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쇄골은 목이 몸통과 만나는 부분에서

좌우로 어깨에 걸쳐져 있다.

보통의 경우에는 쇄골 전체의 모습이

육안으로 관찰 가능하며 쉽게 만져볼 수 있다.

몸 중앙에서 앞쪽으로 돌출되어있고

어깨로 갈수록 함몰되어가는 모습이다. 즉,

알파벳 S와 같은 모습이다.

이미 말한 바와 같이 쇄골은

두 부분에서 뼈가 발생하여 만나는데

만나는 부분이 바깥쪽 1/3지점이며,

이 부위에서 골절이 잘 발생한다.

대략 목 쪽에서 어깨 쪽으로 가면서

푹 들어가기 시작하는 지점 정도가 된다.

이 쇄골은 몸통의 흉골과 어깨뼈의

견봉 부위와 관절을 이루고 있다.

쇄골과 흉골이 만나는 관절을

흉쇄관절 (sternoclavicular joint)이라 하고

쇄골과 어깨뼈가 만나는 관절을

견봉쇄골관절(acromioclavicular joint) 이라고 한다.

그런데 이 두 개의 관절 특성이 또 다르다.

우선 흉쇄관절은

관절 안에 흔히 디스크라고 하는

관절원반이 들어가 있는 윤활관절이다.

윤활관절은 마치 우리 손가락이나 팔꿈치 같은 관절과

같은 구조를 하고 있어 관절의 움직임이 아주 많다.

못 믿겠다면 지금 한번 자신의 흉쇄관절을 직접 만져보기 바란다.

그리고 어깨를 마음대로 움직여보자.

그러면 아주 자유롭게 움직이는 흉쇄관절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 흉쇄관절을 중심으로

쇄골은 제자리에서 회전하기도 하고,

위아래 앞뒤 방향으로 움직일 수도 있다.

이 움직임은 30도 정도 된다고 한다.

이 쇄골의 움직임 덕분에 우리가 수영을 하거나

공을 던지거나 하는 동작이 자연스럽고

원심력을 이용하여 큰 힘을 낼 수 있는 바탕이 되는 것이다.

그래서 어깨를 심하게 움직이거나

큰 힘을 많이 쓰는 경우 이 관절에 무리가 가고

관절이 탈구되는 현상이 많이 생긴다.

피아니스트나 요리사, 치과의사 같은 업종의 경우

이 관절 문제 때문에 팔 전체에 문제가 많이 생긴다.

이에 비해 견봉쇄골관절은

관절이라고는 하지만 거의 움직임이 없는 관절이다.

두 뼈의 끝 부분이 맞닿아있는 모습이다.

그래서 강한 인대가 서로를 떨어지지 않게 붙여주고 있다.

이러한 구조적인 취약성 때문에

이 관절은 외부의 충격에 매우 취약하다.

벽이나 땅에 어깨를 부딪치거나 팔에

심한 충격이 왔을 때 쉽게 관절이 탈구된다.

교통사고 시에도 많이 손상되는 관절이다.

흉쇄관절이나 견봉쇄골관절은

다른 관절에 비해 소홀하게 다뤄지기 쉽다.

미용상의 쇄골 효과(?)보다는

쇄골관절의 정상적인 움직임이

우리 팔과 어깨 움직임의 시작이며 끝이 될 수 있으므로

평소에도 거울을 보면서 이 관절들의 모습을 잘 관찰해보기 바란다.

© 팀닥터 한의사 이현삼의 스포츠 한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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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약초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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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연말 시상식에 여배우들이 드레스를 입고

한껏 자태를 뽐내는 장면들이 많이 보인다.

여배우가 드레스 입은 모습을 앞에서 보면

목과 어깨가 연결된 쇄골이 잘 보인다.

이 쇄골이 반듯하고 예쁘면 보는 사람도 시원하여

쇄골 미인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이다.

쇄골은 해부학적으로

어깨를 몸통과 연결해주는 유일한 관절이다.

우리 몸의 어깨는 몸통과 분리되어있어서

하지에 비하여 자유로운 움직임이 가능하다.

어깨와 팔이 협조적으로 움직이면

상지가 움직일 수 있는 관절 각도는

거의 제한이 없다고 봐도 된다.

그런데 모든 동물에 쇄골이 있는 것은 아니다.

아주 큰 덩치의 소의 앞발도 몸통과 완전히 분리되어있다.

단지 근육의 연결만으로 자신의 몸무게를 지탱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뒷발은 엉덩이의 골반 뼈에 관절로 연결되어있다.

가까운 곳의 고양이나 개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이 녀석들도 쇄골이 없다.

그래서 특히 고양이 같은 경우는

머리가 통과할 수 있는 틈만 있으면

어깨가 걸리지 않고 몸통이 전부 빠져나갈 수가 있다.

그리고 네발짐승들은

몸의 골반에 연결되어있는 뒷발로 추진력을 내고

앞발을 강하게 끌어당기는 동작을 하면서 달려나간다.

즉 이런 동작에는 쇄골이 딱히 필요가 없는 것이다.

그러면 인간 말고 쇄골이 있는 동물은 어떤 것이 있을까?

쥐, 다람쥐 등의 설치류, 캥거루 유대류 등이 있다.

아! 뜬금없지만 개구리도 쇄골이 있다.

조류는 양쪽 두 개의 쇄골이 연결된 형태로

V자 모양의 차골이라는 것이 있다.

이 차골은 서양에서는 wishbone이라고 하여

이것의 양 끝을 두 사람이 잡고 서로 잡아당겨

긴 쪽을 갖게 된 사람이 소원을 빌면 이루어진다는 말이 있다.

이것은 치킨 요리에서 흔하게 구할 수 있으니

한 번쯤 애인과 해보기 바란다.

이렇게 쇄골로 동물을 구분해보면

쇄골의 역할을 짐작할 수 있다.

외관으로도 차이가 있는데

쇄골이 있는 동물은 흉곽이 비교적 넓고

앞발이 몸통과 수평면에 위치하고 있다.

이러한 쇄골이 있는 앞발로는 체중을 지지하거나

걷는 용도보다 앞발을 좀 더 자유롭게 쓰고 있다.

예를 들면 앞발로 기둥을 잡을 수가 있고

비교적 손가락을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다.

즉 쇄골은 앞발에 자유롭고 다양한 동작과

손가락의 섬세한 움직임을 부여했다고 볼 수 있다.

사실

쇄골은 발생학적 생성 과정도

다른 뼈와는 좀 다르다.

우리 몸의 뼈는 연골 상태에서

골화중심(ossification center)이 씨앗처럼 생기면서

연골이 점점 딱딱한 뼈가 되어가는 과정을 거친다.

이러한 뼈가 길이 방향으로 자라나면

성장이 되면서 길어지는 것이다.

이렇게 길죽하게 생긴 뼈를

장골(long bone)이라고 하는데

보통 몸통에 일차 골화중심이 하나 생기고

뼈끝에 이차 골화 중심이 각각 하나씩 생긴다.

그런데 장골인 쇄골은

우리 몸에서 가장 먼저 몸통에

일차 골화중심이 생기면서 두 개가 생긴다.

그래서 이 골화중심이 만나 융합된 부분에

골절이 잘 발생하는데 일반적으로는

뼈 몸통과 끝 부분이 만나는 지점에서

골절이 잘 생기는 것에 비해

쇄골은 몸통 쪽에서 골절이 잘 발생한다.

인류의 팔에 자유를 부여해준 쇄골!

다음편에서는 평소에는 잘 몰랐던

쇄골의 움직임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다.

© 팀닥터 한의사 이현삼의 스포츠 한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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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약초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