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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시호탕부작용'에 해당되는 글 2

  1. 2021.10.12 소시호탕 – 한방 항염증약!(2)
  2. 2021.09.14 소시호탕 – 한방 항염증약!(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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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G 속 소시호탕의 모습은? (표 1 참조)

CPG 속 소시호탕은 어떤 모습일까?

총 10가지 CPG에 소시호탕이 등장한다.

앞서 소개했던 소시호탕 관련 간질성폐렴 발생의 경험 때문일까?

소시호탕에 대해서는 유효성 관련 컨텐츠도 분명 존재하나

부작용 관련 유의사항을 담고 있는 CPG 역시 적지 않다.

우선, 원 처방의 목적대로

호흡기계질환 관련 권고가 가장 많다.

기관지천식 관련 권고가 있는데,

“알레르기질환 치료가이드라인 95개정판”에서는

기관지천식에 대한 한방약 사용법을

발작기인 급성기와 관해기인 만성기로 나누어 제시했다.

이중 중등도의 체력을 지닌 만성기 환자에게

사용할 수 있는 처방으로 소시호탕과 시박탕을 제안했다.

감기치료에 대한 권고도 있다.

“호흡기질환 치료용 의약품의 적정사용을 목적으로 한 가이드라인”에서는

『상한론』 조문의 내용 그대로 5일 이상 경과한 감기환자

(기침, 구강내 불쾌감, 식욕부진, 권태감을 동반한 경우)를

대상으로 시행한 위약대조 임상시험의 결과를 토대로

아급성기 감기환자에 대한 소시호탕 활용이 가능함을 언급했다.

“임신 수유와 약-대응 기본 매뉴얼(개정판)”에서는

임산부 감기에 활용할 수 있는 처방약 중 하나로

소시호탕을 제안하기도 했다.

여기에 함께 이름을 올린 한방약으로는

향소산, 삼소음, 맥문동탕, 시호계지탕,

시호계지건강탕, 소청룡탕, 갈근탕이 있다.

신경계질환 중에는 삼차신경통과 관련된 권고가 있다.

“일본신경치료학회 표준적신경치료-삼차신경통”에서는

근거수준이 비록 증례보고 수준이기는 하지만

소시호탕을 활용해볼 수 있다고 언급했다.

소시호탕 외 오령산, 시호계지탕, 시호가용골모려탕,

계지가작약탕, 작약감초탕이 함께 이름을 올렸다.

구강건조감을 해결하기 위한 처방으로 제안되기도 했다.

아마도 『상한론』 조문 속 ‘혹갈(或渴)’과 관련

방후주(方後註)에 근거한 것으로 보인다.

먼저, “과민성방광 진료가이드라인 제2판”에서는

항콜린제 사용에 따른 구강내 건조감을 개선할 수 있는

한방약 리스트를 제안했는데, 여기에 소시호탕이 등장한다.

소시호탕 외에 백호가인삼탕, 자음강화탕, 오령산, 맥문동탕,

십전대보탕, 시호계지건강탕, 팔미지황환, 당귀작약산,

시박탕이 함께 이름을 올렸다.

“쇼그렌증후군 치료지침 매뉴얼”에서도

쇼그렌증후군의 건조증상에 사용할 수 있는 처방으로

소시호탕과 함께 맥문동탕, 인삼양영탕을 수록해두었다.

마지막으로

소시호탕의 부작용을 언급하고 있는 내용을 살펴보겠다.

이미 널리 알려진 간질성폐렴 관련 내용을 일단 찾아볼 수 있다.

약인성 호흡기장애에 대한 가이드라인인

“약인성 폐장애 진단, 치료 매뉴얼 2018 [제2판]”에서는

소시호탕 관련 간질성폐렴에 대해 비교적 자세히 다루고 있다.

주요내용을 요약하자면,

우선 앞서도 언급했듯 소시호탕 관련

간질성폐렴은 C형 만성간염에서 주로 발생한다.

특히, C형 간염바이러스 감염 자체가

간질성폐렴의 발생과 악화에 관여할 가능성도 있다.

C형 간염 자체도 면역학적 반응이 일어나기 쉬운 병태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C형 간염 환자에게 소시호탕을 투여할 때 특히 주의가 필요하며,

간질성폐렴으로 의심할 수 있는 마른기침과 같은 증상이

복약 2개월 이내에 발생했다면 조기 투약중지와 함께

검사진행이 필요함이 제안되었다.

