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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유수유관련질문'에 해당되는 글 2

  1. 2020.07.30 모유수유 관련 질문
  2. 2020.07.07 임상에서 흔히 접하는 모유수유에 대한 질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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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인증수유상담가

(International Board Certified Lactation Consultant, 이하 IBCLC)는

모유수유, 산전산후관리, 신생아 케어에 특화된 전문가 직능이다.

소아과나 부인과 전문이 아니라도,

모유수유 관련해서는 모든 한의사가 종종 질문을 받게 되므로

임상에서 가장 많이 접하는 질문들을

환자 눈높이에 맞추어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환자가 성공적인 모유수유를 할 수 있고,

한의사에 대한 신뢰가 높아질 수 있다.

최다 빈도로 나오는 질문들을 모아 보았다.

 

1. 완전모유수유(완모)란?

완전모유수유(exclusive breastfeeding)는

생후 6개월간 오직 모유만 먹이는 것을 말한다.

분유는 물론이고 물, 주스, 곡식가루, 사골국 등

그 어떤 음식도 추가로 먹이지 않고 오직 모유만 먹이는 것이다.

생후 6개월간은 오직 모유만 먹이라고 세계보건기구가 강력히 권하고 있다.

(혼합수유를 하다가 어느 시기에 모유만 먹이기 시작하는 데 성공하면

완전모유수유라고 인식하는 식으로 시중에는 용어가 혼동되어 쓰이고 있으므로

환자와 대화하는 한의사는 헷갈리지 않아야 하겠다.)

어떤 환자는

‘저는 처음에 젖이 돌지 않아서 분유랑 혼합수유하면서 고생했는데,

지금은 완모에 성공했어요.’라고 말하기도 하는데,

이 경우 혼합수유한 시기가 이미 존재하기 때문에

사실 완전모유수유의 정의와 딱 들어맞지는 않는다.

하지만 굳이 환자가 잘못 알고 있다고 정정해줄 필요는 없다.

이런 경우에는 환자가 아기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인 것이므로

환자에게 칭찬과 지지의 뜻을 보여주면 충분하다.

6개월부터는 고형식, 즉 이유식을 시작해야 한다.

생후 6개월 시점에서는 모유가 주식이고 고형식이 간식인데,

점차 고형식 비율을 늘려서 돌이 되면 고형식이 주식이고 모유가 간식이 된다.

이렇게 간식으로 모유를 먹는 상태를

두 돌 이상까지 유지하라고 세계보건기구가 권장하고 있다.

모유수유가 영아사망률을 낮추고

평생 의료비를 절감하는 최고의 방법이기 때문이다.

 

2. 모유가 잘 나오지 않는다면?

모유는 꺼내도 꺼내도 보물이 끊임없이 계속 나오는

항아리인 화수분과 비슷한 원리로 생산된다.

젖을 완전히 비웠을 때 가장 빨리 채워진다.

그리고 중간쯤 비웠을 때 중간 속도로 생산되며,

젖이 많이 불어 있을 때는 아주 느린 속도로 모유가 합성된다.

젖을 늘리는 가장 좋은 방법은 젖을 자주 완전히 비워주는 것이다.

아기가 젖을 빨고 나서는 유축까지 해서 탈탈 비워주며 이 과정을 자주 반복한다.

모유 생산량 확립은 출산 직후 일주일 정도가 가장 중요하다.

이 시기에는 모유 양이 원래 적다.

양이 적어서 빈 젖만 빠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면역물질이 농축된 귀한 초유가 나오는 중이다.

그리고 엄마 몸 속에서 저장해 나온 영양이 있기 때문에

아기는 3일 정도는 이 양이 적은 초유로만 버틸 수 있다.

이 때 분유의 유혹에 넘어가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분유를 섞어 주면

아기가 모유를 덜 빨게 되어 완모 성공률이 낮아지고

아기가 고무젖꼭지와 엄마젖을 착각하고

엄마젖을 거부하는 유두 혼동이 일어날 수 있다.

혼합 수유를 하더라도

모유수유유도기를 이용해서 젖빨기를 최대한 유도하고,

아니면 컵 수유나 스푼 수유로 분유를 주는 것이 좋다.

