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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충북 음성읍 읍내리 오○○. 68세의 남자.

초진(初診)이 1976년 8월 6일.

시내에 살고 있는 아들의 안내로 우리 한의원에 왔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58세 때

양방병원에서 위궤양이란 진단을 받은 일이 있었다고 하며

식후 2시간 쯤 되면 위부위 속쓰린 증상이 생겨

그 때마다 약국에서 제산제(制酸劑)를 사먹고 지금까지 지내왔는데

근래에 와서는 그 쓰린 통증이 더 심하여

제산제를 먹어도 듣지를 아니한다는 것이다.

진단을 해보았더니 비위맥(脾胃脈)이 허미세침(虛微細沈)하였다.

비위가 허냉(虛冷)한 것으로 단정하고

(處方)

白芍藥三錢, 當歸, 黃耆, 桂枝 二錢, 甘草 一錢, 神曲,

麥芽 一錢半 山査肉 一錢 薏苡仁 三錢. 薑三(黃芪健中湯中心)

以上

다릴 때에 백설탕을 어른 숟가락 반숫가락씩 넣어 달여

식후 30분 일일 1첩씩 먼저 20첩을 투여 하였든바

쓰린 통증이 많이 가셔 연달아 2제, 3제를 투여하여

완전히 쓰린 통증이 없어졌다.

그 후는 조리방법으로서 가루로 만든 음식물,

고춧가루 같은 자극물 그리고 차가운 음식 등을 피하라고 지시였다.

(裵元植, 「속쓰린 胃潰瘍症治驗例」『醫林』 제117호, 1976)

부가설명

배원식(裵元植) 선생(1914〜2006)은

경남 진해에서 출신의 한의사로서 1954년 한의학 학술잡지인

『의림』을 창간하여 현대 한의학 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한 인물이다.

1956년에는 동방의학회 회장, 1960년에는 동방장학회 회장,

1968년에는 대한한의사협회 회장, 1976년에 일본동아의학협회 고문,

제1회 국제동양의학학술대회(ICOM) 대회장,

1999년에는 국제동양의학회 회장 등을 역임하게 된다.

위의 醫案에 나오는 처방은

黃芪健中湯에 當歸와 山査, 神曲, 麥芽, 薏苡仁을 加한 것이다.

위의 처방을 아래 설명에서 배원식선생은

歸芪建中湯이라고 명명하고 있다.

薏苡仁의 약리작용에 대해서는

“燥濕作用하는 것, 때문에 脾胃는 本來濕氣를 싫어하는 臟器이기 때문에

濕氣를 지나치게 가지지 못하게 豫防과 緩和作用으로

鎭痛, 治癰作用도 兼해 있으며 現代的으로 除癌作用도 한다는 것이다.”라고

설명하고 있다.

위의 처방 歸芪健中湯의 용도는

脾胃溫中, 緩和鎭痛, 癰疽, 化膿症 등에 사용한다고 말하고 있다.

 

김남일 / 경희대 한의대 의사학교실

출처 : 민족의학신문(http://www.mjmedi.com)

:
Posted by 약초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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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경기도 이천읍 창전2리 石○○. 38세 남자.

약 6개월 전부터 소화가 잘되지 않으면서

기력이 소진되어 갔는데 약을 복용하여도 효과가 없어서

서울의 모 종합병원에서 간경화라는 진단을 받아

입원치료를 했지만 효과가 없어서 죽기만을 기다리고 있다가

배원식한의원을 소개받고 내원하게 되었다.

맥(脈)은 허완무력(虛緩無力)하였고

복부는 복수(腹水)가 차서 북처럼 되었으며

팔다리와 얼굴은 붓기는 없으나 양 다리 발목 위에

피하출혈로 자반(紫斑, 보라색반점)이 많이 나와 있었으며

복부를 진찰을 해보니 간의 종대(腫大)가 느껴지지 않았으며

설태(舌苔)는 백태(白苔)가 끼어 있었고

식욕과 소화에는 변화가 없다는 것이었다.

