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미보익탕 加味補益湯의 처방 의미]

박병곤 朴炳昆의 ‘한방임상 40년’에 소개된 처방으로,

중초 中焦(脾胃)를 보 補하고 기운을 더해준다는

보중익기탕 補中益氣湯의 가미 加味 처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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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보비기 補脾氣의 대표처방인 보중익기탕 補中益氣湯을 활용해

중풍 中風의 구안와사 口眼喎斜 말기 허증 虛症에 사용한다고 기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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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미보익탕 加味補益湯의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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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표의 내용을 정리하면,

구안와사口眼喎斜의 다양한 증후에 대처하기 위한 목적으로

기본방으로 보중익기탕 補中益氣湯을 선택했으며

여기에 여러 처방(사물탕 四物湯, 이진탕 二陳湯, 작약감초탕 芍藥甘草湯)과

처방의미에 맞게 견정산 牽正散 구성약물 중 일부가 사용된 복방 複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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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선생은

초기 실증 實症 처방으로 가미거풍이기탕 加味祛風理氣湯,

말기 허증 虛症 처방으로 본 처방을 제시하고 있다.

참고로 본 처방은 동의보감 눈질환에서

비위 脾胃의 허약과 심화 心火와 삼초 三焦가 함께

성 盛하고 상충 上衝하여 생긴 내장 內障에 사용된

충화양위탕 沖和養胃湯 등과 유사한 것을 볼 수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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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처방 모두 주된 목표점을

비위허약 脾胃虛弱의 치료로 삼고 있다는 점에서

같은 맥락으로 해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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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약물구성 중 첨가약물 혹은

반하 半夏독성에 대한 상외 相畏의 배합인 생강편 生薑片을 포함하여

20종 한약재의 본초학적인 특징을 분석하면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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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기 氣를 기준으로 분석하면,

溫性12 凉性4 平性4로서, 대부분 溫性약물이 주를 이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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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미 味를 기준으로 분석하면(중복 포함),

辛味13 甘味9 苦味8 酸味1 淡味1 鹹味1 有毒3으로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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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귀경 歸經을 기준으로 분석하면(중복 포함),

脾12(胃5) 肝11(膽3) 肺10(大腸1) 心6 腎3(膀胱2) 등으로

脾肝肺經에 집중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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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효능을 기준으로 분석하면,

補益藥7(補氣4,補血3), 解表藥5(發散風寒3,發散風熱2)

化痰藥(溫化寒痰)2, 平肝藥(平肝熄風)2, 理血藥(活血祛瘀)1,

理氣藥(順脾氣)1, 利水滲濕藥(利水退腫)1,

祛風濕藥(祛風濕止痺痛)1로 구성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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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처방의 적용질병이 구안와사 口眼喎斜라는 점에서,

본초학적 내용을 근간으로 처방을 분석하면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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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온성 溫性 약물이 주를 이루고 있는 점:

1차적으로 본 처방은 보비위 補脾胃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는 점에서

‘비위상요온 脾胃常要溫’의 원칙에 부합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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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적으로는 ‘풍 風이 외중 外中하여∼

구안와사 口眼喎斜’에 해당되는 사항으로,

실제적으로도 현재 말초성 구안와사 口眼喎斜의 대부분이

한사 寒邪 접촉이라는 점과 상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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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량성 凉性의 4종 약물은 반좌 反佐의 배합이라는 점은

기존의 보중익기탕 補中益氣湯 처방해석과 일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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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시호 柴胡와 승마 升麻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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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기비차인지불능상행

蔘芪非此引之不能上行

동시호승마인생발지기상행

同柴胡升麻引生發之氣上行”에서 알 수 있듯이

보중익기탕 補中益氣湯의 승거양기 升擧陽氣에

결정적인 반좌反佐약물이며,

더구나 주세 酒洗하여 사용하는 것은

효력의 상행 上行유도를 위한 수치법 修治法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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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신미 辛味, 감미 甘味, 고미 苦味가

주를 이루고 있는 점:

기미론 氣味論의 대전제인

‘신미 辛味는 발산행기 發散行氣하며

감미 甘味는 자보화중환급 滋補和中緩急하며

고미 苦味는 청열강화조습 淸熱降火燥濕한다’는

내용에 부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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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제일 많은 빈도수를 나타내는

신미 辛味의 경우에는 대상약물이 모두

좌약 佐藥과 사약 使藥에 속하며 합계용량 자체가

소량이라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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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본 처방에서 신미 辛味약물의 역할이

회복기에 아직도 남아 있는 증상의 호전을 위하여

발한 發汗을 통한 행기 行氣와 경련해제(平肝熄風)에

두고 있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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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적으로는 군약 君藥과 신약 臣藥의 주를 이루고 있는

감미 甘味가 본 처방의 목적에 매우 부합한 것이며,

고미 苦味는 조습 燥濕의 역할로써 ‘비오습 脾惡濕’의

부수적이고 보완적인 효과를 노리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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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비간폐경 脾肝肺經이 주를 이루고 있는 점:

