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력

5

« 2024/5 »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728x90

<전형증례>

73세 남성.

3개월 전 뇌경색이 발생했고,

이후 좌반신소력이 있어 본원 외래에서

주2회 침구치료와 재활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이다.

하루는 평상 시와 다름없이 침구치료를 진행하려는데, “왼쪽 팔꿈치가 너무 아파요.

어떻게 방법이 없을까요?”라며 상담을 요청했다.

병력청취 결과, 5일 전 집에서 혼자 운동하던 중

좌측 주관절에서 ‘뚝!’하는 소리가 났고 직후에는

그다지 통증이 없었으나 다음 날부터 약간의 부종과 함께

통증이 있다고 한다.

이틀째 되던 날 집 주변 정형외과에서

X-ray는 촬영했으며 이상소견은 확인하지 못했고, NSAIDs를 처방받아 복용해왔으나

특별한 효과를 느끼지 못하겠다고 했다.

이에 주관절부 소염 및 소종효과를 기대하며

원내조제 A 엑스제를 아침, 점심, 저녁 식후 2시간째에

복용하도록 처방했다.

3일 뒤, 침구치료를 위해 내원했을 때

부종은 모두 경감되었으며 통증 역시 감소하여

운동에 큰 무리가 없다고 하였다.

이후 총 7일분을 모두 복용한 뒤,

불편감이 사라져 복용을 중단했다.

 

오늘의 주인공 A는

바로 월비가출탕(越婢加朮湯)이다.

월비가출탕은 중국 한대(漢代) 처방서

『상한잡병론(傷寒雜病論)』에 처음 등장한다.

당시, 피부와 안면부 같은 신체 겉 표면부의

부종과 염증에 사용할 수 있는 처방으로 제안되었으며,

이후에도 그 적응증이 유지되어 왔다.

현대에 들어서는 그 적응증이 확대되어

염증을 동반한 부종상태, 예를 들어 비염,

습진, 류마티스 관절염 등에 활용되고 있다.

 

월비가출탕 개요

구성약물:

마황, 석고, 감초, 창출, 생강, 대조

효능효과

부종과 땀이 나며 소변불리가 있는 다음 증상:

신염, 신증후군, 각기, 류마티스관절염, 야뇨증,

습진 (일본 내 허가사항)

 

월비가출탕 활용의 발전사

앞서 언급한 것처럼 월비가출탕은

중국 한대 『상한잡병론』에 처음 등장한다.

『상한잡병론』은 감염질환에 대한 처방을 서술한

『상한론(傷寒論)』과 그 외 다양한 질환에 대한 처방을

서술한 『금궤요략(金匱要略)』으로 구성되는데,

월비가출탕은 이 중 소위 잡병(雜病)을 주로 다룬

『금궤요략』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총 세 조문에서 월비가출탕을 언급하였는데,

그 첫 번째는 중풍역절병맥증병치제오

(中風歷節病脈證幷治第五)의 ‘治肉極, 熱則身體津脫,

腠理開, 汗大泄, 歷風氣, 下焦脚弱’이다.

육극(肉極)이라는 용어가 구체적으로

무엇을 지칭하는 것인지는 역사적으로

여러 논의가 있었지만, 대체적으로

‘근육이 몹시 수척해진 상태’를 지칭하는 것이라는데

큰 이견이 없다.

따라서, 필자는 이 조문이 가리키고 있는 상황이

이유 불문 근육 감소가 일어날 정도로 소모성 상황에 놓인

환자에게 급성 화농성감염질환이 발생하여

해당 부위에는 급성 부종이 발생했고,

발열하며 땀을 줄줄 흘리고 그로 인해 허리 이하의 힘이

빠져 버린 상태로 생각한다.

다음 두 조문은 같은 책의

수기병맥증병치제십사(水氣病脈證幷治第十四)에

등장하는데, 병증명에서 고스란히 드러나듯 철저히

‘부종’에 사용할 수 있는 처방으로 제시되고 있다.

