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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의보감」과 「방약합편」의 이과(夷果)편에는

여지와 용안의 열대과일에 대한 효능이 들어있다.

열대과일이지만 한의약 서적에

이처럼 효능이 올라와 있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외국으로 여행을 다니고 FTA와 더불어

지역 간의 경계가 무너지고 식품의 국제적 이동이

본격화 되면서 열대과일도 텃밭을 떠나 국제적인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각광을 받기에 이르렀다.

최근에는 열대과일들이 국내에도 전천후로 수입되면서

이들의 효능에도 관심을 가지고 열대 약용식물과 한약을

결합한 새로운 기능성제품의 개발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도쿄 시내에 있는 꿈의 섬,

유메노시마(夢の島) 열대식물관을 찾아간다.

현관문을 들어서자 열대과일을 건조시켜 전시한

진열대가 눈에 띈다.

비타민C 함량이 매우 높고 비타민A의 효능도 높아서

건강식이라고 인정하는 열대아메리카 원산의 구아바,

한국 사람들이 좋아하는 망고, 까만 씨가 들어 있는

파파야, 말레이시아가 원산인 망고스틴,

과육이 백색 반투명인 람부탄,

자르면 단면이 별모양이 되는 스타프루트,

강한 암모니아 냄새가 나는 두리안,

단맛의 즙을 마시는 야자열매의 원형을 전시하고있다.

아직 열대과일이 익숙하지 않은 방문객들에게

명칭과 과일모양을 이해시키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진열대 근처에는 영화관이 있다.

방문당시에 ‘인도식물기행 - 데칸고원’

‘인도식물기행 - 갠지즈주 꽃과 축제’

‘열대로의 여행 - 아마존’ 등의 영상을 보여주고 있었다.

15분 정도의 짧은시간으로

매일 2편의 영화를 상영하고 있는데,

필자는 인도 식물편에 울금에 관한

흥미로운 내용이 들어 있어 두 번씩 보기도 했다.

온실 안에 밀도 있게 재배하고 있는

열대식물 사이에 빈랑나무가 서있다.

빈랑나무의 종자와 열매껍질을

빈랑자와 대복피로 부르는 약용식물이다.

하지만 빈랑열매가 발암성이 있어

조심해야 한다는 설명은 전에 이미 소개한 바 있다.

과일의 단면이 별모양을 띈다고 해서 붙인

스타프루트는 중국에서는 ‘오검자(五劍子)’

‘양도(洋桃, 羊桃)’라 부르며,

일본에서는 ‘고렌시’라 한다.

방문한 날 이 식물에 꽃이 피었다고

나무 옆에 세워둔 표지판에 특별히

화살표를 붙여놓고 알려준다.

이 식물의 꽃을 꼭 촬영해 보고 싶었는데 운이 좋았다.

스타프루트는 높은 가지에서 막 개화한 상태라

매우 작은 꽃 봉우리 몇 개만 촬영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줌렌즈로 교환하고 팔을 있는대로 쭉 펴서

최대한 당긴 화면으로 수 십장 촬영했지만,

높은 위치와 어두운 실내조명 때문에 만족할 만한

사진은 얻지 못했다.

하지만 열대과일에 관심이 많은 필자이므로

이 사진은 소중한 자료로 간수하고 있다.

열대아메리카가 원산이면서

고대 멕시코시대부터 쓴맛이 나는 음료수로

사랑을 받았다고 전하는 카카오나무에도

더위가 차오르는 7월초 온실 안에서 열매를 맺고 있었다.

밑둥치 근처에 하나, 그리고 위쪽에 3개의

노랗고 제법 큰 열매가 매달려 있었다.

카카오를 이용해서 초콜릿을 제조하는 방법까지

자세히 안내하고 있다.

온실의 천장 근처까지 뻗은 거대한 두리안 나무,

열매와 꽃이 달려있는 파파야 나무

그리고 아직 열매가 없어 투명한 플라스틱 통 안에

건조한 열매를 넣어둔 망고와 야자나무가

관람에 도움을 주고 있다.

열대식물관의 위치는 도쿄 시내의

신키바(新木場)역에서 걸어서 10분 정도 거리에 있다.

글·사진 / 박종철

(국립순천대학교 한의약연구소장)

출처 : 민족의학신문(http://www.mj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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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약초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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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솽반나 열대식물원에는 열대과일도 심어져 있다.

