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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설명(좌로부터)

1. 약용식물원 간판

2. 약용식물원 전경

3. 다양한 종류의 마황 재배지

4. 해당화 열매

5. 시호

6. 마타리

7. 회향

8. 개맨드라미

1923년 도야마약학전문학교

약초원으로 탄생

동남아시아 파라과이산 약용식물 610종 보존

년중 봄가을 2회 주말에 일반 공개행사 진행

도야마(富山)현은 일본에서

한약의 발생지로 한약산업이 잘 보전되어 있다.

이 곳의 대표적인 한약 관련 시설을 간단히 추려도

도야마시 민속민예촌 한약자료관,

도야마현 건강파크 국제전통의학센터,

고칸도 한방회사 한약전시관, 한곤탄약국,

가나오카(金岡) 약종상 집 그리고

도야마대학 화한의약학총합연구소와

민족약물자료관 등 숨이 찰 정도로 다양하다.

과연 일본 한약의 중심지라고 불러줄 수 있겠다.

도야마대학은 1949년에 개교하였고

그 중 약학부는 1978년 도야마의과약과대학으로

독립했다.

그 후 2005년에 다시 도야마대학과 통합하여

현재는 도야마대학 소속이 되어 오늘에 이른다.

오늘 둘러 볼 도야마대학 약용식물원은

1923년 도야마약학전문학교 약초원으로 탄생하여

현재 도야마대학 약학부 부속 약용식물원으로

명과 실이 함께 성장하여 왔다.

캠퍼스의 제일 윗쪽에 위치한 이 식물원은

1,982종의 약용식물을 보유하고 있는데

대부분이 종자식물이다.

그 중에서 포장에 식물이름을 붙여 놓고

야외에서 재배하는 식물은 330여종이나 되며,

귀한 식물들이 많아 약용식물 연구에 좋은 식물원이다.

특히 온실에 들어가면 동남아시아와 파라과이산

약용식물 610종이 보존 관리되고 있어 이채롭다.

화한의약학총합연구소의

요코자와 타카코(橫澤隆子) 교수의 협조를 받아

약용식물원을 방문한 날은 마침 비가 제법 내렸다.

하지만 쏟아지는 빗속에서 우산을 받쳐 들고 하니

더욱 다른 생각을 할 틈이 없이 열심히

약용식물 사진을 촬영한다.

관리실 옆에는 일본의 어느 약용식물원에나

다 재배하고 있는 울금이 마침 꽃을 피운 채

방문객을 반긴다.

일본에서는 Curcuma longa를 울금으로 부른다.

그리고 일본에서 강황으로 불리는

Curcuma aromatica도 재배하고 있다.

다양한 마황류를 한 장소 안에 잘 분류하여

포장을 구성하고 있다.

필자가 관심을 가지는 해당화도 있다.

이 곳 해당화의 학명은 Rosa rugosa var. plena이다.

대황 대용으로 사용하는 종대황은

6월에 촬영한 꽃 사진과 10~11월의 수확기 사진

그리고 약용 부위인 뿌리줄기의 횡단면 사진을

함께 제작해 팻말로 만들어 두고 있다.

일본서 식용 대황으로 부르는

Rheum rhaponticum도 본다.

창출은 다양한 품종을 수집하여 포장에 재배하고 있는데

중국산, 한국산도 포함되어 있다.

감초는 의약품은 물론 간장, 담배,

다양한 가공식품의 감미료로 널리 사용되므로

중국을 중심으로 연간 1만톤 이상을 수입한다고

기술하고 있다.

스테비아는 7월과 9월에 촬영한 사진도

팻말로 제작해서 방문객들의 이해를 돕는다.

시호는 노란꽃이 피어 있으며,

남실, 의이인, 다양한 종류의 다투라, 작약, 목향,

당귀, 회향, 마타리(패장근), 개맨드라미(청상자)도

있다.

이 약용식물원은 시민들을 위한

일반 공개행사도 개최하여 지역사회에 다가가는데,

봄과 가을 2회에 걸쳐 토, 일요일을 이용한 휴일에 연다.

이곳을 찾아가려면 도야마역에서

도야마대학 부속병원행 버스를 타고 종점에 내리면 된다.

글ㆍ사진 / 국립순천대학교 한의약연구소장 박종철 교수

출처 : 민족의학신문(http://www.mj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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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약초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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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이시카와 식물원(小石川植物園)은

도쿄 시내의 도쿄대학과 와세다대학의 중간에서

약간 위쪽에 위치해 있는데

300여년의 역사를 가진 동아시아 식물연구의 요람이다.

