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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여 종 보유한

중국 최대의 南아열대식물원

중국의 남동부에 위치한

광둥(廣東)성의 성도인 광저우(廣州).

전통적으로 뼈대 있는 상업의 요람으로 번성해 왔지만,

지리적 입지 탓에 근대화 과정에는 혁명을 거치며

혼란과 내전의 상처도 피할 수 없었다.

하지만 현재는 중국의 관문항이자

무역의 거점으로 묵직하게 자리를 잡았다.

광저우 시내에서 동북쪽에 위치한

화난(華南)식물원은 1929년에 건립되었다.

인터넷의 식물원 소개란에는 이 식물원을

남아열대식물원으로 표기하고 있으며,

아열대식물 1만1천여 종을 재배 중이라고 안내 해준다.

먼저 식물원의 약원(藥園)에 들어서면

정면에 「본초강목」의 저자인 이시진 선생이

방문객을 반기고 있다.

흙 묻은 오른손에는 곡괭이를,

왼손은 식물을 들고 선 모습으로 그를 표현했다.

식물원에 들어서니 높이가 20~30미터나 되는

‘대왕야자’라 부르는 식물들이 보행길 양옆으로

줄지어 서 있어 더위를 식혀준다.

길 이름도 ‘대왕야자로’이다.

넓은 지역에는 약용식물구역, 소철구역, 대나무구역,

난(蘭)구역, 생강나무과(科) 식물구역, 동백나무(山茶)

구역, 경제식물구역, 수생식물구역 등 안내가 즐비하다.

그 중에 호주식물구역이 있어 인상적이다.

약원 표지판에는 1천여 종의 약용식물을 수집하여

재배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이곳의 약용식물들은

청열해독(淸熱解毒), 거풍한습(祛風寒濕),

청열이습(淸熱利濕), 해표(解表), 보익강장(補益强壯),

산결화어(散結化瘀) 등의 효능을 기준으로

식물구역을 구분하여 재배하고 있는 점이 특징이다.

청열해독, 산어지통 효능의 백량금에는

꽃과 꽃봉오리가 달려있다. 잎의 가장자리가

물결 모양으로 쪼글쪼글한 백량금의 뿌리를

주사근(朱砂根)이라 한다.

청열, 소염효능이 있는 이 지역의 특산식물인

광동만년청은 만년청과 함께 나란히 자라고 있다.

고혈압, 월경불순에 사용하는

라부목(蘿芙木)에 열매가 달려있고,

중국에서 뿌리를 청열제번, 심장병에 사용하는

수국(綉球)에는 꽃이 피어 있다.

줄기껍질을 박수피(朴樹皮)라 하여

담마진, 폐농양 치료에 사용하는 팽나무도 보인다.

그 외 판남근(板藍根), 봉미초(鳳尾草), 뽕나무,

남천, 산은화(山銀花), 맥문동, 비파, 정공등(丁公藤),

길상초(吉祥草), 미등목(美登木), 천문동, 석창포,

사군자 대과(大果)안식향, 목서[桂花] 회화나무 등이

보인다.

특별히 남약지역에는 큼직한 표지판에

“남약이란 양쯔강[長江] 이남, 난링(南岭) 이북지역에서

생산되는 도지 한약으로서 파극, 사인, 익지, 빈랑이

4대 남약으로 잘 알려져 있다” 사진과 함께 알려주는

설명이다. 표지판 옆에는 남약 익지가 잘 자라고 있다.

약원 주위 길가에 주렁주렁 열매를 맺은 초두구가

가로수 역할을 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보기 힘든

매우 귀한 한약식물이지만 여기에서는 흔하게 볼 수 있는

열대의 한약식물이다. 약원은 다른 곳에 비해 그다지

넓지는 않아 반나절이면 충분하게 식물들을

관찰할 수 있다.

경치가 좋아서 사진촬영차 이곳을 찾는

예비 신랑신부들도 있고 휴식공간으로서

쾌적해 시민들도 눈에 많이 들어온다.

넓은 식물원이다 보니 카트차를 운행하고 있다.

우리 돈 1천800원만 지불하면 하루 종일

이용할 수 있어 편리하다.

촬영한 사진을 고르다보니

다시 한 번 그곳에 내가 가 있는 느낌이다.

입장료는 우리 돈 3천600원 정도,

그리고 입장시간은 오전 7시 30분~오후 5시 30분

까지다.

