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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난성 최남단에 위치한 ‘陽春砂仁’의 주산지

시솽반나 南藥園엔 아열대 약용식물 가득

 

시솽반나(西双版納) 타이(傣)족 자치주는

중국 윈난(云南)성 최남단에 위치하고 있다.

아래로는 징훙(景洪)시와 멍하이(勐海),

멍라(勐腊) 두 현을 관할하고 있으며,

라오스 미얀마 그리고 베트남과 이웃하고 있다.

일본관광객들이 이곳을 많이 찾으며,

필자처럼 한약 답사를 목적으로 하는 사람들 말고는

한국인 관광객은 거의 만날 수 없다.

조선족 이문혁 씨 혼자 한국과 일본인을 안내하고 있는데,

그는 중국인 학교에서 수학하여 우리말이 좀 서툴다.

 

아열대지방이다 보니 시내에는

이국적인 정취를 만끽할 수 있고,

거리의 가로수들도 열대 식물로 심어져 있다.

소수민족문화에 흠뻑 취할 수 있는 이곳은

중국 속의 외국 같은 느낌을 주는 곳이다.

중국의학과학원 약용식물연구소 운남 분소는

시솽반나주 중심지인 징훙시에 위치하며,

그 안에는 시솽반나 남약원(南藥園)이 있다.

남약원에는 많은 아열대 약용식물이

수집·재배되고 있어 우리나라에서 보기 힘든

한약식물들을 관찰할 수 있는 귀한 약용식물원이다.

남약원의 백초원(百草園) 지역에는

민족약, 중화약, 자원약 등으로 구역이 구분되어

전시되고 있는데, 특히 사인 빈랑 익지 단향

인도대풍자 태국대풍자 해남대풍자 등

다채로운 남약들을 볼 수 있다.

 

두 번을 찾은 필자는 이곳에서

여러 열대 한약식물을 만났지만

특히 사인에 관심을 두고 많은 촬영을 해 두었다.

사인 재배지 숲속에는 벌레들이 무리지어 몰려든다.

한 여름에 이들을 피해가며 바닥에 숨어있는

사인 꽃을 찾아 엎드려 사진을 찍는다.

광둥(廣東)성 양춘지방의 도지 한약인 사인은

시솽반나에서 재배되기 시작해 언제부터인가

이곳이 ‘양춘사인’의 주산지가 되어 버렸다.

남약원 입구인 약문화광장에는 좌우 양옆에

12개의 남약을 상징하는 기둥이 세워져 있는데

이곳에도 사인 기둥을 찾을 수 있다.

남약원에서 버스로 1시간가량 산으로 올라가면

깊은 산골에 사인 재배지가 나타난다.

재배지 바로 옆에는 지눠(基諾)족의 소수민족

대형 표지판이 세워져 있고, 옆에는 지눠족

민속 공연장이 들어서 있다.

예전에 “이 지역에서 사인을 대량 재배하여

주민들의 주요 소득원이 되었다”고 안내원은

귀띔 해 준다.

대나무 숲 같은 사인 재배지에서

사인 꽃을 찾기 시작한다.

허리 굽혀 이곳저곳을 찾아보지만 쉽지 않다.

결국 안내인 이문혁 씨가 사인 꽃을 찾아

우리들에게 선 보인다.

 

햐얀 꽃잎에 노란색도 섞여 있다.

산딸기 같은 빨간 열매 속에는 30개가 넘는

하얀 씨가 들어 있는데, 씨가 모인 덩어리는

3개의 판막으로 나뉘어져 있다.

열매 껍질은 얇고 연하며

가시모양의 짧은 돌기가 나 있다.

초록색 천을 깔고 그 위에 채집한

사인 꽃과 열매를 올려 놓고

마이크로 렌즈로 수십 장 촬영해 둔다.

우리나라는 녹각사와 양춘사인의

잘 익은 열매를 사인으로 사용한다.

중국약전에는 이외에도 해남사의

잘 익은 열매도 기재하고 있다.

한약도감에서 사진으로 수없이 많이 봤지만,

이렇게 대량 서식하고 있는 사인의 재배 현장은

처음 만나본다.

 

사인은 방향성이 높아서

소화기 내의 습기를 제거하고

건위 소화효능이 있어 복부팽만,

동통 및 음식 생각이 없고

구토, 설사를 하는 증상에 응용한다.