‘裏水者, 一身面目黃腫, 其脈沈, 小便不利, 故令病水.

假如小便自利, 此亡津液, 故令渴也. 越婢加朮湯主之.’

그리고 ‘裏水, 越婢加朮湯主之; 甘草麻黃湯亦主之.’라고

하였는데, 두 조문 모두에서 제일 먼저 등장하는

이수(裏水)라는 용어를 중국 청대(淸代)의

『의종금감(醫宗金鑑)』을 비롯한 후대의 몇몇 서적에서는

‘이수’가 아닌 ‘피수(皮水)’로 보아야 한다고 해석했다.

이유는 주로 표부의 병증에 활용되는

마황을 함유한 처방을 ‘이수’에 사용할 리 없다는 것이며,

그러한 이유에서 신체의 가장 겉 부분인 피부,

특히 살집이 얇은 얼굴, 눈 주위의 부종을 보이며

소변이 시원치 않을 때 월비가출탕을 활용하도록

제안한 것으로 보인다.

『의종금감』에서는 이 두 조문에 함께 등장한

방기황기탕과 감초마황탕의 적응증 감별포인트도

함께 제시했는데, 피수이면서 허증일 경우 방기황기탕을,

월비가출탕과 비슷한 실증이지만 열이 없는 경우

감초마황탕을 활용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 내용은 임상현장에서 처방 활용 시

유의한 팁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후 『비급천금요방(備急千金要方)』,

『외대비요(外臺秘要)』, 『성제총록(聖濟總錄)』등의

고전의서에서는 ‘육극’과 관련된 조문해설을 답습하는

정도에서 월비가출탕에 대해 언급해 왔다.

그러던 중 일본의 『유취방광의(類聚方廣義)』를 통해

안과, 피부과의 각종 화농성염증질환에 사용할 수 있는

처방으로 한 차례 적응증 확대가 이루어진다.

『유취방광의』에서는 기존의 ‘육극’에 해당하는 적응증을

설명하면서도, 동시에 안구가 부어 뜨겁게 아프고,

안검종창하며 안검부가 짓물러 가렵고 아프며

시야가 흐리고 눈물이 많은 경우나, 피부의 각종 습진,

화농성 질환 상태에도 월비가출탕을 사용할 수 있다고

했다.

이러한 적응증 확대의 영향을 받아

일본의 야가즈 도메이는 『한방의 임상(漢方の臨床)』

기고문에서 각막염 환자에게 월비가출탕을 사용했던

증례를 공유하기도 했다.

이러한 역사적 배경 하에 현재 월비가출탕은

염증에 따른 안면, 피부, 사지, 근육, 관절 및

신체 겉 표면의 부종이나 수종에 대해

소염 + 소종하는 효과를 기대하며 사용되고 있으며,

국내 임상에서는 잘 붓는 경향을 보이는

비만 상태의 치료약으로도 빈번히 활용되고 있다.

권승원

경희대한방병원

순환신경내과 부교수

출처 : 민족의학신문(http://www.mjmedi.com)

:
Posted by 약초세상
728x90

CPG 속 가미소요산의 모습은? (표 참조)

CPG 속 가미소요산은 어떤 모습일까?

앞서 살펴 본 가미소요산의 발전사가 그대로 반영되어 있다.

총 9가지 CPG에 가미소요산이 등장하는데,

주로 여성질환과 정신적 요인을 기반으로 하는

신체문제인 통증, 우울, 불면, 소화기이상까지

다양한 분야에 그 이름을 올리고 있다.

가장 활발히 활용되고 있는 분야는 여성질환이다.

우선, 원전에 충실한 갱년기장애에 대한 언급이 있다.

“심신증 진단치료가이드라인 2006”에서는

계지복령환, 당귀작약산과 함께 여성 3대 처방으로 언급되며,

갱년기장애 증상완화에 활용할 수 있는 것으로 제안되었다.

