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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아토피에는

사용해서 효과가 잘 나는 처방이 따로 있다.

그렇다고 해서 한 두 가지 처방이

모든 아토피를 다 치료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요는 아토피에 자주 쓰이고 있는 몇 가지 처방을

어떻게 가감해서 적재적소에 잘 사용할 수 있느냐가 문제인 것이다.

즉 우리가 흔히 쓰고 있는 아토피처방을 능수능란하게 사용하려면

우선 아토피라는 병이 어떠한 병인 줄을 이해하여야 한다.

아토피는 사열(邪熱)이 먼저 진액에 들어가 진액을 말리고,

진액이 메마르면 사열이 다시 영분이나 혈분으로 들어가

어혈을 만들어 출혈 현상을 촉발하고,

진액과 혈액이 마르면 음정을 말려 상화가 동하므로

上熱下冷 面赤 中風 등의 증상을 유발하고,

그렇지 않으면 말초의 혈관과 氣門을 막아 硬皮症을 유발하고

오래되면 肥滿을 일으키는 것이 필자가 본 대체적인 행로이다.

아토피의 행로는 이러하지만

아토피를 일으킨 사기나 체질에 따라

병의 양상은 또한 각양각색이다.

크게 사기의 유형으로 보면

풍열형(風熱型)이 있고, 습열형(濕熱型)이 있다.

병위로 보면

기분(氣分), 영분(營分), 혈분(血分), 정분(精分)이 있고,

이외에 말초가 막힌 경피형(經皮型)이 있는데

앞의 여러 형이 합쳐진 것이고,

그 외의 것도 겸하여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예전에는 풍열형이 많았었고,

현재는 습열형이 점점 훨씬 많아지고 있는 추세이다.

또한 습열형이 잘 낫지도 않고 오래간다.

실제 임상에서 이러한 것을 구분하라고 하면

대부분 독자들이 도망을 가버릴 것이다.

이러한 사실을 알고만 있고 임상에서는 굳이 구별할 필요는 없다.

그러나 병증에 맞는 처방을 찾다보면

이 병의 병인이 무엇이고 病型이

어떠한 것인가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고,

病因과 병의 단계 病型들을 생각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앞에 필자가 말한 내용을 이해하게 된다.

물론 임상을 하다가 이해가 되지 않으면

온병학책이나 방제학 책을 자주 많이 읽지 않으면 안 된다.

임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아토피는

습열형 혈분병(濕熱型 血分病)이 많다.

즉 코피를 흘리거나 장출혈(대개 위로 판정됨)로

대변이 어두우면서 아울러 진액이 말라

비색과 비치가 동반되는 아토피이다.

이러한 환자는 보혈을 하면서 어혈을 치는

서각지황탕(犀角地黃湯)에 지혈제인 지유, 괴화를 넣는데

혈뇨일 경우는 백모근, 대계를 넣고

뉵혈(코피)일 경우에도 백모근만 넣고,

비색과 비치는 모두에게 있으므로 패모, 과루인을 넣고,

변취가 나고 복창이 있으면 지실, 대황을 넣어서

사용하는 경우가 필자에게 많은 경우이다.

변취와 복창이 아토피 환자에게 많이 생기는 이유는

간에 어혈이 많은 사람은 먼저 간에서 담즙생산이

원활하지 못하므로 변이 시원하지 못하다.

그래서 변을 며칠 만에 한번씩 보거나

하루에 2~3회씩 보는데 변이 시원하지 못하고 불쾌하다.

膽이 막히므로 脈은 左關脈이 마치 좁쌀같이 뭉친 脈이 나타나고

구역질을 하거나 차멀미를 하고 腹脹이 생기며 심하면 臍腹痛이 온다.

腹脹이 생기는 보다 구체적인 원인은

음식물을 먹으면 肝에 있는 血로 영양분이 흡수되는데

肝에 瘀血이 많아 血液이 氣를 吸水하는 역할을 하지 못하므로

음식물이 비록 腸에서 분해가 되었다 하더라도 흡수가 되지 않고

그냥 腸속에 머무르면서 가스를 발생시키므로

배에 가스가 차기 때문에 복창이 생긴다.

이 가스가 위에 있는 폐로 올라가 기침을 하는 아이도 많다.

아무리 폐를 치료하여도 낫지 않고 腹脹이 있고

右關脈이 大하다면 반드시 이 처방을 사용하여야 된다.

또한 소화된 영양분이 그대로 대변으로 나오기 때문에

便臭와 방기취가 심하게 나고 심하면 구취도 많이 나는 것이다.

영양분이 흡수가 되지 않기 때문에

밥을 지나치게 많이 먹거나 영양가가 높은

고기나 단 것을 선호하는 경향이 많고,

虛飢가 지는 경우도 많다.

그리고 血이 허하므로 다리에 쥐가 나거나 현운이 심하고,

더욱 심하면 쓰러져서 병원에 입원하는 경우도 있고,

혓바닥이 갈라져 있는 사람은

혈액이 빠져나가고 있는 것이 거의 틀림없다.

