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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이경락 이름의 구조

十二經絡의 이름은 어떻게 구성되어 있을까?

수태음폐경을 예로 들어보자

◯ 수태음폐경 = 수 + 태음 + 폐

이런 구조를 가지고 있다.

첫째 ‘수’는 위치를 의미한다.

경락이 인체의 상부에 위치해 있다는 의미이다.

둘째 ‘태음’은 이 경락에 태음습토라는

기운이 흐르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수태음폐경에는 태음습토라고 하는

습한 기운이 흐르고 있다.

셋째 ‘폐’는 장부를 의미한다.

이 경락은 육장육부 중에서

폐와 연결되어 있다는 것이다.

정리해보자면 수태음폐경은

인체의 상부에 위치해 있고,

태음습토라는 기운이 흐르며,

폐라는 장부와 연결되어 있는 경락이라는 의미이다.

폐는 건조한 장기라고 하였는데,

수태음폐경에는 태음습토라는 습한 기운이 흐른다.

즉 수태음폐경은 경락의 기운과 장부의 기운이

반대가 되는 경락이다.

 

십이경락의 구성

十二經絡의 이름을 살펴보면

이름 속에 다양한 의미를 내포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지금 이 시점에서 고대인들의 생각을

알려줄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이 역시도 고대인들의 생각에 가장 근접하면서도

지금의 우리가 충분히 납득할 수 있는 언어로

이해해내야 한다.

十二經絡을 나열해보면

수태음폐경, 수양명대장경, 족양명위경,

족태음비경, 수소음심경, 수태양소장경,

족태양방광경, 족소음신경, 수궐음심포경,

수소양삼초경, 족소양담경, 족궐음간경의

총 12가지 경락을 일컫는다.

이들 十二經絡의 구성을

일정한 규칙으로 분류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수경락이 6개, 족경락이 6개가 있다.

둘째 음경락이 6개, 양경락이 6개 있다.

셋째 습도와 관련된

태음-양명 경락이 4개,

온도와 관련된 소음-태양 경락이 4개,

압력과 관련된 궐음-소양 경락이 4개 있다.

마지막으로

장부의 육기와 경락의 육기가 같은 경락이 6개,

서로 다른 경락이 6개 있다.

십이경락 이름에 대한 세 가지 궁금증

경락의 이름에서 많은 질문들이 있을 수 있겠지만,

필자 스스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질문 세 가지를 소개해보자면 다음과 같다.

첫째,

왜 육장은 모두 음경락과 연결이 되고

육부는 모두 양경락과 연결이 될까?

둘째,

수경락과 족경락은 어떻게 나뉠까?

셋째,

장부의 육기와 경락의 육기가

어떤 경우에는 같고 어떤 경우에는 서로 다를까?

그런데 첫째 질문하고 셋째 질문하고는

서로 연결되어 있다.

즉 육장에는 모두 음경락이 흐르고

육부에는 모두 양경락이 흐르기 때문에,

장부의 기운과 경락의 기운이 서로 같거나

다른 경우가 생기게 된다.

그래서 첫째 질문하고 셋째 질문에 대해서는

묶어서 해답을 찾아본 연후에 둘째 질문에 대한

해답을 찾아보고자 한다.

이준우

탑마을경희한의원 원장

출처 : 민족의학신문(http://www.mj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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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약초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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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순환

따뜻한 공기는 가벼워져서 상승하고

차가운 공기는 무거워져서 하강하는 순환을

열순환(thermal circulations)이라고 한다.

대기가 냉각되면 공기가 무거워져서 하강하기 때문에

지상에 공기입자가 많아지면서 고기압이 나타난다.

하지만 높은 고도에서는 공기가 희박해져서

오히려 저기압이 나타나게 된다.

반대로 대기가 가열되면

공기가 가벼워져서 상승하기 때문에

지상에는 공기가 희박해지면서 저기압이 나타나고

높은 고도에서는 공기입자가 많이 모이면서 고기압이 나타난다.

(엄밀하게 말하자면 고도가 높아지면 기압이 낮아지지만,

여기서 고기압이라고 말한 것은 같은 고도를 기준으로

주변에 비해서 기압이 높다는 뜻이다.)

기압은 공기의 무게가 밀어내는 압력이라고 하였기 때문에

공기입자가 많으면 밀어내는 힘이 커져서 고기압이 나타나고,

공기입자가 적으면 밀어내는 힘이 작아져서 저기압이 나타난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 결과적으로 공기가 가열되면

지상에는 저기압이 나타나고

높은 고도에서는 고기압이 나타나며,

공기가 냉각되면

지상에서는 고기압이 나타나고

높은 고도에서는 저기압이 나타나게 된다.

바람은 고기압에서 저기압으로 불기 때문에

지상에서는 추운 곳에서 더운 곳으로 불게 되고,

높은 고도에서는 더운 곳에서 추운 곳으로 불게 된다(그림 1).

[그림1. 열순환]

○ 더운 곳에서는 공기가 상승하고 추운 곳에서는 공기가 하강한다.