“산부인과진료 가이드라인-부인과외래편”,

“고령자 안전한 약물요법 가이드라인 2015”에서도

동일한 간질성폐렴 관련 부작용을 설명했다.

이 외, 출혈성방광염 관련 주의가 필요함을 언급한 CPG도 있다.

“남성하부요로증상 전립선비대증 진료가이드라인”에서는

소시호탕이 알레르기성 방광염을 일으켜

출혈성 방광염의 원인이 된다고 언급했다.

소시호탕이 함유된 소시호탕의 변방

(시박탕, 시령탕, 시호계지탕)도 함께

출혈성 방광염의 원인이 될 수 있음이 언급되었다.

본 부작용은 알레르기 반응에 의한 증상인만큼

투약을 중단하면 소실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임상의의 눈

필자는 지금까지

소시호탕의 항염증효과에만 초점을 맞춰 서술했는데,

현재 동양의학을 하는 전세계 의료인들

(한국 한의사, 일본 의사, 중국 중의사)에게

소시호탕은 단순히 감염증을 치료하는 약이 아니다.

왠지 모르게 날카로우면서도 식사는 잘 하지 않는 소아나

아토피나 습진과 같은 각종 피부질환 등을 대상으로

일종의 체질개선약으로도 활용되고 있으며,

그와 관련된 보고도 지속적으로 발표되고 있다.

사실 현대 임상현장에서 소시호탕은

이러한 방면에서 더욱 빈번히 활용되고 있을 것이다.

이와 관련된 최초의 언급을

일본의 일관당의학(一貫堂醫學) 관련 서적인

『모리 도하쿠 선생전』 (1933년, 야가즈 카쿠 저) 에서 찾아볼 수 있다.

(일관당의학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본 연재의 ‘온청음편’을 참조해주길 바란다.)

독자분들의 임상진료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해당 내용을 요약하여 소개한다.

우선 체질개선을 위해 소시호탕을 사용해야 할 사람은

일관당의학에서 제시한 시호청간산이나

형개연교탕을 사용해야 할 체질과 유사하다고 언급했으며,

이 체질에 해당하는 사람들은 소아기부터 청소년기까지

감염성 질환에 자주 이환되는 경향이 있다고 했다.

특히 연약하지는 않은 몸을 가졌지만,

왠지 모르게 신경질적인 소아에서 효과적이라는 언급을 하였다.

곧, 감염상황에 자주 빠지는 사람 중 그다지 허약하지는 않은 경우

활용할 수 있는 처방이라는 취지의 내용인데,

앞서 계속 살펴본 것처럼 항염증효과를 지닌 약이다 보니

별로 특별한 내용이 아니라고도 할 수 있겠지만,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무엇보다 스스로의 감염방어능을 키워야 할 현재로선

매우 중요한 내용이 아닐까 생각한다.

아울러 비록 드물게 발생하는 부작용이라고는 하나

간질성폐렴이나 출혈성방광염 발생 가능성에 대해

항상 숙지하는 것이 좋겠다.

의료인이라면 수 백 명의 환자를 호전시키더라도

단 한명에서 발생한 부작용을 찾아내지 못한다면

안 될 것이기 때문이다.

참고문헌

1. 일본동양의학회 EBM 위원회 진료가이드라인 태스크포스(CPG-TF).

한방제제 관련 기록이 포함된 진료가이드라인(KCPG) 리포트 2019.

http://www.jsom.or.jp/medical/ebm/cpg/index.html

2. 조기호. 증례와 함께하는 한약처방. 우리의학서적. 서울. 2015. p.188-196.

3. 薬剤師のための漢方薬の副作用―正しい服薬指導のためにー第2版. 協和企劃. 2014.

권승원

경희대한방병원

순환신경내과 부교수

출처 : 민족의학신문(http://www.mjmedi.com)

 

:
Posted by 약초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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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증례>

24세 남성.

감기증상으로 한의원에 내원했다.

평소 건강한 편이다.

5일전부터 증상은 시작된 것 같은데,

소염진통제를 복용했지만 아직도 열이 오르락내리락하며,

입맛은 없고, 때때로 구역감이 있다고 호소했다.

소화기증상을 동반한 아급성기 감기로 판단하고,

호소증상을 고려하여 A 엑스제를 1일 3회 투약했다.