환자는 간경화증이 틀림이 없었으며

양 다리 자반점(紫斑點)은 간기능이

너무 지나치게 엉망이 된 것이기 때문인 것이며,

본인이 환자에 말하기에 20첩에 효과반응이 있을 것이며,

있으면 60첩을 연복하면 거의 완치에 가까워질 것이라 말하고

다음과 같은 처방을 제1차 10첩을 지어 주었다.

蒼朮 二錢, 白朮 一錢, 厚朴 一錢半, 陳皮, 赤茯苓, 藿香, 神曲 一錢,

檳榔, 唐木香, 桂皮, 甘草 八分, 澤瀉, 茵蔯 一錢半, 山査肉, 木通 二錢,

鹿茸 一錢. 薑三棗二.

 

 

10첩을 먹고 다시 왔을 때 속쓰리는 증상이 생겼다고 하였다.

그래서 10첩을 더 먹으면 반드시 효과가 있다고 말하고서

白芍藥 一錢半을 더 가해서 주었다.

白芍藥을 加한 것은 속이 쓰린 것은 胃熱이 있다고 보며

위산이 과다한 것에 白芍藥이 좋기 때문이다.

 

다시 왔을 때 속이 답답한 것이 안정되어졌고

부었던 배가 내려간 것 같아 기분이 좋아졌다고 하였다.

진단을 해보니 부어올랐던 배가 현저하게 내려갔고

양 다리에 있었던 자반(紫斑)도 현저하게 없어졌다.

이 처방을 60첩을 연복하니 복창(腹脹)은 없어지고

양 다리 자반(紫斑)도 없어졌기에 鹿茸을 빼고 3개월을 연복시켰다.

(裵元植, 「韓國臨床(65)」, 『醫林』제119호, 1977)

 

부가설명

배원식(裵元植) 先生(1914〜2006)은

경남 진해에서 출신의 한의사로서 1954년 한의학 학술잡지인

『의림』을 창간하여 현대 한의학 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한 인물이다.

1956년에는 동방의학회 회장, 1960년에는 동방장학회 회장,

1968년에는 대한한의사협회 회장, 1976년에 일본동아의학협회 고문,

제1회 국제동양의학학술대회(ICOM) 대회장,

1999년에는 국제동양의학회 회장 등을 역임하게 된다.

위의 처방은 간경화증으로 진단받은 환자를

120첩으로 치료해낸 기록이다.

위의 처방은 不換金正氣散과 茵蔯五苓散을 합방하고

몇 개의 약물을 가한 것으로서 裵元植先生이

간경화증에 효과가 있어 계속 활용한 경험방이다.

裵元植先生은 간경화증은 단복창증에 속하는 증상으로서

그 원인을 다음과 같이 분류하여 설명하였다.

① 內經에서 모든 복창(腹脹)은 열(熱)에 속하며

손가락으로 누르면 북같이 소리가 나며 단단하다.

② 칠정내상으로 인하여

간비소설운화작용의 상실로 말미암아

삼초의 수도가 불통이 되어 고창이 된다.

③ 景岳全書에서 말하기를 소년들이 음주하는 것을

절제없이 과음장복하므로 수고창(水鼓脹)이 생긴다 하였다.

④ 배가 몹시 고픈데 폭식으로 비장을 상함으로 인하여

脾土不利水로 말미암아 水가 腸胃之間으로 새어흘러 成脹이 된다.

⑤ 충적(蟲積)으로 인한 어결(瘀結)이 되어 발생하는 고창(鼓脹)도 있다.

출처 : 민족의학신문(http://www.mjmedi.com)

 

:
Posted by 약초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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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① 경기도 시흥군의 이○○. 3세의 남자. 초진이 1988년 2월 15일.

이 환자는 사진하기에 앞서 병력(病歷)을 자세히 말했다.