숙소 입구에는 잭 프루트(jack fruit)라고 부르는

바라밀(波羅蜜)이 주렁주렁 열려 있다.

냄새가 많이 나는 두리안과 유사한 모양새인 이 과일은

미숙과일일 때 요리에 사용하고 익은 과일을 골라 과일로 먹는다.

노니도 있고 망고나무도 대량 심어 놓았다.

특히 망고는 거대한 나무들을 넓은 지역에 줄을 맞추어 식재하였다.

열대식물원내에는 중국어와 함께

가끔씩 낯선 타이족 언어로 된 간판도 보인다.

한 곳에는 ‘식물과 버섯, 죽순 같은 식용나물 채집을 금지하고

실험목적의 방문은 식물원 외사처에서 허가를 받아야 한다’라고

적어놓고 있다.

식물원내의 울창한 열대우림지역으로 차를 타고 이동한다.

주도로를 이용하고 조심하기 바란다는 안내문이 있다.

자연 생태에 근접하게 조성한 열대 우림이다 보니

조심해야 하고 혼자 다니는 것은 더욱 위험하다.

입구에는 용혈수가 심어져 있고, 소황화 석곡, 고추석곡 등

여러 종류의 석곡을 나무줄기에 심어 두었다.

생강과 약용식물들이 있는 야생강원(野生姜園) 지역에는

홍각사인, 방편사인, 맹랍사인 등 다양한 사인들이 재배되고 있었다.

‘중국의 동남지역과 서남지역에

17속 110종의 생강과 식물이 분포하고 있다’고

표지판에서 설명하고 있다.

깊은 숲속인 이곳에는 이 지방 특산인

운남육두구와 초두구도 함께 자라고 있다.

열대 우림 지역의 산 속은

원시의 거대한 나무들로 하늘을 가린다.

한없이 깊고 넓은 이 산 속에 이들 생강과 한약들이

뿌리를 내리며 흙의 자양분과 뜨거운 공기 속에

약향은 더욱 짙어 갈 것이다.

식물원내는 이외에도

백향원(百香園), 백죽원(百竹園) 지역 등에

다양한 식물들을 분류, 재배해 놓고 있다.

또 열대우림민족문화박물관도 있는데

열대우림, 민족삼림문화 전시관과

열대우림 민족문화연구센터로 이루어져 있다.

‘인간과 자연’을 주제로 하고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과 과학연구와 문화보존 기능을 갖춘 전문 박물관으로

한껏 욕심을 낸 중국의학과학원의 힘을 우리 일행은 무겁게 느껴본다.

식물원 내에는 호텔도 마련되어 있다.

이곳에서 심포지움이나 학회를 유치한다.

우리 일행이 숙박한 다음날에도 심포지움이 마련되어

호텔방 전체가 예약이 잡혀 있었다.

광활한 열대식물원을 하루에 다 돌아본다는 것은

무리여서 일행도 아쉬움을 남기는 눈치였다.

시간을 여유 있게 내어 조사도 행하면서

사진촬영을 한다면 2~3일은 필요한 규모라고 본다.

우리들이 다시 쿤밍으로 되돌아온 날에 버스폭파 사건이 일어났다.

오전에 쿤밍시내에서 버스 2대가 폭파되고

시민 2명이 사망하는 테러로 추정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베이징올림픽 준비로 원래 경계가 삼엄했는데도

작지 않은 사건이 발생한 것이다.

마중을 나온 사람들이 공항 내부로 들어올 수 없게 되자

공항입구는 당황한 사람들로 뒤죽박죽이 되어

질서를 잡을 수 없는 사태였다.

우리 일행은 이날 오후에 도착하여 다행이었다.

후베이성 언스(恩施)토가족묘족자치주의 한약답사 때

운 좋게 피했던 쓰촨(四川) 대지진 이후

두 번째로 운이 좋았다고는 하지만 되풀이되는

자연적 인간적 사태에 염려를 가지며 귀국하였다.

글ㆍ사진 = 박종철 교수

국립순천대학교 한의약연구소장

출처 : 민족의학신문(http://www.mj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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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약초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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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윈난(雲南)성의 가장 아래에 위치하는

시솽반나(西雙版納) 타이족자치주는

독특한 열대특산품으로 풍부한 고무를 생산하고 있는데,

중국의 제2대 고무구역으로 꼽히는 지역이다.

