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력

5

« 2024/5 »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728x90

요통은 한의의료에서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근골격계 질환에 속한다. 

통계에 의하면 일반인의 1/4에서 

요통을 경험한다고 하는데, 

다양한 원인(잘못된 자세∼운동부족∼

노화∼척추질환 등)과 이에 따른 증상을 가지고 있다. 

요통에 대한 보존적 치료방법은 

전체 치료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높으며, 

여기에 한방약물치료를 비롯한 침구 및 추나치료 등이 

주요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전체 요통환자 중 최종적으로 

실제 수술요법을 시행하는 경우는 

2%에 미치지 못한다는 점에서 

한의치료는 매우 중요하며 

적정성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한의학에서는 요통을 원인에 따라 

10종 요통으로 분류하고 이에 따른 

증상 분류 및 치료처방 등이 기술돼 있다. 

하지만 실제 나타나는 환자의 증상은 

혼합된 원인에 기인한 바가 대부분으로, 

실제 환자에게 적용하기에는 

10종 요통 각각의 수준에서는 

구체성의 부족함을 가지고 있다. 

대부분의 임상문헌 및 임상보고에서 

보통 3∼5종류 정도로 분류하고 있는 것도 

아마도 이런 연유일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많은 임상보고에서 

五積散 가감방이 요통에 활용된 것을 볼 수 있는데, 

특히 동의보감에서는 瘀血腰痛 등에 

구체적으로 기록돼 있다. 

이런 면에서 실제 

五積(食, 血, 寒, 痰, 氣)을 치료한다는 

五積散 가감방의 요통 치료에서의 활용내용을 

적극적으로 검토해 보고자 한다.

1. 五積散

송나라 太平惠民和劑局方에서 비롯된 처방으로, 

‘外感寒邪 內傷生冷’으로 연유된 頭疼身痛 項背拘急 

惡寒 腹痛 嘔吐 등에 응용되었으며, 주된 病理는 

‘寒濕이 經絡에 침범’되어 腰脚痠疼을 비롯한 

제반증상을 나타내는데 응용된다고 설명되어진다.

[五積散의 처방분석]

위의 구성 한약재 중 첨가약물인 

生薑과 蔥白을 제외한 15종에 대해 

본초학적인 특징을 분석하면 다음과 같다. 

1)氣를 기준으로 분석하면 

溫性9(熱性2) 凉性2 平性2로서, 

溫性처방으로 정리된다. 

2)味를 기준으로 분석하면(중복 포함) 

辛味12 苦味5(微苦1) 甘味5 酸味1 淡味1로서 

辛苦甘으로 정리된다. 

3)歸經을 기준으로 분석하면(중복 및 臟腑表裏 포함), 

脾11(胃6) 肺10(大腸3) 心5(心包1) 肝4(膽1) 

腎2(膀胱2)로서, 주로 脾肺經을 중심으로 

5臟에 고루 歸經한다. 

4)효능을 기준으로 분석하면 

順脾氣藥4(溫中焦藥1 利水退腫藥1) 

補血藥2(活血祛瘀藥1 溫下焦藥1) 

發散風寒藥2 淸化熱痰藥1 溫化寒痰藥1 

諸藥調和1로서, 五積에 대처하기 위한 

약물배합으로 정리된다.

5)첨가 약물인 生薑과 蔥白은 

發散風寒藥에 속하는 약물로서 

기본적으로 寒積 치료에서 도움을 주며, 

전체적으로는 약물 순환을 촉진함으로써 

처방자체의 효율을 극대화하고자 하는 

첨가약물로서 설명된다. 

또한 生薑의 경우에는 乾薑과 더불어 

독성약물인 半夏의 制毒에도 관여함으로써 

다양한 부분에서 효능 발현에 관여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6)기본처방인 五積散은 

五積(食, 血, 寒, 痰, 氣)에 대한 

각각의 처방이 배합된 複方이다. 

①食積-濕滯成積한 경우로 燥濕健脾해야 한다. 

여기에 해당되는 약물로는 蒼朮 厚朴 陳皮 甘草이며 

해당처방은 平胃散이 된다. 

溫性으로서 脾胃常要溫에 맞춰져 있으며 

燥濕하는 苦味와 行氣하는 辛味가 이에 해당된다. 

脾胃에 歸經하며 芳香性化濕의 順脾氣藥

(燥濕健脾)이 주를 이루고 있다. 

아울러 이의 보강으로 理氣藥 중 順脾氣시키는 

枳殼, 溫中焦시키는 乾薑, 脾惡濕의 조건에 맞춘 

利水退腫의 白茯苓이 추가되어 있다.

②血積-血滯成積한 경우로 活血止痛해야 한다. 

여기에 해당되는 약물로는 當歸 川芎 白芍藥이며 

해당처방은 四物湯去熟地黃이 된다. 

여기에서의 血積은 活血消積해야 하는 實積이므로 

해당약물 역시 補血이 아닌 祛瘀血→生新血의 원리에 

맞춰져 있어야 할 것이다. 

이런 면에서 補血의 熟地黃이 빠진 것이며, 

따라서 여기에 사용되는 當歸 역시 

活血祛瘀의 효능이 강한 土當歸를 사용하는 것이 

마땅하다. 

溫性으로 通經絡에 맞췄으며 

行氣하는 辛味가 이에 해당되는데,

反佐로서 凉性과 酸味의 白芍藥이 함께 한 것은 

四物湯의 배합원리에 해당된다. 

현재는 芍藥이 赤白 구분없이 1종으로 취급되나, 

약재시장에서는 구분돼 유통되므로 

活血祛瘀의 목적으로는 赤芍藥이 

더욱 적합하다는 점에서 검토할 부분이다. 