박종철 / 국립순천대학교 한의약연구소장

출처 : 민족의학신문(http://www.mj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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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무장지대를 넘어

해금강의 해당화를 만나기 위해 북한 땅으로 넘어간다.

금강산 육로관광으로 남방한계선과 북방한계선을

버스로 통과하여 북한으로 바로 건너가는 것이다.

분위기를 압도하는 ‘보행금지’ ‘주정차금지’의 팻말과

일정한 간격으로 붉은 깃발을 든 인민군이 지켜보는 가운

데 긴장된 마음으로 들어간다.

현재는 일반인들의 왕래가 불가능한 지역이나

몇 년 전에 찾아갔던 해금강의 해당화를

이번호에 소개한다.

해당화의 꽃은 매괴화(花)라 부르며,

방향성이 높아서 간위(肝胃) 기능의 감퇴로 인한

흉복부의 아픈 증상을 치료한다.

그리고 여성의 생리가 일정치 않거나

또는 생리 전에 유방이 붓고 아픈 증상에도 이용된다.

서양에서는 해당화 열매에 비타민C가 풍부하여

잼을 만들어 이용한 기록이 있다.

중국에서는 해당화 열매를 꿀이나 설탕에 재어

매과당으로 만들어 먹었으며, 일본에서는

꽃의 색소를 천연 착색료로, 꽃잎은 지사제와 지혈제로

이용하기도 한다.

우리나라 민간에서는 해당화의 뿌리를

당뇨병 치료제로 사용한다.

해금강 구역은 숙소인 온정각에서

북한측 전용도로를 빌려서 버스로 20여분 달리니 나왔다.

금강산 가는 길과는 달리 해금강행은 북한도로를 달리다

보니 길옆의 우체국과 학교도 볼 수 있다.

가까이 지나가니 우체국에 설치된 인민일보 게시판이

보이고, 가로수 사이로 봉화초등학교의 교실과 운동장,

자전거도 훔쳐볼 수 있었다.

사진촬영이 금지되어 있으니

부지런히 길목 주변의 이곳저곳 풍경을 눈에 담아둔다.

필자는 2박 3일의 금강산 여행에서 해당화를 촬영하기

위해 만물상 등산을 포기하고 선택 관광인 해금강행 버스

에 올랐다.

해금강에서 우리 측 안내원은 건너편 멀리 있는

햐얀 건물 같은 모습이 남한의 고성 통일전망대라고 한다.

해금강의 전망대 정자로 가는

바닷가에는 해당화 꽃길이 있었다.

해당화 군락지에서 핀 붉은 꽃이

우리 일행을 반기고 있다.

이 식물을 연구하는 필자는 꽃을 보는 순간,

특종 기사를 찾은 기자처럼 사진촬영에 몰두했다.

더운 날씨 속에서 실패하지 않기 위해 여러 노출로서

이 배경, 저 배경으로 아마 100여장의 사진을

촬영한 것 같다.

해안가의 해당화는 생각보다 많지 않았지만,

북한 땅 해금강에서 찾았다는 사실로

대단한 의미를 부여할 수 있겠다.

열심히 촬영하는 필자에게 북한 안내원이

필자의 가슴에 매단 직업이 기록된 명찰을 보더니

해당화를 연구하느냐고 묻는다.

“해당화 뿌리는 우리나라에서 민간약으로서

당뇨병 치료제로 쓴다”고 하니 그녀는 필자에게

“해당화를 한 뿌리 캐어 드리고 싶지만 그럴 수 없으니

어떻게 하면 좋으냐”고 간절히 얘기한다.

진솔한 얘기에 필자가 더 미안했다.

일전에 순천대 학생들을 만난 적이 있다고 소개하는

이 안내원 얼굴이 해당화를 생각하면 함께 떠오른다.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해당화는 우리나라에서

뿌리를 당뇨병 치료제로 민간에서 사용하여 왔다.

그래서 한국 과학자들에 의해 당뇨병에 관한 연구가

많이 이루어졌다.

중국과 일본에서는 해당화 꽃을

지사제나 지혈제로 사용하며,

특히 일본의 아이누족은 열매를

식용으로 이용했다는 기록이 있다.

일본 홋카이도(北海道) 아이누박물관에서는

해당화 씨를 아이누족 발음과 함께 전시하고 있다.

연세대 조선대 중앙대 연구팀들은

해당화 뿌리의 당뇨치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연구한

결과 고혈당을 일으킨 실험동물에게서 혈당치를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음을 증명하였다.