글·사진 / 박종철(국립순천대학교 한의약연구소장)

출처 : 민족의학신문(http://www.mj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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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솽반나 열대식물원에는 열대과일도 심어져 있다.

숙소 입구에는 잭 프루트(jack fruit)라고 부르는

바라밀(波羅蜜)이 주렁주렁 열려 있다.

냄새가 많이 나는 두리안과 유사한 모양새인 이 과일은

미숙과일일 때 요리에 사용하고 익은 과일을 골라 과일로 먹는다.

노니도 있고 망고나무도 대량 심어 놓았다.

특히 망고는 거대한 나무들을 넓은 지역에 줄을 맞추어 식재하였다.

열대식물원내에는 중국어와 함께

가끔씩 낯선 타이족 언어로 된 간판도 보인다.

한 곳에는 ‘식물과 버섯, 죽순 같은 식용나물 채집을 금지하고

실험목적의 방문은 식물원 외사처에서 허가를 받아야 한다’라고

적어놓고 있다.

식물원내의 울창한 열대우림지역으로 차를 타고 이동한다.

주도로를 이용하고 조심하기 바란다는 안내문이 있다.

자연 생태에 근접하게 조성한 열대 우림이다 보니

조심해야 하고 혼자 다니는 것은 더욱 위험하다.

입구에는 용혈수가 심어져 있고, 소황화 석곡, 고추석곡 등

여러 종류의 석곡을 나무줄기에 심어 두었다.

생강과 약용식물들이 있는 야생강원(野生姜園) 지역에는

홍각사인, 방편사인, 맹랍사인 등 다양한 사인들이 재배되고 있었다.

‘중국의 동남지역과 서남지역에

17속 110종의 생강과 식물이 분포하고 있다’고

표지판에서 설명하고 있다.

깊은 숲속인 이곳에는 이 지방 특산인

운남육두구와 초두구도 함께 자라고 있다.

열대 우림 지역의 산 속은

원시의 거대한 나무들로 하늘을 가린다.

한없이 깊고 넓은 이 산 속에 이들 생강과 한약들이

뿌리를 내리며 흙의 자양분과 뜨거운 공기 속에

약향은 더욱 짙어 갈 것이다.

식물원내는 이외에도

백향원(百香園), 백죽원(百竹園) 지역 등에

다양한 식물들을 분류, 재배해 놓고 있다.

또 열대우림민족문화박물관도 있는데

열대우림, 민족삼림문화 전시관과

열대우림 민족문화연구센터로 이루어져 있다.

‘인간과 자연’을 주제로 하고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과 과학연구와 문화보존 기능을 갖춘 전문 박물관으로

한껏 욕심을 낸 중국의학과학원의 힘을 우리 일행은 무겁게 느껴본다.

식물원 내에는 호텔도 마련되어 있다.

이곳에서 심포지움이나 학회를 유치한다.

우리 일행이 숙박한 다음날에도 심포지움이 마련되어

호텔방 전체가 예약이 잡혀 있었다.

광활한 열대식물원을 하루에 다 돌아본다는 것은

무리여서 일행도 아쉬움을 남기는 눈치였다.

시간을 여유 있게 내어 조사도 행하면서

사진촬영을 한다면 2~3일은 필요한 규모라고 본다.

우리들이 다시 쿤밍으로 되돌아온 날에 버스폭파 사건이 일어났다.

오전에 쿤밍시내에서 버스 2대가 폭파되고

시민 2명이 사망하는 테러로 추정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베이징올림픽 준비로 원래 경계가 삼엄했는데도

작지 않은 사건이 발생한 것이다.

마중을 나온 사람들이 공항 내부로 들어올 수 없게 되자

공항입구는 당황한 사람들로 뒤죽박죽이 되어

질서를 잡을 수 없는 사태였다.

우리 일행은 이날 오후에 도착하여 다행이었다.

후베이성 언스(恩施)토가족묘족자치주의 한약답사 때

운 좋게 피했던 쓰촨(四川) 대지진 이후

두 번째로 운이 좋았다고는 하지만 되풀이되는

자연적 인간적 사태에 염려를 가지며 귀국하였다.

글ㆍ사진 = 박종철 교수

국립순천대학교 한의약연구소장

출처 : 민족의학신문(http://www.mj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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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운남성에는 아주 많은 소수민족이 있다.

