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력

5

« 2024/5 »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시령탕'에 해당되는 글 2

  1. 2020.04.24 시령탕 – 스테로이드 대체자!(2)
  2. 2020.04.20 시령탕 – 스테로이드 대체자!(1)
728x90

CPG속 시령탕은 어떻게 활용되고 있을까?

앞서 살펴본 발전사가 총 12건의 CPG 속에 녹아있다.

우선, 비뇨기계 관련 CPG에서 가장 많이 다루고 있다.

앞서 언급하였던 『경악전서』의 산증에 대한 활용,

야가즈 도메이의 신증후군에 대한 활용이

근거확충과 함께 CPG 수록에 까지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먼저 전립선비대증에 따른 야간빈뇨에 추천되어 있다.

2009년 발표된 “야간빈뇨진료가이드라인”에서는

시령탕과 우차신기환이 야간배뇨횟수 감소에 유효함을 언급했다.

IgA 신증 경증례에 시령탕을 추천하기도 하였다.

2017년 발간된 “Evidence에 기초한 IgA 신증진료 가이드라인 2017”에서는

경도 단백뇨(조조 요단백/Cr 비 1.0 미만), 소상 메산지움 증식,

반월체형성을 보이는 사구체가 30% 미만인 경우를 경증례로 분류하고,

이 경증례에는 비면역억제요법을 추천하면서, ACE inhibitor와 함께 시령탕 사용을 제안하였다.

이러한 추천의 근거는

소아 소상 메산지움 증식을 보인 IgA 신증에 대한 시령탕을 활용한

무작위배정 비교시험의 결과(2년간 경과관찰, 총 94례 대상, 요단백량의 유의한 감소)였다.

2007년 발간된 “소아IgA 신증치료가이드라인 1.0판”에서는

동일한 내용의 추천을 하면서, 환자의 몸무게에 따른 용법까지 제공했다

(20kg 이하; 엑기스제 1포/일, 20~40kg; 2포/일, 40kg 이상; 3포/일).

동시에 이러한 효과를 내는 시령탕의 약리작용을

항염증작용, 스테로이드 유사작용, 면역억제작용으로 요약하였다.

아쉽게도 비뇨기계 사용의 도화선이 되었던 증례를 제공한

신증후군에는 더 이상 사용이 추천되지 않고 있다.

2013년 발간된 “소아특발성 신증후군 진료가이드라인 2013”에서는

과거 재발 예방 목적으로 시령탕이 사용되어 왔고, 관련 유효성 보고도 있음을 인정하였지만,

근거의 수준이 낮은 관계로 더 이상 그 사용을 추천하지 않는다고 언급하였다.

속발성 림프부종에 대한 추천도 확인된다.

“2014년판 림프부종진료가이드라인”에서는

난치 경향 속발성 림프부종에 이수효과를 지닌

한방약(오령산, 시령탕)을 활용할 수 있음을 제안하면서,

이러한 처방들은 푸로세마이드와 같은 이뇨제에 비해 간질 수분 제거에 유효하며,

보다 생리적인 작용을 보인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그 근거가 충분치는 않기 때문에

복합적 표준치료를 시행해 본 뒤, 치료가 어려울 시 한방약 치료를 고려해 볼 수 있다고 언급했다.

특히, 시령탕에 대해서는 방사선 치료 후, 유방암 수술 후,

고관절 치환술 후 림프부종에 유효할 수 있음을 언급하였다.

이비인후과 영역에서의 활용도 눈에 띈다.

이뇨작용과 항염증/항알레르기 작용을 인정받아 삼출성 중이염

(“소아삼출성중이염진료가이드라인 2015년”)과

알레르기성 비염(“코알레르기진료가이드라인- 통년성비염과 꽃가루알레르기-2016년판 -”)에

사용이 추천되었다.

특히, 삼출성 중이염에는

항균제 이 외의 약물요법 중 하나로 소개되었다.

몇몇 피부질환에도 사용이 추천되고 있다.

특히 피부질환에는 주로 스테로이드 요법을 적용하는

만성가려움, 켈로이드 및 비후성반흔, 후천특발성전신무한증에 사용이 권고되었다.

만성가려움에는

대시호탕, 황련해독탕, 사물탕, 보중익기탕, 온청음, 월비가출탕 등과 함께

수증치료로서 활용할 수 있다고 언급되었다.

켈로이드 치료에 있어

시령탕은 항알레르기제인 ‘트라닐라스트’와 켈로이드 치료와

예방 유용도 측면에서 거의 비슷한 효과를 보여 근거는 부족하지만

사용해 볼 수 있는 약제로 추천되었다.

후천특발성전신무한증의 경우,

스테로이드 사용이 치료에 중요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스테로이드 사용이 곤란한 증례에 사용을 시도해 볼 가치가 있는 것으로 추천되었다.

이 외에, 비교시험을 통한 보고는 없으나,

시령탕을 비롯한 한방약을 급성고산병 예방에 활용할 수 있음이 추천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주목할 것은 부작용에 대한 언급이다.