○ 높은 고도에서는 더운 곳에서 추운 곳으로 바람이 불고,

지상에서는 추운 곳에서 더운 곳으로 바람이 분다.

 

필자의 가설

인체는 체중의 60%가 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인체를 하나의 수조라고 한다면

체액 역시도 열순환과 같은 모습의 대류현상이 생길 수 있을 것이다.

즉 인체 전면의 체액은 따뜻해지면서 위로 상승하게 되고

인체 후면의 체액은 차가워지면서 하강하게 된다.

횡격막 위에서는 상승한 체액이

인체의 전면에서 후면으로 이동하고,

횡격막 밑에서는 하강한 체액이

후면에서 전면으로 이동하게 된다.

그렇게 되면 열순환과 똑같은 모양의 순환이 이루어지게 된다.

세포내액이나 혈장이 이런 움직임을 가지기는 힘들겠지만,

간질액이라면 충분히 이런 움직임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 인체 전면에서는 체액이 상승하고 후면에서는 체액이 하강한다.

○ 횡격막 위에서는 인체의 전면에서 후면으로 체액이 이동하고,

횡격막 밑에서는 인체의 후면에서 전면으로 체액이 이동한다.

 

장부와 압력

횡격막 위에서는 상승한 체액이

인체의 전면에서 후면으로 이동하고

횡격막 밑에서는 하강한 체액이

인체의 후면에서 전면으로 이동하기 위서는,

심장과 콩팥 주변에는 높은 압력이 존재하고

폐와 간 주변에는 낮은 압력이 존재할 경우 보다 용이할 것이다.

물 역시도 수압이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이동하기 때문이다.

우연인지는 모르지만 실제로

심장과 콩팥에는 높은 압력이 형성되는 반면에,

폐와 간에는 낮은 압력이 형성되며(그림2),

이러한 장부 내 압력은 주변 압력에도 영향을 줄 것이다.

[그림2. 열순환과 경락 그리고 장부]

심장은 지속적으로 혈액을 대동맥으로 밀어내기 때문에

대동맥의 평균압은 매우 높아서 약 100mmHg 정도이다.

또 심장에 의한 펌프질이 박동적이기 때문에 동맥압은

수축기압인 120mmHg와 확장기압인 80mmHg 사이에서 움직인다.

그리고 콩팥동맥압은 전신 동맥압과 같으며

콩팥정맥압은 약 3~4mmHg여서

콩팥 내부에도 높은 압력이 형성된다고 할 수 있다.

폐순환계는 폐동맥의 압력이 15~20mmHg 정도이고

좌심방의 압력이 5mmHg 이하로 폐순환을 거치는 동안에

10~15mmHg 정도의 압력만 소모된다.

체순환계가 고압혈관계라면 폐순환은 저압혈관계이다.

간의 1/4는 간동맥을 통해서 3/4는 문맥을 통해서 혈류를 공급받고 있는데,

간으로 흘러드는 문맥의 압력은 평균 약 9mmHg이고,

간에서 대정맥으로 흘러가는 간정맥의 압력은 거의 0mmHg이다.

이러한 장부의 압력은

위와 같은 체액이동의 존재를 보다 더 강하게 암시한다고 생각된다.

만약에 이러한 체액이동이 실제로 존재한다면

고대인들이 그려놓은 경락의 그림 또한 더 설득력을 얻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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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리적 개념에 대한 자문을 해주신

황남주 선생님(서울대 물리학과 학사,석사/원광대 한의학과 학사)에게 감사의 뜻을 전합니다.

※ 그림을 그리는데 도움을 준 군자출판사 김도성 차장님, 유학영 과장님께 감사의 뜻을 전합니다.

※ 참고문헌 1) 김기환∙김 전 저, 인체생리학, 의학문화사, 2008.

2) 의학계열 교수 32인 공역, Guyton and Hall 의학생리학 12판, 범문에듀케이션, 2017.

3) 한국기상학회 저, 알기 쉬운 대기과학, 시그마프레스, 2020.

이준우

탑마을경희한의원

출처 : 민족의학신문(http://www.mj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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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약초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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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락이야기를 시작하며

고대인들이 경락에 대해서는

비교적 많은 정보들을 남겨 놓았기 때문에,

이제부터는 그 흔적들을 하나하나 따라가 보고자 한다.

필자가 소개하고자 하는 것은 경락의 실체가 아니다.

대신에 ‘고대인들이 경락에 대해서 남겨 놓은 정보들이

현대적으로는 어떤 의미로 해석될 수 있을까?’에 대해서

필자 나름대로의 생각들을 소개해나가려고 한다.

우선 고대인들이 경락에 대해서

남겨놓은 정보들이 어떤 것들이 있을까?

첫째는 경락의 그림들이다.

즉 경락의 운행노선에 대해서 그림을 그려서

경락이 어떻게 흐르는지에 대해서 그 모습들을 남겨놓았다.

둘째는 경락의 이름이다.