문화와 생활양식은 물론 언어마저 다른 민족들이

열대우림의 밀림과 고원지대에 다양하게 분포돼 있다.

다양한 환경 만큼이나 생물종이 풍부하고,

각 민족마다 약초를 이용하는 방식이 독특해

가히 ‘약초자원의 보고’라 할 만하다.

특히 운남백약(雲南白藥)은

모든 출혈증에 탁월한 효과를 보이는 지혈제로

중국 전역에서 사용되는 명약이다.

중국 정부가 운남백약(雲南白藥)을 구성하는

약재의 종류와 제조법을 국가 기밀로 보호하고

출입과 접근을 엄격히 통제하고 있을 정도다.

운남성은 예로부터 대엽종 노거수 차나무에서 채취한

차엽으로 발효 숙성시킨 ‘보이차’가 유명하지만

그에 못잖게 민간요법처럼 전해오는 약용차 또한 많다.

대표적인 약용차로 쿤밍공항에서도 파는 ‘교고람(絞股藍)차’와

비뇨기과 질환에 아주 효과가 좋아 ‘腎茶’로 알려진

‘묘수(猫鬚)차’가 있다.

[교고람차]

쿤밍공항에서 교고람차가 금방 눈에 띈 것은

필자가 그동안 조사연구하고 있던 약초이기 때문이다.

교고람은 한국에서도 자생하고 있는 ‘돌외’라는 식물인데,

중국에서는 칠엽담(七葉膽)이란 약재명으로 더 알려져 있다.

한국인삼보다 사포닌 함량이 더 많아

남방인삼으로 불리기도 하며, 그 효능이 탁월해

중국과 일본에선 벌써 많은 현대적인 연구가 진행됐다.

우리나라 자생식물 연구단체 역시 많은 연구를 진행해

현재 모 바이오벤처 기업이 비만과 대사증후군에 관한

특허물질을 개발해 판매하고 있는 중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제주도와 남해안 일대에 자생하고 있으며,

한때 ‘덩굴차’라는 이름으로 개발돼

1980년대 초반에 큰 붐을 일으켰다.

교고람차를 마시고 나면 한동안 입안에 단맛이 돈다.

마실 때 쓴맛이 조금 있지만

뒤에 남아있는 단맛 때문에

쓴 느낌을 별로 받지 못한다.

특이한 것은 청열해독의 작용과 함께

보신강장(補腎强壯)의 효능이 같이 있다는 점이다.

문헌에 기재된 내용도 그렇고,

이 차를 마셨던 많은 사람의 경험담도

그것을 이야기하고 있다.

그동안 필자의 연구로 볼 때

교고람은 우리 한의계가 충분히 응용할 가치가 있는

중요한 약초자원이라고 본다.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병, 만성기관지염,

천식, 피로 감퇴, 발기력 향상 등등….

교고람의 많은 효능을 고려한다면,

앞으로 한의원의 차제(茶劑)로 처방하거나

비만증에 응용할 수 있는 약재로 개발하면 좋을 듯하다.

[묘수초]

[묘수초 재배지설명 현판]

 

 

묘수(猫鬚)초는 그 식물에 핀 하얀 꽃이

마치 고양이 수염을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운남성 시솽반나에 주로 거주하는 ‘다이족’이

가정 상비약처럼 집 주위에 심어 애용하고 있다.

이런 모습이 신기해 다이족의

기이한차(傣族怪茶)로 불릴 정도로 유명한 차다.

시솽반나에 있는 南藥園에서 촬영한 사진으로 그 설명을 대체해 본다.

허담/ 한의사. (주)옴니허브 대표

출처 : 민족의학신문(http://www.mj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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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윈난(雲南)성의 가장 아래에 위치하는

시솽반나(西雙版納) 타이족자치주는

독특한 열대특산품으로 풍부한 고무를 생산하고 있는데,

중국의 제2대 고무구역으로 꼽히는 지역이다.

기후특성에 따라 각종 열대과일과 사인 등

진귀한 한약재들도 두루두루 생산하므로

타이족자치주는 식물왕국, 동물왕국, 녹색왕국,

그리고 남약왕국으로 불린다.

