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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약재 이용 제품의 안전성 판단 기준

Thomas Hale이 모유수유 중 의약품의 안전성을 살필 때

보았던 기준에는 약동학·약력학 정보들이 다수를 차지하는데

한약재를 이용한 제품의 경우엔 처방에 관한 약동학·악력학연구가

아직까지 충분하지 않다.

따라서 임상에서의 투여용량과 진단기준, 제법은

전통방식 그대로 만들어 투여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고 평가된다.

최근 들어 한약재와 같은 천연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많은 과학적 연구가 축적되고 있다.

한약재의 성분이 분리되어 성분별 특징과 약리기전 정보가 많아지고 있으며,

임상보고도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전통적으로 내려오는 정보와 최신연구들을 모두 살펴 정해야 할 것이다.

- 약리 : 모유수유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성호르몬, 프로락틴 관련 기전이 있는지 살핀다.

- 증례 : 모유수유 중 엄마와 아기에게 해가 있었는지에 대한 증례 보고를 살펴본다.

- 독성 보고 : 동물실험에서 치사량에 관한 독성 연구를 살펴본다.

- 분자량 : 분자량이 1000g/mol 이상이면 유선세포를 통과하지 못하며,

800∼1000일 때도 유선세포 통과 가능성이 낮다.

300 이하인 경우엔 유선세포를 잘 통과한다고 간주한다.

- 극성여부 : 극성 물질은 유선세포벽을 통과하지 못한다.

극성이 낮으며 지질용해성이 높은 물질들이 세포벽을 통과할 가능성이 높다.

- 제법 : 한약재와 같은 천연물은 제법에 따라 추출되는 성분의 종류와 양이 달라진다.

- 의서의 처방, 의안 : 전통의서에 기록된 증례와 처방의 용례, 용량, 구성을 살핀다.

 

 

인삼성분 함유 제품의 안전성 판단

① 에스트로겐 유사효과

국제기준에서 인삼은 에스트로겐 유사효과 때문에

‘모유수유 중 임의투여 금지 품목’으로 분류된다.

인삼성분 중 에스트로겐 유사효과를 많이 나타내는 성분을 가려낸다.

지난호의 인삼성분의 약리기전과 효능의 <표>에서 보여주듯이

인삼성분 Rb1, Rg1, Rh1, Rg3가 이에 해당한다.

이중 Rb1과 Rg1은 백삼과 홍삼 모두에서 다량 검출되는 성분이다.

② 부작용 증례 분석

대부분의 부작용은 전통적 용량을 넘어선

부적절한 용량으로 오랜 기간 과다 복용했을 때 나타났다.

예를 들어 하루 15g에 해당하는 인삼을 2년간

계속 복용했던 사람은 신경계, 소화기계 부작용이 나타났다.(Gills, 1997)

불면, 오심구토, 설사, 두통, 피부발진은 가벼운 부작용이었으며,

혈압상승은 신경, 혈관계 질환과 관련하여 중요하게 여겨졌다.

질출혈과 유방통과 같이 성호르몬대사와 관련된 부작용 때문에

임신과 출산 후와 같이 성호르몬의 영향이 큰 시기에

반드시 전문가 상담 후 투여하도록 하였다.

③ 독성보고 분석

해외연구에서는 동물에 고용량 단독 투여했을 때

급성적인 독성반응으로 행동변화, 발작, 사망 등이 나타났다.

아급성 독성반응으로는 뇌, 심장, 폐, 간, 췌장, 신장, 고환 등에 변화가 나타났다.

만성적 독성반응엔 체중변화 외에도 기형발생 등도 보고되었다.(review, Jing-Tian Xie, 2002)

④ 인삼성분들의 분자량

모유수유 중 유선세포벽을 통과할 가능성이 없는

분자량 1000 이상 되는 성분들은 Rb1. Rb2, Rb3, Ra1이다.

그 외의 성분들도 주로 800∼1000 사이에 분포되어 모유를 통과할 가능성은 적다.

800 이하의 성분은 Rh1, Rh3, F1, Rh2, Rg3, Rh4이다.

⑤ 인삼 각 성분들의 극성 여부

주로 극성이 높은 성분들이 많으나

Rg2, Rb3, Rh1, F1, Rg3는 극성이 낮은 성분이다.