“산부인과진료가이드라인-부인과외래편 2017”에서는

보다 구체적인 적응증을 수록했는데,

약한 복력과 흉협고만(胸脇苦滿)을 참고로 하며,

체력이 약하고, 어깨결림, 쉽게 피로해함,

다양한 변화가 있는 정신신경증상을 보이는 경우

가미소요산을 활용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다음은 월경문제에 대한 언급도 존재한다.

“산부인과진료가이드라인-부인과외래편 2017”은

양한 월경문제에 가미소요산을 고려할 수 있음을 언급했는데,

먼저, 월경곤란증의 경우, 당귀작약산, 계지복령환, 도핵승기탕, 당

귀건중탕과 함께 증(證)에 기초한 변증시치(辯證施治)에

활용할 수 있는 처방으로 가미소요산이 이름을 올렸다.

월경전 증후군에도

당귀작약산, 계지복령환, 도핵승기탕,

여신산, 억간산 등과 함께 가미소요산이 이름을 올렸다.

월경전 불쾌기분장애를 다룬

“근거기반 월경전 불쾌기분장애 약물치료가이드라인 (2013년 개정판)”에서

역시 추천도는 높지 않지만 가미소요산이 한방약 중에는 단독으로 이름을 올렸다.

만성통증과 관련된 내용도 확인할 수 있다.

주로 명확한 기질적 원인이 없으며,

심리적 원인이 주요 인자로 부각되어

난치로 분류되는 질환에 대해 사용이 제안되어 있는데,

가장 언급이 많은 분야는 ‘섬유근통’이다.

우선, “섬유근통진료가이드라인 2017”과

“일본신경치료학회 표준적신경치료-만성통증편”에서는

섬유근통을 개선했던 것으로 보고된

다양한 한약처방들 중 하나로 ‘가미소요산’을 언급했다.

하지만, 한방약을 활용해도

난치임은 마찬가지임을 언급하며,

특정처방 보다는 증(證)에 기초하여

처방선정을 하는 것이 중요함을 강조했다.

‘설통’에 대한 추천도 있는데,

“만성통증진료가이드라인”에서는 설통에

가미소요산을 활용해 볼 수 있음을 언급했다.

정신과 영역에서도 가미소요산을 다뤘다.

우울증을 다룬 “일본우울증치료가이드라인 II-주요우울장애 2016”에서는

가미소요산의 메타분석 결과를 인용하며,

항우울제와 병용 투약 시, 항우울제 단독투약에 비해 유효하며,

항우울제의 효과를 증강할 수 있음을 언급했다.

가미소요산과 함께 이름을 올린 한방약은 가미귀비탕이었다.

이 외, 임신 중 불면증(“임신 수유와 약 대응기본매뉴얼(개정판)”),

기능성 소화불량(“고령자 안전한 약물요법 가이드라인 2015”) 처럼

기질적 이상은 없지만 정신적 요인이 크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증상과 질환 관련 CPG에도 가미소요산이 등장하고 있다.

 

임상의의 눈

이 내용을 어떻게 임상에 적용할까?

필자는 가미소요산증을 기본적으로 어혈(瘀血)이 있으며,

여기에 간울(肝鬱)이라는 분노에 기반한 스트레스가

동반된 병태로 보고 임상에서 활용하고 있다.

‘가미소요산이 어혈처방?’이라며

조금은 의아하게 생각하실 분들도 있을텐데,

사실 가미소요산은 그 구성만 놓고 보면,

금궤요략을 출전으로 하는 당귀작약산에서

천궁, 택사를 뺀 당귀작약산 가감방에,

울(鬱)을 해소하기 위해 박하를 배합하고,

시호 목단피 치자를 가하여 청허열(淸虛熱)하며,

감초 생강을 추가하여 구성한 처방이다.

이러한 관점을 가지고 있으면,

기본적으로 허증 어혈병태에 활용하는

당귀작약산의 변방이면서,

시호제의 변방으로 이 처방을 바라 볼 수 있는데,

이 관점이 임상현장 활용에 큰 도움이 된다고 느끼고 있다.

