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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난성 최남단에 위치한 ‘陽春砂仁’의 주산지

시솽반나 南藥園엔 아열대 약용식물 가득

 

시솽반나(西双版納) 타이(傣)족 자치주는

중국 윈난(云南)성 최남단에 위치하고 있다.

아래로는 징훙(景洪)시와 멍하이(勐海),

멍라(勐腊) 두 현을 관할하고 있으며,

라오스 미얀마 그리고 베트남과 이웃하고 있다.

일본관광객들이 이곳을 많이 찾으며,

필자처럼 한약 답사를 목적으로 하는 사람들 말고는

한국인 관광객은 거의 만날 수 없다.

조선족 이문혁 씨 혼자 한국과 일본인을 안내하고 있는데,

그는 중국인 학교에서 수학하여 우리말이 좀 서툴다.

 

아열대지방이다 보니 시내에는

이국적인 정취를 만끽할 수 있고,

거리의 가로수들도 열대 식물로 심어져 있다.

소수민족문화에 흠뻑 취할 수 있는 이곳은

중국 속의 외국 같은 느낌을 주는 곳이다.

중국의학과학원 약용식물연구소 운남 분소는

시솽반나주 중심지인 징훙시에 위치하며,

그 안에는 시솽반나 남약원(南藥園)이 있다.

남약원에는 많은 아열대 약용식물이

수집·재배되고 있어 우리나라에서 보기 힘든

한약식물들을 관찰할 수 있는 귀한 약용식물원이다.

남약원의 백초원(百草園) 지역에는

민족약, 중화약, 자원약 등으로 구역이 구분되어

전시되고 있는데, 특히 사인 빈랑 익지 단향

인도대풍자 태국대풍자 해남대풍자 등

다채로운 남약들을 볼 수 있다.

 

두 번을 찾은 필자는 이곳에서

여러 열대 한약식물을 만났지만

특히 사인에 관심을 두고 많은 촬영을 해 두었다.

사인 재배지 숲속에는 벌레들이 무리지어 몰려든다.

한 여름에 이들을 피해가며 바닥에 숨어있는

사인 꽃을 찾아 엎드려 사진을 찍는다.

광둥(廣東)성 양춘지방의 도지 한약인 사인은

시솽반나에서 재배되기 시작해 언제부터인가

이곳이 ‘양춘사인’의 주산지가 되어 버렸다.

남약원 입구인 약문화광장에는 좌우 양옆에

12개의 남약을 상징하는 기둥이 세워져 있는데

이곳에도 사인 기둥을 찾을 수 있다.

남약원에서 버스로 1시간가량 산으로 올라가면

깊은 산골에 사인 재배지가 나타난다.

재배지 바로 옆에는 지눠(基諾)족의 소수민족

대형 표지판이 세워져 있고, 옆에는 지눠족

민속 공연장이 들어서 있다.

예전에 “이 지역에서 사인을 대량 재배하여

주민들의 주요 소득원이 되었다”고 안내원은

귀띔 해 준다.

대나무 숲 같은 사인 재배지에서

사인 꽃을 찾기 시작한다.

허리 굽혀 이곳저곳을 찾아보지만 쉽지 않다.

결국 안내인 이문혁 씨가 사인 꽃을 찾아

우리들에게 선 보인다.

 

햐얀 꽃잎에 노란색도 섞여 있다.

산딸기 같은 빨간 열매 속에는 30개가 넘는

하얀 씨가 들어 있는데, 씨가 모인 덩어리는

3개의 판막으로 나뉘어져 있다.

열매 껍질은 얇고 연하며

가시모양의 짧은 돌기가 나 있다.

초록색 천을 깔고 그 위에 채집한

사인 꽃과 열매를 올려 놓고

마이크로 렌즈로 수십 장 촬영해 둔다.

우리나라는 녹각사와 양춘사인의

잘 익은 열매를 사인으로 사용한다.

중국약전에는 이외에도 해남사의

잘 익은 열매도 기재하고 있다.

한약도감에서 사진으로 수없이 많이 봤지만,

이렇게 대량 서식하고 있는 사인의 재배 현장은

처음 만나본다.