이후로 약 6개월 뒤,

해당환자가 다시 내원했다.

이번 호소증상은 최근 1개월간

매우 자주 감기에 잘 걸린다는 것,

그리고 그 때마다 약은 복용해도

완벽히 감기가 떨어지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이전에 처방받은 A가 바로 효과가 났었다며

이번에도 한방약으로 이 문제가 해결되길 바란다고 했다.

현재 약 3주간 식욕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평소 체력은 중간정도이며 살집 역시 탄탄한 편이다.

약간은 예민하여 별 것 아닌 일에도 신경 쓰는 일이 잦다.

이번에도 상기 진찰소견을 고려하여

A 엑스제를 1일 3회 투약했다.

약 2주 뒤, 남아있던 감기로 인한 식욕부진과

컨디션 저하가 해결되었다고 한다.

이번 처방이 매우 좋다며 추가복용을 원했다.

따라서 1개월간 추가 복용을 하기로 결정하였다.

 

오늘의 주인공 A는 바로 소시호탕(小柴胡湯)이다.

소시호탕은 중국 한대(漢代)

『상한론(傷寒論)』, 『금궤요략(金匱要略)』에

처음 등장한 처방으로 두 서적을 합쳐 총 20회나 언급된

당대의 최고 베스트셀러 처방이다.

당시 호흡기계, 간담도계, 위장관계에 발생한

아급성 염증상황에 사용할 수 있는 치료처방으로 제안되었고,

이후 비교적 근현대에 이르러서는 폐결핵, 만성간염에 적용되었으며,

최근에는 감염이 잦은 환자의 체질개선용 처방으로까지

그 활용범위를 넓혀 가고 있다.

 

소시호탕 개요

구성약물:

시호, 황금, 인삼, 반하, 감초, 생강, 대조

효능효과:

1. 체력중등도이면서 상복부 팽만감이 있어 괴로우며,

설태가 있고, 입속불쾌감, 식욕부진, 때때로 미열,

오심 등이 있는 다음 상황:

모든 급성열성질환, 폐렴, 기관지염, 기관지천식,

감기, 림프염, 만성위장장애, 산후회복부전

2. 만성간염의 간기능장애 개선 (일본 내 허가사항)

소시호탕 활용의 발전사

앞서 언급한 것처럼 소시호탕은

한대 『상한론』 『금궤요략』에서 첫 모습을 보였다.

무려 20회나 다양한 상황에 적용되었는데,

모두 소화기이상을 동반한 감염상태에 적용되었다.

대표적인 적응증은

급성 열성질환을 다룬 『상한론』 속

‘태양병맥증병치(太陽病脈證倂治)’에 등장한 내용으로,

한열왕래(寒熱往來), 흉협고만(胸脇苦滿), 식욕부진과

구토 같은 소화기 증상이 동반된 아급성기 감염질환이었다.

『상한론』과 달리 감염질환을 제외한

기타 내과질환을 아우르는 잡병(雜病) 관련 내용으로 구성된

『금궤요략』에서도 소시호탕은 활용되었다.

주목해서 볼만한 내용은 크게 2가지이다.

우선, ‘황달병맥증병치(黃疸病脈證倂治)’에서

복통, 구토를 동반한 황달에 사용할 수 있다고 언급했고,

‘구토홰하리병맥증명치(嘔吐噦下利病脈證倂治)’에서는

구토하며 발열할 때 소시호탕을 사용할 수 있다고 했다.

이 내용은 『상한론』 조문에도 동일하게 등장했었다.

『상한론』과 『금궤요략』의 내용을 종합하자면,

소시호탕은 애초부터 인체 호흡기계, 위장관계,

간담도계의 염증에 두루두루 적용되었다.

첫 등장부터 인체의 다양한 계통에 적용된 탓일까?

이후 출간된 다양한 의학서적에서는

『상한론』과 『금궤요략』의 내용을 거의 그대로 답습하면서

추가된 증후에 따른 가감법(加減法) 정도를 제시하는 수준에서

소시호탕의 활용법을 언급했다.

급기야는 그 사용법이 그대로 이어져 내려와

전 항목에서 소개한 소시호탕 엑스제의

‘일본 내 허가사항’ 역시도 『상한론』 『금궤요략』의 내용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

사실, 소시호탕은 일본에서

근대~최근까지도 가장 널리 활용되어 온 처방이다.