⑥ 제법

전통적으로 백삼을 물추출한 경우에는

Rb1, Rg1, Rc가 가장 많이 나오며

나머지 성분들은 거의 검출되지 않는다.

고온에서 가공한 홍삼의 경우엔 전통적

물추출에는 거의 나오지 않던 Rg3, Rg5, Rk1 등이 검출된다고 한다.(남기열, 2005)

⑦ 전통 의서의 기록

10종 기존 한약서에서 모유수유 중 투여하는 처방 중

인삼을 포함한 처방을 살펴보았을 때, 주요 치료증상은 기혈허약으로 인한

‘과다출혈, 어지럼증, 무기력, 경련, 신체통증, 발열, 정신착란,

말을 못하는 것, 구안와사, 감기, 기침, 소화불량, 변비, 설사,

요실금, 유방울혈, 유선염 후 궤양, 유즙부족’ 등이다.

주로 인삼이 하루 1.5∼18.75g 내에서 처방되었다.

기존 한약서에서 모유수유 기간 중 공통적으로 처방되지 않았던 증상은

‘중풍, 각궁반장, 소변출혈, 취유 및 투유(유선염의 증상),

코피, 혈하성괴(복부종괴)’ 등의 증상이다.(조선영, 2010)

국내 인삼(홍삼) 함유 제품의 종류에 따른 안전성

① 인삼근을 열탕추출 조제하여 한의사 진단 후 적정량 투여시 안전

위의 기준에 맞추어 종합적으로 판단해볼 때

인삼의 물추출방식을 이용한 전통처방으로는

모유에 직접 인삼성분이 들어갈 가능성이 매우 적다.

전통방식의 추출법으로는 분자량이 크고

극성이 높은 성분들이 주로 추출되기 때문이다.

다만 인삼성분의 에스트로겐 유사효과는 예상되므로

모유수유 중 엄마의 몸 상태를 진단하여 에스트로겐 유사효과로 인한

부작용 가능성을 고려한 투약이 중요하다.

② 고농축 제품의 인삼성분은 아기에게 전달 가능성 높음

인삼성분별 약리와 극성, 추출방식에 따른 성분추출 정도를

종합적으로 판단했을 때 100℃에서 끓는 물로 추출하는 방식 외에

고온가열, 농축추출, 에탄올·메탄올추출의 경우

극성이 낮고 분자량이 작은 성분이 더 많이 추출되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성분들이 항암효과 등이 뛰어나기 때문에 제조사에서는

백삼보다 우월한 것처럼 광고하고 있으나

실제로 안전성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특히 모유로 반영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아기에 대한 영향평가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다.

전통적 증례도 없기 때문에 투여법과 용량에 대한 정보도 전혀 없다.

모유수유 중 엄마들은 모유를 통해 아기에게 전달되어

인삼성분 약리작용이 아기에게도 나타날 가능성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다.

[인삼 홍삼제품과 모우슈유 중 안전성]

:
Posted by 약초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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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엄마-모유-아기로의 경로

모유수유 중인 엄마가 복용한 약은

대사를 거쳐 혈액으로 분포된다.

혈액 속 약성분은 그대로 모유로 통과하는 것이 아니라

유선세포의 벽을 통과해야 한다.

모든 약이 유선세포 벽을 통과하여 모유로 들어가진 않는다.

약의 성분은 세포벽을 통과하기도 하고 통과하지 못하기도 한다.

통과한 약의 성분은 모유를 통해 아기에게 흡수된다.

이렇게 통과된 약의 성분은 다시 아기의 위장관계를 거쳐

대부분은 소화되고 일부가 남아 흡수, 대사된다.

이렇게 엄마가 복용한 약이 아기에게 전달되려면

여러 단계를 거치게 된다.

모유로 약 유입이 쉬우려면

모유로 약이 들어가는 일이 쉽지는 않다.

엄마 몸 속의 여러 단계의 대사를 거친 약성분은

‘지용성, 작은 분자량’인 약이어야 유선세포벽을 통과할 수 있다.

반대로 말하면 ‘극성, 수용성이거나

분자량이 큰 경우’엔 모유로 잘 유입되지 않는다는 뜻이다.