타이족자치주의 중심지 징훙(景洪)에서

시솽반나 열대식물원으로 향하는 길은

온통 열대 고무나무가 남국의 열기를 식혀주었는데,

규모가 과연 전국 1,2위를 다투는

고무생산지역이라 기염을 토할 만했다.

이 지역에서 유일한 조선족 안내원인 이문혁 씨는

“일반적인 한약보다 경제성이 월등한

고무나무를 정책적으로 많이 심었다”고 설명한다.

조선족 3세인 그는 중국학교에서 공부하여

한국어가 다소 서툴렀지만 열심히 일하는 멋쟁이 안내원이었다.

중국 대륙이 넓다보니

북반구이지만 아열대식물원이 아닌

‘열대식물원’을 조성할 수가 있다.

그것도 온실이 아닌 ‘야외’에 압도적인 시설을 하였다.

또 중국의 남쪽 섬인 하이난도(海南島)에도

작은 규모의 ‘열대식물원’이 있다.

시솽반나 열대식물원에는

보호생물학연구센터, 삼림생태계통연구센터,

민족식물학과 자원식물학 연구센터가 설치되어 있다.

그리고 야생멸종희귀식물종자고, 열대우림생태계통지정연구처,

아열대삼림생태계통지정연구관측소, 생물지구화학실험실,

생물기술실험실, 열대우림생태계통연구와 관리개방실험실,

열대식물표본관, 열대우림민족문화박물관도 건립되어 있다.

식물원 경내에는 모두 식물 2만여종이 있는데,

그 중 열대식물이 5천여종 있고, 식용식물이 1만여종,

야생과일 50여종 등으로 구성하여 식생을 만들어주고 있다.

남약원 구역의 대풍자나무 지역에는

인도 대풍자와 태국 대풍자가 함께 있었다.

우리 일행을 안내하던 식물원 직원은 친절하게도

태국 대풍자에서 높이 달린 열매를 하나 따 준다.

마땅한 도구도 없이 떨어져 있는 나뭇가지를

여러 번 던지더니 힘들게 성공을 했다.

우리 답사팀은 이곳이 외국이고

또 연구목적으로 재배하는 식물이라

그렇게 하지 못하는데 이곳 직원의 친절한 배려로

태국대풍자 열매와 씨를 손바닥에 놓고

자세히 관찰하고 접사촬영을 할 수 있게 되었다.

대풍이란 중국어로 나병이라는 뜻이며,

동남아시아에서 두루 쓰이는 민간약인데 피부병,

특히 나병의 치료에 사용하였기 때문에

이렇게 부른다고 한 백과사전에서 설명하고 있다.

식물원의 깊숙한 곳에는

장창포(藏菖蒲)가 습지에서 대량 자라고 있다.

그 옆에는 관엽향포(寬葉香蒲)라 식물명이 붙여진

‘부들’이 군락을 이루며 어디서나 눈에 잘 띄는 큰 키와

보기 좋은 생김새를 자랑하듯 서 있다.

중국 남부지방에서 흔하게 보아왔던

마전나무도 이곳 열대식물원에서 만났다.

아직 열매가 익지 않아 푸르지만 곧 노랗게 변해갈 것이다.

지난해 떨어진 것 같은데

아무도 주워가지 않은 열매껍질을 주워서

만져보다 사진으로 촬영을 한다.

처음에는 파극(巴戟)이라고 했지만

후대에 와서 하늘을 향해 자라는 식물이므로

천(天)자를 하나 더 붙였다고 하는

파극천(巴戟天)도 보인다.

삼잎만형자, 홍화양제갑도 관찰할 수 있다.

글ㆍ사진 = 박종철 교수

국립순천대학교 한의약연구소장

출처 : 민족의학신문(http://www.mj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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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난(雲南)성 시솽반나(西雙版納)

타이(傣族)족 자치주는 광범위한 열대우림지역이고,

타이족이 주류를 이룬 다수 민족의 거주지이다.

중국의 44개 중점풍경명승구의

한 지역으로서 빼어난 풍광을 자랑한다.

300여만 묘(1묘는 666평방미터 해당)의

자연보호구를 지정하고 있는데,

그 중 70만묘가 보호가 잘되어 있는 초대형 원시밀림이다.

밀림은 자치주 면적의 60% 가량 차지하고 있으며 경

치가 아름답고 자원이 풍부하다.