1941년 『한방과 한약(漢方と漢薬)』라는 잡지에 소개된

‘일본한방의사현황 조사통계’ 중

‘한방의 일상 최대 빈용처방 통계’에 따르면

전체 154개 처방 중 1위가 소시호탕이었다.

당시 효과적인 치료약이 없어

만성 염증상태에 놓여있던 폐결핵 환자들에게

‘소시호탕’이 매우 널리 사용되었다고 한다.

소시호탕은 ‘시호-황금’의 항염증 조합에

‘인삼-반하’라는 소화기 보호조합이 배합된

각종 염증상태에 사용되어 왔던 처방이기 때문에

당시 일본 한방의들의 선택은 매우 탁월했던 것으로 생각된다.

하지만, 1996년 중대한 사건이 터지고

소시호탕의 활용빈도는 격감하게 된다.

바로 ‘간질성폐렴’ 부작용 보고이다.

1990년대 초반 일본에서는

만성간염 환자의 간기능장애에 대한

소시호탕의 유효성 관련 보고가 줄이어 발표되었다.

『상한론』에 등장한 ‘흉협고만(胸脇苦滿)’과

『금궤요략』에서 제시한 ‘황달’에 대한 사용에

모티브를 얻어 진행한 임상연구의 결과였다.

그 결과, 많은 의사들이

만성간염을 앓고 있는 환자에게 변증(辨證) 없이

병명투여로서 소시호탕을 활용하게 되었고,

소시호탕을 복용하는 환자가 약 100만명에 이르게 되었다.

그야말로 임상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소시호탕 전성기가 열렸던 것이다.

1996년 소시호탕 간질성폐렴 부작용 관련 보도를 한

국내 중앙일보의 기사제목이

“일제 간염약 과립 ‘소시호탕’ 위험”이었고,

당시 연간 소시호탕 매출이 약 3천억원이었다고 하니

소시호탕이 얼마나 간염에 널리 쓰였는지 알 수 있다.

어쨌든1996년 일본 후생성은 1994년 1월 이후

소시호탕을 처방 받은 만성간염 환자 중 88명이

간질성폐렴으로 진단되었고, 이 중 10명이 사망했음을 공표한다.

당시 다음과 같은 금기사항이 추가되었는데,

이 내용은 현재까지도 유지되고 있으며,

대한민국 식약처 역시 동일한 내용을 인정하고 있다.

첫째, 고령자에게 30일 이상 투여

둘째, 인터페론 제제 투여 중인 환자

셋째, 간경변, 간암 환자

넷째, 만성 간염에서 혈소판수가 100,000/㎣ 이하인 경우

이후 한동안 소시호탕의 활용빈도는 격감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소시호탕이

만성간염 치료에서 완벽히 퇴출된 것은 아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먼저, 소시호탕 복용 중인 만성간염 환자에서의

간질성 폐렴 발병빈도는 1만명당 1명 정도로 매우 드물다

(인터페론의 경우 500명 중 1명 정도로 보고됨).

다음으로 대부분의 간질성폐렴은

인터페론과의 병용 상황에서 발생했다.

셋째, B형 만성간염이나 간경변 환자에서는

간질성 폐렴이 거의 보이지 않고,

특유의 면역항진상태에 놓인 C형 만성간염이나

간견병 환자에서 나타났던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러한 이유로 상기 ‘금기사항’을 최대한 참조하면서

예전만큼은 아니지만 현재까지도

만성간염 환자의 간기능장애 개선을 위해 활용되고 있다.

소시호탕의 활약은 2020년 시작된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일본감염증학회는 코로나19 확산 초기,

“코로나19에 대한 한방치료”라는 주제의 문서를

특별기고 형태로 홈페이지에 업로드하여

학회회원들에게 공유했는데,

여기 실린 통치방의 구성처방 중 하나가

바로 ‘소시호탕’이었다.

해당 기고문에서는 중국에서 제안한

‘청폐배독탕’을 통치방으로 제안하면서,

일본의 한방약 엑스제 현황을 고려하여

“소시호탕가길경석고” + “마행감석탕 + 위령탕”으로

사용할 수 있음을 언급하였다.

중국 한대에 아급성기 감염질환을

치료하기 위해 창방되었던 처방이

현대의 신종 감염질환에도 응용되기에 이른 것이다.

 

권승원

경희대한방병원

순환신경내과 부교수

출처 : 민족의학신문(http://www.mj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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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약초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