해당화에 관심을 갖고 연구하고 있는 필자도

해당화 연구결과를 다수의 국내외 학술지에

논문으로 발표하였다.

특화사업으로서 해당화를 이용하고 싶다고

강원도 고성군과 전남 영광군 담당자들과

논의한 적도 있다.

그동안 민간약으로만 사용되어온 해당화는

과학적으로 입증된 당뇨병 치료효과 등의 효능을

이용하여 남과 북에서 우수한 약용자원으로서

활용할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박종철 / 국립순천대학교 한의약연구소장

출처 : 민족의학신문(http://www.mj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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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체 三七의 90%를 생산하는 文山

삼칠 재배강에서 막 캐어낸 삼칠 뿌리

 

중국 남부지방에서 주로 재배하는 삼칠(三七)은

학명이 Panax notoginseng으로 전칠(田七) 또는

삼삼칠(參三七) 등의 별명으로 부른다.

고려인삼이 중국 동북지방에서 주로 재배되는데 비해

삼칠은 중국 남부에서 많이 재배하고 있다.

삼칠은 중국에서 대량으로 생산되며

그 중에서 윈난(雲南)성의 원산(文山)이

주산지이자 원산지로 삼칠의 고향 격이다.

중국의 삼칠 생산량의 90% 이상을 이곳에서 재배한다.

삼칠은 윈난성의 주요 특산물이자 원

산지방의 중추적인 산업이기도 하다.

윈난성의 성도인 쿤밍(昆明)에서 동남쪽 오지로

5시간 가량 버스를 타고 가면 삼칠의 고향인

원산이 나온다.

중국에서 4~5시간의 버스여행은 다반사이지만

여행길에 나선 우리로서는 시설이 좋지 않은 버스나

중국 화장실에 익숙치 않아 힘든 여정이었다.

5년근 삼칠 뿌리

 

 

원산에 들어서자마자 도로 옆 곳곳에는

거대한 삼칠 재배장이 눈에 들어온다.

도중에 사고가 생기고 비포장 길이 연이어서

약속시간보다 훨씬 지체되었지만

원산시 약품감독관리국 과장을 비롯한 직원들이

삼칠을 안내해 주기 위해 우리 일행을 반갑게

맞아 주었다.

그들은 삼칠뿐만 아니라

석곡, 초과 재배지까지 안내해 주느라

퇴근시간을 훌쩍 넘긴 밤 9시까지 동행해주었다.

포장 안에는 거대한 물량의 삼칠이 줄지어 자라고 있었다.

출입하기가 힘든 삼칠 재배장 안으로 직원의 도움을 받으

며 들어가서 사진촬영을 한다.

포장은 4명의 젊은이들이 관리하고 있었다.

관리인에게 부탁하여 삼칠 하나를 뿌리 채 뽑고

삼칠 전체 모습을 렌즈 안에 확보하였다.

이곳을 방문한 기념으로 한약 답사단 일행은

삼칠 한 뿌리를 들고 포장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기도

했다. 표본을 만들 요량으로 살아있는 삼칠 한 뿌리씩도

구입했다.

문산의 삼칠시장 건물에는

‘문산삼칠국제교역중심(文山三七國際交易中心)’이란

크고 붉은 현수막이 내 걸려 있다.

이곳 1층을 둘러보니 삼칠 꽃이 담긴 대형상자가

여기저기 쌓여 있다.

표본으로 제작한 삼칠

 

 

꽃을 따서 한 상자를 가득 채우려면 얼마나 많은 삼칠이

필요할까? 그저 규모에 놀라울 따름이다.

쌓아둔 것, 보이는 것 모두가 삼칠이다.

대부분은 가마니에 담아 두었는데 물량은

가히 상상을 초월한다.

필자는 삼칠 5년근 600g을 구입했다.

1년근보다 7배 정도 비싼 가격이지만

삼칠 본고장의 제품이라는데 의미를 두고 기꺼이 샀다.

삼칠 뿌리는 칼이 들어가지 못할 만큼 단단하다.

연 수가 오래된 것일수록 굵고 많은 뿌리가 붙어 있다.

삼칠은 중국 남부지방의 어느 한약시장에 가더라도

쉽게 만날 수 있는 대중적인 약재다.

