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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G 속 소풍산의 모습은? (표 1 참조)

CPG 속 소풍산은 어떤 모습일까?

총 5가지 CPG에 소풍산이 등장한다.

이 중 4건이 아토피피부염에 따른

습진에 대한 언급이었다.

가장 구체적인 근거와 추천안을 제시한 것은

“아토피피부염 진료가이드라인 2018”이었다.

현재까지 아토피피부염 관련 이중맹검

무작위대조 시험이 진행된 대표처방이

‘소풍산’과 ‘보중익기탕’임을 밝히면서

소풍산은 스테로이드와 같은

항염증외용약을 이용한 치료를 진행했음에도

증상이 나아지지 않았던 증례에 대한 임상시험이

이루어졌고, 그 결과 유의한 증상개선 효과가 있었음을

언급했다.

근거수준(strength of evidence)와

권고등급(strength of recommendation)이

함께 제공되었는데,

각각은 “낮음(결과를 지지할만한 연구가 충분치 않아,

추후 연구가 진행될 시, 결과가 크게 바뀔 가능성 있음)”과

“약한 추천(suggest)”이었다.

발표학회가 달랐던

“아토피피부염 진료가이드라인 2015”과

“알레르기 종합 진료가이드라인 2013”에서는

소풍산의 구체적인 적응증을 제시했는데,

요약하자면

“비교적 체력이 좋은 사람의 만성 피부질환,

환부에 열감이 있고 대부분은 습윤하며,

가려움이 심한 경우, 삼출액이 많은

습진병변에 사용할 기본처방”이었다.

“알레르기질환 치료 가이드라인 95개정판”에서도

“일반적으로 실증~중간증인 환자에게 사용할 수 있다”는

언급을 했다.

눈 여겨 볼 만한 또 다른 CPG가 하나 있는데,

바로 “음식 알레르기 진료 가이드라인 2016

(2018년 개정판)”이다.

음식 알레르기에 대한 진료지침을 제공한

본 CPG에서는 음식 알레르겐이 함유된 의약품,

생활용품 리스트를 제공했다.

여기에 한방약 중에서는

소풍산과 자운고가 수록되어 있는데,

소풍산과 자운고는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는

호마(胡麻), 곧 깨를 함유했다는 이유로

이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만약 피부질환에 소풍산을 활용했는데,

오히려 증상의 악화가 확인된다면

호마와 관련된 알레르기를 의심해 볼 만도 하다.

임상의의 눈

그런데 지금까지 언급한

이 소풍산의 출전에 관해 하나 유의할 점이 있다.

바로 『동의보감(東醫寶鑑)』에 수록된 소풍산은

본 기사에서 다루고자 하는 소풍산과

동명이방(同名異方)이라는 것이다.

『동의보감』의 소풍산은 2가지 버전이 존재하는데,

첫 번째 버전은 “외형편(外形篇) 두(頭)

두풍증(頭風證)”에 등장하는 처방으로

“목 위에 위치한 이목구비와 미릉골이 마비되어

감각이 없거나, 머리가 무겁고 두피가 뻣뻣해지는

증상”인 두풍증에 사용하던 처방이다.

두풍증 외에도 두생백초(頭生白屑)라 하여

머리에 비듬이 있는 증상, 갓난아기 눈 주위 염증에도

사용한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하지만, 구성약물을 보면,

“형개, 감초, 인삼, 복령, 백강잠, 천궁, 방풍,

곽향, 선퇴, 강활, 진피, 후박”으로 구성되어

『외과정종』과는 꽤 다름을 알 수 있다.

두 번째 버전 역시 전혀 다른 처방이다.

“잡병편(雜病篇) 제창(諸瘡) 대풍창(大風瘡)”에

사용한 처방으로, 구성약재가 “백지, 전갈, 인삼”이다.

두 처방 모두 피부증후에 대한 적응증이

기록되어 있어서 일까?

몇몇 국내서적에는

『외과정종』의 소풍산과

『동의보감』의 소풍산을 혼입하여 기술한 것을

간혹 볼 수 있다.

당시 서적의 이동 상황을 고려하자면,

1613년 간행된 『동의보감』에

1617년 출간된 『외과정종』의 내용이

들어 있지 못한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 아닐까?