먹기는 잘하는데 빨리 피로하고

얼굴이 창백하고 어지럽다면 반드시 이 증상이다.

본인의 경험으로 말한다면 굉장히 많은 사람이

장출혈로 시달리고 있다.

어혈을 치료할 때 반드시 지시할 사항은

쓰고 신 치커리, 상추, 시금치 같은

잎채소를 많이 복용해야 하는 것이다.

단지 약만으로는 만족한 효과를 걷을 수 없다.

반드시 명심해야 한다.

이 처방이 비록 아토피 처방이지만

비염은 물론 그 이외에 음용할 수 있는 범위가 매우 넓다.

물론 여기에서 변화가 생기면 가감을 단행하여야 한다.

예를 들어 舌苔가 두껍거나 설사를 하는 사람이라면

지실도체탕에 있는 후박, 빈랑, 신곡 등을 가미할 수 있다.

또한 체질이 소음인이 확실하고

찬 것을 싫어하면 이 약을 쓰기가 곤란하다.

쓴다고 해도 오래 쓸 수가 없다.

그럴 때는 어혈을 치기 위하여

격하축어탕이나 심하면 황토탕으로 바꾸어야 한다.

황토탕에는 부자가 들어있는데

웬만하면 부자를 빼고 사용해도 효과가 난다.

여러분이 임상을 할 때 또 한 가지 중요한 사실이 있다.

아토피는 그 병인이 邪熱이다. 단지 風熱과 濕熱이 다를 뿐이다.

이 열이 들어와 잠복하고 있다가 우리가 치료를 잘하여

인체의 원기가 실해지면 사열이 밖으로 나가게 되어 있다.

그러므로 약을 복용하는 중간에

發熱, 汗出, 發疹, 鼻塞, 가래, 콧물 등의 감기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사실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면 처방을 잘한 것이고

나타나지 않으면 아직 약이 모자라든지 아니면 처방이 틀린 것이다.

그런데 경험이 적은 의사나 일반인들은

약을 먹고 병이 더 심해졌다고 생각하기가 쉽다.

실제 임상에서 보면 外感으로 시작된 병은

대부분의 환자가 감기증상이 나타나야 치료가 제대로 된다.

감기 증상이 나타나지 않으면

단지 증상만 호전 되고 병은 잠복된 것으로 보아야 한다.

그러므로 감기 증상이 나타나면

비록 발진이 심해지더라도 오히려 환영할 일인 것이다.

박찬국(함소아한의원장)

출처 : 민족의학신문(http://www.mjmedi.com)

 

:
Posted by 약초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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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아토피에 대하여

양방에서 사진을 찍어 놓고 발진상태가 이 정도면 심한 것이고

이 정도면 중간정도이고 하는 그림을 본 일이 있었다.

또 한 번은 한 아이가 내원하였는데 복창이 심하여

방풍통성산(防風通聖散)을 투여하였더니 설사를 많이 하고

복창이 호전되면서 피부발진이 나타나기 시작하였다.

그래서 부모에게 이것이 아토피라고 설명을 하고 3회 정도 치료를 하였다.

증상이 호전되었으나 완치되지는 않았다.

그 후 수개월 후에 엄마에게서

먼저 먹던 남은 약에 대한 환불요구를 받았는데

나중에 모 한의원에 가서 진단을 받아본 결과

“아토피가 아니었다”라는 진단을 받았다고 하면서

진료비전액을 환불해달라는 요구를 받은 일이 있다.

물론 정말로

어떤 원장님이 그렇게 말했는지는 확인하지 못하였지만

아토피를 겉으로만 보아서는 진단을 내릴 수 없다는 것을 말하려는 것이다.

또 이것 외에 모 한의사가 지방의 한 곳에서

초등학생을 상대로 아토피 환자비율을 조사한 내용이

지상에 발표된 바 있는데 그 비율이 10%대로 나온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

지방이기 때문에 혹 아토피 이환율이 적을는지는 모르겠지만

이 수치보다는 높지 않겠느냐? 하는 생각이다.

물론 겉으로 드러난 증상이나 자각증상만 가지고 하면 그럴 수 있다.

그러나 실제 아토피는 자각증상만 가지고 진료를 하면

나중에 아토피를 만들었다는 원망을 들을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속에 숨어 있는 아토피를 진단해 낼 수 있어야 한다.

오늘은 여기까지만 말하고 속에 아토피가 있다는 증거는 다음에 말하기로 하자.

우선 어떠한 아토피가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가를 알아야 한다.

아토피는 열이 속으로 들어가서

진액(津液)과 혈액(血液)을 말리기 때문에 생기는 병이다.

먼저 진액으로 열이 들어가면 진액이 말라

진득한 코가 생기고 심하면 비치(코딱지)가 생긴다.

진득한 코의 단계에서는 혈분(血分)에 열이 덜 들어간 상태이지만

코딱지가 나오기 시작하면 진액 속에 있던 열이 넘쳐

혈분으로 들어가기 시작한 것이다.