그리고 생애 초기에 분유를 접할수록 알레르기 발생 확률이 높아지니,

분유 접하는 시기를 최대한 미루는 것이 좋다.

태어나자마자,

늦어도 출생 후 1시간 안에 첫 모유수유를 시작해야 한다.

이 내용은 출산 후에 배우면 이미 늦기 때문에,

한의사들은 임신 여성과 상담할 때는

환자가 먼저 묻지 않더라도 미리 교육해주는 것이 좋겠다.

출산 후 3주 정도는

모유수유 때문에 정신이 없고 밤낮없이 계속 수유하다 보면

‘내가 젖 먹이는 기계인가’싶어 우울할 수 있다.

환자의 이런 마음을 잘 알아주고 위로해주며,

이 시기가 영원히 지속되는 것이 아니라

6주쯤 되면 좀 편해지고, 3개월쯤 되면 이제 반대로

‘분유 사고 물 데우고 분유 타고 식히고 젖병 소독하려면

분유 먹이는 엄마들 힘들겠다’하는 마음이 들 정도로

편해진다는 것을 알려주면서 용기를 주도록 한다.

정확한 시기를 가리켜 설명해주면

환자는 희망을 가질 수 있고 상담의에게 신뢰를 갖게 된다.

 

3. 모유의 영양이 떨어져서 분유로 갈아타야 하냐는 질문

모유보다 좋은 분유는 정의상 존재할 수 없다.

분유의 목표는 모유와 최대한 비슷하게 만드는 것이지만

여전히 모유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그리고 아기를 보호하는 모유 속 성분들은 아직도 계속 밝혀지는 중이다.

모유 속 올리고당은 다른 어떤 포유류의 젖 속의 올리고당에 비해

종류와 양이 압도적으로 많은데, 인류에게만 특이적으로 공생하는

비피더스균의 아종을 우점종으로 만드는 역할을 한다.

아기와 엄마가 피부접촉을 하고 있으면

아기에게 붙어 있는 병균을 엄마의 몸이 인식하고,

그 병균에 대한 맞춤형 면역물질을 만들어서

모유로 분비해서 아기에게 전달한다.

극저체중으로 태어난 미숙아는

삼키는 능력이 없어서 모유를 먹을 수가 없는데,

그런 미숙아에게는 모유를 면봉에 발라서 입 안 점막에 묻혀 준다.

그렇게 소량이라도 흡수를 시키려고 애쓸 만큼 모유가 아기에게 좋다.

(정말 특수 체질인 경우,

예를 들어 5만 명에 한 명 있는 갈락토오스 알레르기의 경우

모유 안의 갈락토오스를 받아들일 수 없어,

갈락토오스 없는 특수 분유를 먹여야 한다.

이런 경우는 극히 드물다.)

 

4. 아픈 엄마도 모유수유 괜찮을까?

모유수유는 아토피피부염이나 알레르기,

당뇨 등 유전적 소인이 있는 질환의 발병 가능성을 줄여준다.

즉, 엄마가 알레르기 체질이거나 당뇨가 있는 경우엔

오히려 더 열심히 수유를 해야 아기에게 예방 효과를 줄 수 있다.

엄마가 아픈 경우, 우리가 흔히 보는 감기,

유선염, 폐렴, 장염 등에는 모두 모유수유가 가능할 뿐만 아니라,

엄마에게 이런 감염증이 있으면 모유로 면역물질이 분비되어서

아기에게 모유수유를 하면 ‘더’ 좋다.

유방암으로 한쪽 유방을 절제한 여성도

반대쪽 유방으로 아기에게 모유수유를 할 수 있다.

암이라는 중환에도 불구하고 모유가 아기에게 좋은 선물이기 때문이다.

또한 대부분의 약은 모유수유와 병행할 수 있다.

대부분의 경우, 약을 복용할 때의 모유라도 분유보다 우월하기 때문에

약을 복용한다는 이유로 모유를 끊고 분유를 먹이면 더 손해가 될 수 있다.