이곳에 있는 중국과학원

시솽반나 열대식물원은 1959년 설립되어

중국에서 식물 품종이 가장 많이 보존되어 있으며,

한약식물도 많이 재배되고 있다.

이곳은 한약을 연구하는 과학자들이

한번 방문하기를 권하고 싶은 식물원이다.

1996년 쿤밍(昆明)식물연구소 일부분과

원래의 쿤밍생태연구소를 합하여

중국의학과학원 소속의 독립연구기구로 승격되었다.

2년 전 쿤밍 방문 시 오후 10시에

열대식물원 인근의 징홍(景洪)으로

출발하기로 한 비행기가 새벽 4시가 되어서야

겨우 떠났던 힘든 경험이 있어 이번에도

또다시 그러하지 않을까 조마조마했으나

정시에 출발하여 다행이었다.

자치주의 중심지인 징훙에서 열대식물원까지는

차로 3시간 가량 걸렸지만 도로사정이 날로 좋아지는 중국이라

이번엔 1시간 30분으로 절반의 시간이 단축된 것도 즐거운 일이었다.

시솽반나 열대식물원 내에 있는 호텔 주위는

열대지방답게 충분히 성장한 성숙기의 종려나무가 줄을 짓는다.

이어 빈랑이 가득 심어져 있는 빈랑밭이 나타난다.

빈랑나무가 많다보니 열매가 바닥에 많이 떨어져 있다.

떨어져 있는 빈랑나무의 익은 열매껍질인

대복피(大腹皮) 밖으로 수줍은 싹이 트고 있다.

“빈랑은 교목 중에서 미소녀 같으며

과실은 위를 튼튼하게 해주고 치아를 보호하고

충치 방지효능이 있어 윈난성의 여러 소수민족들이

이것을 복용하는 습관을 가지고 있다” 며

“타이족 청년의 애정 증표이기도 하며

재화와 길상의 상징으로서 고대부터 일찍이

화폐로 사용되었다”는 식물원의 로맨틱한 안내판이 서 있다.

식물원내의 남약원 구역에서는

어성초, 호장근, 마(馬)빈랑, 울금, 아출이 재배되고 있었다.

아직 초록색으로 털이 나 있는 초두구 열매가 나뭇가지에 달려있다.

생강과의 흑과산강(黑果山姜), 호초과의 필발, 마빈랑(馬檳樃)도 보인다.

사간, 빈랑청, 인도대풍자, 삼약빈랑, 홍두구, 운남육두구도 있다.

잎이 코카인의 원료가 되는

코카나무가 언덕 위에 자라고 있었다.

언덕 아래에서 위로 향해 얼른 사진을 찍다가

미끄러져 버렸다.

엉덩방아를 찧었더니

바지 윗부분과 잠바 뒷부분이 진흙으로 덮여버렸다.

땅에 떨어뜨린 카메라는 다행히 작동이 가능했다.

쳐다보는 사람이 없었는지 걱정이 되지만

급한 대로 카메라에 묻은 흙을 닦고 불고 문지르며

부산하게 일행을 쫓아간다.

숲속에서 식물원 직원이

나무줄기를 감고 올라가고 있는 광방기를 찾아준다.

모두들 사진 촬영에 열중하여 숨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자단(紫檀) 앞에서는 한참이나 시간을 보냈다.

대과자단(大果紫檀)이란 제목의 팻말에 다음과 같이 써 놓았다.

“대과자단은 ‘제왕의 나무’로 잘 알려진 자단속 목재로서

재질이 견고하고 치밀하여 물에 잠겨도 형태가 변하지 않고

상하지 않아 나무 중에서 최상품이다.”

글ㆍ사진 = 박종철 교수

국립순천대학교 한의약연구소장

출처 : 민족의학신문(http://www.mj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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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난(云南)성은 지형이 복잡하고

다양한 자연조건이 있어

전국 식물종류의 최다 성(省)이 되었다.

열대·아열대에서 온대의 식물품종들도 가세한다.

중국 전역의 3만여 종 고등식물 중

윈난성이 1.7만 종을 가지고 있어

명실상부의 ‘식물왕국’ 그리고

흔들리지 않는 ‘약재의 고향’ 자리를 굳혔다.

윈난성 약재의 우수한 품질은 잘 알려져 있다.

‘윈난성, 귀주성에 걸쳐 있는 고원지대는

넓어서 산지약재가 많다’는 얘기가 전해 온다.