영분(營分)과 혈분으로 들어가면

초기에는 피하(皮下)에 은은하게 반(斑)이 나타나고 코피가 나기도 한다.

그러나 열이 심해지면 혈액이 엉키어 어혈(瘀血)이 생기면서

말초혈관이 막히고 파열되어 흑변(검거나 어두운 색의 변)이 나오고

혈뇨가 나오기도 한다.

그러면 코피가 멈추기도 하고

열이 많은 소양인 같은 경우는 코로 출혈을 계속하기도 한다.

이렇게 출혈의 양이 많아지고

기간이 오래되면 열이 혈액을 따라 배출되고,

혈압도 떨어지므로 피부에 발진이 나타나지 않는다.

대신 아이들이 밥이나 고기 등 단 것을 많이 먹으면서

체력이 떨어지니까 보약을 먹이려고 한의원 찾는 경우가 많다.

무심코 보면 아이의 얼굴이 창백하고 고개를 책상에 처박고,

맥도 완약(緩弱)하므로 보약을 먹이기 쉽다.

또한 보약을 먹으면 1~2개월 아이가 생기가 돋기도 한다고 한다.

이러한 아이가 아토피가 있다고 단언하는 근거는 무엇인가?

혹 엄마가 아토피가 아니라고 단정하고 있던 아이를

갑자기 아토피라고 진단을 내리면 당황하거나

심하면 한의사를 불신하고 진료를 거부하고 나가는 경우도 있다.

그러므로 물론 조심스럽게 말을 하고 아울러 충분한 근거를 제시하여야 한다.

가장 쉬운 근거는 비염, 코막힘, 비치(코딱지)이다.

그러나 엄마가 비치만으로는 아토피를 인정하지 않으려 할 것이다.

두 번째는 흑변과 변취(便臭)다.

변이 완전히 검지 않더라도 고동색이나 갈색이면서

변취가 나면 거의 아토피라고 진단할 수 있다.

아울러 변취가 나는 아이들은 복창을 수반하는 경우가 많고

구취와 차멀미를 수반하는 경우도 많다.

물론 알레르기, 두드러기, 중이염, 면적, 부종,

식중음수(食中飮水) 등을 수반하거나 기침을 많이 하는 경우도 많다.

환자마다 경우가 다르기 때문에 수반되는 증상은 확정할 수는 없다.

가장 확실한 근거는 역시 맥진(脈診)과 설진(舌診)이다.

경험이 부족한 분들은 어려워하는데

실제로 임상을 하면서 관심을 가지고 변증시치(辨證施治)를 하면

스스로 배울 수 있는 것이 바로 이 맥진(脈診)과 설진(舌診)이다.

겉으로 아토피가 나오지 않고

속에 들어 있다는 것을 증명하려면

역시 일반인들은 할 수 없는 전문가적인 기술을

우리가 확보하고 있어야 된다.

바로 그것이 맥진(脈診)인 것이다.

속에 어혈(瘀血)이 많아

어혈이 말초혈관을 막아 혈관이 파열되면 출혈이 된다.

그런데 血은 肝에 저장되기 때문에 血이 조금씩 빠져나가면

肝의 血이 허해지기 때문에 血虛脈이 左關에 나타난다.

즉 현삽맥(弦澁脈)이 좌관(左關)에 나타나는 사람은

장이나 소변으로 출혈이 있는 사람이다.

아울러 혀를 보면 출혈이 오래되지 않은 사람은 혀가 검붉은 색이고,

출혈이 오래되어 빈혈이 된 사람은 오히려 담홍색이 나타나기도 한다.

그리고 상복(上腹)에 복창이 있는 사람은 좌관(右關)이 대맥(大脈)이다.

실제로 어혈이 많아 장으로 출혈을 많이 한 사람들이 오래되면

정(精)이 메말라서 간풍(肝風)이 동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사람들은 대개 어려서부터 아토피를 앓으면서

출혈을 많이 하고 성인이 되어서는 복창이 나타나고

결국에는 중풍을 앓게 되는 것이다.

중풍만이 아니다.

기타 부인들의 자궁근종, 생리통, 생리불순, 대하, 갑상선병, 불임과

일반인들의 비만 탈모 대상포진, 심장병, 기흉, 아이들의 경기,

어혈성간염, 눈의 시력저하, 비문증과 망막박리, 이명, 고질성 여드름,

현운 각마증, 복통, 고질성 천식, 해수, 궤양성대장염, 경피증,

여러 가지 심장병, 부종, 야제, 야뇨증, 변비, 설사, 차멀미,

성장통(사실은 성장통이 아니다), 식욕과잉, 식욕부진, 번열 등등

수많은 병들이 모두

아토피와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임상에서 관찰할 수 있었다.

<계속>

박찬국

함소아의학연구소장, 전 경희대 한의대 교수

출처 : 민족의학신문(http://www.mj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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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약초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