기후특성에 따라 각종 열대과일과 사인 등

진귀한 한약재들도 두루두루 생산하므로

타이족자치주는 식물왕국, 동물왕국, 녹색왕국,

그리고 남약왕국으로 불린다.

타이족자치주의 중심지 징훙(景洪)에서

시솽반나 열대식물원으로 향하는 길은

온통 열대 고무나무가 남국의 열기를 식혀주었는데,

규모가 과연 전국 1,2위를 다투는

고무생산지역이라 기염을 토할 만했다.

이 지역에서 유일한 조선족 안내원인 이문혁 씨는

“일반적인 한약보다 경제성이 월등한

고무나무를 정책적으로 많이 심었다”고 설명한다.

조선족 3세인 그는 중국학교에서 공부하여

한국어가 다소 서툴렀지만 열심히 일하는 멋쟁이 안내원이었다.

중국 대륙이 넓다보니

북반구이지만 아열대식물원이 아닌

‘열대식물원’을 조성할 수가 있다.

그것도 온실이 아닌 ‘야외’에 압도적인 시설을 하였다.

또 중국의 남쪽 섬인 하이난도(海南島)에도

작은 규모의 ‘열대식물원’이 있다.

시솽반나 열대식물원에는

보호생물학연구센터, 삼림생태계통연구센터,

민족식물학과 자원식물학 연구센터가 설치되어 있다.

그리고 야생멸종희귀식물종자고, 열대우림생태계통지정연구처,

아열대삼림생태계통지정연구관측소, 생물지구화학실험실,

생물기술실험실, 열대우림생태계통연구와 관리개방실험실,

열대식물표본관, 열대우림민족문화박물관도 건립되어 있다.

식물원 경내에는 모두 식물 2만여종이 있는데,

그 중 열대식물이 5천여종 있고, 식용식물이 1만여종,

야생과일 50여종 등으로 구성하여 식생을 만들어주고 있다.

남약원 구역의 대풍자나무 지역에는

인도 대풍자와 태국 대풍자가 함께 있었다.

우리 일행을 안내하던 식물원 직원은 친절하게도

태국 대풍자에서 높이 달린 열매를 하나 따 준다.

마땅한 도구도 없이 떨어져 있는 나뭇가지를

여러 번 던지더니 힘들게 성공을 했다.

우리 답사팀은 이곳이 외국이고

또 연구목적으로 재배하는 식물이라

그렇게 하지 못하는데 이곳 직원의 친절한 배려로

태국대풍자 열매와 씨를 손바닥에 놓고

자세히 관찰하고 접사촬영을 할 수 있게 되었다.

대풍이란 중국어로 나병이라는 뜻이며,

동남아시아에서 두루 쓰이는 민간약인데 피부병,

특히 나병의 치료에 사용하였기 때문에

이렇게 부른다고 한 백과사전에서 설명하고 있다.

식물원의 깊숙한 곳에는

장창포(藏菖蒲)가 습지에서 대량 자라고 있다.

그 옆에는 관엽향포(寬葉香蒲)라 식물명이 붙여진

‘부들’이 군락을 이루며 어디서나 눈에 잘 띄는 큰 키와

보기 좋은 생김새를 자랑하듯 서 있다.

중국 남부지방에서 흔하게 보아왔던

마전나무도 이곳 열대식물원에서 만났다.

아직 열매가 익지 않아 푸르지만 곧 노랗게 변해갈 것이다.

지난해 떨어진 것 같은데

아무도 주워가지 않은 열매껍질을 주워서

만져보다 사진으로 촬영을 한다.

처음에는 파극(巴戟)이라고 했지만

후대에 와서 하늘을 향해 자라는 식물이므로

천(天)자를 하나 더 붙였다고 하는

파극천(巴戟天)도 보인다.

삼잎만형자, 홍화양제갑도 관찰할 수 있다.

글ㆍ사진 = 박종철 교수

국립순천대학교 한의약연구소장

출처 : 민족의학신문(http://www.mj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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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난(雲南)성 시솽반나(西雙版納)

타이(傣族)족 자치주는 광범위한 열대우림지역이고,

타이족이 주류를 이룬 다수 민족의 거주지이다.