 

사인은 방향성이 높아서

소화기 내의 습기를 제거하고

건위 소화효능이 있어 복부팽만,

동통 및 음식 생각이 없고

구토, 설사를 하는 증상에 응용한다.

글·사진 / 박종철(국립순천대학교 한의약연구소장)

출처 : 민족의학신문(http://www.mj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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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약초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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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미터의 큰 키로 우뚝 솟아 있는

백지로 사용하는 구릿대가 보인다.

그 옆에는 구릿대와 생김새가 비슷한

Angelica pubescens가 자라고 있다.

이 식물의 꽃은 거대한 복산형화서이며

많은 백색의 작은 꽃이 달려 있다.

특히 엽병이 두껍고 튼튼한 느낌을 주므로

일본에서는 ‘갑옷풀’이란 이름이 붙여진 것 같으며

생약명은 ‘저독활(猪獨活)’이라 부른다.

한대석 교수의 저서를 보면

‘중국약전에는 Angelica pubescens를 독활로 규정하고 있지만

일본에서는 별도로 당독활이라 부르고 있다’고 전한다.

산수유, 산치자, 마리아엉겅퀴, 현삼,

아출, 작약, 로벨리아, 형개, 황기, 목통, 산약,

천문동, 망강남(望江南), 시호, 닭의 장풀, 디기탈리스,

제충국화, 지황, 사삼으로 사용하는 당잔대도 재배되고 있다.

가을의 대표적인 들풀인

마타리와 이와 유사한 뚝갈도 촬영한다.

마타리 뿌리는 패장근으로 부른다.

패장이란 말은 뿌리에서 콩장(豆醬) 썩는 냄새가

난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마타리는 노란색 꽃이 피며 줄기에

털이 거의 달리지 않는 점이 뚝갈과 다르다. 뚝

갈은 봄에 어린 순을 캐서 삶은 다음 나물로 먹기도 한다.

산편두로 쓰이는 차풀, 율무, 홉도 있다.

채소 또는 샐러드로 먹는 치커리도 보인다.

치커리의 뿌리는 구운 뒤 갈아서

조미 첨가제를 만들거나 커피 대용으로 사용할 수 있다.

조미료와 방향제로 사용하는 탄지에도

특징인 동그란 노랑꽃이 수많이 피어 있다.

부자도 돌아오는 길에서 발견한다.

밭에 심어진 부자를 이곳 식물원의 부장이 지켜보는 가운데

뿌리가 약간 보이도록 흙을 파서 사진 촬영하고 다시 묻어둔다.

약용식물의 사진 촬영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답사단의 열정적인 모습이 외국인에게는 어떤 모습으로 비쳐질까?

신경중추가 마비되며 호흡을 곤란하게 만드는

독(cicutoxin)을 함유하는 독미나리도

약용식물원 본부건물 앞 분수대에 심어져 있다.

택사도 본부 건물 앞에 심어져 있다.

택사는 전남 순천지역에서 대량 재배되고 있지만

보통의 재배지에는 뿌리줄기를 약용하므로

꽃은 피기 전에 잘라버려 꽃을 보기 힘들다.

여기에는 택사의 꽃과 열매가 잘 달려 있어

이들 꽃, 열매를 많이 촬영해 두었다.

고추, 부추, 호마(胡麻)같은 식용식물도

우수한 효능이 있는 약용식물이다.

이 재배장에는 이 같은 식용식물도 잘 가꾸면서 전시하고 있다.

우리들이 흔하게 보면서 별 가치 없이 여기는

이 같은 식물들도 그들은 잘 관리하면서 보존하고 있다.

하찮은 식물들도 약용식물 연구자들에겐 유용한 식물인 것이다.

식물 관리에 대한 이들의 생각을 현장에서 배운다.

일반인들에게 잘 개방하지 않는 연구용 재배장이라서

답사단 일행은 사진촬영에 다들 신경을 많이 쓴다.

