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자생약초와 효능 - 느릅나무(2)
느릅나무는 물속에서 잘 썩지않는 성질이 있다.
그런 까닭에 교량이나 배를 만들 때 많이 썼다.
영국의 워털루다리는 만든지 120년동안 무너지지않고 튼튼했는데
이 다리를 헐었을 때 나온 느릅나무 받침대는 120년동안
물속에 있었으면서도 거의 썩지않고 온전한 상태였다고 한다.
물속에서 잘 썩지않는 성분에
종기와 종창을 치료하고 부은 것을 내리는 효능이 숨어있다.
느릅나무는 위 십이지장궤양, 소장대장궤양, 부종, 수종, 위하수, 소화불량,
늑막염, 디스토마, 변비, 기침 갖가지 암,소변이 안나오는데 등에 약으로 쓴다.
위십이지장 궤양 소장직장궤양에는 느릅나무뿌리껍질가루와 율무가루를
3:2의 비율로 반죽하여 시루떡이나 국수로 만들어 수시로 먹는다.
맛도 좋고 오래 먹어도 부작용이 없다.
위암, 식도암, 직장암 등에는
느릅나무뿌리껍질, 꾸지뽕나무, 화살나무를 각각
20g씩 달여서 하루 3~4번에 나눠 마시고
자궁암이나 직장암에는
느릅나무껍질을 진하게 달인 물로 자주 관장을 한다.
소변이 잘 나오지않을 때는
느릅나무뿌리껍질과 옥수수수염 각각 40g에 물 1되를 붓고
물이 반으로 줄 때까지 달여서 그 물을 수시로 마신다.
몸이 부을 때에는 느릅나무뿌리껍질 40g에 물 반되를 붓고
달여서 찌꺼기는 버리고 그 물을 하루 2~3번에 나누어 마신다.
느릅나무 잎도 약으로 쓴다.
봄철에 돋아나는 어린 순으로 국을 끓여 먹으면 불면증이 없어진다.
느릅나무잎은 부작용이 전혀 없는 천연수면제이다.
느릅나무 열매는 항암효과가 매우 높아 암치료에 효험이 크다.
이른 여름이나 가을철에 누렇게 익은 것을 따서 모아
며칠동안 쌓아두어 발효시켜 그늘에 말린다.
톡 쏘는 매운 맛이 있어서 옛날에는 겨자 대신에 생선회를 먹을 때 양념으로 썼다.
회충, 요충, 십이지장충, 촌충 등
뱃속의 벌레를 죽이고 치질 악창 갖가지 종기 종창 등에 쓴다.
5~10g을 달여서 먹거나 가루내어 마신다.
피부병에는 가루내어 뿌린다.
느릅나무는 하늘과 땅의 음기를 받아 자라는 나무인 까닭에
물기많은 곳그늘진 곳에서 잘 자란다.
뿌리껍질을 채취하거나 말릴 때 햇볕을 쬐면 약성이 반 이하로 떨어지므로
해뜨기전에 채취, 그늘에서 말려 약으로 써야한다.
또 달이는 것보다 날것으로 쓰는 것이 효과가 훨씬 더 좋다.
축농증과 중이염에는
느릅나무뿌리껍질을 10시간이상 오래 달인 물과 죽염을 3:1의 비율로 섞어
고운 천으로 걸러 그 물을 솜에 묻혀서 귀나 코안에 넣고 잠을 잔다.
처음에는 좀 따갑고 아프지만 일주일쯤 지나면
차츰 콧물이나 고름이 줄어들기 시작하면서 낫는다.
아무리 심한 축농증이라 할 지라도 2~3개월 꾸준히 히면 틀림없이 낫는다.
비염 축농증 등 온갖 콧병에 특효가 있다하여 이 나무를 코나무라고 부르기도 한다.
느릅나무 진은 여성들의 살결을 곱게 하는데도 효과가 탁월하다.
느릅나무뿌리껍질을 물에 담그면 끈적끈적한 진이 많이 나오는데
그 진을 얼굴이나 피부에 바른다.
1~2분 안에 끈적끈적한 진이 피부에 싹 스며드는데
이것을 하루 2~3번씩 반복하면 어린아이처럼 살결이 고와진다.
늑막염에는 느릅나무껍질 날것을 짓찧어서
아픈 부위에 대고 찜질을 하는 동시에 껍질 40g을 달여서 먹는다.
날것을 구할 수 없으면 말린 것을 물에 축여서 쓴다.
간디스토마에는 느릅나무뿌리껍질 50g을 달여서 하루 5~6번 마신다.
느릅나무 열매 10~15g을 달여서 먹어도 좋다.
출처: 최진규의 토종약초 장수법