한 원인으로

신경의 신호가 올바로 전달되지 못하게 되어

저림이나 감각이상, 통증 등 말초신경장애 등의 부작용이 일어난다.

옷의 단추를 잠그지 못하게 되거나, 온도감각, 미각이 떨어지는 등의

부작용이 나타나며 심한 경우에는 근력저하, 보행곤란을 일으키기도 하며,

변비나 배뇨장애를 유발하게 된다.

현재 이러한 부작용에 대해서는 뚜렷한 치료가 없으며,

이로 인해 항암을 중단하거나 약제변경 정도를

시행하는 것이 대책의 전부라 할 수 있다.

심지어 항암제를 중단하더라도

비가역적인 변화가 남게 되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부작용에 있어서는

한약 우차신기환과 작약감초탕의 효과가 잘 알려져 있다.

대장암, 유방암 환자 등을 대상으로

우차신기환 및 작약감초탕은 수건의 무작위 대조시험을 통해

임상적으로 신경손상으로 인한 증상을 억제하는 것이 확인되어

임상 현장에서 사용되고 있다.

또한 연구에서는 항암제의 작용을 억제하는 등의 효과는

보이지 않아 이상적인 항암부작용치료라 할 수 있다.

이러한 효과를 보이는 작약감초탕의 기전에 대해서는

많은 것이 알려져 있지는 않다.

난소암환자에 대한 기전의 일부가 제시되고 있는데,

자궁근세포에 존재하는 포스포리파아제a2의 활성 억제,

자궁근의 프로스타글란딘 생산억제,

히알로니다아제 활성저해를 통한 항염증효과,

항알러지작용 등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알려져 있으며

임상적으로는 중추억제매개작용을 통한 진통작용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우차신기환의 경우에도 그 기전이 명확한 것은 아니다.

몇몇 연구를 통해 진통과 저림에 관해 척수내 k오피오이드수용체 자극,

통각감지부위에 대한 NO생산촉진, 또는 NO생산촉진에 의한

말초의 혈류량 증가작용 등이 알려져 있고,

임상적으로도 실제 말초의 온도를 향상시키는 것이 관찰되고 있다.

항암제에 의한 뇌기능장애(케모브레인)에 있어서도

기억장애 등 다양한 부작용은 말초에서와 마찬가지로

신경독성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유방암 환자에서는 10~40%에서

이러한 증상이 나타난다고 알려져 있는데,

신경독성을 가진 항암요법으로 권태, 수면장애 등이 유발되기도 하며,

증상이 경미할 경우에는 단순 노화와 혼동되어

발견이 늦어지기도 하는 문제를 가지고 있으며,

기전 및 임상적 적응증에 비춰보면 이러한 증상을 예방 및 치료하는 데에도

한약 치료의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우차신기환의 경우 본래 신허 등 노인성 질환에 다빈도로 사용되는 처방이며,

그 치료 범위를 살펴보면 주로 신경의 퇴화나 축삭장애와 연관이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향후 연구에서 길랑바레증후군과 같은 대표적 축삭장애 질환 혹은

노인의 지각 장애 등, 신경계 질환에 대한 접근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에서는 만성화된 노령화로 인하여

한국보다 처방약이 10~15알이 되는 경우를 말하는 ‘약보따리’ 문제가 더욱 심각한데,

이에 대한 대책으로 한약을 통한 1제 관리가 관심을 받고 있으며,

대표적인 처방이 이 우차신기환이기도 하다.

<증례>

64세 회사원 은퇴 남성으로 희귀질환인

성인스틸병에 걸려 종합병원에서 4개월간 치료를 받았다.

입원 도중 검사 결과 초기 인두암으로 진단받아 방사선치료를 받았으나,

재검사에서 말기 식도암으로 재진단을 받았다.

담당의도 초기에는 방사선으로 치료받으면

걱정 없다고 호언장담을 하다 말기암이라는 것이 밝혀지니

힘없이 외과치료 밖에 방법이 없다는 태도를 보인 것을 보고,

일반병원에서는 치료가 어렵다고 생각, 암 전문병원의 진료를 받기로 하였다.

전원후 검사결과 중복암인

초기위암까지 밝혀져 내시경을 통해 절제하고,

식도암의 인두전적출, 식도 제거,

위관형성술을 받고 8개월 후 퇴원하게 됐다.

수술 후 음성기능은 상실됐다.

퇴원 후 정기검사, 진료를 받아 재발이 없었으나 2009년 폐 전이를 확인,

외과수술과 방사선치료가 부적당하다고 판단돼 항암치료를 받았다.

통원화학요법을 통해 폐전이암의 진행억제가 확인됐으나

체력저하, 수족냉증, 동통, 저림 등이 고통스러웠다.

그러다 부작용경감을 위한 한방치료를 알게 돼

한방치료를 받게 됐고 이를 통해 냉감과 동통, 수족 저림 등의 증상이 사라졌다.

사용한 처방은 인삼양영탕과 우차신기환이었다.

- 호시노 에츠오

※본 연재는 한방으로 극적으로 변하는 암치료(호시노 에츠오),

암연유명병원에서 지금 일어나고 있는 한방에 의한 암치료의 기적(호시노 에츠오),

한방암치료의 에비던스(후쿠다 카즈노리),

암 한방(키타지마 마사키 외) 외 자료를 정리한 것입니다.

필자: 정창운(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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