그래도 혼동을 막으려면 앞으로는

외과정종 소풍산, 동의보감 소풍산으로

나눠 부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참고문헌

1. 일본동양의학회 EBM 위원회 진료가이드라인

태스크포스(CPG-TF).

한방제제 관련 기록이 포함된 진료가이드라인(KCPG)

리포트 2019.

2. 조기호. 증례와 함께하는 한약처방.

우리의학서적. 서울. 2015. p.203-206.

권승원

경희대한방병원

순환신경내과 부교수

출처 : 민족의학신문(http://www.mjmedi.com)

:
Posted by 약초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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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피피부염 치료에서 목욕은

전신에 발생한 광범위한 아토피피부염 병변의 오염물질을 제거하며,

바르는 보습제나 연고의 흡수를 높이기 때문에

보습제 사용과 병행하여 중요히 제시되어야 한다.

특히 아토피피부염 증상이 나타난

병변이 넓은 경우 외용제를 온몸에 충분히 다 도포하기 어려울 수 있고,

감염증이 병행된 경우 피부의 오염물을 제거하기 어려울 수 있다.

목욕은 탕에 몸을 담금으로써

빠른 시간 안에 원하는 약물이나 성분을

피부에 넓게 접촉시킬 수 있기 때문에

매우 효율적인 치료방법이 된다.

급성기 아토피피부염 환자는

심한 소양증, 홍반성 발진, 장액성 삼출액을 보인다.

이 상태의 아토피피부염 환자는 피부 감염이 빈발한다.

주된 세균 감염으로는 포도상구군 감염이 있다.

일차적으로는 국소 항생제를 사용해야하지만,

보조적으로 목욕 시에 항균작용이 있는

표백제 희석 목욕을 하거나 항균 비누를 사용하도록 한다.

표백제 희석 목욕방법의

효과와 안전성을 살펴본 몇 가지 연구를 살펴보면,

약 0.005%의 Sodium hypochlorite을 목욕물에 섞은 뒤

(약 욕조에 1/4컵~1/2컵 정도의 표백제를 포함한)

약 10 분간 몸을 담구는 목욕요법을 주 2~3회씩 12주 또는

2개월간 포도상구균에 감염된 아토피피부염 환자의 증상이 호전되었고,

포도상구균 밀도가 감소한 것을 보고한 소규모 연구들이 있다.

연구들에서 대부분의 환자는

불편함을 호소하지는 않았지만 일부환자는

경미한 피부 건조감, 따가움을 호소하기도 하였다.

최근 한 연구에서는

건강인과 중등도 이상의 아토피피부염 환자들을 대상으로

표백제 희석 목욕 전과 직후의 경피수분손실도, 피부산도,

피부수화도를 측정하였는데 표백제 희석 목욕과 수돗물 목욕 사이에

경피수분손실도, 피부산도, 피부수화도가

건강인과 아토피피부염 환자 모두에서 통계적으로 차이가 없었다.

표백제 희석 목욕방법은

환자가 반복적인 피부감염을 보이고 있다면

병용치료로 고려할 수 있는 방법이나

반드시 환자의 증상에 따라 지시하여야 하며,

일부의 경우 자극원이 될 수 있으므로

환자 임의로 시행하도록 해서는 안 된다.

감염증이 없이 피부열감과

심한 가려움을 호소하는 환자들에게는

항균비누나 아토피피부염 전용세정제를 사용하도록 하여

세균과 알레르겐이 세정되도록 해야 한다.

또한 비누나 세정제 선택 시에

약산성 제품을 사용하도록 하여 환자들의 피부 표면의 pH가

약산성(pH 4.5~5.5)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만성화된 아토피피부염 환자에서는

두터워진 피부와 강조되어 있는 피부선, 태선화,

섬유화된 구진, 인설이 특징적이다.

이러한 환자들에게는 목욕 시에

유화제(Emulsifying oil)를 사용하도록 한다.

목욕물에 유화제를 섞어서 10분간 담그도록 하고

상태에 따라 주 3~5회까지 시행하도록 한다.