필자가 찾았던 중국 남부지방인 쿤밍, 광저우(廣州)

그리고 홍콩의 한약시장은 어김없이 삼칠이 각 상점의

판매장 한가운데를 차지하고 있으니 유통규모가

얼마나 대단한지 그저 짐작할 뿐이다.

삼칠은 뿌리, 줄기, 잎, 꽃과 종자 모두가 약재로 쓰인다.

피로와 노쇠현상을 없애고 심장병, 고혈압, 고지혈증을

치료한다고 원산에서는 소개하고 있다.

글·사진 / 박종철

(국립순천대학교 한의약연구소장)

출처 : 민족의학신문(http://www.mj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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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의보감」과 「방약합편」의 이과(夷果)편에는

여지와 용안의 열대과일에 대한 효능이 들어있다.

열대과일이지만 한의약 서적에

이처럼 효능이 올라와 있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외국으로 여행을 다니고 FTA와 더불어

지역 간의 경계가 무너지고 식품의 국제적 이동이

본격화 되면서 열대과일도 텃밭을 떠나 국제적인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각광을 받기에 이르렀다.

최근에는 열대과일들이 국내에도 전천후로 수입되면서

이들의 효능에도 관심을 가지고 열대 약용식물과 한약을

결합한 새로운 기능성제품의 개발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도쿄 시내에 있는 꿈의 섬,

유메노시마(夢の島) 열대식물관을 찾아간다.

현관문을 들어서자 열대과일을 건조시켜 전시한

진열대가 눈에 띈다.

비타민C 함량이 매우 높고 비타민A의 효능도 높아서

건강식이라고 인정하는 열대아메리카 원산의 구아바,

한국 사람들이 좋아하는 망고, 까만 씨가 들어 있는

파파야, 말레이시아가 원산인 망고스틴,

과육이 백색 반투명인 람부탄,

자르면 단면이 별모양이 되는 스타프루트,

강한 암모니아 냄새가 나는 두리안,

단맛의 즙을 마시는 야자열매의 원형을 전시하고있다.

아직 열대과일이 익숙하지 않은 방문객들에게

명칭과 과일모양을 이해시키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진열대 근처에는 영화관이 있다.

방문당시에 ‘인도식물기행 - 데칸고원’

‘인도식물기행 - 갠지즈주 꽃과 축제’

‘열대로의 여행 - 아마존’ 등의 영상을 보여주고 있었다.

15분 정도의 짧은시간으로

매일 2편의 영화를 상영하고 있는데,

필자는 인도 식물편에 울금에 관한

흥미로운 내용이 들어 있어 두 번씩 보기도 했다.

온실 안에 밀도 있게 재배하고 있는

열대식물 사이에 빈랑나무가 서있다.

빈랑나무의 종자와 열매껍질을

빈랑자와 대복피로 부르는 약용식물이다.

하지만 빈랑열매가 발암성이 있어

조심해야 한다는 설명은 전에 이미 소개한 바 있다.

과일의 단면이 별모양을 띈다고 해서 붙인

스타프루트는 중국에서는 ‘오검자(五劍子)’

‘양도(洋桃, 羊桃)’라 부르며,

일본에서는 ‘고렌시’라 한다.

방문한 날 이 식물에 꽃이 피었다고

나무 옆에 세워둔 표지판에 특별히

화살표를 붙여놓고 알려준다.

이 식물의 꽃을 꼭 촬영해 보고 싶었는데 운이 좋았다.

스타프루트는 높은 가지에서 막 개화한 상태라

매우 작은 꽃 봉우리 몇 개만 촬영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줌렌즈로 교환하고 팔을 있는대로 쭉 펴서

최대한 당긴 화면으로 수 십장 촬영했지만,

높은 위치와 어두운 실내조명 때문에 만족할 만한

사진은 얻지 못했다.

하지만 열대과일에 관심이 많은 필자이므로

이 사진은 소중한 자료로 간수하고 있다.

열대아메리카가 원산이면서

고대 멕시코시대부터 쓴맛이 나는 음료수로

사랑을 받았다고 전하는 카카오나무에도

더위가 차오르는 7월초 온실 안에서 열매를 맺고 있었다.

밑둥치 근처에 하나, 그리고 위쪽에 3개의

노랗고 제법 큰 열매가 매달려 있었다.

카카오를 이용해서 초콜릿을 제조하는 방법까지

자세히 안내하고 있다.

온실의 천장 근처까지 뻗은 거대한 두리안 나무,

열매와 꽃이 달려있는 파파야 나무

그리고 아직 열매가 없어 투명한 플라스틱 통 안에

건조한 열매를 넣어둔 망고와 야자나무가

관람에 도움을 주고 있다.