곧, 당귀작약산을 활용해 볼 수 있을 것으로 여겨지는

어혈병태에, 부종경향은 적지만, 상열경향이 동반된 경우,

가미소요산증 활용한다.

또 다른 임상활용 팁은 “변비” 여부이다.

쯔다 켄센의 『요치경험필기(療治経験筆記)』에는

가미소요산 활용 시,

변비가 해소되는 경험을 많이 했다는 언급이 있다.

또한, 이 변비가 해결될 때,

동반된 각종 증상도 동시에 해소됨을 지적했다.

필자가 번역출간 한 니미 마사노리의

『플로차트 한약처방』에도 대황제를 사용할 수 없는 변비에

가미소요산 또는 시호제를 활용할 것이 권고되어 있는데,

이 내용 역시 쯔다 켄센의 경험에 근거한 것으로 생각된다.

실제 임상현장에서도 대황제를 사용하지 않더라도

변비가 해소되는 것을 자주 경험한다.

역으로 가미소요산을 사용하기 좋은 환자들은

대개 변비를 갖춘 경우가 많다.

 

참고문헌

1. 일본동양의학회 EBM 위원회 진료가이드라인 태스크포스(CPG-TF).

한방제제 관련 기록이 포함된 진료가이드라인(KCPG) 리포트 2019.

http://www.jsom.or.jp/medical/ebm/cpg/index.html

2. 조기호. 증례와 함께하는 한약처방. 우리의학서적. 서울. 2015. p.4-7.

출처 : 민족의학신문(http://www.mjmedi.com)

 

:
Posted by 약초세상
728x90

<전형증례>

78세 남성.

좌측 안면부 통증으로 삼차신경통 진단을 받은 뒤,

카바마제핀을 3개월째 복용 중이다.

하지만, 특별한 호전이 없는 상황이다.

좌측 안면부에 가벼운 접촉만 있어도

칼로 쑤시는 듯한 통증이 있어 일상생활이 어렵다.

세수를 하려고 물만 가져다 대어도 통증이 일어나 힘들다.

침치료도 시도해보았으나, 침을 자입하는 순간

안면통증이 더욱 심해져 치료 적용자체가 어려웠다.

삼차신경 root entry zone 압박부위의

부종을 경감시켜 볼 목적으로

현재 복용 중인 카바마제핀과 함께 A를 투약해보기로 했다.

약 4주 후, 안면통증이 매우 경감되었다.

4개월 만에 처음으로 큰 통증 없이 세수를 편하게 했다고 했다.

아직 통증이 남아 있어 복약을 이어가길 희망했다.

3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복약을 이어가고 있으며,

현재는 매우 경미한 통증만을 호소하고 있다.

오늘의 주인공 A는 바로 오령산(五苓散)이다.

중국 후한시대 『상한잡병론(傷寒雜病論)』에 처음 등장하였으며,

당시에는 감염성 질환 치료 도중 또는 온열질환으로 발생한 갈증,

소변불리(小便不利)에 사용하기 위한 처방으로 창방되었다.

하지만, 이후 역대의가들의 경험을 거치며

습(濕), 수독(水毒)을 기저병태로 가지고 있는

다양한 계통의 질환에 활용할 수 있는 처방으로 발전하게 되었다.

최근에는 세포막의 물 채널

아쿠아포린(AQP4, 5)을 억제하는 약리작용이 있음이 밝혀지며,

뇌부종 조절, 급성 허혈성뇌졸중, 만성경막하혈종 등에까지 응용되고 있다.

 

오령산 개요

구성약물

택사, 저령, 창출, 복령, 계지(계피)

효능효과

체력에 관계없이 사용할 수 있고

목이 마르고 소변량이 적어졌으며,

어지럼, 구역, 구토, 복통, 두통, 부종 등 중 하나가 동반된 다음 증상:

수양성 설사, 급성위장염(이급후중(裏急後重)이 있을 때는 사용하지 않음),

더위 먹음, 두통, 부종, 숙취 (일본 내 허가사항)

주요 약리작용

알코올대사 개선작용, 이뇨작용,

물 채널인 아쿠아포린 중 AQP4, AQP5를 억제,

소화관운동 항진작용

 

오령산 활용의 발전사

오령산의 첫 모습은 앞서 언급한

중국 후한대(後漢代) 의서 『상한잡병론』에서 볼 수 있다.