총 2건의 CPG에서 시령탕 사용을 추천하면서도

다음과 같은 부작용은 발생할 수 있음을 언급했다.

임상적용 시 이와 관련된 주의가 필요할 것이다.

육안적혈뇨, 알레르기방광염, 간기능장애, 간질성폐렴, 가성알도스테론증.

임상의의 눈

이 내용을 어떻게 임상에 적용할까?

먼저 “스테로이드 유사효과”라는 키워드를 기억하자.

한의사들이 우스갯소리로 “한의원은 4차(?) 의료기관”이라 부르듯

한의원 내원 환자 중 일부는 기존 현대의학적 처치를 충분히 받았음에도

제대로 된 효과를 얻지 못했거나, 그 처치에 따른 부작용을 호소하며 내원한다.

이 중 특히, 스테로이드 의존성을 보이고 있는 환자에게

스테로이드 이탈을 유도할 수 있는 처방임을 기억해두는 것이 좋겠다.

실제로 CPG에서는 소개되지 않았지만,

이러한 약리작용에 근거하여 기관지 천식 및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에

시령탕을 사용하여 스테로이드 제제 이탈을 진행했다는 보고도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또한, “항염증효과+항부종효과” 기억해두어야 할 키워드이다.

CPG에 소개되지는 않았지만, 최근 뇌신경외과 분야에서는

이러한 약리작용에 기반하여 급성 뇌경색, 만성경막하혈종 치료에 시령탕을 응용하고 있다.

전통적인 사용방법인 감염성 질환과 그에 동반된 설사 치료에 대한 응용 역시

이 약리작용으로 어느 정도 설명이 가능하다.

마지막으로 CPG 속에서도 몇몇 위험 부작용 발생 가능성을 언급한만큼,

무턱대고 안전하다 할 것이 아니라 사용 중에는

항상 부작용이 발생하지 않는지 체크를 진행하는 것도 중요할 것이다.

 

참고문헌

1. 일본동양의학회 EBM 위원회 진료가이드라인 태스크포스(CPG-TF).

한방제제 관련 기록이 포함된 진료가이드라인(KCPG) 리포트 2018 Appendix.

http://www.jsom.or.jp/medical/ebm/cpg/pdf/KCPG2018.pdf

2. 그림으로 보는 한방처방해설. 시령탕편.

https://www.kampo-s.jp/web_magazine/back_number/90/plus_kaisetsu-90.htm

3. 조기호. 증례와 함께하는 한약처방. 우리의학서적. 서울. 2015. p.209-215.

출처 : 민족의학신문(http://www.mjmedi.com)

:
Posted by 약초세상
728x90

<전형증례>

23세 여성.

우측 다리 수술 후

병변부 켈로이드에 대한 한의진료를 원해 내원했다.

운동 도중 발생한 발목관절 골절로 수술을 받았으며,

이후 수술부위 켈로이드가 발생하여 피부과에서

외용제와 트라닐라스트를 처방 받아 사용 중이었다.

스테로이드 유사작용을 가진 “A”를 처방해보기로 하고,

2주 1회 진료를 진행하였다.

복용 직후 가려움, 압통, 자발통은 감소하기 시작하였다.

복용 4주차부터는 병변부 홍조경향, 경결감, 종창감이 경감되기 시작하여

12주 후에는 외관상으로 매우 큰 호전을 보였다.

부작용 발생여부를 체크하기 위하여

혈액검사, 소변검사 등을 진행하였으나,

특별한 이상소견은 관찰되지 않았고,

문진 상으로도 마른기침이나 부종은 확인되지 않아

부작용 없이 치료가 진행되었음을 확인하였다.

환자 희망에 따라 4주간 추가복용을 진행하기로 하였다.

오늘의 주인공 A는 바로 시령탕(柴苓湯)이다.

중국 후한시대 『상한잡병론(傷寒雜病論)』에

처음 등장한 소시호탕과 오령산의 합방으로

『태평혜민화제국방지남총론(太平惠民和劑局方指南總論)』에서

그 첫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일본한방에서는 항염증효과의 대표 처방으로 ‘소시호탕’을 꼽는데,

여기에 이수효과의 대표격인 ‘오령산’을 합방한 처방으로 보아,

염증제거와 동시에 염증으로 인한

국소 또는 전신의 부종을 억제하기 위해 활용하고 있다.

특히, 스테로이드를 적용해야 하는 질환에 그 대체제로서 널리 활용되고 있다.

 

시령탕 개요

구성약물

시호 반하 복령 택사 저령 백출삼 황금 감초 대조 계피 생강

(이탤릭체는 소시호탕, 밑줄은 오령산 구성약물)

효능효과

구역, 식욕부진, 목마름, 배뇨량 감소 등을 보이는 다음 상황:

수양성설사, 급성위장염, 여름탐, 부종

주요 약리작용

이뇨작용, 수분대사조절작용, 내인성 스테로이드 분비촉진작용,

항염증작용, 섬유화 억제작용

 

시령탕 활용의 발전사

시령탕은 앞서 언급한대로 중국 송대(宋代)에 출간된

『태평혜민화제국방지남총론』에 첫 모습이 남아있다.