당연히 유명한 삼칠, 운목향, 운당귀, 운황련,

천마, 운복령 등의 산지 약재를 생산하고 있고,

소목, 사인, 백두구, 빈랑, 육계 등의 남약이 줄을 잇는다.

생산량이 백만킬로그램인 한약으로

의이인, 계혈등, 방풍, 오매, 천문동, 운산사 등이 유명하고,

사향, 웅담, 동충하초, 우황, 녹용 등의 귀한 한약도 나온다.

 

답사일행이 찾은 윈난성 성도인

쿤밍(昆明) 쥐화위안(菊花園) 한약재전문시장은

중국 17개 한약재 전문시장의 하나로,

쿤밍 시정부에서 동남쪽인 버스터미널 옆에 위치해 있다.

1991년에 설립한 이 한약전문시장은

주로 2층 건물이 주를 이루고 300여개 상점이 입주해 있다.

 

버스에서 내리니 시장 입구의 한 상점에

삼칠을 가득 쌓아두고 있다.

중국인삼 삼칠의 고향답게 상점마다

‘문산 삼칠’이란 간판을 붙여 놓았다.

 

화장실을 찾다 2층에서 우연히

이 시장에서 가장 규모가 큰 한약상점을 찾았다.

상호는 ‘백초원 약초 슈퍼마켓’인데

250종의 한약구입이 가능하다는 간판이 보인다.

2층이고 도매상이라서 그런지

사람들의 발걸음은 뜸하지만

한약 종류는 잘 구비하여 다양성은

그런대로 누릴 수 있다.

2006년 이곳을 찾았다가

금년 6월 다시 다녀왔는데

장허민(張何民) 백초원 사장을 다시 만났다.

그가 먼저 필자를 알아봤다.

우리는 반갑게 악수하면서 해후했다.

 

한약배달전문상점이란 표시 옆에다

‘연생약업(緣生藥業)’이란 간판을 붙인 한 상점의 규모도 크다.

‘약’자를 ‘葯’이 아닌 ‘藥’으로 써 두었다.

아마 간자체를 쓰지 않던 예전의 글씨인 모양이다.

 

시장 한 구역에선 단단한 천마를

물에 불려서 절편으로 잘라 말리고 있는 모습을 발견했다.

당귀, 천마, 황기를 세로로 얇게 자른 절편도 보인다.

이처럼 중국시장에는 한약을

절편으로 만들어 판매하는 모습이 많이 보인다.

 

한 상점에는 거대한

야생영지를 10여개 진열해 두고 있다.

야생영지라지만 너무 커서 놀란다.

작은 영지 20여개를 아무렇게나 쌓아놓고 있고

저렇게 큰 영지를 방치해 놓았으니

이 지역에는 영지가 흔한 모양이다.

쿤밍은 무더운 지방이라서 열대식물이 잘 자란다.

특히 초두구, 사인, 익지인, 초과 등의 열대지방의 한약도 많다.

그래서 ‘쿤밍한약시장’에는

한국에서 보기 어려운 한약들이 많이 유통되고 있다.

이 시장의 규모는 다른 한약전문시장보다 크지 않았고

진열해 놓은 한약 가짓수도 그다지 다양하지 못했지만

삼칠의 고향답게 많은 양의 삼칠을 판매하고

야생 영지, 천마가 풍부한 것이 특징이었다.

이 시장은 반나절 정도 답사하면 충분할 것 같다.

글ㆍ사진 = 박종철 교수

국립순천대학교 한의약연구소장

출처 : 민족의학신문(http://www.mj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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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환경

운귀고원(雲貴高原)의 서쪽으로 서북으로는 청장고원(靑藏高原)과 닿아 있다.

지세(地勢)는 서북(西北)에서 동남(東南)으로 계단처럼 경사가 져 있다.

서북부의 매리설산(梅里雪山)의

잡격박봉(卡格博峰. 카거보 봉)이 해발 6740m이고,

동남부의 하구현(河口县)은 해발 76.4m이다.

원강(元江)의 골짜기를 경계로 성을 양대(兩大)

지모유형구(地貌類型區)로 나누는데,

서부는 횡단산맥종곡구(橫斷山脈縱谷區),

동부는 전동고원구(滇东高原區)가 된다.

전체 성의 지모(地貌)유형은 복잡하다.