예를 들면, 뇌로 들어가는 약은 대부분 지용성이어서 모유에 유입되기가 쉽다.

 

 

단단한 유선세포의 이층 지질벽

유선세포는 두층의 지질벽으로 구성되어 있다.

따라서 수용성이거나 극성약물은 잘 통과하지 못한다.

산후 4일까지는 유선세포 사이에 큰 간극이 존재한다.

이 기간엔 약이 모유로 들어가기가 쉽다.

그러나 매우 소량이기 때문에 아기에게 약이 흡수된다 해도

영향이 크지는 않은 것으로 판단한다.

산후 4~14일까지는 세포간 간극이 점점 커져서 약의 양이 줄어든다.

14일 이후엔 유선세포 간 결합이 강해 대부분 통과하기가 어렵다.

 

모유수유 중 안전한 약물의 기준

임상시험이 불가능한 산모, 그리고 아기이기 때문에 약물의 특징,

데이터, 증례보고 등을 통해 기준을 마련하게 되었다.

Hale은 다음과 같이 제시하고 있다.

1) 모체 혈장 내의 농도가 낮을수록 모유 속 농도가 낮다.

2) pKa가 낮을수록 모유를 통과하지 못한다.

3) 단백결합도가 높은 약은 유선세포를 통과하지 못한다.

4) 지질용해도가 낮을수록 모유에 들어가지 못한다.

5) 생체이용률이 낮은 약일수록 아기에게 흡수되더라도 문제가 없다.

6) 엄마에 대한 아기의 상대적용량[Relative Infant Dose(RID)]이 10% 이하일 때 안전하다.

7) 엄마가 약물투여 후 아기가 나타내는 반응을 평가해본다.

8) 모유/혈장비율이 낮을수록 안전하다.

9) 반감기가 짧을수록 안전하다.

10) 분포 용적이 높을수록 안전하다.

11) 분자량이 800·1000달튼 이상이면 모유로 진입 불가

모유수유 중 약물처방의 과정

위의 안전성 기준에 관한 모든 정보가 확보되어 있는 것도 아니다.

모유로 약이 나오더라도 모유수유를 지속할 수 있고,

아기에게 큰 해가 없도록 하면 처방 가능하다.

또, 약이라는 것은 식품과 달리 필요할 때 잠깐 사용하는 것이므로,

약의 특징을 잘 알고 처방하여 아기에게 해가 되지 않도록 하면 된다.

만약 모유수유 중 처방했을 때 약물로 인해

아기에게 해가 우려되며 약 이외에도 호전될 수 있는 좋은 방법이 있다면

약 처방보다는 다른 치료법을 우선하는 게 좋다.

또, 여러 종류의 약을 선택할 수 있다면

위의 안전성 기준을 참고하여 처방하면 될 것이다.

실제 처방은 약물의 안전성 정보, 엄마와 아기의 상태,

대체약물의 존재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과정이 된다.

모유수유 중 한약의 안전성

대한모유수유한의학회에서는 2011년 5월 30일자 민족의학신문에

‘한의사가 처방한 한약 투여는 안전합니다’의 주제로 투고한 적이 있다.

모유수유 중 처방하는 한약의 종류와 특징을 모르는 일부 의료인들이

한의사 직능을 폄하하기 위해 만들어낸 잘못된 정보 때문에 투고했던 것이다.

그들은 한약재가 중금속으로 오염되어 있어 안전하지 않다고 하지만

실제로 전탕 후에는 중금속이 배출되지 않음을 보여주는 연구가 있었다.

전통적으로 사용되어왔던 모유수유 중 한약은

대부분 한약재에서 수용성 물질을 위주로 추출했던 전탕 약 형태이다.

또 천연물성분이 분자량이 큰 경우가 많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평가된다.

중독 우려 한약재나 부작용 우려 한약재를 이용한 처방은

한의사들이 숙지하고 있기 때문에

한의사의 진단, 처방을 거치는 경우엔 안전하다.

엄마와 아기의 상황을 고려하여 어떻게 기준을 세우고,

약물정보를 활용할 것인가는 매우 중요한 문제이다.

단순하게 ‘모유로 분비된다 혹은 되지 않다’로만

약물 안전성을 평가할 수는 없다.

출처: 민족의학신문 모유수유와 의약품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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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약초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