모유를 중단해야 하는 약들도 간간히 있긴 하니

꼭 모유수유전문가인 의료진과 상담하도록 한다.

 

김나희 /대한모유수유한의학회 교육이사

출처 : 민족의학신문(http://www.mjmedi.com)

 

:
Posted by 약초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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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인증수유상담가

(International Board Certified Lactation Consultant, 이하 IBCLC)는

모유수유, 산전산후관리, 신생아 케어에 특화된 전문가 직능이다.

한의사이면서 IBCLC로 활동하면서

환자뿐 아니라 동료 한의사들에게도 질의를 자주 받게 된다.

흔히 오해되는 부분들을 추려 보았다.

젖양이 부족하다는 산모의 호소에 대해

산후 6~8주쯤 젖이 부족하다고 느껴 모유수유를 중단하는 일이 많은데,

사실 ‘가짜 젖양 부족’인 경우가 많다.

정말로 아기에게 젖이 부족한 ‘진짜 젖양 부족’은 드물다.

아기가 원할 때마다 자주 물리고, 유륜까지 깊게 물리는

올바른 젖물리기로 젖양을 늘릴 수 있기 때문이다.

가장 중요한 시기는 생후 1주일이다.

태어나자마자~생후 30분 이내에

첫 번째 모유수유를 해야 모유수유 성공률이 높아진다.

태어나자마자 첫 번째 모유수유를 해야 한다는 사실은

산전 교육으로 임신부와 가족들이 미리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

당연하게도, 산후에 이 내용을 알게 된다면 이미 때는 늦으므로,

임신부를 진료할 때 미리 교육하도록 한다.

생후 3일 정도는 양이 적지만

진한 초유가 계속 나오고 있으므로

젖이 불어나는 느낌이 없어도 계속 젖을 물려야 한다.

이 때 빠는 자극이 있어야 프롤락틴 수용체가 충분히 생기고

4일 정도부터는 드디어 젖이 돌기 시작한다.

아기가 빈 젖을 빠는 것 같다고 산모가 불안해한다면, 우선 공감을 표현한 뒤,

지금은 빈 젖 같은 느낌이 드는 것이 당연하지만 사실은 초유가 나오고 있고

젖 분비를 본격 가동하기 위해 시동을 거는 시기이므로 걱정 말고

아기가 원할 때마다 젖을 물리라고 설명한다.

3일째까지는 생리적으로 체중이 출생체중의 10%까지 감소할 수 있다.

아기가 3kg로 태어났다면 3일째까지 최대 300g이 줄어드는 것은 괜찮다는 뜻이다.

아기와 24시간 모아 동실로 같은 방에 지내면서 밤중수유도 계속하며

분유의 유혹에 빠지지 말고 이 시기를 잘 넘기면 대부분 4-5일째 풍부한 젖 분비가 시작된다.

24시간 모아 동실의 중요성 역시 산전교육으로 미리 알고 있어야 하므로

임신부에게 꼭 교육하는 것이 좋다.

아기가 자꾸 젖을 찾는다고 산모가 호소한다면?

이는 모유가 부족하다는 뜻이 아니라

그냥 엄마젖을 물고 있고 싶어하는 자연스러운 욕구 때문일 수 있다.

그리고 3주, 6주, 3개월의 급성장기가 되면

다른 때보다 좀 더 자주 젖을 먹고 싶어할 수 있다.

아기가 필요한 양에 맞춰 엄마 젖은 또 늘어난다.

산모가 걱정을 토로하면, 우선 공감을 표현한 뒤

아기가 생후 몇 주인지 묻고 급성장기인지 확인한다.

또한 인간 아기는 다른 영장류 아기에 비해 미숙한 채로 태어나므로

생후 100일까지는 거의 모든 아기가 이유 없이 많이 운다.

100일까지는 아기는 원래 많이 운다는 것을 알고

아기가 원할 때마다 수유하면 된다.

젖이 차는 느낌이 없어서 젖양이 부족한 것 같다고 산모가 호소한다면?

젖양이 잘 조절되면, 젖이 많이 불어 있지 않은 상태로 아기가 적당하게 먹을 수 있다.