화해법(和解法)을 적용해야 할

상한(傷寒), 상풍(傷風)에 대한 처방으로 소시호탕을 언급하며,

가감법 중 하나로 소변불리(小便不利)가 함께 나타났을 때,

오령산을 합방하여 사용하도록 했다.

비록 “시령탕”이라는 정확한 명칭이 등장하지는 않았지만,

소시호탕과 오령산을 함께 사용하도록 한 첫 기록이라는데 의의가 있다.

이후, 원대(元代) 위역림(危亦林)이 편찬한

『세의득효방(世醫得效方)』에 이르러

비로소 ‘시령탕’이라는 이름 석자가 제대로 등장하게 된다.

상풍, 상서(傷暑), 학(瘧)을 치료하는데 큰 효과를 내는 처방이라 소개하면서

소시호탕과 오령산을 합하여 시령탕이라 이름 붙임을 명확히 하였다.

동시에 해학(痎瘧)에 대한 처방으로 시령탕을 소개하였는데,

구학(久瘧: 가 맥문동, 지골피), 서증(暑證: 오매, 맥문동, 지골피) 등

각 상황에 맞는 가감법까지 함께 제시하였다.

이후 『설씨의안(薛氏醫案)』, 『단계심법부여(丹溪心法附餘)』, 『만병회춘(萬病回春)』 등

다수의 의서에도 열다한소(熱多寒少), 번갈(煩渴), 설사(泄瀉) 등의 증상을 보이는 학질(瘧疾),

온열병(溫熱病)에 대한 처방으로 등장했다.

여기까지는 철저히 소양병(少陽病) 처방인

소시호탕의 변방으로서의 활용이었으며,

요약하자면 발열을 동반하여 탈수에 이르러가고 있는 감염성질환,

그리고 그 감염성질환에 동반된 설사를 주요 목표로 하였다.

역대 문헌 중 위 내용과 다른

독특한 사용법을 보여준 사례는 『경악전서(景岳全書)』에서 찾을 수 있다.

다른 서적과 동일하게 시령탕을 발열과 설사가 동반된 증례에 활용할 수 있다고 언급하면서도,

가감시령탕이라는 시령탕변방(거 인삼 황금 계피 대조 생강 가 치자 산사 여지핵)을 제시하였는데,

이 처방의 주치를 모든 산증(疝症)이라 언급한 것이다.

감염성 질환에만 응용되던 시령탕의 응용범위가 비뇨기계 영역으로 확장된 첫 사례이다.

이후, 근대 들어 시령탕 활용의 대전환이 될 수 있는 보고가 있었다.

일본의 오츠카 케이세츠가 『한방과 한약(漢方と漢薬)』에서

시령탕을 “수종(水腫) 환자가 소시호탕증을 보일 때 사용하는 처방”이라 언급을 한 것이다.

소시호탕의 변방이 아닌, 오령산의 변방으로 바라보는 관점을 제시한 것이다.

별 것 아닌 듯 하나,

필자는 시령탕의 응용범위가 감염성 질환이나 설사가 아닌,

비뇨기계 질환으로 확장하게 된 계기가 되는 보고가 아닌 가 생각한다.

이어 야가즈 도메이는 『한방의 임상(漢方の臨床)』 제14권 제8호에서

“소아 신증후군에 시령탕을 활용한 증례”를 보고했다.

당시 스테로이드 부작용을 우려하던 신증후군 환자에게 시령탕을 사용했고,

우수한 효과를 경험했다는 증례를 소개한 것이다.

이는 단순 증례보고였다.

하지만, 이후 시령탕은 스테로이드가 필요한

다양한 비뇨기계 질환에 널리 응용되게 되었고,

그 효과가 몇몇 임상시험을 통해 확인되면서

시령탕의 응용범위가 넓어지게 되는 큰 계기가 되었다.

이렇듯 우연(?)을 계기로 시작된 시령탕의 응용범위 확대는 현재진행형이다.

앞서 언급한 몇몇 증례와 지속적인 실험연구를 통해,

현재 시령탕은 “항염증효과+항부종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특히,

스테로이드 유사효과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스테로이드 대체제로서 각광받게 되었다.

이에 최근에는 감염성 질환 보다는 비뇨기계 질환 외 각종 질환에 과를 가리지 않고 사용되게 되었다

(궤양성 대장염, 자가면역성간염, 삼출성중이염, 벨마비, 난임, 대상포진 후 신경통, 켈로이드 등).

*스테로이드 유사효과

시상하부에서 부신피질 자극호르몬 방출인자(CRF) 분비를 자극하여 내인성 스테로이드 분비를 항진시키는 작용

출처 : 민족의학신문(http://www.mjmedi.com)

:
Posted by 약초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