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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상상초월 물량 공세 대비책은?

부가가치 높은 한약자원 집중 육성 절실

벽돌로 만들어진 회사 창고에는

산에서 수확한 계피 잎이 지천으로 쌓여 있다.

창고 문 밖으로 계피 잎이 밀려 나올 정도로

많이 저장되어 있다.

과연 자원보고의 나라 중국답다.

공장 한곳에선 계피 잎이 붙은 가지를

분쇄기에 넣어 가지를 자르고,

한쪽에선 잘린 계피 가지와 계피 잎을

큰 삽으로 퍼서 대형 화로에 넣는다.

서너 사람의 인부들이 열심히 일하고 있다.

창고에선 연신 트랙터로 계피 잎을 져다 나른다.

계피 잎을 집어넣고 불을 때면 한쪽에서는

계피 잎 기름이 줄줄 나온다.

한약에서 사용하는 계피의 약용부위는

잎이 아니고 나무껍질이지만,

이곳에서는 계피 잎을 이용하여 계피油를 제조하고 있다.

이들은 계피 잎으로 기름을 뽑아내어

식품첨가물 등으로 사용될 제품을 제조하고 있다.

한 직원이 제조한 계피 기름을 꺼내 보여주었다.

찐득찐득하고 투명한 정유에서 계피향이 물씬 풍긴다.

그는 “음식 등 여러 용도로 사용한다”고 말해주는 것으로

보아 계피는 아마 중국에서 한약보다는 식용으로

더 많이 사용하는 재료일 것이다.

자원의 종류가 무궁무진하고

보유량도 상상을 초월하는 나라가 중국이다.

엄청난 인구로 자체적으로 소화하는 물량도 상당하고

수출하고 있는 물량까지 합하면 전 지구를 상대로 하는

시장에서 우월한 조건은 두 말할 필요가 없고,

그래서 가장 가까운 나라 우리도 중국산, 중국산 하면서

수입 걱정을 많이 하는가 보다.

그럴수록 우리는 부가가치가 높은 한약자원을

집중 육성함과 고난도의 응용기술개발이

절실한 실정이다.

 

오는 길에는 뜻밖에 용안 열매가 주렁주렁 달려있는

용안나무를 발견하고 차를 세워 다들 내려서

카메라에 담는다.

주렁주렁 달려 있는 용안 열매를 보는 것이 쉽지 않는데

마침 한약전문가 한분이 발견해서 중국 남부의

용안나무를 촬영할 수 있는 귀한 기회를 가지게 되었다.

중국에서 한약을 찾아다니다 보면

식물원이나 한약 시험장 등 한약이나 한약식물이

모여 있는 곳에서 집약적으로 한약을 조사하고

연구하는 기회가 많았다.

조사팀이 연구나 생업에 종사하는 시간을 아껴

나선 걸음이므로 짧은 시간에 높은 답사효과를 얻으려고

하는 것이 당연한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번처럼 긴 시간을 달려서

2∼3종 식물만 관찰하고서 돌아올 때 답사자들은

양적으로 다소의 아쉬움도 느끼곤 한다.

하지만 거대한 중국의 한약자원을 직접 찾아가

눈으로 확인해 두는 작업도 우리나라의 한약발전을 위한

과정이며, 고생하며 얻은 열매로 더욱 귀한

한약여행체험이 될 것을 믿는다.

박종철 / 국립순천대학교 한의약연구소장

출처 : 민족의학신문(http://www.mj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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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약초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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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시장족자치구(廣西壯族自治區)의

팡청강시(防城港市) 팡청구(防城區)에 소재한

계피 가공 공장인 ‘부룡향료개발총공사

(扶隆香料開發總公司)’를 방문했다.

팡청강 시는 중국 해안선의 서남단에 위치하며

광시좡족자치구 남쪽 바닷가에 있다.

구이린(桂林)에서 466km, 성도(省都)인

난닝(南寧)에서는 153km 거리이며

베트남에 인접해 있다.

역시 해안도시인 베이하이시(北海市)의

인근이라고 보면 된다.

중국 소수민족의 하나로 현재 1만 8,000여명 정도

남아 있다는 징족(京族)이 이 도시의 4개 자연촌에서

생활한다고 한다.

광시좡족자치구 성도인 난닝에서

버스로 팡청강시로 이동한다.

사실 계피 한 식물을 보기 위해

도로 사정이 좋지 않는 먼 거리를 가는 것은

한약답사에서 이례적인 일이고, 비효율적이다.

그렇지만 중국의 대량 재배지와 가공공장을

직접 확인하기 위해 멀고 먼 여정을 나선 것이다.

중국인 기사도 잘 모르는 오지에 속해

도중에 길을 잘못 들고 몇 번이나 길을 묻는다.

지나는 택시기사에게 안내를 부탁하기도 하고

버스를 유턴하면서 물어물어 힘들게 찾아간다.

거의 비포장도로로 사방으로 흔들리면서

가야 하는 것이 교통이 아주 불편한

깊숙한 내륙지역으로 들어가는 의미심장함을 느낀다.

그 시골에도 마을마다 식당은 있고,

가게 1층에는 웃통을 벗고서 조그만 의자에

옹기종기 모여 잡담을 나누는 중국인 특유의 모습도

볼 수 있다.

2층으로 길게 늘어선 중국 전통 아파트도 보이고

길가에서 이발하는 한가로운 모습도 보인다.

중국의 한약여행에서 재배지를 찾아가는 것은

그다지 유익하지 못하다.

몇 가지 안 되는 한약식물을 보기 위해

2∼3백km를 달려간다는 것은 비효율적일 것이다.

약용식물원에서 많은 식물을

한자리에서 관찰할 수 있는데,

힘들게 찾아가봤자 재배지에는

2∼3가지 약용식물 밖에 찾을 수 없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대량으로 재배하는 중국대륙의

광활한 한약 재배지를 직접 관찰한다는 것도 필요하다.

온실에서 볼 수 없는 실제 재배 현황과 재배 조건을

둘러보고 필자 같은 경우에는 사진과 기록을

남겨두었다가 강의와 지면을 통해 필요한 사람들에게

전할 수 있다는 것으로 하나의 사명처럼 다가오는

작업인 것이다.

중국 골짜기의 문명을 등진 시골 깊숙한 곳에

1988년 설립된 ‘부룡향료개발총공사’가 있다.

계피와 팔각회향을 재배‧가공하는 약재회사인 이곳으로

점심시간이 되어서야 도착했다.

회사 책임자가 멀리 한국에서 일부러 찾아온 우리 일행을

반갑게 맞이해 주며 먼저 식당을 안내했다.

곧 회사 책임자가 계피나무를 재배하고 있는 산으로

안내하는데 산 전체가 계피로 이루어져 있다.

사실 이런 골짜기까지 한국에서 한약 전문가들이

찾는 일은 아마 처음일 것이다.

거대한 중국답게 산 한 개가

거의 계피나무로 채워져 있다.

거대한 계피 재배지를 보니 이곳에서 생산하는

계피 油의 양이 상상하기 어렵다.

이 산에는 군데군데 팔각회향도 심어 놓았고

이곳 공장에서 팔각회향도 가공하고 있다고 한다.

박종철 / 국립순천대학교 한의약연구소장

출처 : 민족의학신문(http://www.mj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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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약초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