젖이 덜 차 있는 느낌은 들지만 아기가 먹는 양은 충분하고, 이는 정상적인 상태이다.

유축해봤더니 양이 적다고 걱정하는 환자도 있는데,

유축하면 아기가 직접 빨 때보다 훨씬 적게 나오는 것이 보통이기 때문에

대체로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면 아기가 젖을 잘 먹고 있는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

하루에 젖은 기저귀가 6개 이상 나오고 소변 색깔이 옅다면 모유 양이 충분하다고 볼 수 있다.

아기가 잘 놀고 울음소리가 작지 않고 피부가 탄력이 있다면 잘 큰다고 볼 수 있다.

젖이 부족한 것 같다고 산모가 호소하면, 우선공감을 표현한 뒤, 위 사항들을 확인해 본다.

세이지, 민트, 에페드린(마황이나 슈다페드 등의 감기약)은

모유양을 줄이는 역할을 하므로 모유수유 중에 감기약이나 다이어트약 처방에 주의한다.

젖양 감소를 고민하는 산모가 양약 감기약을 먹고 있는지도 확인한다.

산모에게 한약을 처방할 때

아기에게 수유패턴, 잠, 울음소리, 각성 정도, 발진, 대변 등에 변화가 있는지 잘 관찰한다.

현재까지 수유여성이 한의사 처방의 한약 복용을 하여

아기에게 문제가 발견된 사례는 한 건도 보고된 적이 없다.

 

단유(이유) 관련 상담에 대해

6개월이 지나면 단유하라는 잘못된 속설이 있다.

아기가 6개월이 되면 모유 말고도 다른 고형식(모유 이외의 음식, 이유식)을 시작해야 한다.

하지만 여전히 모유는 막강한 영양을 지니고 있으며

아기에게 전달되는 면역물질의 양도 이전과 비슷하게 유지된다.

아기는 여전히 모유를 원한다.

돌이 지나면 우유를 간식으로 먹이는 부모가 많은데,

우유보다 소화가 잘 되고 영양이 풍부한 ‘아기 맞춤형’ 모유는

당연히 우유보다 월등한 가치가 있다.

모유를 억지로 끊고 모유보다 열등한 우유를 대신 먹이는

잘못된 선택을 하지 않도록 양육자에게 모유의 가치를 설명한다.

그렇다면 단유는 언제 하는 게 좋을까?

다른 동물이 단유하는 시기를 비교해서 생각하면 답을 찾을 수 있다.

포유동물마다 차이는 있지만

*첫번째 영구치 어금니가 났을 때

*어른 체중의 1/3까지 자랐을 때

*임신기간의 약 5배가 기준이 된다.

즉 최소 만3-4세가 인간의 자연스러운 단유 시기라고 할 수 있다.

세계보건기구와 유니세프는 2년 이상의 모유수유를 강력히 권장한다.

모유수유를 오래 하면 단유가 어렵지 않을까?

하지만 모유양이 오랜 기간 서서히 줄어들면 단유도 쉽게 할 수 있다.

생후 6개월부터 이유식을 시작하면서 모유수유는 서서히 줄어든다.

돌 이후에는 간식 수준으로 모유수유를 하기 때문에 더 줄어든다.

보통 갑작스럽게 단유를 하면 젖몸살을 앓으며 힘들게 젖을 끊는데,

조금씩 모유양을 줄이며 단유를 시도하면 보다 편안하게 단유에 성공할 수 있다.

한편, 아기가 삶의 고비를 넘기고 있을 때는

단유라는 또다른 스트레스를 주지 않도록 한다.

즉 아기가 이가 날 때, 엄마가 직장에 복귀할 때,

유선염에 걸렸을 때, 약물을 복용할 때, 동생을 임신했을 때,

감정적인 문제가 있을 때, 입원을 했을 때 등의 시기는

단유에 좋지 않은 시기이다.

수유 시작과 마찬가지로 단유도 삶의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행복한 여정이며,

부드럽고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것이 좋다.

김나희 / 대한모유수유한의학회 교육이사

출처 : 민족의학신문(http://www.mj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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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약초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