열대식물관의 위치는 도쿄 시내의

신키바(新木場)역에서 걸어서 10분 정도 거리에 있다.

글·사진 / 박종철

(국립순천대학교 한의약연구소장)

출처 : 민족의학신문(http://www.mj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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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여년 성상이 쌓인 한약국엔 인파 줄이어

동함춘당 박물관엔 ‘본초강목’ 이시진 흉상 전시

110년 된 채동덕당 ‘상하이 명동’ 南京路서 영업

북경 동인당 대형 한약국 입구 목 좋은 곳 차지

중국에서 가장 인구가 조밀한 상하이(上海)는

중국 제2의 도시이자 제1의 경제도시다.

특히 상하이 푸동(浦東) 지역은

중국경제의 금자탑으로 금융과 IT산업을 대표하는 곳이며,

이 구역에는 중국의 4대 중의약대학 가운데 하나인

상하이중의약대학이 있다.

이번 호에는 상하이의 한약국으로 여정을 짜본다.

중국 정원 중에서 가장 섬세하고

아름답다고 평가 받는 정원이 위위안(豫園)이다.

상하이 구 시가지에 있는 위위안 근처에는 상점과 식당이 은성하다.

그 중에는 미국 클린턴 대통령 부부가 현직에 있을 때

이곳을 방문하여 식사했던 식당도 있는데

식사하는 모습을 촬영한 대형 사진을 걸어 놓고

방문객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있다.

위위안 입구에는 중국식 지붕을 한 독특한 모양의

‘동함춘당(童涵春堂)’ 한약국이 보였다.

까만 바탕에 광택이 나는 금색의 상호가 붙어

관광객들의 시선을 끌기에 충분했다.

1층 넓은 상점에는 ‘북경 동인당’을 비롯한

여러 제약회사의 종업원들이 약을 꺼내 설명하며

고객들과 상담하고 있다.

2층의 중약박물관에서는

다양한 한약과 함께 서양인삼의 표본을 전시하고

장중경과 이시진 선생의 초상도 걸려 있다.

특히 ‘본초강목 이시진’이라는 흉상을 세워 놓았으므로

기념촬영 장소로 인기가 높다.

3층은 의사가 진찰하는 곳인데

처방을 받아 만든 사발 연고통이 보관대에 꽉 들어차 있다.

동함춘당이라고 쓰여진 사기단지에 이름표를 붙이고서

환자를 기다리는 모습이다.

상하이의 명동이라 할 수 있는 거리는 난징루(南京路)이다.

5km가 넘는 이 거리는 상하이의 시내 중심부를 관통하며

항상 사람들로 붐비고 있다.

이 난징루 거리에 유명한 한약국인 ‘채동덕당(蔡同德堂)’ 과

‘상하이시 제1의 약상점’이 유서 깊은 자리에서

아직도 영업을 잘 해 나가고 있다.

채동덕당 한약국은 바깥 외벽의 높은 곳에

‘1882년 창시’라는 특별한 간판이 붙어 있어,

이 약국의 역사를 짐작할 수 있다.

1층에 들어서니 고려인삼과 삼칠삼이 우리 일행을 반긴다.

중국 어디나 있는 동충하초, 연와도 필수품으로 전시되어 있다.

2층으로 올라가면 ‘북경 동인당’ 이란 큰 글씨가 나타난다.

간판 아래에는 고려인삼 표본이 조명을 받아 빛나고 있고

택사, 금은화, 구기자, 해당화 등도 플라스틱 용기에

깔끔하게 담겨져 손님을 기다리고 있었다.

동인당 맞은 편에는

‘야산 인삼관(野山人蔘館)’이란 인삼 전시·판매실이 있다.

전시관 앞에는 ‘녹용, 인삼 약재 진위 감별’이란 홍보물을 붙여 놓아

방문객들이 한 번씩 손으로 전시품을 만지작거린다.

회향, 패모, 월계화, 천마 등 한약 위품과 진품이 진열되어 있다.

방문객과 관광객 사이에 섞여 난징루를 걷다보면

또 하나의 대형 한약국인 ‘상하이시 제1의약상점’이 나타난다.

1층 목 좋은 곳을 찾으면 어디나 ‘북경 동인당’ 제품이 없는 곳이 없다.