환자들이 호소하는 부작용은 별로 없으나 유화제 사용 시

목욕탕과 욕조가 미끄러워지기 때문에

미끄러짐으로 인한 부상에 주의하도록 한다.

환자의 아토피피부염 상태에 따라

항균, 항염, 보습 목욕방법을 다르게 병행하도록 해야 한다.

목욕물의 온도는 미지근하도록 하며,

때를 밀거나 거친 타월을 사용하지 않도록 한다.

또한 목욕이 끝난 후에는 3분 이내에

전신에 적절한 보습제를 사용하여야 한다.

참고문헌

1. Efficacy of sodium hypochlorite (bleach) baths to reduce

Staphylococcus aureus colonization in childhood onset moderate-to-severe eczema:

a randomized, placebo-controlled cross-over trial. J Dermatolog Treat. 2016;27(2):156–62.

2. Comparing the effect of bleach and water baths on skin barrier function in atopic dermatitis:

a split-body randomized controlled trial. Br J Dermatol. 2016 Jul;175(1):212-4.

 

출처 : 민족의학신문(http://www.mj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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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약초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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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아토피에 대하여

양방에서 사진을 찍어 놓고 발진상태가 이 정도면 심한 것이고

이 정도면 중간정도이고 하는 그림을 본 일이 있었다.

또 한 번은 한 아이가 내원하였는데 복창이 심하여

방풍통성산(防風通聖散)을 투여하였더니 설사를 많이 하고

복창이 호전되면서 피부발진이 나타나기 시작하였다.

그래서 부모에게 이것이 아토피라고 설명을 하고 3회 정도 치료를 하였다.

증상이 호전되었으나 완치되지는 않았다.

그 후 수개월 후에 엄마에게서

먼저 먹던 남은 약에 대한 환불요구를 받았는데

나중에 모 한의원에 가서 진단을 받아본 결과

“아토피가 아니었다”라는 진단을 받았다고 하면서

진료비전액을 환불해달라는 요구를 받은 일이 있다.

물론 정말로

어떤 원장님이 그렇게 말했는지는 확인하지 못하였지만

아토피를 겉으로만 보아서는 진단을 내릴 수 없다는 것을 말하려는 것이다.

또 이것 외에 모 한의사가 지방의 한 곳에서

초등학생을 상대로 아토피 환자비율을 조사한 내용이

지상에 발표된 바 있는데 그 비율이 10%대로 나온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

지방이기 때문에 혹 아토피 이환율이 적을는지는 모르겠지만

이 수치보다는 높지 않겠느냐? 하는 생각이다.

물론 겉으로 드러난 증상이나 자각증상만 가지고 하면 그럴 수 있다.

그러나 실제 아토피는 자각증상만 가지고 진료를 하면

나중에 아토피를 만들었다는 원망을 들을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속에 숨어 있는 아토피를 진단해 낼 수 있어야 한다.

오늘은 여기까지만 말하고 속에 아토피가 있다는 증거는 다음에 말하기로 하자.

우선 어떠한 아토피가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가를 알아야 한다.

아토피는 열이 속으로 들어가서

진액(津液)과 혈액(血液)을 말리기 때문에 생기는 병이다.

먼저 진액으로 열이 들어가면 진액이 말라

진득한 코가 생기고 심하면 비치(코딱지)가 생긴다.

진득한 코의 단계에서는 혈분(血分)에 열이 덜 들어간 상태이지만

코딱지가 나오기 시작하면 진액 속에 있던 열이 넘쳐

혈분으로 들어가기 시작한 것이다.

영분(營分)과 혈분으로 들어가면

초기에는 피하(皮下)에 은은하게 반(斑)이 나타나고 코피가 나기도 한다.

그러나 열이 심해지면 혈액이 엉키어 어혈(瘀血)이 생기면서

말초혈관이 막히고 파열되어 흑변(검거나 어두운 색의 변)이 나오고

혈뇨가 나오기도 한다.

그러면 코피가 멈추기도 하고

열이 많은 소양인 같은 경우는 코로 출혈을 계속하기도 한다.

이렇게 출혈의 양이 많아지고

기간이 오래되면 열이 혈액을 따라 배출되고,

혈압도 떨어지므로 피부에 발진이 나타나지 않는다.