대표적인 조문은 다음과 같다.

“太陽病, 發汗後, 大汗出胃中乾, 煩躁不得眠, 欲得飮水者, 少少與飮之.

令胃氣和則愈. 若脈浮, 小便不利, 微熱消渴者, 五苓散主之.”

“傷寒汗出而渴者, 五苓散主之. 不渴者, 茯苓甘草湯主之.”

“中風發熱, 六七日不解而煩, 有表裏證, 渴欲飮水, 水入則吐者,

名曰水逆, 五苓散主之.”

위 조문의 내용을 정리하면,

오령산은 감염성 질환인 상한(傷寒)에

발한법(發汗法)을 사용한 뒤 또는

그렇지 않더라도 약 6~7일이 경과한 뒤,

번조(煩躁)하며 잠을 이루지 못하고,

갈증을 느끼면서 소변이 시원치 않은 경우(小便不利)

사용할 수 있는 처방이다.

당대(唐代) 손사막의 『비급천금요방(備急千金要方)』에서는

『상한잡병론』과 유사한 적응증을 제시하면서,

열병으로 탈수가 발생하여 생긴 광언과 번조 같은

‘의식착란’을 일으킨 경우에까지도 활용할 수 있음을 언급했고,

황달에도 활용할 수 있다고 서술했다.

이후 여러 의서에서는 유사한 적응증을 답습해왔다.

그러던 중 적응증 확대가 시작되었다.

먼저, 명대(明代) 공정현의

『만병회춘(萬病回春)』 부인제병(婦人諸病)에서는

“대소장교(大小腸交)”라는 산후에 질부위와 직장이 손상되어서

소변과 대변에 피가 섞여 나오는 병증에 활용할 수 있는 처방으로

보중익기탕과 함께 제안되었다.

감염성질환에서 벗어나

부인과 질환으로 치료범위가 넓어진 것이다.

또한, 일본 에도시대에 활약한 의사

고토 콘잔(後藤艮山)의 『병인고(病因考)』에서는

오령산을 상한(傷寒)이나 중풍(中風) 같은 감염성 열성질환 외,

중습(中濕)에도 활용할 수 있음을 언급하면서,

전신 내외의 기(氣)를 소통시켜 소변을 통해

습(濕)을 제거할 수 있다는 기전까지도 제시하였다.

이를 통해 신체 어느 부위든 병인이 습(濕)인 경우,

모두 활용할 수 있음이 처음 제기되었다.

이후, 현대 의료인들의

습(濕), 곧 수독(水毒)을 기본으로 한 다양한 병태,

이를테면, 수양성 설사를 동반한 급성 위장염,

구역과 구토, 다양한 어지럼(메니에르병, 멀미, 숙취 등),

간성복수, 다양한 신장질환(신염, 신증후군), 방광염,

부종, 두통 등에 대한 증례가 축적되며 그 활용범위를 넓혀왔다.

급기야는 2000년대 들어

이러한 오령산의 효과가 세포막의 물 채널에 있는

아쿠아포린 억제효과에 의한 것이라는 것이 밝혀지며,

최근 만성경막하혈종의 치료와 수술 후 재발억제를 목적으로 한

무작위대조시험 결과가 발표되기에 이른다.

급성열성질환에 동반된 소변이상과 갈증에 사용하도록

제안되었던 처방이 수독을 병태로 한 다양한 신체계통의 질환

(신경계, 비뇨기계, 소화기계 등)에 활용될 수 있는 처방으로

발전하게 된 것이다.

출처 : 민족의학신문(http://www.mjmedi.com)

 

:
Posted by 약초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