중국의 44개 중점풍경명승구의

한 지역으로서 빼어난 풍광을 자랑한다.

300여만 묘(1묘는 666평방미터 해당)의

자연보호구를 지정하고 있는데,

그 중 70만묘가 보호가 잘되어 있는 초대형 원시밀림이다.

밀림은 자치주 면적의 60% 가량 차지하고 있으며 경

치가 아름답고 자원이 풍부하다.

이곳에 있는 중국과학원

시솽반나 열대식물원은 1959년 설립되어

중국에서 식물 품종이 가장 많이 보존되어 있으며,

한약식물도 많이 재배되고 있다.

이곳은 한약을 연구하는 과학자들이

한번 방문하기를 권하고 싶은 식물원이다.

1996년 쿤밍(昆明)식물연구소 일부분과

원래의 쿤밍생태연구소를 합하여

중국의학과학원 소속의 독립연구기구로 승격되었다.

2년 전 쿤밍 방문 시 오후 10시에

열대식물원 인근의 징홍(景洪)으로

출발하기로 한 비행기가 새벽 4시가 되어서야

겨우 떠났던 힘든 경험이 있어 이번에도

또다시 그러하지 않을까 조마조마했으나

정시에 출발하여 다행이었다.

자치주의 중심지인 징훙에서 열대식물원까지는

차로 3시간 가량 걸렸지만 도로사정이 날로 좋아지는 중국이라

이번엔 1시간 30분으로 절반의 시간이 단축된 것도 즐거운 일이었다.

시솽반나 열대식물원 내에 있는 호텔 주위는

열대지방답게 충분히 성장한 성숙기의 종려나무가 줄을 짓는다.

이어 빈랑이 가득 심어져 있는 빈랑밭이 나타난다.

빈랑나무가 많다보니 열매가 바닥에 많이 떨어져 있다.

떨어져 있는 빈랑나무의 익은 열매껍질인

대복피(大腹皮) 밖으로 수줍은 싹이 트고 있다.

“빈랑은 교목 중에서 미소녀 같으며

과실은 위를 튼튼하게 해주고 치아를 보호하고

충치 방지효능이 있어 윈난성의 여러 소수민족들이

이것을 복용하는 습관을 가지고 있다” 며

“타이족 청년의 애정 증표이기도 하며

재화와 길상의 상징으로서 고대부터 일찍이

화폐로 사용되었다”는 식물원의 로맨틱한 안내판이 서 있다.

식물원내의 남약원 구역에서는

어성초, 호장근, 마(馬)빈랑, 울금, 아출이 재배되고 있었다.

아직 초록색으로 털이 나 있는 초두구 열매가 나뭇가지에 달려있다.

생강과의 흑과산강(黑果山姜), 호초과의 필발, 마빈랑(馬檳樃)도 보인다.

사간, 빈랑청, 인도대풍자, 삼약빈랑, 홍두구, 운남육두구도 있다.

잎이 코카인의 원료가 되는

코카나무가 언덕 위에 자라고 있었다.

언덕 아래에서 위로 향해 얼른 사진을 찍다가

미끄러져 버렸다.

엉덩방아를 찧었더니

바지 윗부분과 잠바 뒷부분이 진흙으로 덮여버렸다.

땅에 떨어뜨린 카메라는 다행히 작동이 가능했다.

쳐다보는 사람이 없었는지 걱정이 되지만

급한 대로 카메라에 묻은 흙을 닦고 불고 문지르며

부산하게 일행을 쫓아간다.

숲속에서 식물원 직원이

나무줄기를 감고 올라가고 있는 광방기를 찾아준다.

모두들 사진 촬영에 열중하여 숨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자단(紫檀) 앞에서는 한참이나 시간을 보냈다.

대과자단(大果紫檀)이란 제목의 팻말에 다음과 같이 써 놓았다.

“대과자단은 ‘제왕의 나무’로 잘 알려진 자단속 목재로서

재질이 견고하고 치밀하여 물에 잠겨도 형태가 변하지 않고

상하지 않아 나무 중에서 최상품이다.”

글ㆍ사진 = 박종철 교수

국립순천대학교 한의약연구소장

출처 : 민족의학신문(http://www.mj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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