도쿄대학의 부속시설로써 정확한 이름은

도쿄대학 대학원 이학계 연구과 부속 식물원이지만

일반인에게 쉼터로 개방된 이 식물원은

긴 명칭보다 고이시카와 식물원이라는 간단한 이름으로 친근하다.

도치기(木縣)현 닛코(日光)시에는 이 식물원의 분원도 마련되어 있다.

16㏊에 이르는 면적에

6,000종이 넘는 식물이 자라고 있으며,

수많은 외래식물 뿐 아니라 동아시아산

침엽수와 활엽수로 유명한 식물원이다.

125만 개의 건조표본을 보유하고 있다는

도쿄대학의 대형 식물표본실도 이 곳으로 옮겨와,

식물과 자연을 연구하는 학자들에게

잘 알려져 있는 일본 최초의 식물원이다.

이 약원의 규모는 그다지 크지 않으나

다양한 약용식물의 종을 배치하고

분류를 정확히 하기 위해 노력한 흔적이 강해

시민들은 물론 연구자들에게도

약용식물의 유익한 정보를 주는 약용식물원이다.

홈페이지(bg.s.u-tokyo.ac.jp)에는

식물들의 개화 상황이 나와있다.

해당 달력을 클릭하면

그 날에 피어있는 식물의 꽃을 사진으로 촬영해 소개한다.

주로 1월~5월 그리고 6월~10월의 달력이 해당된다.

2005년부터 2009년까지 망라되어

클릭하면 지난 기간의 꽃핀 시기와 식물을 볼 수 있다.

분류표본원, 약원보존원의 식물들에 대한 개화시기도 확인할 수 있다.

정문을 거쳐 나지막한 언덕을 올라가

좌측으로 가면 고풍스런 약원이 나온다.

필자는 이곳을 세 번 찾았다.

세 번의 방문은

꽃 피는 시기가 다른 약용식물을 관찰하기에 적합했다.

이 약원은 도쿄대학이 설립한 것이 아니라

1638년에 도쿠가와(德川) 막부가 설립하였으며

1873년에 현재의 모습을 갖추었다.

처음에는 인구가 증가하던 에도 사람들을 위해

막부가 약용식물을 재배할 목적으로 만들었다.

약원에 들어서면 오른편에 목적이 한 아름 서서 방문객을 반긴다.

빨간 줄기와 열매를 보이고 있는 지부자

그리고 구기자 열매도 금방 내린 빗방울에 촉촉이 젖어 예쁜 자태로 영글었다.

영실은 탐스런 열매가 수북이 맺혀 있다.

차분한 자색의 지유 열매도 보이고

아직 꽃이 피어있는 노란꽃의 주인공 산편두에 눈길이 간다.

속 열매가 막 터져나온 것 같은 소연교,

일본에서 창출이라 불리는

Atractylodes japonica와 Atractylodes lancea,

미야토 당귀라 불리는 학명이 꽤 긴

Angelica acutiloba subsp. iwatensis도 있다.

보라색 꽃이 피어있는 천굴채가 이 식물원을 풍성하게 감싸안고

역시 보라색 꽃이 핀 만형자도 벗처럼 보라색이 아름답다.

마편초에도 약한 보라색이 감도는 아담한 꽃이 달려있다.

큼직한 토목향은 이제 때가 되어 열매로 시들어 가고 있다.

박하는 아직 하얀꽃이 피어있다.

한방기, 감차, 두릅나무, 독활, 오가피, 황련, 회향,

백지, 오약, 마황, 토청목향, 마두령, 천궁, 백두옹,

모량, 작약, 하고초, 천문동, 여로, 모근, 어성초,

삼백초, 인진호, 홍화,목방기 꽃 그리고 뿌리를 권삼으로 쓰는 범꼬리도 보인다.

이 식물원은 도쿄 전철인 마루노우치(丸ノ內)선의

묘가다니(茗荷谷)역에서 도보로 15분 거리에 있다.

글ㆍ사진= 박종철 교수

국립순천대학교 한의약연구소장

출처 : 민족의학신문(http://www.mj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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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약초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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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이라고 부르게 된 계기는 17세기경이다.

일본에 막 소개된 서양의학(蘭方)과 구별하기 위해

한방이라고 부르기 시작했다고 설명해 준다.

한방약과 민간약,

한방의학과 대체의학 정의에 대한 설명도 길다.