개인적으로 찾아가기 힘든

귀한 약용식물원이다 보니

사진촬영과 식물관찰에 열중한 답사단은

현장의 식물 보호에 다소 소홀한 점도 없지 않았다.

이 자리를 빌려 약용식물원을 안내해준 분들께

감사와 죄송한 말씀을 함께 드린다.

글ㆍ사진 = 박종철 교수

국립순천대학교 한의약연구소장

출처 : 민족의학신문(http://www.mj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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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약초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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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난성(雲南省) 성도인 쿤밍(昆明)에서

남쪽방향으로 약 700km 떨어진 지역인

시솽반나(西雙版納)타이족자치주.

중국의 55개 소수민족 중

제일 마지막에 발견되었다는

타이족(傣族)들이 자치주를 이루고 있는 곳으로

중심지는 징훙(景洪)시이다.

인구는 79만여 명이며

타이족, 한족,기타 민족이 각 1/3을 차지하고 있고,

라오스, 미얀마와 국경을 이루고 있다.

필자 일행이 찾아가는 당일,

쿤밍발 비행기는 밤 10시 출발예정이었지만

다음날 새벽 4시 30분이 되어서야

어렵사리 쿤밍공항을 이륙할 수 있었다.

시솽반나 경내에는 열대식물 5천여종,

식용식물 1만여종, 야생과일 50여종 등

2만여종의 식물이 있다.

한약과 약용식물 그리고 1700여 년 전의

고차수(古茶樹)와 많은 고무나무도

땅을 덮으며 자라는 천혜의 보고다.

시솽반나에는 중국의학과학원 약용식물연구소 운남분소가 있다.

징훙시에 위치한 운남분소는 1959년에 개설됐다.

2002년에 설립된

시솽반나약용식물원인 남약원(南藥園)도 이 연구소 소속이다.

남약원은 800여종의 열대, 아열대 약용식물을 재배하고 있으며

약용식물표본도 1만여 종이나 보관하고 있다.

남약원은 약문화광장, 백초원, 난원, 빈랑원 등

12개의 지역으로 나뉘어진다.

백초원에는 다양하고 풍부한 남약(南藥)이 재배되고 있는데,

강황, 백두구, 단향, 육계, 호초 등 중요 남약과

빈랑, 익지, 사인, 단향, 인도대풍자, 태국대풍자,

해남대풍자, 두충, 세신, 토전칠 등이 있다.

그 외 숲속에 숨어있던 양춘사인의 꽃과

백단향의 열매를 볼 수 있었으며

활혈, 행기효능이 있는 캄보디아 용혈수도 촬영했다.

과일과 수지, 잎을 두루 약용할 수 있으며

생진, 지갈 효능이 있고 외용하면 통증을 없애주는

바라밀(波羅蜜)도 보인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인도가 원산인 유독식물

마전나무로 ‘주의안전’을 요하는 큼직한 경고문이 걸려 있었다.

마전나무 아래에는 노란 열매가 군데군데 떨어져 있다.

열매 속을 타보면 미끈거리는 과육 안에 회색의 납작한 씨,

마전자(馬錢子)가 들어있다.

연구소 입구인 약문화광장에는

좌우 양옆에 12개의 남약을 상징하는 기둥이 세워져 있다.

하얀 돌기둥에는 파극천, 조구등, 용혈수, 파두, 호초,

사인, 빈랑, 단향, 육계, 노회, 석곡 등 특산 남약 24종의 한자이름과

라틴학명 그리고 그림들이 양각으로 새겨져 방문객을 맞이하고 있다.

약문화광장 옆에는 운남 보이차 전시관도 있어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다.

360kg이나 되는 세계최대의 보이차도 흥밋거리로 전시하고 있는데

가격을 자그마치 우리돈 2억 8천만원으로 적어놓아서 깜짝 놀랐다.

전시관 앞에서는 전통복장을 한 종사자들이

관람객들이 사용했던 대나무 찻잔을 끓는 물에 푹 담가

철저히 소독하고 있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글ㆍ사진 = 박종철 교수

(국립순천대학교 한의약연구소장)

출처 : 민족의학신문(http://www.mj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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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약초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