전체적으로 귀경론 歸經論의 대전제인

‘비주기육 비오습 脾主肌肉 脾惡濕,

간주풍 소간 肝主風 疏肝,

폐주기 폐주피모 폐위저담지기 肺主氣 肺主皮毛 肺爲貯痰之器’의

내용에 부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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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주된 경락인 비경 脾經과

표리 表裏관계에 있는 위경 胃經의 비중이 높은 것은

구안와사 口眼喎斜의 한방병인을 ‘족양명경 담탁 足陽明經 痰濁이

안면부에 발생한 경련성마비질환’으로 보았다는 점과,

실제로 초기치료기간을 경과한 회복기와 말기의

만성화된 구안와사 口眼喎斜처방의 대부분이 보비위 補脾胃

관련 처방이라는 점과 일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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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간경 肝經과 표리 表裏관계에 있는 담경 膽經과

폐경 肺經과 표리 表裏관계에 있는 대장경 大腸經의 비중이

그 다음으로 높은 것은, 구안와사 口眼喎斜의 원인인

풍담 風痰을 치료함에 있어 뚜렷한 진정 鎭靜, 진경 鎭痙,

거담 祛痰의 효능을 기대함에 기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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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보익약 補益藥, 해표약 解表藥,

화담약 化痰藥, 평간약 平肝藥이 주를 이루고 있는 점:

위의 기미 氣味, 귀경 歸經 등의 연장선상에서 추론이 가능하다.

특히 보익약 補益藥의 경우 감초 甘草를 배제한다면

보기약 補氣藥 3와 보혈약 補血藥 3으로

동시에 기능적인 보기 補氣와 기질적인 보혈 補血을 동시에 이행하였는데,

주된 목표점인 보기 補氣를 통하여 생혈 生血하고

정기 正氣를 배양하여 중기허약 中氣虛弱, 노역태심 勞役太甚으로 인한

병증에 응용되었던 보중익기탕 補中益氣湯의 취지를

충분히 살리고 있는 비율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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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황기 黃芪의 밀자 蜜炙(治一切氣衰血虛之證)와

감초자 甘草炙(炙溫作)는 보중익기 補中益氣의 효력을

상승시키는 방법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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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해표약 解表藥은 대상약물이 모두

좌약 佐藥과 사약 使藥으로 합계용량 자체가 소량이라는 점에서

부수증상의 호전과 배려를 목적으로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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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풍약중 風藥中에 윤제 潤劑이며

발산약중 發散藥中에 보제 補劑”인 방풍 防風과 진교 秦艽의 배합은

허증 虛症에 대한 깊은 배려를 나타내고 있는데,

이는 두약물이 풍사 風邪를 없애주어

치풍 治風에 통용되는 거풍지주약 祛風之主藥이나

완만한 발한 發汗과 치풍 治風으로

진액 津液을 손상시키지 않는 약물이라는 의미에서 더욱 그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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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황기 黃芪와 방풍 防風의 배합은

‘황기 黃芪의 용량이 방풍 防風보다 많을 때

방풍 防風의 해표력 解表力으로 고표 固表를 도와준다

(黃芪得防風其功愈大)’는 의미에 비추어 볼 때

보비기 補脾氣의 효력증대를 위한 배합으로 해석된다(예:玉屛風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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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담약 化痰藥, 평간약 平肝藥의 경우 역시

노폐물(脾胃經의 寒濕痰-半夏, 肝經의 風痰-南星)로 인한 후유증인

마비 麻痹와 경련 痙攣에 대처하는 것으로,

특히 평간약 平肝藥으로 사용된 약물은

구안와사 口眼喎斜의 기본방인 견정산 牽正散의 사용목적을 포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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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통락지통 通絡止痛의 약물(羌活 秦艽)로서

통증 痛症에 대비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는 본 처방에서 신미 辛味약물의 역할과 일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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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가미보익탕 加味補益湯의 실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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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최종적으로 현재 구안와사 口眼喎斜에서 응용되는

가미보익탕 加味補益湯의 내용을 현대적으로 재정리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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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가미보익탕 加味補益湯은 중초 中焦의

보비기 補脾氣를 위한 보중익기탕 補中益氣湯에

보혈 補血(四物湯)을 추가했며,

아직도 남아있는 원인에 대한 거담 祛痰(二陳湯)과

경련 등의 증상에 대한 거풍 祛風(牽正散, 芍藥甘草湯)의

약물이 배합된 처방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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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본처방은

구안와사 口眼喎斜의 허증 虛症(회복기의 후유증)에

응용될 수 있는 통용방으로 정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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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한편 본 처방 중에는

거풍한담 祛風寒痰을 다스리는 반하 半夏와 남성 南星,

경련해제(平肝熄風)을 위한 전갈 全蝎이 응용되는 바,

이들이 가지고 있는 불필요한 독성관리를 위한

수치 修治를 거치는 것이 필수적인 사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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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한의신문

주영승 교수(우석대 한의과대학 본초학교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