대체로 한방에 대한 자국의 용어 통일과

정리를 잘 의식하고 하나하나 짚어주고 있다.

오른편 벽면에는 ‘한방의학의 정체성 확립’에 대한 자료가

설치되어 있다.

한방기념관내에 있는 산뜻하게 디자인된 한약전시관에는

‘의료용 한방제제와 생약’이 전시되어 있다.

투명하고 길다란 플라스틱 원통에 천골, 상백피,

목통, 인진호, 빈랑자, 우슬, 의이인, 산조인, 차전자,

호초, 지모, 독활, 위령선, 방풍, 방기, 박하, 지실 등을

깨끗한 모습으로 채워 놓고 있다.

공장 뒤편으로 쯔무라 약초원이 자리 잡고 있다.

보통의 약초원과 달리 이곳에는 한방 방제의 구성약재를

그룹으로 묶어서 같은 영역에 심은 것이 아이디어이다.

바로 잘 알려진 당귀작약산, 갈근탕,

황련해독탕, 반하후박탕, 사물탕 등이다.

그런데 큰 나무의 한약식물도

방제의 구성약재 속에 함께 심어져 있다.

즉 반하후박탕 영역에는 후박나무가 있고,

황련해독탕 지역에는 황백 같은 목본식물을

같이 심어 놓은 것이다.

입구에서부터 촬영한 약용식물들은 다음과 같다.

택사, 감초. 산치자, 목단피, 계피종류, 오수유, 창출,

세신, 황백, 후박, 마황, 조구등, 황금, 시호, 길경,

회향, 황기, 고삼, 지황, 권삼, 우슬, 하고초, 지치,

망강남, 지실, 감차, 디기탈리스, 포황 등을 골고루 재배한다.

사진촬영이 안 된다는 엄격한 주의사항을 의식하고

공장에서 제공하는 가운과 신발을 신어야 공장 내부로 안내된다.

‘원료 생약 보관 조건’으로서 ‘온도 15도 이하-충 발생방지,

습도 60% 이하-곰팡이 발생방지’란 설명문이 붙어 있다.

그리고 마황, 감초, 인삼, 대황같은 중국산 생약재료의

수입 루트를 지도로 나타내 놓았다.

넓은 생약보관창고에 생약을 보관하는 가마가 쌓여 있다.

규격 가마를 사용하여 4단으로 잘 정리한 모습이다.

문의를 해 보았더니 생약재료를 원형 그대로

보관하고 이동하는 것이 원칙이라서 절단한 것은

중국에서 가지고 올 수 없다고 한다.

생약 보관가마 안을 한번 확인하고 싶었지만 안 되겠다고 했다.

규격가마 표시에는 ‘(주)쯔무라, 이바라키공장’이라고 쓰여져 있다.

가마니는 깨끗한 상태였으며 곰팡이나 세균이 생기면

가마니 채로 바로 폐기한다고 설명한다.

보관기간은 6개월 이내이며 빠른 경우는 2주 이내에 사용한다.

실험실은 미국 회사제품인

HPLC 분석기기 40개로 성분정량 시험을 하고 있었다.

국가 기준의 시험으로는 20% 정도 이하 밖에는 만족되지 않으므로

회사에서 더욱 엄격한 단독 관리기준을 만들어 사용한다고 힘주어 말한다.

일본의 국가기준은 도움이 안 되므로 회사는 국가를 믿지 않는다고 강조한다.

이 문제에 평소 관심이 많던 필자는 큰 충격을 받았다.

원료생약의 위생과 유통의 안전관리는

당연히 우리도 중요하게 여기고 있지만

이 회사는 재배, 구입 단계부터 직접 밀착관리를 한다고 한다.

국가기준에다 해외의 의약품기준과

국내의 식품기준을 참고하여 회사는 독자적으로

기준시험을 통과하도록 하고 있었다.

우리가 ‘맥시멈’이라고 지키기 힘들어하는 국가의 기준이

그들에게는 ‘미니멈’에 불과하였다.

이 회사의 직원인 쿠도(工藤) 씨가

우리 일행을 위해 한국말로 회사 소개와 견학안내를 담당해 주었다.

통역이 필요 없이 유창한 한국어가 가능한 이야말로

쯔무라의 귀중한 자산일 것이다.

글ㆍ사진 = 박종철 교수

국립순천대학교 한의약연구소장

출처 : 민족의학신문(http://www.mj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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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약초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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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회에서도 언급했지만

도야마 한약의 역사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았다.