고원(高原)과 산지(山地), 파자(坝子. 산간분지)와

하곡(河谷)이 서로 교차해 분포하고 있다.

산지가 전체 성면적의 84%를 차지하고 고원이 10%,

파자(垻子)와 하곡(河谷)이 6%를 차지하고 있다.

본 성은 위도가 낮고 해발이 높은 지역으로

일광이 풍부하고 사계절의 온도 차가 적다.

인도양과 태평양의 계절풍 영향을 받아 강수량이 풍부하고

건습의 구분이 분명하다 입체기후 차이가 분명하여

ʻ일산분사계(一山分四季. 하나의 산에 사계가 분별되고)

십리부동천(十里不同天. 십리를 가면 하늘이 같지 않다.)ˮ 라는 설이 있었다.

연평균 기온은 5~24℃로 가장 추운 1월의 평균기온은 7~22℃,

가장 더운 7월의 기온이 16~26℃이고, 연간일조시간은 2100~2300시간,

10℃이상인 날의 누적온도 686~8710℃, 무상기(無霜期)는 200~360일이다.

연강수량은 500~2250㎜이고 대개 5~10월에 집중되어 있다.

토양유형은 16종으로 주로 홍양(紅壤)과 황양(黃壤)이다.

식생은 열대우림(熱帶雨林), 열대계우림(熱帶季雨林),

아열대계절풍상록활엽림(亞熱帶季節風常綠闊葉林),

아열대침엽활엽혼교림(亞熱帶針葉闊葉混交林),

상록침엽활엽혼교림(常綠針葉闊葉混交林),

고산아고산침엽림(高山亞高山針葉林),

고산관총(高山灌叢), 초전(草甸)이다.

 

[운남성 지역구분]

 

이용현황

재배하거나 양식하는 약재가 114여종이다.

그 중 전통 품종이 30여종, 인종(引種)한 것이 47종, 야생의 변종이 37종이다.

연간 재배면적이 7.6만무(亩), 연간 생산량이 200만kg이다.

수매약재는 400여종으로 연간 수매량은 1000만kg이 된다.

 

주산품종

삼칠(三七) : 주산지는 문산(文山) 주이고, 홍하(紅河), 옥계(玉溪), 곡정(曲靖),

대리(大理), 초웅(楚雄), 곤명(昆明) 등지의 지역과 주(州), 시(市)에서도 재배된다.

역사도 길고 품질도 뛰어나 국내외로 명성이 높다.

본성의 생산량이 전국의 70%이상을 차지한다.

 

사인(砂仁) : 주산지는 경홍(서쌍판납)이다. 문산(文山), 홍하(紅河),

임창(臨滄) 등의 지역과 주(州)에서도 재배된다.

전국의 60% 정도를 차지하여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당귀(当归) : 주산지는 여강(麗江), 중전(中甸), 덕흠(德欽), 난평(蘭坪),

유서(維西), 학경(鶴慶), 검천(劍川) 등의 현(县)이다.

상품명은 운귀(雲归)라고 하는데,

크고 단단하며 향이 짙고 기름진 것으로 유명하다.

대개 수출되고 있다.

 

운목향(雲木香) : 명산지약재다.

여강(麗江), 적경(迪慶), 대리(大理), 보산(保山),

노강(怒江) 등의 지역과 주(州)가 주산지이다.

초웅(楚雄), 곡정(曲靖), 소통(昭通) 등의 지역과 주(州)에서도 재배하고 있다.

상품은 그 줄기가 균일하고 견고하며 묵직하다.

기름지고 향이 좋으며 속이 비어 있지 않다.

연간 수매량이 전국의1,2 위를 차지한다.

 

황련(黃連) : 주로 노강주(怒江州)및 등충현(騰冲县)에 주로 분포하고 있다.

유서(維西),운룡(雲龍), 검천(劍川) 등지에서도 소량 재배하고 있다.

단단하고 색이 노랗고 쓰며 안에 국화심(菊花心) 등이 있는 것이 특징이다.

 

복령(茯苓) : ʻ운령(雲苓)ˮ이라고도 한다.