2층에는 여러 가지 한약제품과 함께 서양 의약품들도 판매되고 있다.

필자가 찾은 날이 공휴일이라 그런지 발 디딜 틈이 없을 만큼

많은 인파로 붐비고 있었다.

1층 한가한 코너에서는

손님이 구입한 한약을 기계로 얇게 잘라주고 있다.

딱딱한 인삼은 전자렌지에 넣어 약간 열을 가한 후

손으로 온도를 확인하더니 분쇄기에 넣어 가루로 만들어 준다.

흰 가운을 입은 여자 한약사가 열심히 일하고 있다.

이외에도 상하이에는 300여년의 놀라운 역사를 가진

레이윈상(雷允上) 한약국도 있다.

글ㆍ사진= 박종철 교수

국립순천대학교 한의약연구소장

출처 : 민족의학신문(http://www.mj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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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시약용식물원(廣西藥用植物園)은

중국 광시좡족자치구(廣西壯族自治區)의 성도인

남녕(南寧)시 동부에 위치해 있다.

식물원의 정확한 명칭은

‘광시좡족자치구 약용식물원’이며

‘중국의학과학원 약용식물연구소 광서분소’도 같이 있다.

약용식물원의 대단한 규모는 방문객을 놀라게 하는데,

일반 식물원 속에 약용식물구역이 자리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식물원 자체가 거대한 약용식물원이다.

‘광시약용식물원’ 이란 대형 간판 옆에는

강택민 전 주석이 이곳을 찾았다는 사진이 걸려 있어 이색적이다.

광시약용식물원은 1959년에 창건되었으며,

당시에는 광시약물실험장으로 불렸다가

1963년 광시약용연구소로 바뀌었고,

1981년에 다시 현재의 명칭인 광시약용식물원으로 바뀌었다.

식물원 안내판에는 개원 30여 년 이래

약용식물 2130여 종과 약용동물 11종을 재배 이식하여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 면적이 가장 크고,

약용식물품종을 가장 많이 보존하는

전문 약용식물원이라고 소개되어 있다.

식물원이 지금처럼

전문 약용식물원으로 자리할 수 있었던 것은

월 평균기온이 20℃ 이상으로

7개월이나 계속되는 기후도 한 몫을 한다.

그곳은 열대기후에 속하며 열량이 풍부하고

건기와 우기가 뚜렷하며 강수량이 풍부하다고 한다.

식물원에 들어서면 바닥에는 보도블록 한 장마다

왕불류행, 지모, 오미자, 황금, 시호 등의 글자를 새겨 놓고

약용식물 냄새가 나도록 연출해 놓았다.

약용식물원 특색을 잘 살린 좋은 발상에 고객을 끄떡이게 하였다.

입구에 들어서면 큰 나무에 쓰여 있는

붉은 글씨의 ‘야생 용안육’이 눈에 띈다.

남쪽지방이라 용안육을 쉽게 볼 수 있다.

과일 용안은 많이 봤지만 식물은 이곳에서 처음 보았다.

이곳에는 용안육을 말린 제품,

그리고 용안육을 넣어 개발한 제품들이 특히 많다.

말린 용안육의 제품상자에는

‘전국 용안 제일기지 광서’란 표기를 해 두었다.

용안은 생김새가 용의 눈알과 비슷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동의보감에서 그 유래를 설명하고 있다.

일전에 이곳을 찾았던 한 교수님이

백목향이 서 있는 곳을 안내해 주어 귀한 열매를 촬영할 수 있었다.

백목향은 식물원의 한 구석에 자라고 있어

그분의 친절이 아니면 발견하기가 어려웠을 것이다.

백목향의 아기 열매는 열매 속에서 빠져 나와

하얀 실에 매달려 있는 모습이 눈부시게 순결하고 아름답다.

백목향 나무 옆에 세워진 간판에는

‘백목향은 국가 2급 보호식물로 점차 멸종되는 종이다.

중국의 진귀한 약용식물로서 나무가 손상되지 않도록

조심하고 오랫동안 이용하기 위해 보호하고 발전시켜야 한다.

현재는 소량만 남아있다’는 내용이 적혀 있다.

개똥쑥인 청호는 백목향 근처에서 대량으로 재배하고 있다.

그들은 현재 3년간 재배 중인데 자원연구의 시범포로써 재배하고 있다.

옆에는 익지인, 초두구, 양춘사가 방문객들을 반기고

울금 종류도 많이 심어져 있다.