12정경 十二正經과 기경8맥 奇經八脈의 이름들을 남겨놓았다.

고대인들이 경락이라는 현상을 어떻게 찾게 되었는지

그리고 그 이름들을 어떻게 정했는지에 대해서는 알 수 있는 방법이 없다.

하지만 고대인들이 남겨놓은 그림과 이름들을 통해서

고대인들의 생각을 합리적으로 유추해볼 수는 있을 것이다.

이제부터 시작되는 경락의 이야기들은

경락의 운행노선이 어떻게 배치가 되어 있는지

그리고 그 배치가 어떻게 해석되어질 수 있는지에 대해서

필자의 의견들을 소개할 생각이다.

다음으로는 12정경 十二正經의 이름들이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으며

그 이름들을 통해서 우리는 경락을 어떻게 이해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소개해나갈 생각이다.

 

음양경락과 수족경락

12정경 十二正經은 크게 음경락과 양경락으로 나뉘기도 하고,

수경락과 족경락으로 나뉘기도 하기 때문에

음양경락이 나뉘는 기준과 수족경락이 나뉘는 기준을 알 수 있다면

경락을 이해하는데 크게 도움이 될 것이다.

음경락과 양경락에 대해서는 전에 언급하고 넘어갔다.

음경락으로는 열 熱, 풍 風, 습 濕 세 가지 기운이 상행하고

양경락으로는 한 寒, 화 火, 조 燥 세 가지 기운이 하행하는데,

이는 대기대순환과 똑같은 현상으로 볼 수 있다고 소개했었다.

즉 대기대순환 역시 적도에서는 열 熱, 풍 風, 습 濕 세 가지 기운이 상행하고

극지방에서는 한 寒, 화 火, 조 燥 세 가지 기운이 하행한다는 것이다.

수경락과 족경락이 나뉘는 기준은

오장육부의 배치와 관련이 있다.

구체적으로 수경락과 족경락이

어떻게 나뉘는지에 대해서는 따로 설명할 예정이다.

특히 경락에서는 오장육부라는 용어 대신에

육장육부라는 용어가 사용되어지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도 함께 언급하고 넘어갈 생각이다.

 

경락과 장부

경락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하면서

가장 먼저 이야기 하고 싶은 것은 경락과 장부의 관계이다.

고대인들이 경락에 대해서 남겨놓은 이름들을 보면

경락은 육기와 맞닿아있다고 할 수 있다.

육기는 기상현상을 말하며

이러한 기상현상이 인체에도 나타난다고 생각했는데,

이 기상현상이 나타나는 경로가 바로 경락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음경락에는 熱, 風, 濕 세 가지 기운이 상행하며,

양경락에는 寒, 火, 燥 세 가지 기운이 하행한다.

그렇다고 한다면

이런 기상현상을 일으키는 원동력은 무엇일까?

바로 장부의 활동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오장의 활동과 혈액순환이 가장 중요하다.

오장의 활동과 혈액순환으로 인해서

육기라는 기상현상이 인체에 나타나게 되며,

그 기상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노선이 경락이라는 것이다.

오행에서 소개하고 넘어갔듯이

인체의 전면으로는 간과 심장이 에너지를 생산하는 역할을 하며,

인체의 후면에서는 폐와 신장이 인체를 냉각시키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실제로 인체 전면에서는 열생산이 많이 이루어지고

큰 혈관들이 많이 지나가는 반면에,

인체 후면에서는 열생산이 적게 이루어지고

큰 혈관들과 거리도 멀다.

그래서 인체 전면에서는

熱, 風, 濕 세 가지 기운이 상승하는 환경이 마련된다면,

인체 후면에서는 寒, 火, 燥 세 가지 기운이이

하행하는 환경이 마련된다고 볼 수 있다(그림 1).

태양에너지와 불균등한 가열 그리고 물

자연현상 역시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다.

기상현상이 나타나는 가장 근원적인 힘은

태양에너지와 위도에 따른 불균등한 가열

그리고 물의 존재라고 할 수 있다.

우선 태양은 지구에 열에너지를 제공한다.

적도에는 열에너지가 많이 도달하는 반면에

극지방에는 열에너지가 적게 도달하여

이러한 지표의 불균등한 가열로 인해 바람과 해류가 생긴다.

이와 같은 운동들은

열대지방의 열을 극지방으로 이동시킴으로써

끊임없이 에너지의 불균형을 해소하고자 한다.

이러한 과정에서 생긴 결과물들이

우리가 날씨라 부르는 기상현상들이다.

이 과정에서 물의 역할은 너무나도 중요한데,

첫째 물은 열용량이 커서 열을 잘 저장하기 때문에

열에너지를 적도에서 극지방으로 운반하는 역할을 하며,

둘째 물이 주변에 많으면 공기의 습도가 올라가게 되며

비와 눈과 같이 다양한 기상현상이 나타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이준우

탑마을경희한의원 원장

출처 : 민족의학신문(http://www.mj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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