血에 관련된 臟腑인 肝心脾에 歸經하여 

活血祛瘀藥의 역할을 수행한다고 설명된다. 

아울러 이의 보강으로 溫下焦시키는 桂皮를 배합했는데

처방의 취지로 보아서 活血通絡의 목적과 寒積에 대한 

대비로서 桂枝로의 대체가 적극 권장된다고 보겠다.

③寒積-內生寒積한 경우로 溫裏散寒해야 한다. 

여기에 해당되는 약물로는 麻黃 白芍藥 桂皮인데, 

여기의 桂皮를 桂枝와 동일시한 상한론 기준으로 본다면 

처방은 麻黃湯과 桂枝湯이 이에 해당된다. 

溫性과 辛味로서 發散에 맞춰져 있으며 

凉性과 酸味의 白芍藥이 함께 한 것은 

桂枝湯의 배합원리에 해당된다. 

一身之表에 해당하는 肺와 膀胱 등에 歸經하며

發散風寒시킴으로써 表實證인 寒積에 대처했음을 

알 수 있다. 여기에 足陽明胃經의 發散風寒藥인 

白芷를 첨가해 發汗解表를 도왔으며, 요통의 경우에는 

이와 같은 외부의 表寒대비와 아울러 내부의 

裏寒에 대처하기 위해서 乾薑과 桂皮가 함께 함으로써 

溫裏散寒의 기능을 나타내고 있다.

④痰積-痰滯成積한 경우로 燥濕化痰해야 한다. 

여기에 해당되는 약물로는 半夏 陳皮 白茯苓 桔梗이며, 

처방은 二陳湯 半夏茯苓湯이 이에 해당된다. 

특히 대표약물인 半夏의 경우에는 溫性과 辛味로서 

소화기에 축적되는 痰에 和胃消痰한다는 점에서 

食積에 대한 보완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즉 脾胃의 陽氣가 손상되어 운화기능이 실조되면 

痰濕이 내부에 정체된 것으로, 

주로 脾胃 등에 歸經하며 보조적으로 

肺에 歸經된다는 점에서 溫化寒痰藥인 

桔梗의 배합을 해석해야 할 것이다.

⑤氣積-氣滯成積한 경우로 行氣開胸해야 한다. 

여기에 해당되는 약물로는 桔梗 枳殼 陳皮 厚朴이며, 

처방은 桔梗枳殼湯 등이 이에 해당된다. 

이중 桔梗은 溫化寒痰하는 肺經藥이며 

枳殼은 順肺脾氣藥이고 陳皮 厚朴은 順脾氣藥이다. 

따라서 氣積의 처방을 桔梗枳殼湯으로 해석하면 

痰積의 보완(行氣化痰)이 되는 것이고,

枳殼 陳皮 厚朴과 같이 順脾氣藥으로 해석하면 

食積의 보완이 되는 것이다. 

또한 氣滯則血滯의 원리에 따라 

順氣의 약물사용은 血이 정체된 血積치료에도 

도움이 되는 것이다.

따라서 五積散은 

食積(順脾氣藥, 溫中焦藥, 利水退腫藥)과 

血積(補血藥, 活血祛瘀藥, 溫下焦藥)에 치료중심을 두고, 

寒積 痰積 氣積을 보조치료대상으로 하고 있는 처방으로 

정리된다. 

2. 요통에 사용된 五積散 가감방

①동의보감, 방약합편: 

挫閃 및 瘀血요통의 五積散 가감례

(五積散去麻黃 加桃仁 紅花 木香 檳榔 茴香炒)의 해석-

전형적인 活血祛瘀의 血積에 대한 예에 속한다. 

과도한 발한이 필요없는 상황에서 寒積의 대표약물인 

麻黃은 의미가 없으므로 제거하고 여기에 

活血祛瘀약물인 桃仁 紅花를 추가하고 

위장의 이상발효물을 제거하기 위해서 

順脾氣의 木香과 檳榔이 배합된 것이며(예: 木香檳榔丸), 

溫下焦시키는 茴香을 추가함으로써 

桂皮의 역할을 보강하고 있다.

②방약합편: 

風요통(風傷腎 腰左右無常引 兩足强急)의 

五積散加 防風 全蝎의 해석-기본적으로 五積散의 

보조치료대상에 해당되는 寒積에서의 麻黃에 대한 

보조로, 發散風寒의 防風과 通絡止痛의 全蝎이 

배합된 것이다.

③晴崗醫監

(요통 및 좌골신경통의 五積散加味

-五積散去麻黃 加羌活 牛膝 木瓜 檳榔 獨活)과 

漢方臨床40年(風寒濕으로 인한 좌골신경통의 

加味五積散- 五積散去麻黃 加防風 杜沖 破古紙 

小茴香 玄胡索 木香)의 해석-

五積散은 한방의 10종 요통에서

腎虛요통을 제외한 9종 요통

(風, 寒, 濕, 濕熱, 氣, 瘀血, 挫閃, 痰飮, 食積)에 

직간접적으로 모두 연계되어 있는 통용방임을 

알 수 있는 처방예이다. 

 

이런 점에서 구체적인 요통치료에 있어서는 

어느 요통에 속하는 지를 먼저 파악하고, 

이에 해당되는 五積散 중의 單方

(예: 瘀血요통-血積-에는 四物湯)을 

君藥처방으로 설정한 뒤, 이어서 해당되는 

積에 대한 약물 추가(예: 瘀血요통-血積-에는 桃仁 紅花)

와 통증 제압을 위한 약물추가(예: 下肢放散痛에는 獨活

五加皮 木瓜 등)방식이 매우 효율적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출처: 한의신문

주영승 교수(우석대 한의과대학 본초학교실)

:
Posted by 약초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