식물원이다 보니 식물의 학명이 적혀 있어 아주 유익하였다.

글ㆍ사진 = 박종철 교수

국립순천대학교 한의약연구소장

출처 : 민족의학신문(http://www.mj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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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윈난(雲南)성의 가장 아래에 위치하는

시솽반나(西雙版納) 타이족자치주는

독특한 열대특산품으로 풍부한 고무를 생산하고 있는데,

중국의 제2대 고무구역으로 꼽히는 지역이다.

기후특성에 따라 각종 열대과일과 사인 등

진귀한 한약재들도 두루두루 생산하므로

타이족자치주는 식물왕국, 동물왕국, 녹색왕국,

그리고 남약왕국으로 불린다.

타이족자치주의 중심지 징훙(景洪)에서

시솽반나 열대식물원으로 향하는 길은

온통 열대 고무나무가 남국의 열기를 식혀주었는데,

규모가 과연 전국 1,2위를 다투는

고무생산지역이라 기염을 토할 만했다.

이 지역에서 유일한 조선족 안내원인 이문혁 씨는

“일반적인 한약보다 경제성이 월등한

고무나무를 정책적으로 많이 심었다”고 설명한다.

조선족 3세인 그는 중국학교에서 공부하여

한국어가 다소 서툴렀지만 열심히 일하는 멋쟁이 안내원이었다.

중국 대륙이 넓다보니

북반구이지만 아열대식물원이 아닌

‘열대식물원’을 조성할 수가 있다.

그것도 온실이 아닌 ‘야외’에 압도적인 시설을 하였다.

또 중국의 남쪽 섬인 하이난도(海南島)에도

작은 규모의 ‘열대식물원’이 있다.

시솽반나 열대식물원에는

보호생물학연구센터, 삼림생태계통연구센터,

민족식물학과 자원식물학 연구센터가 설치되어 있다.

그리고 야생멸종희귀식물종자고, 열대우림생태계통지정연구처,

아열대삼림생태계통지정연구관측소, 생물지구화학실험실,

생물기술실험실, 열대우림생태계통연구와 관리개방실험실,

열대식물표본관, 열대우림민족문화박물관도 건립되어 있다.

식물원 경내에는 모두 식물 2만여종이 있는데,

그 중 열대식물이 5천여종 있고, 식용식물이 1만여종,

야생과일 50여종 등으로 구성하여 식생을 만들어주고 있다.

남약원 구역의 대풍자나무 지역에는

인도 대풍자와 태국 대풍자가 함께 있었다.

우리 일행을 안내하던 식물원 직원은 친절하게도

태국 대풍자에서 높이 달린 열매를 하나 따 준다.

마땅한 도구도 없이 떨어져 있는 나뭇가지를

여러 번 던지더니 힘들게 성공을 했다.

우리 답사팀은 이곳이 외국이고

또 연구목적으로 재배하는 식물이라

그렇게 하지 못하는데 이곳 직원의 친절한 배려로

태국대풍자 열매와 씨를 손바닥에 놓고

자세히 관찰하고 접사촬영을 할 수 있게 되었다.

대풍이란 중국어로 나병이라는 뜻이며,

동남아시아에서 두루 쓰이는 민간약인데 피부병,

특히 나병의 치료에 사용하였기 때문에

이렇게 부른다고 한 백과사전에서 설명하고 있다.

식물원의 깊숙한 곳에는

장창포(藏菖蒲)가 습지에서 대량 자라고 있다.

그 옆에는 관엽향포(寬葉香蒲)라 식물명이 붙여진

‘부들’이 군락을 이루며 어디서나 눈에 잘 띄는 큰 키와

보기 좋은 생김새를 자랑하듯 서 있다.

중국 남부지방에서 흔하게 보아왔던

마전나무도 이곳 열대식물원에서 만났다.

아직 열매가 익지 않아 푸르지만 곧 노랗게 변해갈 것이다.

지난해 떨어진 것 같은데

아무도 주워가지 않은 열매껍질을 주워서

만져보다 사진으로 촬영을 한다.

처음에는 파극(巴戟)이라고 했지만

후대에 와서 하늘을 향해 자라는 식물이므로

천(天)자를 하나 더 붙였다고 하는

파극천(巴戟天)도 보인다.

삼잎만형자, 홍화양제갑도 관찰할 수 있다.