대신 아이들이 밥이나 고기 등 단 것을 많이 먹으면서

체력이 떨어지니까 보약을 먹이려고 한의원 찾는 경우가 많다.

무심코 보면 아이의 얼굴이 창백하고 고개를 책상에 처박고,

맥도 완약(緩弱)하므로 보약을 먹이기 쉽다.

또한 보약을 먹으면 1~2개월 아이가 생기가 돋기도 한다고 한다.

이러한 아이가 아토피가 있다고 단언하는 근거는 무엇인가?

혹 엄마가 아토피가 아니라고 단정하고 있던 아이를

갑자기 아토피라고 진단을 내리면 당황하거나

심하면 한의사를 불신하고 진료를 거부하고 나가는 경우도 있다.

그러므로 물론 조심스럽게 말을 하고 아울러 충분한 근거를 제시하여야 한다.

가장 쉬운 근거는 비염, 코막힘, 비치(코딱지)이다.

그러나 엄마가 비치만으로는 아토피를 인정하지 않으려 할 것이다.

두 번째는 흑변과 변취(便臭)다.

변이 완전히 검지 않더라도 고동색이나 갈색이면서

변취가 나면 거의 아토피라고 진단할 수 있다.

아울러 변취가 나는 아이들은 복창을 수반하는 경우가 많고

구취와 차멀미를 수반하는 경우도 많다.

물론 알레르기, 두드러기, 중이염, 면적, 부종,

식중음수(食中飮水) 등을 수반하거나 기침을 많이 하는 경우도 많다.

환자마다 경우가 다르기 때문에 수반되는 증상은 확정할 수는 없다.

가장 확실한 근거는 역시 맥진(脈診)과 설진(舌診)이다.

경험이 부족한 분들은 어려워하는데

실제로 임상을 하면서 관심을 가지고 변증시치(辨證施治)를 하면

스스로 배울 수 있는 것이 바로 이 맥진(脈診)과 설진(舌診)이다.

겉으로 아토피가 나오지 않고

속에 들어 있다는 것을 증명하려면

역시 일반인들은 할 수 없는 전문가적인 기술을

우리가 확보하고 있어야 된다.

바로 그것이 맥진(脈診)인 것이다.

속에 어혈(瘀血)이 많아

어혈이 말초혈관을 막아 혈관이 파열되면 출혈이 된다.

그런데 血은 肝에 저장되기 때문에 血이 조금씩 빠져나가면

肝의 血이 허해지기 때문에 血虛脈이 左關에 나타난다.

즉 현삽맥(弦澁脈)이 좌관(左關)에 나타나는 사람은

장이나 소변으로 출혈이 있는 사람이다.

아울러 혀를 보면 출혈이 오래되지 않은 사람은 혀가 검붉은 색이고,

출혈이 오래되어 빈혈이 된 사람은 오히려 담홍색이 나타나기도 한다.

그리고 상복(上腹)에 복창이 있는 사람은 좌관(右關)이 대맥(大脈)이다.

실제로 어혈이 많아 장으로 출혈을 많이 한 사람들이 오래되면

정(精)이 메말라서 간풍(肝風)이 동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사람들은 대개 어려서부터 아토피를 앓으면서

출혈을 많이 하고 성인이 되어서는 복창이 나타나고

결국에는 중풍을 앓게 되는 것이다.

중풍만이 아니다.

기타 부인들의 자궁근종, 생리통, 생리불순, 대하, 갑상선병, 불임과

일반인들의 비만 탈모 대상포진, 심장병, 기흉, 아이들의 경기,

어혈성간염, 눈의 시력저하, 비문증과 망막박리, 이명, 고질성 여드름,

현운 각마증, 복통, 고질성 천식, 해수, 궤양성대장염, 경피증,

여러 가지 심장병, 부종, 야제, 야뇨증, 변비, 설사, 차멀미,

성장통(사실은 성장통이 아니다), 식욕과잉, 식욕부진, 번열 등등

수많은 병들이 모두

아토피와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임상에서 관찰할 수 있었다.

<계속>

박찬국

함소아의학연구소장, 전 경희대 한의대 교수

출처 : 민족의학신문(http://www.mj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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