결혼 초부터 폐결핵이란 진단을 받아 양약을 죽 먹어 왔으나

치료진도가 그리 좋지 못할 뿐 아니라 위장장애가 생겨

약의 복용을 더 계속하기 어렵게 되어 사방으로 다른 치료방법을 찾고 있을 무렵에

어떤 사람이 소개하여 본 한의원에 온 것이 지난 2월 15일이었다.

필자는 양방병원의 진단명에 의거하여

포위환(包圍丸)을 환자의 요구대로 우선 80丸을 가져가도록 했다.

복용법은 1일 2환씩 오전과 오후로 식후 1시간 30분 후에

미온수(微溫水)로 복용하라고 지시하였다.

계속 400개를 복용한 다음 전에 치료받던 병원에서

X-레이을 찍어 본 결과 너무도 좋아졌다면서

의사들이 기뻐하였다고 그 부인이 필자에게 전해왔다.

아버지의 결핵이 아이들에게도 전염될 우려가 많으니

예방으로 복용시키라고 하였더니 현재 두 아이에게 복용시키고 있는 중이다.

② 서울시 강서구 염창동. 이○○. 31세의 주부.

이 환자는 양방병원에서 폐결핵으로 진단받고

본원에서 포위환(包圍丸)을 먹은 지 약 5개월여,

350丸 정도 복용하고 있던 중 최근 X-레이를 찍어본 바

완치되었다는 병원 측의 말에도 불구하고 재발을 막기 위하여 계속 복용하고 있다.

(裵元植, 「韓國臨床(131)」, 『醫林』제189호, 1989)

包圍丸

胡桃去油 20兩, 破古紙 10兩, 五味子 5兩, 天門冬 4兩, 白茯苓 3兩,

 

紫菀 3兩, 地骨皮 2兩, 枇杷葉 2兩.

이상 혼합해 미세분말로 하여 밀환(蜜丸) 1개당 4g정도의 무게로 환을 만든다.

성인은 1일 2환, 1일에 2회, 1회에 1환씩, 微溫水에 식간(食間)에 복용한다.

9세까지는 1일에 1개반, 5세까지는 1회에 반개씩 복용한다.

(裵元植, 「韓國臨床(145)」, 『醫林』제203호, 1991)

 

부가설명

배원식(裵元植) 先生(1914〜2006)은

경남 진해 출신의 한의사로서

1954년 한의학 학술잡지인 『의림』을 창간하여

현대 한의학 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한 인물이다.

1956년에는 동방의학회 회장, 1960년에는 동방장학회 회장,

1968년에는 대한한의사협회 회장, 1976년에 일본동아의학협회 고문,

제1회 국제동양의학학술대회(ICOM) 대회장,

1999년에는 국제동양의학회 회장 등을 역임하게 된다.

위의 醫案은 肺結核을 包圍丸을 활용해서 치료해내었던 치료경험을 적은 것이다.

경희대학교 출판국에서 펴낸 『東洋醫學大辭典』(1999년)에 따르면,

包圍丸은 裵元植先生의 창방으로서 그의 저술 『最新漢方臨床學』 「處方篇」에 나오는데,

結核菌으로 발생한 諸般의 疾患에 常備藥으로 사용하며,

小兒의 結核性 氣管支喘息에 桔梗湯 대신에 本方을 복용한다고 하였다.

실제로 이 처방은 手太陰肺經으로 들어가는 약물들로 구성되어 있다.

‘包圍’라는 현대적인 의미를 띤 단어를 사용해서 처방 명을 작명한 것은

아마도 결핵균의 퇴치와 관련된 용어의 활용이 아닐까 추측은 해볼 수 있지만

보다 상세한 내용은 전문가가 연구해서 논평해줄 것을 기대해본다.

앞으로 이렇게 의서 속에 숨어서 우리들을 기다리고 있는

각종 우수 치료처방에 대한 발굴이 본격적으로 이루어져

한국 한의학의 다채로운 모습을 세계에 보여주는 것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김남일 / 경희대 한의대 의사학교실

출처 : 민족의학신문(http://www.mj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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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약초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