글ㆍ사진 = 박종철 교수

국립순천대학교 한의약연구소장

출처 : 민족의학신문(http://www.mj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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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난(雲南)성 시솽반나(西雙版納)

타이(傣族)족 자치주는 광범위한 열대우림지역이고,

타이족이 주류를 이룬 다수 민족의 거주지이다.

중국의 44개 중점풍경명승구의

한 지역으로서 빼어난 풍광을 자랑한다.

300여만 묘(1묘는 666평방미터 해당)의

자연보호구를 지정하고 있는데,

그 중 70만묘가 보호가 잘되어 있는 초대형 원시밀림이다.

밀림은 자치주 면적의 60% 가량 차지하고 있으며 경

치가 아름답고 자원이 풍부하다.

이곳에 있는 중국과학원

시솽반나 열대식물원은 1959년 설립되어

중국에서 식물 품종이 가장 많이 보존되어 있으며,

한약식물도 많이 재배되고 있다.

이곳은 한약을 연구하는 과학자들이

한번 방문하기를 권하고 싶은 식물원이다.

1996년 쿤밍(昆明)식물연구소 일부분과

원래의 쿤밍생태연구소를 합하여

중국의학과학원 소속의 독립연구기구로 승격되었다.

2년 전 쿤밍 방문 시 오후 10시에

열대식물원 인근의 징홍(景洪)으로

출발하기로 한 비행기가 새벽 4시가 되어서야

겨우 떠났던 힘든 경험이 있어 이번에도

또다시 그러하지 않을까 조마조마했으나

정시에 출발하여 다행이었다.

자치주의 중심지인 징훙에서 열대식물원까지는

차로 3시간 가량 걸렸지만 도로사정이 날로 좋아지는 중국이라

이번엔 1시간 30분으로 절반의 시간이 단축된 것도 즐거운 일이었다.

시솽반나 열대식물원 내에 있는 호텔 주위는

열대지방답게 충분히 성장한 성숙기의 종려나무가 줄을 짓는다.

이어 빈랑이 가득 심어져 있는 빈랑밭이 나타난다.

빈랑나무가 많다보니 열매가 바닥에 많이 떨어져 있다.

떨어져 있는 빈랑나무의 익은 열매껍질인

대복피(大腹皮) 밖으로 수줍은 싹이 트고 있다.

“빈랑은 교목 중에서 미소녀 같으며

과실은 위를 튼튼하게 해주고 치아를 보호하고

충치 방지효능이 있어 윈난성의 여러 소수민족들이

이것을 복용하는 습관을 가지고 있다” 며

“타이족 청년의 애정 증표이기도 하며

재화와 길상의 상징으로서 고대부터 일찍이

화폐로 사용되었다”는 식물원의 로맨틱한 안내판이 서 있다.

식물원내의 남약원 구역에서는

어성초, 호장근, 마(馬)빈랑, 울금, 아출이 재배되고 있었다.

아직 초록색으로 털이 나 있는 초두구 열매가 나뭇가지에 달려있다.

생강과의 흑과산강(黑果山姜), 호초과의 필발, 마빈랑(馬檳樃)도 보인다.

사간, 빈랑청, 인도대풍자, 삼약빈랑, 홍두구, 운남육두구도 있다.

잎이 코카인의 원료가 되는

코카나무가 언덕 위에 자라고 있었다.

언덕 아래에서 위로 향해 얼른 사진을 찍다가

미끄러져 버렸다.

엉덩방아를 찧었더니

바지 윗부분과 잠바 뒷부분이 진흙으로 덮여버렸다.

땅에 떨어뜨린 카메라는 다행히 작동이 가능했다.

쳐다보는 사람이 없었는지 걱정이 되지만

급한 대로 카메라에 묻은 흙을 닦고 불고 문지르며

부산하게 일행을 쫓아간다.

숲속에서 식물원 직원이

나무줄기를 감고 올라가고 있는 광방기를 찾아준다.

모두들 사진 촬영에 열중하여 숨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자단(紫檀) 앞에서는 한참이나 시간을 보냈다.

대과자단(大果紫檀)이란 제목의 팻말에 다음과 같이 써 놓았다.

“대과자단은 ‘제왕의 나무’로 잘 알려진 자단속 목재로서

재질이 견고하고 치밀하여 물에 잠겨도 형태가 변하지 않고

상하지 않아 나무 중에서 최상품이다.”

글ㆍ사진 = 박종철 교수

국립순천대학교 한의약연구소장

출처 : 민족의학신문(http://www.mj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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