야생은 여강(麗江), 유서(維西), 중전(中甸), 복공(福貢), 운룡(雲龍),

검천(劍川), 등충(騰冲), 녹권(祿勸), 무정(武定), 부민(富民),

선위(宣威)등의 현(县)에 분포하고 있고,

재배종은 주로 초웅(楚雄), 곤명(昆明), 곡정(曲靖)지역

등지에서 주로 생산되고 있다. 유서(維西), 여강(麗江) 등에서도 재배하고 있다.

상품은 무게가 나가고 단단하며 크다.

둥글고 매끈하며 갈라져 있지 않고 단절면이 백색이고

매끄러워 전국에 공급되고 수출도 되고 있다.

 

천마(天麻) : 이량(彝良), 진웅(鎭雄), 대관(大關), 위신(威信), 영선(永善),

여강(麗江), 유서(維西), 운룡(雲龍), 복공(福貢), 공산(貢山) 등의 현(县)이 주산지이다.

상품이 크고 견실하며 색이 황백색으로 밝게 윤기가 나 ʻ명천마(明天麻)ˮ 라고 한다.

 

석곡(石斛) : 문산(文山), 사모(思茅), 경홍(서쌍판납), 홍하(紅河), 임창(臨滄),

곡정(曲靖) 등지가 주산지로 운남성의 연간 수매량이 전국의 50% 정도를 차지,

1위를 점유하고 있다.

 

가자(訶子) : 보산(保山), 임창(臨滄) 등의 지역과 주가 주산지이다.

상품은 단단하고 묵직하며 육질이 두툼하다.

운남성의 연간 수매량이 전국의80%를 차지한다.

 

반하(半夏) : 야생자원이 비교적 많은 편이다.

주로 소통(昭通), 곡정(曲靖), 곤명(昆明), 문산(文山)등지에 분포하고 있다.

상품은 구슬처럼 동글동글하고 단단하며

전분의 가루성분이 풍부하고 치밀하며 맛이 신랄(辛辣)하다.

 

진교(秦艽) : 여강(麗江), 적경(迪慶), 대리(大理), 노강(怒江) 등에 분포하고 있다.

뿌리가 굵고 길며 육질이 두텁고 단단하며 색은 황색으로 품질이 우수하다.

 

저령(猪苓) : 여강(麗江), 유서(維西), 영랑(寧蒗), 이원(洱源), 검천(劍川),

운룡(雲龍), 난평(蘭坪), 공산(貢山), 진웅(鎭雄) 등의 현(县)에 분포하고 있다.

크고 단단하며 껍질은 검은색이고 안의 살은 흰색이다.

필발(蓽菝) : 영강(盈江), 서려(瑞麗), 로서(潞西), 양하(梁河) 등의 현(县)과

사모(思茅), 경홍(서쌍판납), 임창(臨滄), 노강(怒江) 등의 지역과 주(州)에 분포하고 있다.

상품의 과혜(果橞)는 비대하고 단단하며 꽉 차있다.

흑갈색으로 단면은 약간 붉다.

운남성의 연간 수매량이 전국의 70%이상을 차지한다.

 

사향(麝香) : 적경(迪慶), 여강(麗江), 노강(怒江), 소통(昭通), 초웅(楚雄),

보산(保山), 곡정(曲靖),등의 지역과 주(州)에 분포하고 있다.

 

동충하초(冬蟲夏草) : 여강(麗江), 중전(中甸), 덕흠(德欽), 공산(貢山) 등에 분포한다.

상품은 건조하고 풍만하고 살찌고 단면은 흰색이고

균좌(菌座)가 작고 짧으며 검은색의 두꺼운 껍질이 없는 것으로 유명하다.

 

하수오(何首烏) : 옥계(玉溪), 홍하(紅河), 문산(文山), 초웅(楚雄), 곤명(昆明),

소통(昭通) 등의 지역과 주,시에 분포하고 있다.

크기가 크고 단단하며 전분가루 성분이 확실하다.

표피는 흑갈색이고 안의 색깔은 황백색이거나 홍종색(紅棕色)이다.

운타문(雲朶紋)이 있다.

 

용담(龍膽) : 보산(保山), 문산(文山), 초웅(楚雄), 소통(昭通), 곡정(曲靖),

임창(臨滄) 등의 지역과 주에 분포하고

굵고 살지며 색은 노랗고 윤기가 난다.맛이 아주 쓰다.

 

운남의 주산 약재로는 이 외에도

아차(兒茶), 호황련(胡黃連), 천산갑(穿山甲), 초과(草果)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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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약초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