전국시대의 장군 오다 노부나가의 선봉으로

엣츄(도야마의 옛날 지명)에 들어와서

도야마성을 수복한 장수는

마에다 마사도시(前田正甫)에게 행정을 맡겼다.

마에다가 10만개의 돌을 하사받아

야심차게 도야마번을 축성하고나자

상품거래도 많아지고 행상인이 붐비게 되면서

상업적으로 더욱 번창한 계기가 되었다.

그들 보부상 중에

‘엣츄 도야마의 한약’이라는 이름으로

전국을 발로 뛰며 거래를 벌였던

‘엣츄 매약산업’은 유명한 자랑거리다.

도야마에서는 여러 한약관련 시설이

현재도 지역을 특화하는 사업으로 활발히 운영중이다.

첫 번째로 꼽을 수 있는 시설이

도야마현 국제건강파크(www.toyama-pref-ihc.or.jp)다.

健康縣을 지향하는 도야마의 건강 거점시설로서

현대식 온수풀과 체력단련시설을 갖추고 있다.

파크내의 생명과학관에 가면

체지방이나 운동상태를 스스로 확인할 수 있도록

전산화가 이루어져 있으며 산출된 데이터를 이용하여

건강스타디움의 온수풀장 활동이나

트레이닝기구로 운동하는 것이 가능하다.

맨발로 걸으며 신체의 회복력을 다지는

옥외의 건강산책로와 어드벤처 필드, 파크 골프장등

연령에 맞춘 운동에 오락성을 가미한 시설로

자칫 지루할 수 있는 건강활동에 흥미를 불어 넣고 있다.

특히 건강파크 건물내에

자리잡은 국제전통의학센터는

도쿄대학 약학부를 정년퇴임한

상카와 교수가 1999년 설립하였으며,

약식연구부, 운동연구부, 휴양운동부,

정보발신부의 5개 연구부서로 이루어진다.

이 중 약식연구부는 도야마현의 해조류와

중국 서부지방의 전통약용식물에 대해

집중적으로 연구하고 있다.

2층 전시관에는

중국, 티벳, 인도, 인도네시아,

유럽, 중남미의 전통의학 자료가 전시되어 있고,

세계전통의학의 전래과정을 지도로 제작하여

많은 관람객들의 이해를 돕고 있다.

다음으로 (株)고칸도(廣貫堂) 이다.

1876년 설립 이후 130년간 한약을 제조하여

전국에 판매하고 있는 유명한 한약제약회사다.

이 회사의 한방약 중

일본 전국에서 가정 상비약으로 잘 알려진

웅담원(熊膽圓)은 한약위장약으로 인기가 대단하다.

사향, 웅담, 섬소, 우황, 인삼, 침향이 들어간 육신환(六神丸)도

창업시절부터 현재까지 심장약으로 많은 인기를 누리는 한방약이다.

이 한약회사의 자료관

(www.koukandou.co.jp/index2.html)은

외래 관광객과 연구자들도 많이 찾는다.

비디오시설이 되어 있어 전체적으로

일본 한약을 설명해 주고 에도시대의 한약 등

일본 전통약의 전시도 볼거리가 된다.

예전 한약 행상인의 사진모습과

행상인들이 사용했던 한약장부도 잘 보관하고 있다.

도야마의 2대번주인 마에다는

한약에 관해 관심이 많았다.

에도성에서 회의가 있을 때

후쿠시마(福島)현의 번주가 복통이 났는데

마에다가 마침 가지고 있던 한곤탄(反魂丹)이란

한방약을 먹여서 즉시 낫게 한 것이다.

이때부터 한곤탄 한약의 약효는

전국적으로 유명해졌고 도야마의 대표 한약이 되었다.

시내 중심가의 세이부 백화점 인근에는

한약국인 이케다야야스베에쇼유텐(池田屋安兵衛商店)이 있다.

다양한 한약제제가 전시 판매되고 있어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다.

그리고 가나오카(金岡) 한약전시관도 가볼만 하다.

에도시대 말기의 가나오카 약종상의 집을 복원하여

전시관으로 사용하고 있다.

이곳은 4대에 걸쳐

한약 원료를 공급해온 도야마의 명문 집안이다.

이곳에도 전통약 한곤탄 제제에 관한

자료와 제조법이 자세히 설명되어 있으며,

한약 판매경로와 한약자료도 잘 보관, 전시되어 있다.

글ㆍ사진 = 박종철 교수

국립순천대학교 한의약연구소장

출처 : 민족의학신문(http://www.mj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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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약초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